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패싱' 논란이 당내 갈등 조짐에 당내 우려감 커져
김재원 "우리당, 외부에서 보면 콩가루 집안으로 보일 것...심히 걱정"
윤석열 캠프측 '보이콧 제안' 관련 "원 지사에게 전화는 했지만, 와전된 것"
이준석, 휴가 중에 "지금 선거하면 우리당 5% 정도 질 것 같다" 밝혀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대선 예비주자들 간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내년 대선을 향한 국민의힘 가도에 빨간등이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8일 "이대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우리당이 5% 정도 진다"는 발언도 내놓았다. 2일 상견례장에서 만난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제 경선버스가 만원이 되려한다’며 정시출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와 대선 예비주자들 간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내년 대선을 향한 국민의힘 가도에 빨간등이 켜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을 비롯한 일부 대권주자들이 봉사활동 등 당 행사에 잇달아 불참하면서 불거진 ‘당 지도부 패싱’ 논란이 잠잠해지는 듯 하더니 이준석 대표가 전날 언론보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다시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의 ‘지도부 패싱’ 논란을 두고 이 대표가 거듭 윤 전 총장에 불편한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당 행사 보이콧’ 진실규명 모양새까지 보이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 측의 보이콧 제안이) 사실이라고 알고 있다"며 "그러고서 나온 게 '후쿠시마 발언'"이라고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당 안팎에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청받은 당사자로 지목했고, 이에 원 전 지사는 "확인해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분위기는 더욱 냉랭해 지고 있다.
이에 윤석열 캠프 측에서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원 전 지사에게) 전화통화는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보이콧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는 표현은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캠프 내 직함은 없는 핵심 중진의원이 원 전 지사에게 전화를 해서 불참을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진화에 부심했다.
한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당이 이렇게 혼란스러우면 과연 정권교체가 성공할 수 있을지 심히 걱정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며 이 대표와 윤 전 총장간 갈등에 일침을 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당이 참으로 혼란스럽다. 대선후보 경선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여름휴가를 간 까닭에 이날 회의는 간담회 형식으로 열렸다.
이어 "외부에서 본다면 당이 콩가루 집안으로 보일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우리당의 구성원들은 모두 한 몸이 되어야 하고, 한목소리를 내야하고,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 어떠한 행동도 해당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두가 말을 좀 줄여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8일 경북 안동 안동호 물길공원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박근혜 대통령 시절 우리가 51.6%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통령이란 인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제가 당 대표가 돼보니 지금 선거를 하면 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5% 정도 진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매일신문><영남일보>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이같이 말한 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충청권·강원권에서도 이제 그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데 수도권은 그보다 더하다"며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이길 방법이 없다"고 당내 예비후보들의 각자도생(各自圖生)식 행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 이기는 정치를 해야 하고, 전략을 바꿔 2030대의 표를 얻어야 이길 수 있다"며 "젊은 세대는 누구 뒤에 숨거나, 전언 정치를 싫어한다. 미국도 그런 조류를 타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차기 대통령 자질에 대해서도 "CEO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며 "직접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CEO같은 사람을 젊은 사람들은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윤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됐다.
허헌(hh@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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