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곳 신금지에서의... 첫날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꿈쩍을 않고 있는 찌불이... 수면위를 반짝이며 지키고 있습니다...
역시... 한방터~!!
터가 세기로 유명한데.... 역시 그 명성이...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ㅠㅠ
밤 9시 이전에.... 불이 꺼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경기가 좋지 못한 이유도 있겠지만.... 늦어도 10시면 소등입니다...
밤낚시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려고.... 야간촬영을 해봅니다...
광양시에 가까운 관계로... 많은 별은 보이지 않지만... 고즈넉한... 마을 밤풍경이 좋습니다...
밀린 잠을 자려...이제는 누워야겠습니다...
오늘은 루프탑텐트를 펴지 않고.... 대좌대에서 취침입니다...
붉게 물든 동쪽하늘을 바라보며... 기상을 했습니다...
밤사이... 정말.. 정신없이 잠을 잔 것 같습니다...
6월
-김용택-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에
바람이 불고 하루해가 갑니다
불쑥불쑥 솟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을
주저 앉힐 수가 없습니다
창가에 턱을 괴고 오래오래 어딘가를
보고 있곤 합니다
느닷없이 그런 나를 발견하고는
그것이 당신 생각이었음을 압니다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아침 6시...
보조배터리에 이상이 있어... 허리를 숙이고... 점검을 하고 있은데...
쎄한 느낌이 들어.... 고개를 드는 순간...
정면 47대의 찌가.... 정점을 찍다가... 서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뿔사~~ 그새를 못참고~~ㅠㅠ"
심기일전~~ 다시 재정비를 하고... 낮캐미로 바꾸고.... 아침장에 집중을 해봅니다..
하지만... 역시 터가 센 한방터....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까지 찌를 지켜 보고.... 이제는 휴식을 취할까 합니다...
오늘 낮휴식도.... 대좌대에서 해결을 할까 합니다...
신금지의 단점이 있는데.... 그것이.. 그늘이 없다는 점입니다...
나무도 없고... 그냥 땡볕에 있어야 하니... 루프탑 텐트는... 바로 찜질방이 될 겁니다...
그래서... 그냥 텐트에서 쉬었는데... 의외로 시원합니다...
암막이 되어 있고... 선풍기를 틀면.... 더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레카~~~!!!!
밤꽃이 활짝 피는 날에는
-용혜원-
그대를 사랑한다고
마구 부를 수도 없고
그대를 사랑한다고
소문을 낼 수 없으니
어찌해야 하는가
내 마음을 다 들켜버렸으니
침묵할 수만은 없다
이토록 내뿜는 너의 향기에
내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니
어찌해야 하는가
지나고 보아도
모두가 그리울 사랑을 하자
나는 언제나
그대 가슴에 꼭 들어찬
사랑만 하고 싶다
밤꽃이 활짝 피는 날에는
해가 서산으로 기울고... 오후 5시가 넘어서야.. 기상을 했습니다...
나에게 낚시 여행은.... 붕어를 만나고 싶은 여정이기도 하지만...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이 차지하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타의 조행기와는 다른.... 낚시에 대한 전투력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ㅎ
개운하게 샤워 한판을 하고.... 밤시간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아참~!! 저는 샤워기를... 늘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ㅎ
두번째 밤을.. 맞이하는 시간입니다..
초저녁 둥근달이... 온세상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초여름의 달밤.... 낭만적입니다...
어제보다는... 훨씬 좋아진 컨디션...
오늘은... 집중력 있게..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왠지... 그 님이.. 마중을 오실 것 같은.. 좋은 느낌..
그런데... 오늘밤은 조금 이상한 날입니다...
분명.. 무언가가 왔고... 입질을 하는데... 예신만 있을 뿐...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끼는... 글루텐과 옥수수를... 섞어 쓰고 있는데... 두가지 모두 똑같습니다...
한목을 올리고... 살짝 옆으로.. 끌고 가는 듯 하다 가도 멈추고...
한목 들고... 가만히 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낚시대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가... 내려 놓기를... 수차례..
