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제9코스(율곡길) 트레킹

[santajeon]

<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오전 10시 6분 경 제8코스(반구정길) 트레킹을 무사히 마친 다음 율곡습지공원 쉼터 정자에서 약 20여 분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제9코스(율곡길) 시점 아치퍼걸러를 배경으로 다시 트레킹 출발 인증샷을 남기고 오전 10시 29분 경 장남교(원당리)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제9코스 율곡길은 테마공원인 율곡습지공원에서 출발하여 장마루 맛집들에 들려 새삼 미각을 느껴볼 수도 있고, 적벽 자전거길ㆍ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임진강변의 절경을 즐긴 후 가을이면 벼가 노랗게 익어가며 황금 물결이 춤추는 벌판 사이로 이어진 한적한 농로와 아기자기한 낮은 산속 오솔길을 따라 걸을 수 있으며, 시간이 허락된다면 두지나루터에 들려 황포돛배를 타고 임진강 유람을 즐긴 후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파주시와 연천군의 경계선을 이루고 있는 장남교(원당리)의 북단에 이르는 약 19km의 코스(소요시간 : 5시간)입니다~

포토존이 새로 설치된 농가의 황소를 멀리서 바라보며 토요일임에도 찾는이가 별로 없어 한적한 공원을 나홀로 기분좋게 걸어갑니다~

율곡 이이가 1548년(명종3) 13세 때 진사 초시에 급제한 이후 아홉 차례의 과거에 모두 장원해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 이라 일컬어졌다는 "학자의 숲" 입구를 지나 오랫만에 천하대장군 장승과 다시 인사하고 '파주게스트하우스 쉼표' 안내판이 있는 율곡1리 버스정류장을 지나갑니다~

생태탐방로 철망이 끝나고, 전망좋은집 '강변살자' 카페를 지납니다~

중간 아치퍼걸러를 통과하고 짧은 데크길을 따라 가다보면 임진강변으로 이어지는 하천의 용치 뒤로 전진교가 보입니다~

'파주 DMZ 해마루촌' 으로 가는 전진교 검문소에서 두포삼거리 버스정류장 방향의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두포3리 장포동 표석을 지나고 두포삼거리에서 우측의 박석고개 방향으로 향합니다~

차도를 조심해서 건너면 두포리 쉼터와 단양우씨 망향제단 입구 표석이 있습니다~

이쁜 항나무 도로를 잠시 지나서 우측의 박석고개를 오르는 숲길에는 도보객들을 배려한 나무계단들이 잘 보강ㆍ정비되어 있습니다~

박석고개의 오솔길을 기분 좋게 오르고 내리다 금파리로 내려섭니다~

금파리 숲길을 통과하여 벤치, 제설제 및 장비가 준비되어 있는 언덕에 이르렀는데 바로 앞 파평산(490m)의 전경은 아직도 안개속에 숨어 보이지 않습니다~

금파리 뒷산의 자작나무와 낙엽송 숲을 차례로 지나는데 대규모 벌목이 완료되고, 토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파리 뒷산을 내려와 파평면 행정복지센터, 농협, 소방서, 보건지소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면의 중심지역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저멀리 앞서 가시고 계실걸로 생각했던 우리두리님과 실버님들이 정자에서 휴식중이신데, 모르고 지나치는 저를 불러 귤과 달걀 등 간식을 나누어 주십니다~

(소)금파교를 건너서 대전차 방호벽을 통과하며,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시며 걸으신다는 우리두리님과 실버님들께 인사드리고 아쉽지만 헤어졌습니다~

삼거리의 금파리(검문소)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좌측의 임진강으로 흐르는 지천인 늘노천 방향의 들판 건너에는 금파배수펌프장이 보입니다~

늘노천을 바라보며 금파교를 건너면 금파2리 '아래장마루' 입니다~

늘노천 제방길을 따라 가다 우측의 굴다리를 통과하여 적벽 산책로로 향합니다~

이 곳부터 장파리 임진강변 적벽 산책로ㆍ자전거길 코스가 시작되어 임진강을 벗삼아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적벽 산책로에서 담아본 임진강의 흐릿한 전경입니다~

