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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계획 음모론
아폴로 11호는 사실 달 착륙에 실패했다는 음모론.
또는 '달 궤도까지는 갔으나 착륙할 수 있는 기술은 없어서 돌고만 왔다', '인간은 밴앨런대의 방사선을 견딜 수 없으므로, 지구 궤도를 돌고만 왔다' 등 여러 가지 바리에이션이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Apollo moon landing hoax"라는 꽤 역사가 긴 음모론이 완전히 동일한 형태로 국내에 들어왔다. 미국 내에서도 이 음모론과 관련된 책을 찾을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공식적으로 최초의 달 착륙 음모론은 1974년에 윌리엄 찰스 케이싱(William Charles Kaysing, Bill Kaysing)이라는 작가에 의해 제기되었다. 그가 '우리는 달에 가지 않았다(We Never Went to the Moon)'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현재와 동일한 형태의 아폴로 계획 음모론이 성립되고 퍼져나갔다.
물론 그 이전에도 유사한 음모론이 존재했으며, 이는 평평한 지구 학회 등에서 제기된 것이었다. 평평한 지구 학회의 주장으로는 지구는 원반 모양이므로 달 착륙은 커녕 지구 저궤도에서의 비행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달에서 찍은 영상이 사실 헐리우드의 영화 촬영용 세트에서 제작되었다는 주장도 이들이 제기한 것이다.
이 음모론의 주요 흐름은 다음과 같다.
• 1976년 미국의 케이싱이 《We Never Went to the Moon》을 출간. 음모론의 근원이 됨.
• 1977년 미국에서 《카프리콘 프로젝트(Capricorn One)》 영화가 공개. 영화 촬영장에서 인간의 화성 착륙 장면을 찍어 보내는 장면이 그대로 재현. SF영화광이라면 찾아서 볼 것을 권장. 영국에서 《Alternative 3》이 방송됨. 음모설을 믿는 사람을 늘린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짐.
• 1992년 미국에서 Ralph Rene이 《NASA mooned America?》를 출간.
• 1997년 영국의 오컬트 잡지인 《Fortean Times》가 데이비드 퍼시가 원안을 쓴 날조설을 거론하나, 독자의 항의에 의해 정정기사를 발표.
• 1999년 영국의 데이비드 퍼시와 메리 베넷이 《Dark Moon : Apollo and the whistle - Blowers》를 출간.
• 2000년 데이비드 퍼시와 메리 베넷이 《What Happened on the Moon》이라는 비디오를 판매.
• 2001년 《Dark Moon : Apollo and the whistle - Blowers》가 미국에서 출간.
진위
해당 음모론은 거짓으로, 이미 오래 전에 논파되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음모론자들은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처음 발자국을 남긴 뒤에 연달아 이어진 아폴로 계획으로 달을 밟은 또 다른 우주인들에 대해선 별 언급을 안 하고 있으며, 언급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거짓이라고 매도하고 있다. 세간에 떠도는 풍문이나 들은 정도인 대다수의 사람이라면 달 착륙선이 11호 말고도 더 있었다는 사실 자체에 놀랄 것이다. 아폴로 계획은 17호까지 계속되었으며, 폭발사고로 NASA와 미국이 뒤집어지고 세계적 이슈가 되었던 13호를 제외하면 모두 달 착륙에 성공하여 암스트롱과 올드린 외에도 달 착륙 경험자가 10명이나 더 나왔다. 14호의 선장 앨런 셰퍼드는 월면에서 골프를 치기도 했다. 월석을 마구잡이로 골라올 수도 있으니 지질학에 대한 심도 있는 교육도 실시되었고, 마지막 미션이었던 17호에는 지질학자 해리슨 슈미트를 우주비행사로 훈련시켜서 보내기도 했다. 당연히 이들이 남긴 사진이나 채집해 온 월석도 그 수가 매우 많으며, 최초로 월면차를 사용한 15호에서는 승무원들이 월석을 사적으로 채집하는 등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기도 했다. 물론 그들은 우주 비행 자격을 정지당했지만.
달에 다녀온 증거
달 착륙 영상
음모론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본 달 착륙 영상은 뭐냐? 라고 물으면 음모론자들은 모두 헐리우드 특수효과 스텝들을 동원하여 촬영한 것이라 한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평평한 지구 이론' 으로 번지면서, '인공위성' 이 CG라고 주장하게 된다고 한다.
즉 모두 특촬물이었다는 게 음모론자들의 주장. 심지어는 각본은 아서 클라크가 썼고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이며, 가짜 영상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동시에 촬영했다는 소리까지 있다. 일부에서는 "영화 샤이닝은 큐브릭이 자신의 달 착륙 조작을 털어놓는 상징으로 가득하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이 부분은 2017년 11월 5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소개되었다.
NASA에서 어지간히 짜증났는지 반박문까지 작성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아서 클라크가 저 소식을 접하고 NASA 측에 '님들이 제가 쓴 각본 사용했다는데 왜 돈은 안 주심?'이라고 얘기했다는 건 우스개가 아니라 실제... 물론 음모론자들을 비꼰 거다.