답답한 마음에... 챔질도 해보지만... 역시 걸림은 전혀 되지 않습니다..
오리무중~
고구마 먹은 가슴처럼.... 답답한 시간만 지나는 밤입니다...
평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낚시 할 때라는 것을... 느끼고 계십니까?
어둠이 내려... 찌불을 밝혔는데... 바로 자정입니다...ㅋㅋ
"휴~ 아쉽지만... 오늘밤도 그만..."
얇은 침낭을 펴고... 허리를 쭈욱 펴주며... 누워봅니다...
"아~ 진짜... 터가 센 한방터~~"
"힘..들..다...."
긴 잠에서 깨어보니.... 환상적인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 새벽입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검정색의 실루엣이.... 만들어주는 풍경...
낚시를 다니다 보면... 이런 특별한 선물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찌를 바라보는 것을 잊고... 넋 놓고... 카메라를 만지고 있는 시간입니다...
유월 아침
-박인걸-
풀 잎 향기가
도시 창문을 넘어와
미세먼지 없는 아침을
상쾌하게 엽니다.
젊음보다 더 붉은
넝쿨장미 꽃 불타고
동해만큼 푸른
초록 유월이 반깁니다.
그 때 傷痕(상흔)은
기억너머에 묻고
歷史(역사)의 잔상도
푸른 숲에 묻었습니다.
뿌리까지 검푸른
활엽수들의 기운처럼
풀 냄새 가득한
가슴이고 싶습니다.
至賤(지천)으로 핀 들꽃과
보랏빛 제비꽃 추억이
녹음 짙은 유월 아침
나를 풀밭으로 이끕니다.
일출 사진까지 모두 찍고 나니...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영상까지 담았으면 좋았겠지만.... 몸이 하나뿐이라..ㅎ
그런데.... 찌가.... 2개나... 이동이 되어 있습니다...ㅠㅠ
"아~~ 낚시와 사진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인가?"
심기일전~~~ 다시 재정비를 하고... 미끼도 새로 갈아주고... 낮캐미로 바꾸고 있는 아침...
갑자기... 좌측 두번째의 50대가.... 옆으로 휘어들어 갑니다..
깜작 놀라... 낚시대를 들었는데... 엄청난 저항에 깜짝 놀랐습니다..
낚시대 세우기도 전에... 차고 나가는 녀석은.... 원줄을 끊고 도망을 갔습니다..
허탈한 마음에... 멍하니 멈춰서 버린 뇌...
"잉어일거야...분명...붕어는 아닐꺼야...."
6월에 쓰는 편지
-허후남-
내 아이의 손바닥만큼 자란
6월의 진초록 감나무 잎사귀에
잎맥처럼 세세한 사연들 낱낱이 적어
그대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도무지 근원을 알 수 없는
지독하고도 쓸쓸한 이 그리움은
일찍이
저녁 무렵이면
어김없이 잘도 피어나던 분꽃
그 까만 씨앗처럼 박힌
그대의 주소 때문입니다
짧은 여름밤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초저녁별의
이야기와
갈참나무 숲에서 떠도는 바람의 잔기침과
지루한 한낮의 들꽃 이야기들일랑
부디 새벽의 이슬처럼 읽어 주십시오
절반의 계절을 담아
밑도 끝도 없는 사연 보내느니
아직도 그대
변함없이 그곳에 계시는지요
아무도 없는... 저수지가 조용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좋습니다...
그저.. 쉴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오전 10시까지... 바짝 긴장을 해보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습니다...
내일은... 어쩌면.. 비가 올지도 모른다 하니.... 오늘 항공 촬영을 해야겠습니다..
수면적 2만5천평의 신금지는.... 두면이 제방으로 이뤄 있는... 반계곡형의 저수지입니다..
광양만에서... 가까운 바닷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쪽 홈통 지역의 모습인데.... 가장.. 수초 분포가 잘되어 있는 곳입니다...
장박을 하시는 듯한... 좌대 설치가... 두군데 보이는데... 지난 5월에 5짜가 나온 곳입니다...
