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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사는 사람의 삶을 담는 그릇이라 했다. 1인가구 인테리어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공간을 재단하니 맞춤형 공간 디자인의 중심에 서있다. 생애 첫 나만의 집을 꾸린 집부터 완벽히 자신의 취미생활을 담은 집까지, 온전히 자신을 위한 집으로 꾸민 1인가구 인테리어 4곳을 소개한다.
글 | 장영남 기자 jekyll13@naver.com
카페 분위기지만 집의 아늑함 유지한 싱글 여성의 집
거주자는 따스한 느낌을 선호했다. 디자이너는 카페 분위기가 감돌지만 집 고유의 아늑함도 유지하는 인테리어를 제안했는데 주요 마감재와 컬러로 사용된 나무와 화이트 톤은 이런 면에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통일된 주방과 거실가구는 집과 카페라는 두 공간을 교차시키는 디자인 장치. 이와 함께 침실의 윈도 시트, 드레스룸의 오픈 선반, 체계화된 욕실 수납장 등은 거주자를 위한 디자이너의 배려에 의한 것으로, 이 집이 거주자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장소로 남겨지길 바랬다.
밤섬현대 26평형 아파트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http://www.yellowplastic.co.kr)
거실 : 가구 디자인을 통일해 공간을 통합
가스레인지, 싱크대 수전, 접시 따위의 각종 주방용품을 걷어내면 주방은 거실처럼 느껴진다. 벤치 타입의 긴 거실 소파가 곧바로 싱크대와 맞닿고 있음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 것은 가구 디자인이 통일된 덕이다.
침실 : 사색의 윈도 시트 공간 마련
침실 창가에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으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윈도 시트를 마련했다. 또한 침실은 라이트블루와 화이트 투톤 배치로 포근한 느낌을 더했다.
드레스룸 : 선반형 가방 보관함 설계
가방은 패션 아이템 중 가장 유행을 적게 타는 아이템이라 보관만 잘하면 오래 쓸 수 있다. 그렇지만 의외로 전용 수납 공간이 없어 보관이 마땅치 않다. 이에 디자이너는 드레스룸에 가방 모양을 유지하면서 쉽게 꺼내 들 수 있는 기다란 오픈 선반을 설계했다.
서재 : 차콜 컬러 벽지로 집중력 향상 도모
다른 공간과 달리 서재는 차콜에 가까운 어두운 벽지를 사용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어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은 화이트 선반과 조명으로 완화했는데 이는 동시에 대비에 의한 세련미로 환치되었다.
욕실 : 넉넉한 수납공간
여성은 욕실에서 사용하는 용품도 다양하다. 거울 달린 일반적인 욕실장을 외에도 세면대, 하부장, 샤워기 부근에 벽감 타입의 욕실장을 만들어 욕실 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소중한 싱글 여성의 집
혼자 살기엔 꽤 큰 이 집은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눠진다. 한쪽은 온전히 거주자를 위한 공간이며 다른 한쪽은 친구들이 놀러 와도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이를 테면 퍼블릭 공간이다. 이 두 공간은 복도 끝에 슬라이딩 도어가 설치됨으로써 비로소 분리되었다. 인테리어 전에도 집 상태가 양호해 거주자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진행되었다.
청담동 래미안로이뷰 41평 인테리어_옐로플라스틱디자인(http://www.yellowplastic.co.kr)
복도 : 프라이빗과 퍼블릭 공간의 매개체
바닥과 천장을 동일한 마감재로 마감해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을 분리하면서 동시며 이 집의 하이라이트 공간이 되도록 했다.
거실과 주방 : 전망 좋은 호텔 라운지처럼
거실과 주방은 거주자의 요청에 따라 호텔 라운지처럼 꾸몄다. 그도 그럴 것이 거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이 집에서의 한강 뷰는 어지간한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보다 뛰어나다.
천장에 간접등을 달아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주방과 다이닝 사이에 파티션을 설치해 주방의 가전이나 용품들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불필요한 시각 정보가 차단되니 거주자와 그의 친구들은 바깥 풍경을 음미하면서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드레스룸 : 세탁기와 건조기 배치
거주자는 또한 넓은 드레스룸을 원했다. 드레스룸이 널찍해 주방에 있던 세탁기를 드레스룸으로 옮김으로써 ‘빨래, 건조, 정리’라는 동선의 극대화를 구현했다. 사실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지 않다면 건조기와 세탁기는 드레스룸에 있는 게 편리하다.
욕실 : TV 수납장 마련
반신욕이 몸에 좋은 건 사실이지만 20분이 훌쩍 넘는 시간은 지루하기 마련이다. 손에 물기가 있기 때문에 독서를 하거나 음악을 듣기도 마땅치 않다.
거주자는 TV를 보며 반신욕을 즐기는 습관을 갖고 있는데 이번 인테리어에서 아예 욕조 상부 벽면에 TV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취향이 온전히 담겨 놀이터 같은 싱글 남성의 집
부모님으로부터 독립, 생애 첫 나만의 집을 꾸린 싱글 남성의 집이다. 집이 온전히 자신의 취향이 반영된 놀이터이면서 동시에 힐링 공간이길 원하는 거주자의 생각은 디자이너의 창의성이 더해지면서 싱글이라면 ‘꼭 한 번은 살아보고 싶은 집’으로 변해갔다.