가장 유명한 음모론의 근거는 달에 세운 성조기가 휘날리는 장면. 깃대에 깃발을 걸어 놓으면 진공 공간에서는 바람이 불지 않으므로 대기에 의해서 깃발이 흔들릴 수 없다. 그러므로 당연히 깃발이 축 늘어져야 하는데, 깃발이 펄럭이는 모양을 보이는 것이 이상하다면서 이를 지적한다. 특별한 비밀은 없다. 결론은 아주 간단한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냥 깃발의 깃대가 ㄱ모양이다. 즉, 사각형의 성조기의 윗부분과 옆부분이 깃대에 고정되어 있다. 그래서 성조기가 처지지 않는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흙에 작대기를 꽂는다고 생각하면 그냥 푹 쑤시지 않고 돌려가면서 쑤셔넣는 것처럼.. 달에 성조기 깃대를 꽂아 넣을 때도 좌우로 돌려서 꽂는 과정에서 깃대가 회전했고, 당연히 ㄱ자인 깃대에 고정된 성조기가 좌우로 펄럭였다. 즉, 우주비행사가 깃발 꽂을 때 흔들려서 그런 것이다. 진공 상태에서는 깃발이 받는 공기 저항이 없어 계속 펄럭이기 때문. 오히려 바람 없는 지구에서 깃발의 펄럭임이 쉽게 멈춘다. 물론 언젠간 펄럭이는 것이 그치겠지만, 그것이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진 촬영을 진행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서 음모론자들은 "그럼 ㄱ자 깃대를 사용하면 깃발이 ㅁ모양인 건 좋은데, 어째서 깃발에 펄럭이는 듯한 물결 무늬가 있나"하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것도 사실은 NASA에서 의도한 것으로, 펄럭이는 모습을 구현해서 사진이 더욱 간지나게 찍히도록 일부러 깃발을 구긴 것이다. 아폴로 11 미션에서 상단 깃대를 최대 길이로 늘리는 게 잘 안 됐었는데, 이게 깃발에 펄럭이는 듯한 물결무늬를 주었고, 이후 미션에서 다른 우주비행사들이 따라하게 됐다. 이는 예산을 승인하는 미국의회에서 자랑스러운 성조기가 달에 꽂힐 때 간지나게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이기를 바랐기 때문. 그래서 이를 NASA에 요청하여 의도적으로 연출하도록 했다.
사진이 아니라 그냥 영상을 보면 확실하다. 흔들어서 흔들리는 것이지 바람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게 보인다. 덤으로 영상 안의 우주인들이 움직일 때마다 발로 지면을 차므로 그로 인해 달 표면의 고운 입자들이 튀는데, 꽤 많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잠깐 발생하고 그친다. 이는 대기가 없기에 흩날리지 않기 때문이다. 즉, 달에서 찍은 것을 입증한다.
달 착륙선 주변의 지표면이 감속을 위해 로켓을 분사했는데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단정해서 '가짜다! 촬영 세트다!'고 하거나, 착륙선이 달에 착륙하는 과정을 찍은 영상에서 흙먼지가 거의 날리지 않는다고 '모형으로 만든 조작된 영상이다!'고 하는 일도 있었다. 대기가 있는 지구에서는 로켓의 분사제가 공기를 밀어내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열과 바람을 전파하지만, 진공 상태에서는 로켓의 추진제가 밀어낼 대기가 없으므로 바람이 전혀 일지 않는다. 또한 추진제가 노즐을 떠나면서 균등하게 확산/분산하므로, 매우 가까운 거리가 아닌 이상 지표면에 닿을 때 쯤에는 추진제의 밀도가 극히 낮기 때문에 지표면에 눈에 띄는 자국을 남길 만큼의 열/운동 에너지를 가지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다시 이륙한 동영상에서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륙 로켓 바로 밑에는 착륙선의 착륙단이 있다. 이게 분사 가스가 달 표면에 직접 내리꽂히는 걸 막기 때문에, 착륙시와 달리 먼지가 일지 않는 것이다. 이륙 분사를 측면으로 직격당한(...) 11호 착륙시 꽂은 성조기는 넘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지만... 착륙시에도, 먼지가 아예 안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애초에 대기가 없어서 먼지구름을 유지할 수도 없고 필요한 추진력 자체도 지구에서 발사하는 로켓의 1/36 수준이어서 지구에서처럼 먼지구름이 일어날 수는 없다.
비슷한 케이스로 '달에는 물이 없으므로 발자국이 생길 수 없다'가 있다. 정확히는 '달에는 습기가 전혀 없으므로, 사진에서 보이는 듯한 발자국은 생길 수 없다'는 이론으로, 얼핏 보면 상당히 그럴싸하다. 물론 결론은 달에서 찍힌 발자국 맞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조금 복잡한데, 간단히 설명하면 달 표면은 대부분 규산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이는 지구도 마찬가지), 규산염들은 다른 규산염들과 달라붙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구에서는 대기 중의 산소와 결합(산화작용)하지만, 달에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서로 들러붙어서, 물이 없이도 저러한 발자국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달 표면에서는 풍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달 표면을 덮고 있는 레골리스는 입자가 매우 울퉁불퉁하다. 때문에 표면이 둥글둥글한 지구의 모래에 비해 모양이 잘 유지된다.