하늘에서 봐도... 붕어가 붙을 것 같은.... 멋진 수초분포입니다..
북쪽 제방의... 무넘기 포인트입니다..
앞서 설명을 드렸듯이... 최근 조과가 있는 곳으로... 4짜 두마리가... 연속으로 나왔다는 정보입니다..
뗏장과 마름을... 공략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제가 자리한... 정자밑 포인트입니다..
접근성이 좋고... 그나마.. 군데 군데.... 마름이 분포하면서... 붕어들이 움직일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2년전.. 수컷붕어님이... 48cm의 대물붕어를 만났던... 장소가 근처입니다..
멀리 바다가 보이는.... 광양의 풍경...
하늘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만나는 것은.... 또 다른 행복입니다..
이제는... 낮시간 휴식을.. 취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세번째 밤을... 좋은 컨디션으로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
구름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비가 내려... 오름수위가 되어주면.. 좋으련만....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깨작깨작........ 찌를 가지고 놀며... 챔질도 안되었던 정체~!!
옥수수 미끼에... 참게가 붙는 것이... 확인이 되었답니다...
"나쁜놈...."
오늘 저녁도... 가람 김중석님께서 찾아 오셨습니다..
"한번 식사는 아쉽지요~~ 또 한번... 더 식사합시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까요...
붉게 물들어 가는 석양이.... 아름다운 초저녁 시간...
따뜻한 정에... 한번 더... 마음이 따스해지는 시간입니다...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밤시간을 쪼아야겠다는 결심...
오늘은... 뭔가 반드시... 이루겠다는 결의...
6월에는
-나명욱-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모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쉬면서 가자
되돌아보아도
늦은 날의
후회 같은 쓰라림이어도
꽃의 부드러움으로
사는 일
가슴 상하고
아픈 일 한두 가지겠는가
그래서 더 깊어지고 높아지는 것을
이제 절반을 살아온 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 하늘 우러르며 쉬면서 가자
오래전... 조행기를 올렸던... 젊은 시절..
어느 꾼들은... 제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낚시조행기야.. 아님.. 풍경사진 여행기야"
"낚시를 갔으면... 전투적으로 낚시를 해야지... 맨날 풍경사진만 가득하고~"
"허구언날.. 붕어는 없고... 낚시를 하는게 맞나?"
상처도 많이 받았고... 이제 그만 조행기를 그만둘까...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내는 나의 고집을 이어갔고... 지금에 온 것이.... 벌써 30년 세월...
똑딱이 카메라로 시작해... DSLR을 거쳐... 미러리스 카메라까지...
참.. 오랜 세월을 이어 온... 조행기입니다...
전투적인 낚시를 통해... 결과물을 얻고... 만족하는 낚시가 있지만...
저에게는... 낚시란...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 결과물이 있다면... 더 행복할 수 있을겁니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고... 그 사람을 존중해 주는 것...
그 속에서.. 공동체라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형성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은.. 힘이 든... 조행기라는 작업...
몇 분의 꾼이라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행위라면...
앞으로도... 저만의 스타일의 조행기를... 고집하려고 생각해 보는 밤입니다...
여전히... 조용한 찌불들...
"아아~~~ 진짜 빡센... 한방터가 맞구나..."
다시... 눈을 붙여야겠습니다...쉬어야지요...
이번 여행에서... 큰 소득 중에 하나는... 멋진 아침 풍경을... 많이 만났다는 점입니다...
세번째 맞이하는 아침 역시..... 눈부시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짙은 색감의 아침이 행복합니다...
유월에
-나태주-
말없이 바라
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때때로 옆에 와
서 주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따뜻합니다
산에 들에 하얀 무찔레꽃
울타리에 덩굴장미
어우러져 피어나는 유월에
그대 눈길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나는
황홀합니다
그대 생각 가슴속에
안개 되어 피어오름만으로도
나는 이렇게 가득합니다
아침장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여전히.. 무표정의 저수지는... 제게 말을 건네지 않습니다...
한번쯤은.. 찾아올 것 같은.. 그 님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초록으로 물들어 있는... 풍경만이 흐르는 시간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목을 축이는 시간..