작은 집 인테리어에서는 불문율처럼 여겨지는 어두운 톤의 마감재에 데이라이트 조명이 드리워졌고 그간 거주자가 여행하며 수집해 온 소품들이 채워지면서 집은 작아서 오히려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또 혼자만의 공간인만큼 침실과 드레스룸의 도어를 과감히 없애고 벽체를 나누는 파티션 개념으로 전환했는데 이런 반전들이 오히려 집, 북카페, 영화관, 캠핑장과 같은 다양한 공간의 짜임을 위화감 없이 믹스하고 있다.
J’s house_스튜디오디스윗(www.studiodsuite.com)
거실 : 감성 넘치는 독립출판사의 아담한 북카페처럼
거실 한 면을 오픈 선반으로 채웠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공간이 되기도 하고, 가족과 식사를 하거나 친구와 와인을 즐기는 공간으로도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발코니 : 인도어 캠핑 공간으로 활용
발코니는 확장하지 않고 아웃도어 캠핑을 즐길 수 없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인도어 캠핑 공간으로 완성했다. 바닥에는 인조 잔디를 깔아 실제 야외와 같은 분위기를 냈다.
침실 : 진정한 테라피
사실 영화 감상하기 좋은 의자는 데이 베드처럼 누울 수 있는 형태다. 거주자는 영화감상의 취미도 갖고 있었으니 취침 전 가장 편안한 자세에서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침실에 빔프로젝트를 설치했다.
드레스룸 : 컬렉션이 비주얼하게 전개되는 쇼룸으로
보통 드레스룸은 기능성에 머무른다. 과거 주방이 그랬고 현재의 욕실이 그러하듯 말이다. 이 집은 드레스룸을 단순히 옷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공간이 아닌 거주자의 컬렉션이 비주얼하게 전개되는 쇼룸처럼 디자인했다. 어느 개성 넘치는 셀렉숍을 보는 듯한 기분은 이 때문일 것.
욕실 : 고요함과 다이내믹
면 분할된 원형 거울, 경쾌한 리듬감의 서브웨이식 타일시공, 바닥의 허니콤 타일, 그렇지만 은은한 조명 등과 같은 상반된 장치들을 통해 욕실이 재충전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소장한 가구를 활용한 싱글 남성의 집
이 집 또한 거주자의 취향이 분명했다. 거주자는 집이 피아노 연주, 음악 감상과 같은 취미생활을 언제든 여유롭게 누릴 수 있는 휴식공간이길 원했다. 신축 아파트지만 개성 있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됨에 따라 구조가 변경되고 공간이 재배치되었다.
여기에 그간 거주가가 컬렉션한 고품격의 조명, 가구, 액자 등과 같은 홈퍼니싱이 결합되니 그 누군가를 위한 특별한 공간이 얻어졌다.
천호동 강동팰리스 24평 인테리어_삼플러스디자인(http://3plusdesign.co.kr/)
현관 : 취향의 현관
마침 현관은 호를 그리듯 안으로 말리는 구조였다. 양옆 현관 수납장은 간단히 리폼으로 마무리하고 거주자가 직접 구매한 모자 형태의 조명과 체어로 스타일링했다. 화이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블랙의 인테리어 소품은 가구 갤러리의 한 조각처럼 느껴진다.
거실과 주방 : 가구를 살리는 인테리어
공간의 인상을 좌우하는 첫 요소가 벽과 바닥이다. 이 집의 컬러 계획은 이미 현관에서 암시되었듯 블랙과 화이트 콤비로 규정된다. 이 모노톤 인테리어는 거주자가 소장하고 있던 홈퍼니싱을 공간의 주인공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거주자의 수준 높은 안목에서 선택된 홈퍼니싱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인테리어가 가능한 이유에서 내린 결정이었으니, 거주자가 소장하고 있는 가구를 사전 조사하고 도면과 투시도에 배치함으로써 가장 이상적인 가구 배치를 찾아내는 데 집중했다.
한편 거구자의 요청에 따라 주방 싱크볼과 후드는 거실을 향하도록 재배치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된 페닌슐라는 와인바라든지 커피숍과 같은 카페형 거실을 완성한다.
취미실 : 늦은 밤에도 피아노 연주를!
이 집의 백미는 뭐니 뭐니해도 거실 옆에 위치한 취미실일 것. 독서, 음악감상, 피아노 연주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만큼 집에서 가장 넓은 방을 취미실로 정했다. 방음이 되는 피아노 부스가 갖춰진 취미실은 유리가벽과 원 슬라이딩 유리도어로 분리됨에 따라 오픈되어 있는데, 늘 시야 안에 머무르므로 거주자에게 안정감을 선사할 것이다.
욕실 : 20평형대에서 누리는 입욕
좁았던 욕실은 취미실의 일부를 흡수시키면서 넓어졌다. 취미실이 비내력벽이라 부분 철거가 가능했고 입욕을 즐길 수 있는 욕조는 이런 과정에서 얻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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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잘보고갑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