임진강은 예로부터 신라ㆍ백제ㆍ고구려의 국경으로 분쟁이 잦았던 지역인데, 삼국시대에는 임진강을 칠중하(七重河)라 하였고, 경기도 연천군에 고구려 칠중현의 치소인 칠중성이 있었다고 힙니다~

산책로 첫번째 정자를 지납니다~

산책로를 잠시 벗어나서 통일경제도시 파주ㆍ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광고판이 설치된 파주수도관리단 금파취수장을 지납니다~

산책로 두번째 정자를 지나는데 어르신 두분이 열심히 운동을 하시다 나그네를 물끄러미 바라보시길래 가볍게 인사를 드리고 갑니다~

임진강 적벽 주상절리는 신생대 시기에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내륙 유일의 주상절리로 임진강변 양쪽에 형성된 주상절리가 붉은 빛이나 자주빛으로 보인다하여 '적벽'이라고 합니다~

저 멀리 시원스레 흐르는 임진강을 가로지르던 리비교가 철거되고 전면 재시공 중에 있습니다~

자전거길에는 노후화로 울퉁불퉁했던 녹색 고무바닥을 새롭게 정비해 놓아서 폭신한 쿠션이 느껴지고 걷기에는 아주 그만입니다~

리비교사거리를 건너고 마을길을 거쳐 굴다리를 통과합니다~

장파리 들녘 너머엔 대규모 비닐하우스와 인삼재배지가 있습니다~

저멀리 산 위에 알파벳 'T' 자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무슨 의미인지 궁금해하며 장파리 농로에서 우측 차도로 오릅니다~

차도 우측의 장좌리 농로로 내려갑니다~

다시 넓은 들판이 이어지고 작은 언덕을 오릅니다~

두채의 이쁜 주택을 지나면 마주하게되는 김장용 자주빛 갓이 가득했던 넓은 밭이 이번에는 파 모종이 자라는 초록색 밭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태봉석재 앞 차도옆으로 새롭게 정비된 넉넉한 자전거 도로를 따라 갑니다~

다시 농로로 접어들어 자장리 쉼터를 지납니다~

자장리 쉼터 옆 수로에는 교각 공사가 한창 진행중 입니다~

자장리 경로당ㆍ초원마을회관을 거쳐서 마을길을 통과합니다~

한적한 자장리 들판과 마을길이 끝나고 데크길이 새롭게 설치된 언덕으로 오릅니다~

자장리에서 황포돛배로 향하는 데크길 공사가 마무리되어 높은 곳에서 자장리 마을의 일부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데크길이 끝나는 곳에는 동물들이 차도로 뛰어들어 발생하는 로드킬 및 교통사고의 예방을 위해 추가로 철망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문산 방향의 자유로와 연결되는 율곡로 옆의 콘크리트 도로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쁜 벤치들을 새롭게 보강한 나목(裸木) 쉼터에 도착했습니다~

두지리 숲길을 오르고 내려서 황포돛배와 어선이 있는 두지나루터에 잠시 들렸습니다~

오전 11시부터 매시간 운행하는 황포돛배는 오후 2시 배가 조금전 선착장을 출발하였습니다~

두지나루터와 장남교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작은 언덕을 넘어 장남교로 향하는데 황포돛배에서 굴다리를 통과하여 두지삼거리와 적성교차로를 거쳐 장남교로 이르는 위험한 차도변 코스 대신 도보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방길을 이용해 장남교로 바로 오를 수 있도록 코스가 아주 훌륭하게 변경되었습니다~

제방길 끝에는 임진강체험마을 건물이 있습니다~

장남교 남단에 올라서 장남교를 건너기 시작하는데 임진강 물이 예전보다 수량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저 멀리 임진강 건너편에 두지나루와 정박중인 작은 황포돛배가 보입니다~

연천군에 해당하는 장남교 북단 하부의 캠핑장에는 제법 많은 분들이 주말 야영을 즐기고 있습니다~

장남교를 건너고 얼마되지 않아 10코스(고랑포길) 시점 아치퍼걸러가 도보객을 반갑게 맞아 줍니다~

드디어 율곡습지공원을 출발한 후 약 4시간이 소요된 오후 2시 29분 경 10코스(고랑포길) 시점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남기고 오늘의 행복했던 8코스와 9코스 트레킹을 모두 마칩니다~