이미.. 절반은 사기가 꺾여... 힘이 나지 않는 시간...
"아~~ 진짜... 한방터 힘들어~~ㅠㅠ"
2024년이 시작되면서... 결심을 한 것이 있습니다..
올해는... 한방터 위주의 출조를 하고.... 기록갱신을 해보자는 생각...
문득 든 생각은... 너무 나에게... 무모한 결심을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유유자적 쉬면서... 즐기는 낚시를 하던 내가.... 터센 한방터 순례라니..ㅋ
하지만... 이미 시작된 일...
굳은 결심을 했으면... 지키는 것이 남자...
2024년.... 나에게 색다른 낚시를.... 계속 해보기로... 다짐을 다시 해봅니다..
구름이 가득한 오후 시간
비가 한바탕 내려주길 바라면서 잠깐이라도 잠을 자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제 남은 마지막밤
분명 올겁니다.... 분명...
6월의 숲에는
-이해인-
초록의 희망을 이고
숲으로 들어가면
뻐꾹새
새 모습은 아니 보이고
노래 먼저 들려오네
아카시아꽃
꽃모습은 아니 보이고
향기 먼저 날아오네
나의 사랑도 그렇게
모습은 아니
보이고
늘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네
눈부신 초록의
노래처럼
향기처럼
나도
새로이 태어나네
6월의 숲에 서면
더 멀리 나를 보내기 위해
더 가까이 나를 부르는 당신
마지막밤을.. 맞이하려는 시간...
구름과 바람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마침... 맞바람이라 난감하지만.... 최선을 다해 보려는 다짐을 해봅니다...
어둠이 내리고... 캐미불이 더욱 선명해지는 시간...
약해지는 바람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 시간.... 야경촬영을 해두려고... 뚝방에 서서... 카메라 세팅을 하고 있는데...
정면 60대의 찌가.... 스르륵 오르며.... 옆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 뭐야~~ 하필 지금 이때~"
50cm는 이동을 해버렸지만.... 손쓸 틈도 없이... 상황종료....
평소.. 생각하는 바가 있는데...
"내고기가 안될 때는.... 뭘해도 안된다는..."
이번 출조는.... 내손에 붕어가 들어오는... 타이밍이 아니라는...
풋.....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그래 순응하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남자가 맞지~"
"남은 시간.... 더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지"
선선하게 불어주는 밤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조금은.. 쌀쌀한 느낌에.... 긴팔 점퍼를.. 하나 더 입어봅니다..
그렇게... 6월의 낚시여행 마지막밤이.... 지나고 있었습니다...
비를 기대했지만... 내리지 않았고...
오늘 아침... 역시.... 찬란하고 아름다운.... 아침 풍경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붕어는 만나지 못했지만.... 다른 큰 선물을... 많이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몇 번의 찬스를 놓치고...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들고 있지만...
집중 집중~~!!
아직... 아침장이 내게는.... 남아 있습니다...
6월의 시
-김남조-
어쩌면 미소 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 양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아침해가 떠오르며.... 아침이슬을... 반짝이게 비추고 있습니다...
빛망울이 너무 예쁜.... 이슬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남쪽 하늘에는... 무지개까지 떠오릅니다..
좋은 일이... 있으려나......
어린시절.. 자주 보았지만.... 오랜만에 마주하는... 무지개가 예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찌에 집중하던.... 오전 9시...
우측 50대의 찌가.... 두마디 올라옵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더 더....... 를 외치는 필자...
옆으로 이동하며.... 잠겨드는 찌를 확인하고.... 챔질에 들어갑니다..
울커덕~~!!!!!!!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듯.... 저항하는 녀석~~!!
낚시대를 세우고..... "왔어~!!" 외쳐 봅니다...
하지만............... 팅~~~!!!!!!
허공을 가르는 낚시대..... 목줄이 터졌습니다...
신록
-서정주-
어이할거나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남몰래 혼자서 사랑을 가졌어라!