요약하자면, 음모론자들의 지적은 하나같이 관련 지식이 부족해 나오는 소리이며, 만약 아폴로 계획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그들이 보기에 "진짜 달에서 찍은 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 모양으로 나왔다면 그거야말로 조작된 거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달에서 이륙할때 화염이 보이지 않으니 조작이다" 라고 하는 분들도 계신다. 하지만 진공에서는 배기가스가 퍼지면서 화염이 잘 안보이는 데다가 하이드라진 로켓은 화염이 일반적인 로켓 하면 떠오르는 주황색 화염이 아닌 거의 투명에 가까운 흰색이다. 북한의 미사일을 보면 보이는 그 색의 화염이다. 게다가 카메라 화질이 그렇게 좋지도 않으니 더 화염을 보기 힘든 것이다.
11호와 14호는 달에 반사경을 설치하고 왔는데, 달이 보름달이 되는 시기에 달의 적도로 레이저를 쏘면 빛이 반사되어 돌아온다.
현존하는 천문대의 대다수를 비롯하여 관련 대학원 같은 곳에서도 해 볼 수 있는 실험으로,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서는 박사급 전문가 4명이 간단한 장비만 가지고 이 실험을 해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만약 달 착륙 음모론이 진짜라면 나사는 그 예산의 대부분을 전 세계의 천문대와 대학, 대학원을 매수하는 데 쓰고 있을 것이다. 또 그 매수는 나사 기술의 총력이라 실험한 모든 사람들의 입을 막을 정도로 뛰어나며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구라이며 만조와 간조에 대한 학설도 모두 구라이고 달 반사경을 통해 일반 상대성 이론을 검증한 실험도 거짓이고 (이하생략)…
음모론자들은 반사경을 무인으로 설치할 수 있고, 소련도 무인으로 반사경 2개를 설치했으니 반사경이 유인 착륙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인간이 달에 갔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되지 않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주비행사가 아폴로 11호에 탑승하는 걸 생중계하면서도 반사경을 실은 무인우주선까지 보내려면 별도로 로켓을 하나 더 쏴야하는데, 대륙 간 탄도 미사일과 동급인 우주선 발사체는 몰래 발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게 아니다. 새턴 5호의 절반 무게인 팰컨 헤비만 쏴도 5km 밖의 땅이 울린다.
아폴로 11호가 발사될 시기에 유인 우주선 하나밖에 발사되지 않았고, 아폴로 11호가 다녀온 직후부터 정확도 높은 레이저 반사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무인우주선으로 반사경을 갖다놨다는 주장은 미국은 소련도 모르게 탄도 미사일을 쏘아보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로켓기술이 있다.는 것과 동일하다. 그리고 그정도의 로켓기술이 있다면 달까지 사람을 보내는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것이다. 반사경 없어도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사경이 없으면 실험 결과가 달라진다.
레이저를 보내면 중간을 보면 높은 밀도로 점이 찍힌다. 그 점들은 모두 발사했던 레이저로, 고밀도로 모여있는 부분의 빛들은 반사경에 일괄적으로 반사되어 돌아온 빛들이다.
레이저 반사 실험 자체는 아폴로 계획 이전부터 이루어졌지만, 그 결과는 위의 그래프에서 점이 훨씬 넓게 퍼져 있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정확성 측면에서 훨씬 떨어진다는 소리. 대략적인 거리측정은 되지만, '1년에 몇 cm씩 달이 멀어지더라'하는 것까지 측정할 정도로 정확하지는 않다.
달에서 찍은 사진은 무수히 많다. 음모론자들은 당연히 달에서 찍은 지구가 CG일 뿐이며, 지구는 평평한 돔에 갇혀 있다고 믿는다.
일부 음모론자들은 달에서 찍은 사진에 별이 안 보인다거나 내외 다른 장소에서도 찍었음에도 배경이 같아 보인다거나 하는 식의 문제를 제기하지만 상식적으로 일반인이 알 정도로 그렇게 허술하게 조작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며 과학적으로도 반박이 된다.
실제로 지구에 도달하는 별빛은 매우 약해서, 카메라로 별을 찍으려면 노출을 매우 많이 해야 한다. (달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비행사가 잘 찍히게 하기 위해 조명을 설치해놨는데, 이게 바로 별이 안 보이는 이유.) 그래서 실제로 별빛을 눈으로 보거나 카메라로 담을 정도의 환경은 매우 어두운 환경이다. 즉, 칠흑같이 어두워서 서 있는 사람도 안 보일 정도의 환경이 되어야 별이 보인다. 사람과 별을 동시에 잘보이게 찍을 수는 없다는 이야기. 괜히 천체사진가들이 릴리즈 케이블 들고 나가서 적도의까지 동원해 몇 시간씩 별빛을 추적하는 게 아니다. 찰칵 찍어서 별빛이 찍힌다면 릴리즈 케이블이고 적도의고 없이 DSLR만 들고 다니면서 찍어도 은하고 성단이고 다 찍힌다는 소리다.
사진이 달 착륙을 증명하는 가장 훌륭한 증거임은 부정할 수 없다. 심지어 아폴로 11호가 찍은 지구 사진에는 당시의 기후가 정확하게 컬러로 찍혀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흑백 부분은 NOAA 기상위성에서 찍은 사진인데 궤도 높이상 약간의 왜곡이 있는 걸 제외하면 정확히 일치한다.