9코스 트레킹을 마친 후 적성콜택시를 부를까 잠시 고민하다 장남교를 다시 건너서 제방길로 내려섭니다~

실마천을 따라 적성전통시장까지 약 3km의 추가 도보를 이어갑니다~

실마천 트레킹을 마친 후 감악산이 보이는 적성전통시장 버스정류장에서 오후 3시 25분 경 문산역행 95번 버스를 탑승, 오후 4시 경 문산역 도착, 경의중앙선을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금강]

하루에 두코스씩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려주신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antajeon]

금강 홍보대사님 !
연초 약속했던 2회차 종주 숙제를 마치느라 조금 무리가 되지만 하루에 2개 코스를 걷게 되었습니다~

이번 토요일도 걷기를 취소하신 2코스와 3코스를 연이어 걸어 완주를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불금과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우리두리]

매일 같이 힘차게 걷는 모습
부럽습니다
참 대단하십니다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도보 응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santajeon]

우리두리님 !
8. 9코스를 걸으며 율곡습지공원에서 뵙게되어 정말 무척 반가웠습니다~

항상 실버님들을 리드하시며 경기평화누리길, 강화나들길, 양평물소리길 등을
누비시는 대단하신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늘 건강 제일로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앵베실]

아니 지난주 토요일에는 8코스와 9코스를 하루에 이어걷기한 것도 모자라서
제10코스(고랑포길) 아치 퍼걸러에서 인증샷 남기고 콜택시로 복귀하는 게 아니라
세상에나~ 長南橋를 다시 건너 걸어서.. 설마천(雪馬川) 둑방길을 3.7㎞나 더 걸어
積城전통시장에서 95번 버스를 탔다는 말입니까? santajeon님은 과연 철각입니다.

[santajeon]

앵베실 선배님 !

장남교를 오르다 반대편에 내려가는 데크 계단길이 있음을 발견하고,
귀가길에 감행해 보았습니다~

덕분에 고생을 사서했지만 말입니다~
항상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죽산]

와~ 안개낀 반구정길 운치가있습니다
반구정출발 장남교까지 약32km을 걸으시며
요소요소 사진과 자세한 설명까지를 보면서
제 다리가 뻐근하고 땀도 나고 숨도 차오르는 느낌이듬니다,
그래도 재미가 있습니다, 저도 도전하고픈 용기가 솟아 남니다,
후기글 즐겁게 잘 보았습니다.

[santajeon]

죽산님!
말씀하신대로 안개낀 반구정길도 나름의 운치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록 올해 평화누리길 종주 숙제가 밀려서 벼락치기 하듯이 내달려야 했습니다만~

죽산님의 5차 종주에 비할바 없는 2차 종주인데 말입니다~

항상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어린왕자*]

평화누리길은 다 예쁜가봐요~ 감상 잘 했습니다~~ 엄청 부지런하신 모습에 부럽습니다~^^ 항상 응원 할께요~^^

[santajeon]

어린왕자님 !
경기평화누리길 12개 어느 코스를 걸으시더라도 나름의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찾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한 발걸음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평화누리길]

수고하셨습니다

[santajeon]

평화누리길님 !
항상 관심을 가지고 격려해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트레킹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가곡]

안개자욱하고 짧은 겨울해에 두개코스를 걸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멋진 포스팅 즐감합니다.
가을의 아름다움은 다 느껴보지도 못했는데 겨울은 벌써 앞서가고 있네요.
또한번의 완주를 축하 드리며 즐거운 주말 되세요.
수고 만땅 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산중턱에 알파벳 T자는 군부대 중화기나 헬기사격 타켓인거 같습니다.

[santajeon]

가곡님 !
연초 카페에 작성한 약속을 지키고자 부랴부랴 평화누리길 종주 마무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어느새 저만치 가을이 물러가고 겨울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격러와 함께 완주를 미리 축하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민가와 가까워 보여 혹시 아닌가 했는데 말씀하신대로 알파벳 'T' 자가 타겟(Target)을 뜻하는 것이군요~

항상 건승하시고 행복한 길나섬 이어 가시길 기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