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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이름 | 삶 디자인센터 |
시설 종류 | 청소년 복지 |
운영주체 | 전남대학교, 광주 YMCA (광주광역시 지원)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60번길 31-37 (충장우체국 뒤) |
현재 대상자 | 청소년, 일반인 |
전화 | 062-234-1324 |
2. 기관탐방 배경
작년에 아이들과 시내를 걷다 우연히 눈에 띠는 건물이 있었는데 호기심을 자극했다. 시간이 흘러 청소년복지 이용교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기관탐방이 있다고 하여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삶 디자인센터라는 네이밍이 무척 궁금하였다.
3. 사업목적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운영 법인이 직접 설계에 참여한 민관 협동 기관이다.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단독 건물이며, 층마다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공간을 활성화시키고자 각 공간의 맞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4. 연혁
2016.11.3~2017.11 현재 (약 1년 )
5. 운영기간
상반기 3.8~7.28 / 하반기 9.6~12.23
운영요일: 매주 수.금 9시 30분~12시 / 오후 14시~16시 30분
6. 직원 및 운영체계
센터장, 협력팀, 기회팀, 운영팀 (25명)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공간을 운영하고 일요일 휴무지만 당직자와 경비 벼리가 근무하며 지하 1층~2층만 개방한다. 월요일은 전체 휴관일이다.
7. 프로그램 및 삶 디자인센터 현황
1층은 생활 가정 공간과 업사이클링으로 된 작품 3가지가 전시되어 있는 일명 '맛있게 만나는 환희의 자리' 라고 한다. 매주 목요일 12시, 모두의 부엌에서는 밥과 국을 제공하며 시민이 조금의 반찬을 가져오면 누구나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이다. 정말 맛있게 만나는 공간이다.
들어가자마자 만나게 되는 로비 '어서옵쑈'는 기쁨의 정원인데 옛 광주학생회관인 이곳에 피아노가 있었다고 한다. 버려진 그 피아노를 다시 예쁘게 업사이클링 시켜서 누구나 이 로비에서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천정에는 역시 학생회관인 비품인 오래된 전등을 다시 재 사용했다. 또한 바닥 에는 특이한 모양을 한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 자세히 보니 삶이란 단어를 가지고 의자를 만든 것이다. 이 공간은 입구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좀 더 가운데로 위치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살림 공방은 천과 재봉틀로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드는 공간이다. 가장 나에게는 관심이 가는 공간이었다. 매주 목요일은 손을 쓰는 날로 재봉틀을 배울 수도 있다고 한다. 1층 가장자리에 있는 카페 크리킨디는 생태적 관계를 먼저 생각하고, 생활문화를 실천하는 카페다.'크리킨디'는 일회용품을 쓰지 않는다. 모든 차를 머그잔에 담아낸다. 삶디에 갈 때 만이라도 텀블러를 꼭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안 쓰고 있는 머그컵과 텀블러 기증도 받는다고 한다.
2층에는 열린 책방, 지혜로운 방, 공유책상, 미니극장, 와글와글, 시끌시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이 모여서 공부도 하고, 때로는 책을 보다 소파에 누워 생각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얘기하거나 토론 같은 것을 나누는 공간이다. 무조건 정숙만을 하는 일반 도서관과는 다른 공간이다. 미니 극장은 영화 상영 또는 작품 발표회를 할 수 있는 25석의 극장이다
3층은 업무공간으로 사무실, 활동 지원실이 있다. 창가로 따스한 햇볕이 들어오는 사무실은 너무나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보였다. 3층에는 웬 침대가 놓여져 있었는데 쉼터이다. 이곳은 청소년들, 일반시민이 쉬는 공간, 치유 공간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듣다가 모유 수유가 필요한 경우에도 사용되어지는 곳이다. 소박한 센터장실이 있고 직원들이 프로그램을 연구, 회의하는 프로젝트 룸과 활동지원실, 영상작업장이 있다.
4층은 워크룸 및 다양한 변화형 공간으로 되어있다. 6개의 공간 4개는 일반 워크룸 2개 직조와 사진 스튜디오 콘셉트로 운영방 이름을 간단하게 부르기 쉬운 이름을 사용하였다. 일일 직업체험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다. 사진 스튜디오 : 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관점과 구도, 스토리보드 만드는 법을 배운다.