2011년 9월에는 NASA가 달 궤도 위성이 찍은 아폴로 우주선들의 착륙선과 우주비행사 발자국 흔적 사진을 공개했다. 나사에서 공개한 사진들 중에서는, 우주비행사가 찍었지만 흔들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등 실패한 사진들도 많다. 게다가 지금은 옛날의 필름들을 복원하여 보다 선명한 사진을 얻어내고 있다.
아폴로가 찍은 사진들은 크고 작은 십자선이 배치되어 있은데, 이 십자선은 카메라 자체에 새겨져 있어 피사체 위에 새겨진 채로 사진이 찍힌다. 그러나 몇몇 사진들 중에서 피사체가 십자선 위로 나타나는 현상이 발견되는데, 음모론자들은 이를 "아폴로가 조작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다!"라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가시광선을 가장 많이 반사시키는 하얀 물체들에 한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빛의 회절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다. 회절로 들어오는 빛이 상대적으로 많아 십자선이 지워지듯 찍힌 것이다.
2015년엔 음모론자들에게 빡친 NASA가 Project Apollo Archive라는 타이틀로 플리커 계정을 개설하고, 아폴로 미션 중에 찍은 8400장의 사진들을 1600dpi라는 고화질로 웹에 냅다 공개해버린다. 물론 음모론자들은 결국 자신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므로, 이것 역시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 가짜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연속으로 찍힌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과연 이것을 거짓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싶을 것이다. 음모론 여부를 차치하고서라도, 이곳에 공개된 사진들은 이게 정말 1960년대에 이루어진 프로젝트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광경의 연속이자 인류 역사의 위대한 장면들이므로 꼭 한 번쯤 봐 두는 것이 좋다.
지구와 달 사이에 위치한 밴앨런대에 있는 방사선대를 당시의 허접한 우주복으로 버틸 수 없다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놓치고 있는 점이 있는데, 선마다 투과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밴앨런대는 헬륨 원자핵인 알파선과 전자인 베타선으로 이루어져있다. 알파선은 종이로, 베타선은 알루미늄 막으로도 막을 수 있다. 투과성 강한 방사선인 감마선의 정체는 빛과 같은 전자기파로, 지구자기장과는 별 상관이 없다. 당신은 자석으로 광선을 휘게 할 수 있는가? 축하한다. 노벨물리학상 확정이다.
냉전
과학적 지식이 부족해도 알 수 있는 증거. 우주 기술(=국방 기술) 경쟁이라면 물고 뜯고 하는 경쟁자 소련이 미국의 달 착륙을 몰랐다면 ㅋㅋㅋ 달착륙도 못하는 바보라고 진작에 놀렸어야 한다.다른 작은 국가도 아니고 미국이 자기 나라 망할 각오로 적국 좋은 일을 왜 시키겠는가? 또한, 미국이 달 착륙에 성공했으니까 자기네도 자존심이 있지, N1 로켓으로 달 착륙 시도는 하긴 했다. 물론 2등은 의미가 없다고 포기했다는 문건이 나와서 달착륙 음모론은 소멸.
당시 소련은 아폴로와 NASA와의 통신을 감청할 능력도 있었고 미국 우주선의 궤도를 추적할 능력도 있었다. 만약 이들이 미국이 달에 가지 않은 걸 알았다면 적국인 미국 좋으라고 그걸 그냥 숨겨주었을 리가 만무하다. 사실 감청이랄 것도 없는 게 아폴로와 NASA간의 통신은 암호화 통신도 아니어서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었고, 호주 및 각국에서 녹음한 기록이 남아 있다.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것은 미국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미국은 이 치욕을 갚기 위해 NASA를 세웠다. 아폴로 계획의 목적도 사실 소련을 이기자였고, 소련 역시 미국을 또 한 번 엿먹이자는 목적으로 달착륙에 쓸 소유즈 우주선과 N1 로켓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 경쟁은 대단히 치열했으며, 달에 최초로 착륙한 것은 소련의 무인 탐사선 루나 9호였고 이 영상은 TV로 중계될 정도였다. 아폴로 11호가 달착륙에 성공한 후 소련은 "우린 그딴 경쟁 한 적 없어!"며 입을 싹 씻었지만, 냉전이 종료되고 소련이 붕괴된 후에는 소련 역시 필사적으로 달 착륙을 준비했음이 드러났고, 1970년대에는 실제로 달에 착륙할 능력을 갖췄지만 뒤늦게 달에 착륙해봐야 안 간 것만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달에 가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2013년에 초에 불거진, 이란의 원숭이 발사 조작설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우주에 갔던 원숭이와 돌아온 원숭이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이란과 대립 중인 미국 측에 의해 제기되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이런 논란이 생기는데, 당시 미-소 양국 사이에 이 정도 논란이 왜 없었을까? 소련이 달 착륙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도 눈을 감아주려면 자국의 국익과 체제 경쟁을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은 미국과 소련을 동시에 지배하는 렙틸리언이 달 착륙을 날조했다는 정도의 음모론과 다를 바가 없어져버린다.
월석
달에 갔다 온 것이 거짓이라면 월석 역시 지구의 돌이라는 뜻인데, 월석은 지구의 돌과는 매우 다르다. 물론 끝까지 안 믿는 인간들은 남극에 떨어진 운석을 주워다가 월석이라고 사기 친 거라고 주장한다. 전세계 천문학자와 지질학자들을 호구로 보나 보다.
