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에 대한 그의 첫 기억은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라좌수영이 있었던 순천이 고향이에요. 거기 순천왜성 터가 있고요, 그 옆에 충무사가 있어요. 그곳에 모신 이순신 초상화는 전에 알던 이순신 장군 얼굴과 너무나 달랐어요. 그 모습이 강렬하게 자리 잡았죠.”
이후 그를 더욱 사로잡은 건 <난중일기>였다. “<난중일기>를 끼고 살았어요. 울적할 때 보면 위안이 되고, 잠 안 올 때 보면 편안해져요. 이순신 장군이 워낙 힘든 시기에 쓰신 건데도 담백하면서 균형감이 느껴져요. 그 마력에 빠져들어 이 인물의 다양한 면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영화 감독이 된 그가 <명량>을 만든다 하니 어느 제작자가 말했다. “그거 왜 해? 잘못 건드리면 후폭풍 대단할걸?” 그 얘기를 듣고 생각했다. ‘두려워할 거 없다. 더도 덜도 말고 <난중일기> 속 이순신을 표현하면 된다.’ 2014년 개봉한 <명량>은 1760여만명이라는 전무후무한 국내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머리엔 이미 <한산> <노량>까지 3부작 구상이 들어차 있었다. <명량>의 이순신이 용장(용감한 장수)이었다면, <한산>에선 지장(지혜로운 장수), <노량>에선 현장(현명한 장수)의 면모를 보여주고자 했다. <명량>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배우 최민식은 “나는 이 작품으로 오롯이 역할을 다했다”며 후속작 출연을 사양했다. 새 얼굴이 필요했다.
“철저한 전략전술로 전투를 준비하는 이순신의 고뇌가 느껴지는 게 한산해전이에요. 학익진, 거북선의 운용 등 지략가로서의 면모, <명량>보다 젊은 나이대의 이순신을 보여줘야 했어요. 박해일을 떠올린 이유입니다.”
(생략)
명확한 기록의 부재는 만만치 않은 난관이었다. 무엇보다 <난중일기>에는 한산해전에 대한 기록이 아예 없었다. 무작정 현장으로 갔다. “통영 당포 앞바다 견내량에 가보니 이순신 장군이 왜 이 해역으로 왜군을 유인하려 했는지가 보이더라고요. 그때 이렇게 싸웠겠구나 하고 제 나름대로 추론해서 재구성하고 해석했어요. 거북선도 자료마다 달라 혼란스러웠지만, 결국 우리가 아는 모습과 너무 다르지 않으면서 전투에서 효율적이고 개연성 있게 움직이도록 재해석했습니다.”
실제 바다에 배를 띄우고 촬영했던 <명량> 때와 달리, 이번엔 평창겨울올림픽 경기를 했던 강릉실내빙상장에 대형 세트장을 차려 촬영한 뒤 컴퓨터그래픽 작업을 했다. 콘티를 애니메이션처럼 만드는 등 사전 시각화 작업에 공을 들인 덕에 훨씬 더 스펙터클한 해전 장면을 만들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결과물에 대해 “70% 정도 만족한다”고 했다.
<명량> 때부터 한쪽에선 ‘국뽕 영화’란 비판이 일었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진정성’의 문제를 들었다. “단순히 ‘애국심·국뽕팔이’가 아니라 진정성을 보여줘야 관객에게 가 닿는 법이죠. 이순신을 깊고 다채롭게 조명하는 3부작으로 만드는 이유입니다. 심지어 임진왜란 7년전쟁을 정치외교사적으로 다루는 드라마까지 만들고 싶어요. 말하자면 ‘국뽕 너머의 국뽕’을 추구하려 합니다.”
3부작 마지막 편인 <노량>도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다. 여기서 이순신은 김윤석이 맡았다. 김 감독은 “<노량>은 편집까지 끝난 상태”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설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기사 잘봤어요 가져와주셔서 감사해요 용아맥 품을거에욤,,,
어제 명량 다시봤긔 존잼꿀잼이드라긔ㅠㅜ 얼른 한산보러가고싶내ㅠㅜ
23전24승 이거 하나하나 다 시리즈 만들어줘여. 판타지 좀 넣고
마블처럼 가봅시다!!
한국 히어로 이순신장군
한국인이면 다 이순신 장군 뽕 있어야되는거 아니긔?
배우가 다 다르니 그것도 새롭긔.
한산은 명량때 국뽕타령 너무 들어서 그런지 감정적이어야 하는부분까지 너무 건조해졌던데
무슨 국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