5층과 6층은 몸과 소리의 작업장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랄라라 홀 대강당
으로 복층 건물로 되어있다. 강연, 공연, 토크 콘서트 등이 이루어지고 의자를 접고 무대를 옮기면 작은 체육관이 된다. 합주실 동아리 공간 지원 사업을 통해 정식 동아리로 등록을 하면 1주일에 한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무용연습실은 시민과 청소년과 함께한 Body O'clock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의 몸의 감각을 익혀보는 움직임 워크숍을 하는 공간이다. 몸을 움직이고 내면의 소리를 들어봄으로써 다양한 진로탐색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음악에 관련된 수업을 하고 , 엔지니어가 녹음이나 방송을 할 때 서브해주며 청소년들과 함께 음악 프로듀싱 작업을 하는 곳이다.
지하 1층 생활 목공방은 이웃과 함께 목공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공간이며 자유학기제를 하는 중학생들이 진로체험을 해보는 곳이기도 하다. 야외에는 모두의 텃밭이 있는데 농사로 자급자족을 실험하는 먹거리 텃밭이다. 황무지를 일군 텃밭으로 20가지 토종 씨앗을 심고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운영한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느린 식당’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토요일마다 청소년들이 가꾸고 팝업 레스토랑까지 만들어 본다고 한다.
9. 삶 디자인 센터의 독특한 문화
이 곳에서는 별칭과 호칭 문화를 통해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 맺고 있다. 스태프를 ‘벼리’(일이나 글에서 뼈대가 되는 줄거리)라고 부른다. 청소년들은 ‘노리’라고 부른다. 자신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충분히 누렸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어른들은 노리들과 벼리를 이어주는 역할이라 ‘고리’라고 부른다. 스태프들이 단순 지도사가 아니라 각 공간의 콘셉트에 맞는 공간 활성화 역량이 있는 경력자들인 것이다. 각 층마다 아직 꾸며지지 않은 곳들이 눈에 띈다. 삶디는 그린 인테리어 콘셉트를 가지고 꾸며졌고 어른의 생각으로 꾸미기보다는 청소년과 함께 꾸며나갔으면 좋겠다는 취지하에 4월 말부터 지역 내 아트워크 작가와 함께 꾸며나가는 작업을 해간다고 한다.
바닥재도 기존 과거의 있던 것들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보다는 추억을 되살려, 옛날과 현대식의 조화를 생각해 업사이클링 하자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10. 박형주 센터장이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
삶은 태어나서 죽기에 이르는 동안 사는 일의 의미이고, 디자인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짓다의 의미로 생각 할 수 있겠다. 짓다는 밥을 짓다. 옷을 짓다. 집을 짓다. 이러할 때 쓰는 우리 고유의 언어이다. 요즘에는 이런 단어를 별로 듣고 산 적이 없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삶 디자인 센터의 목적은 복지의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 하셨다. 그야말로 내 삶을 지어보는 디자인 해보는 공간인 것이다. 인터뷰 내내 자립과 교육을 강조하셨다. 요즘 교육의 패러다임이 조금씩 변해 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대학 입시교육에 초점이 맞쳐져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는 무기력하지만 학교 밖에서는 무기력하지 않다 라는 말씀이 와 닿았다. 대학입시에 모든 것을 맞춤하다보니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간도 여행도 친구와의 대화의 시간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것뿐이겠는가? 심지어는 가족과도 대화할 시간도 적절하지 않다. 이 모든 것들이 공학적인 삶에 있는 것이다. 틀에 짜여 진 상자 안에 아이들을 그 안으로 넣는 것이다. 그래서 정형화 된 삶이 아이들의 정서를 건조하게 하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 되고 있다. 그래서 삶 디자인 센터는 지하부터 6층까지 모든 공간들이 이유가 있다. 사회의 한 시민으로서 관계짓기를 통한 마음의 기술을 배우고 손을 써서 재능을 키우고, 몸을 써봄으로써 신체를 튼튼하고 자기 조절의 힘을 키워서 훌륭한 시민으로 자라게 하자 라고 말씀하셨다. 즉, 기본의 삶에 충실하자라는 것이다.
11. 기관 탐방 후 느낌
인터뷰하는 동안 행복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예전에 창업으로 요리공간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요리공간과 재료를 제공하여 친구, 연인, 가족이 와서 요리를 해볼 수있게 하는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그런 공간이 삶디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 주방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목요일 12시 집 반찬을 가지고 꼭 방문을 하여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고객이 아니라 시민다운 시민을 만든다’라는 센터장님의 말씀이 기억난다. 결국 이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립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몸과 마음을 단련 해야 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하고 쉬운 것들을 우린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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