▷ 제목 : 추계 설악등반 첫째날
▷ 대상산 : 설악산 비선대 지구 장군봉(기존길)
▷ 날짜 : 2017년 10월 07일 토요일
▷ 날씨 : 어제부터 내린비가 새벽에 잠깐 멈추더니 계속 내린다.
▷ 준비물 : 개인암벽장비, 행동식, 패딩
▷ 참여인원 : 1조 - 김재만(선등), 김기옥, 유종기, 강기택
2조 - 오행선(선등), 심용재, 이상임, 송재환
▷ 등반코스 : 장군봉(기존길)
▷ 접근로 : 신흥사 일주문에서 천불동 계곡을 따라 옛 비선대 산장 방향으로 오면 다리 건너기전 오른쪽 좁은 숲길로 간다. 매표소에서 장군봉(기존길)까지는 대략 1시간 걸린다.
▷ 내용 :
한백산악회 가입한지 5개월이 지나 이번 설악산 등반은 두번째이며, 지금은 자칭 서툰 클라이머 이다. 이번 추계 설악 등반은 긴 추석연휴와 겹치게 되어 회원님들의 호응이 춘계 설악보다는 약하다. 그렇지만 우리 한백 등산교실 11기 동기들은 설악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고민할 필요없이 이렇게 7번 국도를 따라 설악에 있다.
설악 출발은 쉽지 않았다. 비때문이다. 그리고... 전날 재만 선배님의 문자는 우천관계로 6일 오후 1시 출발로 연기되었다. 이번 설악등반은 준비하는 과정이 험란한듯 하다.
출발하는 날(2017-10-06 오후 1시)
6일 13시쯤 집결하여 차량 2대는 설악 대원들을 싣고 울산에서 설악산 노루목 산장으로 향한다. 연휴기간이라서 결국 7번국도 영덕에서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해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2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다. 도중 망향 휴게소에서 따뜻한 커피로 몸을 데운다. 밀리는 시간이 심심했는지 기옥이 행님은 차에서 술을 마신다. 도착시간은 6시 30분이다.
노루목산장은 옛날 건물로 설악동 탐방지원센터 입구에 있어 긴 세월동안 수 많은 여행객, 등산객, 그리고 클라이머들의 추억이 있는 공간이라 생각한다.
준비해온 음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Main manu 돼지 두루치기 그리고 소주 ... 맛있다.
등반하는 날(2017-10-07)
어제부터 내린 비가 새벽4시~5시쯤 되서야 사라졌다. 5시쯤 기상해 아침식사는 북어국으로 해결 후 6시에 숙소를 떠나 등반지로 향한다. 신흥사 일주문에서~장군봉 진입로 까지는 비가 안오더니 등반지 입구에 들어서는데 우려했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재만선배님의 걱정이 시작된다. 1조 2조로 기존길, 적벽으로 등반하려 했는데 다같이 기존길로 가기로 결정하고 비오는 물벽에 등반하기 시작한다.
1조 : 재만 선배님 선등으로 기옥이 행님, 종기행님, 기택이 행님
2조 : 센터장님(오행선선배님), 나, 이상임선배님, 그리고 기택이 행님 지인인(송재환행님)
1피치 : 5.8 난이도로 일반 슬랩이지만 물길을 걷는다는건 조심해야한다. 그래도 모두 무난히 통화한다.
2피치 : 5.9 난이도로 동판을 지나가는 크랙이다. 평소 크랙에 익숙하지 않으면 발과 몸의 방향을 어떡게 움직여야할지 모를것이다. 그리고 볼트 간격이 길어 캠을 사용하는 구간이다.
3피치 : 크럭스 구간으로 5.10c이다. 물벽에 어찌 이구간을 쉽게 통과하리 역시나 1조 후등자도 계속 떨어진다. 보다못해 옆에 등산객이 기옥이 행님한테 힘내세요!! 외친다.
나 또한 행선 선배님이 있는 힘껏 당겨 주신다. 아마도 이 구간에서 힘을 소진 다하신듯 하다. 3피치 구간에서는 테라스가 있어 등반휴식하기에는 좋은 장소이다. 3피치 구간에서 헤매던 1조 행님들이 3피치 지나고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행님들 같이 가시지,,, 여기서부터 2조는 늦져지기 시작한다.
4피치 : 5.9난이도,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벽에는 숨어있던 미끈한 이끼들이 물만난 물고기마냥 활기차 있다. 미끌려 떨어진다는 생각이 가득차다.
5피치 : 5.10d ~ 6피치 : 5.10a 문제의 구간 휴대폰을 빠뜨렸다. 소나무 지나 침니 크랙구간에서 순간 휴대폰이 사라졌다. 휴대폰이 바위사이에 떨어진것을 확인후 등반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7피치 : 5.8난이도 무사히 등반을 했다. 하지만 물벽은 처음 겪는 등반이라서 지금도 어리둥절하다. 거기다, 휴대폰 잃어버린것에 대한 상실감...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강을 해야한다. 날씨는 궂고 어둠은 이 바로 올것 같다. 정상에서 단체 기념사진, 멀리서 보이는 비선대, 저 멀리 보이는 능선, 형용할 수 없는 주변은 아름답다.
마무리 하강역시 정신을 놓을 수 없는 상태이다. 개념도에는 기정길, 구공길, 금강굴옆에 하강 지점 포인트로 알고 있는데, 금강굴 근처가 아니 다른 곳으로 하강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물길 등반을 했다.
정말 무사히 마쳐 감사하고 모두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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