당장 남극에 떨어진 운석이 찾기 쉬운 것도 아닐 뿐더러, 운석은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마찰 과정이 있고 지면에 도달하면서 충격도 받기 때문에 운석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을 가지게 된다. 즉 운석은 월석과는 다르다. 또한 남극이 생물의 영향이 극히 적고 다른 곳 보다 열이나 다른 물질에 의한 작용이 적긴 하지만 대기가 있고 수분도 있고 미생물도 엄연히 존재하는 곳이다. 하다못해 눈보라과 강풍에, 얼음 입자에 의한 풍화작용도 발생한다.
더 중요한 사실은 월석을 가져 온 것은 소련이 먼저다. 소련은 루나 9호를 이용하여 1966년에 무인 착륙에 성공하였으며, 월석도 채집하여 지구로 가져왔다. 다만, 무인 탐사선으로 가져올 수 있는 월석의 양에는 한계가 있어 양이 많진 않았다.
그리고, 1969년 미국이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성공의 증거로 제시한 것이 월석이며, 소련이 가져온 월석과 미국이 가져온 월석은 성분이 완전 동일했다.
음모론자들이 이를 부정하려면 시나리오가 참 복잡해진다.
• 미국도 소련처럼 유인 착륙은 못 했고, 무인 착륙하여 월석을 가져왔다. - 대표적인 주장이긴 한데, 무인이라도 달까지 아무 문제 없이 갔다는 게 된다. 또한, 소련이 무인 탐사선을 통해 가져온 월석의 양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다.
• 소련의 우주선도 달에 착륙한 적이 없으며, 소련의 월석 또한 가짜다. - 소련이 운석을 주워서 사기 친 거라면 냉전 시대에 미국이 과연 가만히 있었을까? 그리고 그 많은 인공위성들이 관측하지 못하게 발사했다고 하는 게 가능할까?
하지만 절대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 이 월석들은 이미 상당수가 분실되거나 행방이 불분명하다.
음모론을 떠나서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월석이 이렇게 소홀하게 관리되고 분실되었다니 어이가 없다‘친선 선물’로 준 미국 월석들 행방 묘연.
우주비행사들
실제로 달에 다녀온 사람들이며, 역사적인 사건의 증인이기도 하다.
2002년 9월 9일 독립영화 감독 바트 시브렐은 아폴로 11호에 타고 달에 다녀온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앞에서 "이 사기꾼, 거짓말쟁이야! 거짓말이 아니라면 이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해 봐라!"라며 음모론을 주장하다가 올드린에게 얻어맞았다. 어쨌든 '폭력'이지만 올드린은 정당방위로 무죄 선고를 받았으며, 이 사건은 일반인들이 음모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의문사?
또한 이 시기에 NASA 직원이나 우주비행사가 순직한 것은 나사가 입을 봉폐시키기 위해 죽였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버즈 올드린과 마이클 콜린스는 아직 잘 살아있고 닐 암스트롱은 80살도 넘게 살다가 2012년에 노환으로 사망했다.
'음모론'이 '거짓'이라고 밝혀졌지만 극성 음모론자들은 'NASA에서 자문을 구하고 NASA의 실험실을 썼기 때문에 무효'라는 논리로 부정하고 있다. 그래서 제작진들은 반사되는 빛을 이용하는 천체망원경을 동원하여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떠날 때 남겨둔 밑동(달 착륙선 하강단) 부분과 달 지표 부분의 빛 반사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도 공개했다.
2007년에 일본에서 쏘아올린 달 탐사선 가구야(탐사선)가 아폴로 15호의 착륙 지점을 탐사했고 착륙을 통해 생긴 흔적을 확인했다. 직접적인 달 착륙의 흔적이 드러난 것.
2012년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 2호가 찍은 달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하면서 아폴로 계획의 흔적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4년 9월 NVIDIA에서 새 GPU를 발표하면서 성능 시연용으로 달 착륙 모습을 3D 모델링을 통해 재현하여 당시 사진의 조명과 그림자가 태양 광원 하나에서 나옴을 입증하였다.
2017년, 달에서 가져온 흙이 현재 경매로 약 45억원까지 경매가가 올라갔다고 한다. 만약에 달에 정말로 가지 않았다면 저 흙이 지금 경매로 팔린다는 게 말이 될까? 경매품이긴 하지만, 아폴로 11호가 달에 간게 맞는거를 또다시 증명해준 도구가 되었다. 여담으로, 45억원까진 아니지만 20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영상 면에서 달착륙 조작에 대해 반박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필름을 느리게 돌려서 달의 저중력 장면을 조작했다고 주장할 경우 생기는 문제인데 아폴로 12호부터는 달에서의 영상이 초당 30프레임으로 중계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초당 120프레임을 촬영하는 고속 카메라를 써야 하는데, 아폴로의 경우 2시간씩 연속 생중계를 하기도 했는데 이 시절은 촬영에 필름을 쓰던 시절이다. 120프레임의 2시간짜리 연속 필름은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길이가 되므로 중간에 끊지 않고 촬영하고 방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필름을 이어 붙인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도 필름에 자국이 생긴 걸 볼 수 있던 시절이다. #
왜 음모론이 퍼지는가?
