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바다가 보이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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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6년 3월 7일(월) ~ 2016년 3월 11일(금)
고개만 돌리면 바다가 저만치 내다보이는 곳
골목 어디서나 바다 비릿한 내음이 실려 오는 곳
고단한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용히 등을 토닥여 주었던 바다가 보이는 골목,
바닷바람 매섭고, 텁텁한 소금기가 끊일 날이 없었지만
낭만과 현실 어딘가에 존재하는 그곳,
추운 겨울을 이기고 찾아온 봄
한국기행은 바다가 보이는 골목을 찾아갑니다
제1부. 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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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기->http://www.dailymotion.com/video/x3wc99g
산복도로의 도시로 불리는 부산광역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수십만 명의 피난민은
살 곳을 찾아 부산으로 왔고, 산등성이 벼랑에 집을 지었고
산 중턱을 지나가는 산복도로는 그렇게 탄생했다.
국제시장에서 만난 피난 1세대, 신의섭씨 3남매
전쟁 직후 미군 부대에서 나온 통조림을 팔면서 깡통시장으로 불리게 된 부평깡통시장,
부산항으로 들어온 밀수품을 비롯해 못사는 물건이 없다고 해서 붙여진 국제시장
부평시장 모퉁이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신의섭씨(74) 남매는
빈손으로 시작해 이 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돌이켜보면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 부를 만큼 삼 남매의 삶은 질곡이 많았던
부산의 산복도로와 닮아 있다.
수정동, 신정익씨와 걷는 유년의 골목
산복도로가 품고 있는 동네엔 아직 좁고 가파른 계단과 골목이 많이 있다
유년시절을 이곳 산복도로의 동네 수정동에서 보낸 신정익씨(46)는
시간이 날 때면 카메라를 들고 산복도로의 골목으로 향한다.
초등학교 시절 하굣길 참새방앗간 같았던 설탕과자를 팔았던 곳은
올해 90살인 양승애씨가 가게를 지키고 있다
1969년 세워진 산동네의 상징과 같았던 아파트 수정아파트도 옛 시절을 기억하며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린 시절 유년의 뜰이 남아있는 동네를 걸어본다
시간이 멈춰선 매축지 마을
부산 북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다를 메워서 만든 매축지 마을이 있다.
한때는 부둣가 조선소에서 일하던 젊은이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고요만이 쓸쓸히 남아 있다.
간판 하나 제대로 달려 있지 않은 골목 어귀에서 만난 생선가게 유현숙씨에게
매축지 마을은 어떤 곳이었을까.
불이 나면 화재를 알려야 하는 종이 남아있을 만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사이에서 따뜻한 온기를 나눴던 이웃 간의 정을 찾아본다.
제2부. 여수가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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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도시 여수에서 만난 문복열씨 부부
동백꽃이 필 무렵, 가장 일찍 봄이 온다는 여수 오동도를 비롯해
여수는 청춘의 도시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바다의 낭만을 간직하고 있고, 해산물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가는 곳마다
여수 사람들의 인심에 또 한 번 감동하게 되는 곳이 여수다.
여수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고소동 관문동 일대,
이 마을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문복열씨는 결혼 41주년을 맞아 특별한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당머리 사람들 바지락 소풍 가는 날
돌산대교를 중심으로 아직 원도심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작은 포구마을 여수 당머리 마을
바닷물이 빠지자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갯벌로 향한다
바지락을 캐며 봄이 오는 소리를 느끼며 사는 사람들,
급기야 개펄에서 노랫소리 춤사위 한판이 벌어지는데....
가난한 시절을 함께 견뎌내고 풍족한 오늘을 맞이한 당머리
마을 사람들을 만나본다
교동시장에서 만난 새내기 상인 손정옥씨 부부
여수를 여행하는 상춘객이 반드시 들린다는 여수 교동시장,
이곳에 새조개 손질이 서툰 손정옥씨 부부가 있다.