천지엔 이제 꽃잎이 지고새로운 녹음이
다시 돋아나 또 한 번 날 에워싸는데
못 견디게 서러운 몸짓을 하며
붉은 꽃잎은 떨어져 내려
펄펄펄 펄펄펄 떨어져
내 신라가시내의 숨결과 같은
신라가시내의 머리털 같은
풀밭에 바람 속에 떨어져
나려올해도 내 앞에 흩날리는데
부르르 떨며 흩날리는데……
아- 나는 사랑을 가졌어라
꾀꼬리처럼 울지도 못할기찬 사랑을
혼자서 가졌어라
귀경길에 걸리는 시간은.... 5시간 남짓...
아무래도.... 조금은... 잠을 자두는 것이.... 안전에 좋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날려 버리고... 아쉬움이 크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낚시대를 펴 놓은 상태로...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야겠습니다...
이제... 철수 준비를 하려... 눈을 떴는데....... 이건 뭐지???
정면 60대, 65대, 70대 3대를.... 모두 감아 놓았습니다...
찌꽃은 피어 있고.... 범인은 목줄을 끊고 도주....
"하~~ 마지막까지 안되는구나..."
"항복~~!!! 그래 내가 졌다~~ 인정~~"
하늘은 다시 맑아지고.... 뜨거운 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젠 천천히.... 철수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생각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철수준비가 끝나갈 즈음은.... 벌써 늦은 오후시간...
서쪽하늘로...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시간...
아니 다녀온 듯... 깨끗하게 치우고... 쓰레기는 모두... 가지고 돌아 갑니다...
6월의 낚시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던... 시간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나에 대한 고찰...
따뜻한 정...
한방터에 대한 어려움...
사진과 낚시....
아무튼... 나름 행복한 시간이었고.... 남는 것이 분명 있었던.... 고마운 여행길이었습니다...
이제... 7월의 낚시 여행은... 늘 그렇듯... 그늘을 찾아 떠납니다..
강계를 찾거나... 나무 많은 계곡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때 또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
아무쪼록... 비 피해가 없이... 안전한 장마시즌을... 보내시길 바래봅니다..
여름철 건강관리도... 꼭... 신경쓰시구요...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해주시는 우리님들...
여러분 덕분에.... 늘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pilogue
모두가 가리키는 별을 쫓아 걸었다
그렇게 남들을 따라서 걷다 보면
그 끝에 꽃길이 있는 줄 알았다
끝이 없는 오르막을 오르다
마침내 인생의 반환점에 도착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꽃길은 없었다
지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이자,
발아래 핀 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행복이
지나온 걸음마다 피어 있었다
이제야 알게 되었다
꽃길을 찾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삶 그 자체가 꽃이었다는 것을.
"먼 곳의 별을 쫓느라 발아래 꽃을 보지 못했네" 中에서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엄청긴기행문 잘보고 느끼고 갑니다^^수고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
비록 붕어와 상면은 하지 못했지만 누군가에는
붕어 사진없는 조행기지만
그~ 아름다운 풍광과 음악과 시를 감샹하는 것 만으로도
큰~힐링과 행복을 느낄수 있어 참 행복한 조행기 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수고하셧읍니다
멋진 조행기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심 부럽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환상적인 풍경과 음악 그리고 시 중간 중간 아쉬움이 담긴 글 까지 빠져드는 조행기입니다 몇번에 기회가 찾아왔지만 아쉽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정성 들어간 조행기 감사합니다
6월의 남도 여행 조행기 구경 잘 하고 갑니다.
날도 더운데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 대리만족하고 갑니다.
멋진 조행기 잘봤습니다 ~^^
몇번이고 기회가 왔을때는 다른 것에 한눈 팔고 있을때...
정말 아쉽지요.
팅하고 목줄 끊어질 때는 몽땅 목줄을 3호로 바꾸기도하고 그러다가 다시 2호로 바꾸고...ㅎㅎ
대야제 에서 석달....
그래도 아쉬움이 해소가 안되어 또 찾아가는게 대물낚시인가봅니다.
좋은 음악 ,좋은 글,좋은 시,좋은 사진 등등 오랜만에 조행기 정독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