다수의 음모론의 설파자들이 그렇듯,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파하며 자신만의 이론을 담은 서적, 매거진 판매책팔이 촉진을 위한 행동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정보 부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음모론이 가지는 상황 설명만으로 그것을 진실로 믿어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이는 음모론 항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
역사적 맥락에 대한 무지
음모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혹하는 이유 중 하나는 "60년대에 이미 달에 다녀올 기술이 있었다면 어째서 그 이후로 한 번도 저궤도 우주정거장을 빼면 인간이 우주로 나간 적이 없느냐" -> "지금도 못 가는데 그때 기술로 갈 수 있었을 리가 없다능!!"의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착각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안 가는 것이다. 왜냐고? 그야 미국에게 유인 달 탐사는 현재로서는 정치적/경제적 실익이 예상 투자 비용 대비 현저히 적은 돈지랄이기 때문. 아마 유인 달 탐사를 다시 보고 싶다면 제 2의 냉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나사는 20세기 말~21세기 초까지 인류가 우주로 진출해서 우주 여행이 일상이 되리라는 듯이 홍보했으나, 이는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또한 미소 관계가 완화되거나 소련이 붕괴되지 않고 냉전이 지속되었다면, 어쩌면 지금쯤 정말 우주 여행이 일반화되었을지도 모른다. 나사가 마냥 과대광고를 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
결론적으로 유인 달 탐사는 일종의 프로파간다적 성격이 강한 프로젝트였다. 지나치게 많은 비용 때문에 21세기에도 현재와 같은 국제 관계 하에서는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예산을 투입할 명분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람을 보낼 수 있겠으나, 이젠 그럴 명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스페이스 X가 2018년에 드래곤 V2를 개조해 2명의 민간인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엄청난 투자액수
그럼 아폴로 계획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돈이 들어갔을까? 아폴로 계획 15년 동안 미국이 사용한 예산은 당시 돈으로 총 200억 달러로, 이는 2010년 돈으로 약 1100억 달러에 달한다. 참고로 이는 2011년 미국 GDP의 0.7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한국의 2011년 GDP(1조1160억 달러)의 10% 정도, 한국의 연간 총 수출의 20% 정도이다.
아폴로 계획 미션에서, 아폴로 1~17호가 진행되면서, 아폴로 11~17호의 6번의 성공적인 달 착륙(13호는 실패)으로 총 12명의 인간이 달 표면을 밟았다. 단순 계산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로켓 1기(3인승)당 약 180억 달러, 즉 달 여행 한 사람당 91.7억 달러, 또는 9조8500억 원이라는 경악스러운 가격표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도 감이 안 온다고? 1975년에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1번함 USS 니미츠의 건조에 들어간 총비용이 당시 돈으로 18억 달러 가량인데 이걸 201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4.2억 달러다. 즉, 미국은 소련인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는 일념으로 원자력 항공모함 14.5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을 아폴로 계획에 쏟아부은 것이다.
당연히 세계 최대경제국인 미국이라도 이런식의 투자를 계속할 수 없었으며, 일단 소련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줬으니 더 지속할 이유도 없었다. 결국 아폴로 18~20호가 예산감축크리를 먹으며 취소되어 아폴로 계획의 막이 내려졌다. 한때 미국 GNP의 4%를 차지했다는 얘기도 있는데(아폴로 계획문서 참조), 정확히는 모르겠고 한창 계획이 진행 중이던 60년대 말에 GDP의 0.75%까지 갔었다는 자료는 있다. 이후 진행된 스페이스 셔틀 프로그램의 발사 1회당 평균 가격은 18억 달러로, 아폴로 미션의 1/10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대신 40여 년에 걸쳐서 총 135회 쏴서 총 비용은 엇비슷... 그리고 6대 중 2대를 사고로 잃었다. 물론 승무원들은 전원 순직.
일반인의 우주 지식 부족
일반인들은 여러모로 부족한 근거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가지 예를 들어 '달 착륙시 먼지가 크게 날렸을 텐데 왜 착륙다리는 깨끗한가?'라는 질문은 3가지 항목을 간과한 음모론자의 질문이었다.
• 로켓 엔진은 착륙 시 정확히 땅을 향한다.
• 로켓 엔진의 배기가스는 대기압이 없는(즉 대기가 없는) 곳에 가면 자체 압력으로 인해 아주 넓게(심지어 배기 방향 반대쪽으로도) 퍼진다.
• 달에는 대기가 없다. - 이를 풀이하면 달에는 대기가 없기에 로켓의 배기가스는 로켓 엔진의 축에서 그 반대 방향으로 균일하게 넓게 퍼지는데, 이것은 배기가스가 거의 아래의 달 표면 전체에 땅 방향으로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정확히 땅에 수직인 로켓 엔진 축의 배기가스는 달의 먼지나 모래가 위로 튀기기가 힘들도록 만든다. 게다가 원래 먼지가 잘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기의 역할인데, 달에는 대기가 없으니 오로지 배기가스의 영향만을 받는다. 따라서 먼지는 위로 튀는 힘은 전혀 없고, 오로지 아래로 누르는 힘만 받게 된다. 즉, 달에는 배기가스 밑에서 모래먼지가 거의 튀길 수 없는 환경이란 것이다. 참으로 신기하지 않은가?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월면차의 상황과 혼동해야 하지 말아야 할 점인데, 월면차는 바퀴의 정전기와 마찰력 등으로 달의 먼지를 계속해서 위로 튀긴다. 다만 지구보다는 빠른 속도로 가라앉는다(튀긴다.). 역시 대기가 없기 때문.
