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슬프고 힘들어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게 옳은 일이고 성숙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한달 전쯤에 정말 힘든일이 많았는데 친구, 가족에게는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살았거든요 근데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친구랑 언덕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그때 제가 한 말이 "나 아무렇지 않은게 아닌데 아무렇지 않은 척하니까 너무 힘들어" 였어요 친구가 그 말을 듣고 이제까지 제가 정말 괜찮은줄 알았대요 숨거야 된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었는데 뱉고 나니 오히려 괜찮아지더라구요 친구에게 괜히 걱정을 주는건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는 아니였대요 제가 먼저 저의 감정을 말해줘서 그동안 자신도 숨겨왔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저희가 괜찮은 척 하는게 어쩌면 앞으로 살아갈 이유를 만드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이유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면서 서로 그런 감정들을 나누면서 만들어가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성우오빠가 올려준 시가 딱 그런느낌이라서 순간 울컥했네요 먼저 솔직하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