어머니가 평생 해오던 일을 물려받아 제2의 삶을 시작한 부부
교동시장에 가면 어떤 즐거운 일이 펼쳐질지 찾아가 본다.
제3부. 백 년 거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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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서은미씨와 근대의 거리를 걷다
1883년 인천이 개항되자 외국인들은 인천으로 몰려들었다.
옛날 청나라 영사관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화교협회 건물,
적산가옥의 형태가 남아있는 사동 거리,
홍예문을 지나 동인천으로 향하는 길까지 차이나타운 구석구석을 걸었다
차이나타운, 왕라오스 부부& 유애려씨 부부
중국집 거리로 불릴 만큼 문전성시를 이루는 차이나타운에서
평범해 보이는 중화요리전문점. 화교 2세 유애려씨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대만의 절기 음식인 위엔샤오를 만들기에 한창이다
나쁜 것을 쫓아준다고 전해지는 위얀샤오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본다.
차이나타운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왕라오스 부부의 만두가게
만두를 빚으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왕라오스씨는
시간이 날 때면 의선당에 가서 마음의 기원을 빌어본다
국적은 대만사람이지만, 한국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화교인들이
만든 마을 차이나타운의 맨얼굴을 만나본다
싸리재 넘어 배다리 마을로, 오래된 아벨서점
차이나타운이 개항기의 중심 지역이었다면 밀려난 한국인들이 향했던 곳은 동구.
개항로를 따라 걷다 보면 싸리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 유년의 기억을 함께해온
박창영씨 형제가 살고 있다. 옛 모습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곳에서
추억을 회고하며 걷는 박창영씨와 동생 박차영씨의 가게에서 개항기의 흔적을 만나본다
예전 배를 대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한 배다리마을 초입에 오래된 중고서점 아벨서점이 있다.
골목을 돌아 추억의 한 페이지쯤에서 만나고픈 오래된 중고서점을
지키고 살아가는 곽현숙씨를 만났다
제4부. 마산, 시간은 추억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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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의 시장을 만나다
지금은 창원시 마산합포구로 편입되었지만, 마산의 상징과 같았던 포구.
바닷사람의 삶의 터전이었던 포구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합포구에서 오래된 철길 위에 세워진 북마산 철길시장에서 굴을 파는 김남이씨
그는 신선한 해산물을 얻기 위해 포구의 어시장으로 향한다
포구를 내려다보는 추산동의 지신밟기
포구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있는 피난민들이 몰려와 집을 이룬 추산동 성호동 일대
이곳에 칼국숫집을 운영하며 사는 부부 박영찬씨가 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동네에서 지신밟기가 한창이고,
매일 부림 시장으로 향하는 부부의 하루를 쫓아가 본다.
김경년씨와 함께 하는 골목 기행
추산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김경년씨는 시민운동가,
우범지역이었던 동네를 예술촌으로 탈바꿈시키는데 앞장섰고,
그녀가 나타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골목의 전문가다.
옛 마산의 과거와 오늘을 김경년씨와 함께 추억해본다
제5부. 여자만, 너의 품에 안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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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에서 만난 피꼬막 채취하는 사람들
전남 여수시 여자도를 중심으로 보성, 순천, 여수, 고흥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내해인 여자만은 지금 피꼬막 채취가 한창이다
바다 곳간에서 캐어 올리는 싱싱한 꼬막들,
꼬막에 울고 웃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돌담따라 바다가 보이는 골목, 감도
돌담따라 바다가 보이는 골목에서 만난
감도 어머니들의 유쾌한 바지락 채취,
바닷일이 고달프고 힘든 날이 많았지만 귀한 것을 내어주는
바다에 감사며 감도 사람들은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간다
순천 화포마을 장 담그는 날
햇볕이 골고루 퍼지며 산과 바다의 품에 안겨 있는 화포마을은
아름답기로 유명해 일출의 명소로 알려진 마을,
이곳에서 태어나 평생 살아온 오서운씨(84)의 장 담그는날,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행복하게 살아왔다고
얘기하는 어머니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