이는 결국 일반인들이 달의 환경과 상황을 상상할 때, 지구에서 흔히 경험했던 자신의 일반적인 인식과 생각을 가지고 달도 역시 그러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달의 환경은 워낙에 생소하기 때문에, 막상 뚜껑을 열어 보자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 나타난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음모론자들 주장처럼 진짜로 착륙 시 먼지가 크게 날리고, 습기가 없어서 발자국도 생기지 않았고, 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하게 떠 있는 것이 모두 관찰되었다면... 그거야말로 조작이다.
이처럼 일반 대중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과학뿐 아니라 지식 전반에 대한 책임 의식이 강조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어느 정도 전문 지식을 갖춘 중고등 과학교사들조차 학교에서 음모론을 옹호하는 미디어를 진지하게 보여주는 실정이고... 애초에 음모론이라면 100% 그쪽을 믿는 사람들도 산재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더구나 특정 대상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사용한다거나 과학사적 업적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등의 목적을 갖고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면 그건 과학윤리 쪽으로도 이어지는 문제다.
그 외의 음모론
아폴로 계획 음모론에는 아예 달에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 말고도 여러 가지 다른 종류가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달 착륙을 성공하여 달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하였다는 썰이다.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도착한 암스트롱과 그 동료들이 탐사 도중 외계인과 마주쳤으며, 외계 문명에 두려움을 느껴 급하게 지구로 귀환하였다는 설. 암스트롱 본인도 그 충격 때문에 이후 죽을 때까지 달에 갔다온 건 얘기해도 그 다음에 달에서 있었던 자세한 얘기는 꺼려한다는 식. 그 뒤에 달 탐사는 외계인이 허락한 지역에서 산책이나 하다가 돌아오는 식이며 그마저 1971년 이후론 금지당했다는 식으로 연결된다. 물론 어디까지나 음모론이다. 외계인과 직접 교류했건 외계인 기술력의 잔재를 찾았건 그나마 증거라고 뭘 가져다 붙일 수 있는 위의 음모론과 달리 이쪽은 "이랬다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 불과하다. 사실 증거란답시고 갖다 붙이는게 있긴 하다. 물론 신빙성은 제로지만, 인터넷에 찾아보면 금방 나오지만 달에서 찍은 아폴로 우주인과 우주선 뒤에 UFO모함 반쪽이 날아가다 찍힌 거라든지 크리스탈(수정)모양의 거대한 궁전이 찍힌 사진(다만 좀 불명확하게 표현되어 주작임이 분명하다)이라든가 달 뒷면에 있는 외계인의 미사일 발사 기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외계인 접촉설이 창작물에 사용된 유명한 예라면 트랜스포머: 다크 오브 더 문이나 아폴로 18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아폴로 음모론 중 외계인 혹은 나치 최후의 대대 음모론 등이 미디어물에 종종 차용되곤 한다. 가끔 나치가 달에 남아 지구를 노린다는 음모론도 있다.
음모론 중 하나로 51구역이 사실 NASA에서 지은 달 세트장이라는 소리가 있다.
사실 아폴로 계획 도중에 오랫동안 나사가 감춰온 녹취록이 하나 있다. 시간이 수십 년이 지났지만 당시 비행사들과 관계자들 모두가 이 사건을 부인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폴로 10호 문서 참조.
정말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을 다 엿먹이는 최고의 음모론도 존재한다. 일부 사람들은 현대 문명 자체가 거짓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운석과 월석이 서로 다른 성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우주비행사들이 살해당하지 않았다는 증거도 거짓말이고 인공위성이 찍어온 사진도 다 가짜고 등등. 이런 미친놈들은 그냥 무시하는 게 방법이다. 다른 수단이 없다. 내가 곧 신이다 수준의 개소리라서.
그런데 정말로 아폴로 계획 음모론이 사실이라도 인류는 우주로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계속 우주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중국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역시 우주 연구를 하고 있다. 아직 로봇뿐이지만 다른 행성들을 탐사하는 등 관찰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더 중요하다.
대중매체에서
• 1970년대에 근미래를 바탕으로 화성 탐사 음모론을 소재로 해서 만든 "카프리콘 1(원)"이라는 영화가 나왔다. 화성 유인 우주선 발사 직전 산소탱크의 고장을 알게 된 NASA의 높으신 분들이 CIA와 짜고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척하고 우주비행사들이 네바다 사막의 군사기지에서 여기가 화성인 양 탐사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낸 다음,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다 사고로 파괴되었다고 발표하고 우주비행사들을 죽여서 입막음하려는 하는 내용. 그러다가 개념 있는 기자가 그 음모를 밝히고 우주비행사들의 장례식장에서 생존한 우주 비행사가 난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한국에서도 MBC를 통해서 여러 번 방영했고 2000년대에도 EBS에서 자주 방영되는 영화이다. 참고로 비행사 중 하나가 O. J. 심슨이다.(...)
• 작품 전체에서 음모론이 주제인 빌리 배트에선 전 세계에 영향력을 주기 위해 실제 탐사대와는 별개로 아케치 감독이 아폴로 계획 음모론을 연출했다는 식의 팩션으로 등장한다. 달 착륙 자체를 거짓으로 연출한 건 아니었지만 실제 탐사대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을 숨기기 위하여 조작했다.
• 영국의 코미디 쇼 That Mitchell and Webb Look에서는 '만약 달 착륙이 조작이었다면'을 가정한 스케치로 음모론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를 패러디했다. 미국 정부 요원들이 "우리가 달에만 가면 냉전을 끝낼 수 있다", "사람들이 우릴 무조건 믿을 테니 깃발이나 그림자 따위엔 신경 꺼도 된다"(...)며 달 착륙 조작을 계획하는데, "대체 달에 어떻게 간 거냐?"라는 의문을 낳지 않기 위해 엄청 큰 로켓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진짜 달에 가는 예산에 상응하지만 그래도 식대 정도는(...) 아낄 수 있을 거라 하는데, 곧바로 "우주비행사 3명 먹이는 것보다 배우들과 스탭들을 먹이는 게 더 돈이 많이 든다"는 반론이 나오고, 결국엔 "그냥 진짜로 달에 가서 달 착륙을 조작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자 하는 말이 "만약 달에 가서 찍은 걸 들키면 어떡하지?"(...)
• 스탠리 큐브릭이 자신이 달 착륙 영상을 조작하였다고 발언을 한 인터뷰 영상이라는게 유튜브에 올라온 바 있는데, 여러 정황상 조작된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
• 이건 실화인데 달착륙 음모론의 시나리오를 짜준 사람이 아서 클라크란 주장이 있었다. 그 말을 전해들은 아서 클라크는 '원고료도 못 받았는데? 나사에 청구해야겠군.' 이라고 비웃었다고 한다.
• 람슈타인의 노래 "Amerika" 뮤직비디오의 배경은 달이고, 후반부에선 이 배경 자체가 영화 세트라는 사실로 마무리된다. 세계가 말 그대로 미국화가 되어간다는 내용을 풍자한 것.
• 이매진 드래곤스의 On Top of the World 뮤직 비디오에도 달 세트장이 등장한다. 세트에서 촬영을 하던 중 팬들이 몰려와 달 착륙이 순식간에 락 콘서트로 변한다.
• 동방감주전의 설정과 관계있다.
• 미드웨이에서 제작한 FPS 게임인 AREA 51에서는 게임 진행중 달착륙 세트장이 나온다.
• 인터스텔라의 세계에선 미국에서 아폴로 계획은 소련의 재정 파탄을 유도하기 위한 사기극이였다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고 정말 세계관에서 아폴로 계획을 안 한 건 아니고 지구 자체가 워낙 막장이 되다 보니 국가의 총력을 투입해서 농사를 지어도 제대로 먹고 살기 힘들 지경이라 어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꺾기 위한 정보 조작 중 하나. 작중 미국의 우주 산업은 안습 그 자체라서 고작 성층권까지밖에 못 올라가본 파일럿인 주인공 쿠퍼가 최고의 베테랑 파일럿인 지경이다. 왜냐고? 다른 조종사들은 우주선을 진짜로 타본 적도 없으니까.
• 퓨쳐라마에서는 로스웰에서 어떤 외계인이 발견되자. 트루먼 대통령이 51구역에서 연구할 것을 지시하고 장군이 거기는 달착륙 조작 영상 촬영장이라고 지적하자 대통령이 그럼 진짜 보내야겠다고 말한다.
• 미니언즈에서도 미니언들이 세계 각지에 돌아다니며 미국에 도착했는데 첫 장면으로 헐리우드 특수효과 스태프들이 달 착륙 조작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세트장에 난입하는 장면이 나왔다.
• 2017년에도 아폴로 달착륙 음모론을 다룬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가 나왔다. 달착륙은 CIA와 NASA의 정치 공작이라는 음모론 내용 그대로를 묘사한 저예산 영화로 선댄스영화제 출품작. 그리고 기사 댓글란은 음모론자들의 잔치판이 되었다...
• 알쓸신잡에서도 거론했다. 정재승 교수가 '아폴로 계획이 거짓이라면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들여 오랜 세월을 숨길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단순한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믿는다'고 했지만, 유시민 작가는 '그럼 달에서 돌아올 때 발사대는 어디에 있느냐?' 며, 아폴로 음모론은 천안함 음모론과 비슷한 경우이고,'합리적인 의심' 이라고 말했다. 물론 합리적이라 주장한 것과 달리 달은 공기가 없고 중력은 지구보다 훨씬 약하기 때문에 훨씬 작은 로켓으로도 충분히 이륙 가능하다. 달의 중력이 1/6이면 로켓 크기도 1/6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치올코프스키 로켓 방정식만 봐도 이게 단순비례가 아니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애초에 달에서 이륙하는 중량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가벼운 2인용 착륙선을 따로 만들었다는 기초적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무지한 발언일 뿐이다. 참고로 정재승 교수와 유시민 교수의 이 이야기는 알쓸신잡이 아닌 15년도에 함께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내용이다.(어떤 프로그램인지 안다면 내용 추가 바람)
• 우라사와 나오키 작 만화 '빌리 배트'에서는, 인간은 달에 실제로 갔으나 워낙 충격적인 진실을 맞닥뜨렸기에... 달에서 찍은 실제 영상을 공개하지 못하고 지구의 스튜디오에서 특수촬영을 진행하여 일반에 공개했다고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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