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헐헐~
비가 많이 내립니다
새벽에 눈뜨자말자 창밖부터 살폈지요
비가 주룩주룩입니다
급하게 인터넷부터 키고...
이렇게 비가많이 내리면 혹시라도 산행취소는 안할까하고..ㅎㅎ
당연히 취소안할줄 알았지요
왜냐면 공지사항에 산행은 천재지변이 없는한 취소되지않는다고했으니까요^^
주섬주섬 대충 챙겨넣은 베낭을 둘러메고
내리는 빗속을 우산을 받쳐들고 뛰었습니다
버스에 몸을 싣고 화명동에 들어서니까 비가 그친상태였지요
양산쪽과 부산쪽은 그렇게 날씨가 달랐습니다...
오잉?낯선얼굴하나 보이네요?ㅎㅎ
우리 산행대장님옆에 꼭붙어있는 모습이 눈에띄어서 저절로 관심이 갔습니다
관심집중...후훗~
누군가를 데리고 함께 산행한적이없던데... 하면서 말이지요^^
버스에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음...훌빈해서 넓고 좋긴하지만 이러면 안되는데...
버스가 만원이라야 될텐데 헐렁하게 이빠진곳이많아 마음이 좋지않았습니다
뒷좌석에선 자리메꾸기위해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아예 숙소가되었다는 말씀^^
왜냐면 뭐 밖에서 남들이 보기에도 저차에는 자리가 많이 찼네라고 보이는것이 좋겠지요?ㅎㅎ
ㅋㅋ그건 핑계였고요..
사실은 간밤에 잠을 못잤답니다
하나는 문상다녀오고 하나는 새벽에 걸려온 전화땜에 잠설쳤기때문입니다
암튼 버스는 목적지를 향해 청송으로 향했고 비가내리지않아 다행이다 싶었는데
도착해서 딱 내릴려고하까 소나기가 뚜두두두두두두둑~하늘에서 쏟아져내렸지요...ㅋㅋ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분명히 비가 온댔거든요..
뒤에서는 우스겟소리로 한바탕 웃었습니다
푸하하하하하하~
시간 묘하게도 맞춘다싶었지요
버스가 주차장에 딱 서니까 비가쏟아지니 말입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어차피 산행한다고 여기까지 왔으니
비가쏟아져 내려도 버스에서 내려야하는것을~
막 퍼붓는다 퍼부어
하늘이 빵꾸났나싶었습니다
소나기구름이 시커멓게 몰려가면서 비를 쏟아부어놓습니다
이리저리 부산하게 움직이다가 결국은 산행할사람 손들어~
드디어 선발대 출발했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행진..ㅋㅋ
조금오는 비도 아니고 완전 퍼붓는데 그 빗속을 걸어가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무슨 정신줄 놓은사람들 같기도하고..ㅋㅋㅋ
마침 그노래가 생각났습니다
최백호가 부르던 그노래...쏟아지는 빗속을 뛰어봐요~♪부딪히는 빗방울이 즐거워요~♬
메말랐던 가슴을 활짝열고 뛰어봐요...마주치는 눈빛으로 크게한번 웃어봐요~뭐 이런노래^^*
매표소입구까지 갔는데 산행 취소해야 될판입니다
입산금지...통제명령이 내려졌답니다
할수없이 포기하고 발걸음돌려 내려가는데 한회장님 하시는 말씀~
여기까지 비맞고 온님들위해 시원한 막걸리한잔 내시겠답니다ㅎㅎ
그런데 조금후에 전회장님 오셔서 이대로 내려갈수는 없고 여기까지 왔으니
3폭포까지는 가보자면서 매표소에서 흥정아닌 흥정을?? 하시고오신모양입니다
역시~짱이야요^^
3폭포까지 올라가기로하고 한발 두발 떼는데
그렇게 쏟아져내리던 비가... 그렇게 퍼붓던 빗줄기가 약해지고있는겁니다
열심히 걸어서 1폭포에 다달았는데 왠걸~
갑자기 퍼부어내린 소나기로인해 계곡물이 장난아니게 불어난것입니다
아마도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 물의 범람으로인한 인명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일겁니다
그래서 1폭포까지만 허용이되고 더이상은 올라갈수가없다는겁니다
억지로 우기고 올라가면 되겠지만 비맞고 수고하는 그 사람들의 입장도있는것이고
또 좋은게 좋다고 안전한게 좋지않겠나해서 양보하고 거기까지만 구경하고 내려오다가
주왕암들러 주왕굴까지구경했습니다
떨어지는 폭포가 장난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장관이었습니다 장관~
그 떨어지는 힘에의해 땅이 울리며 진동하는 그 우렁찬 굉음...대단했습니다
그 모습들을 보는이가 어른이든 아이든상관없이 마음은 다 같은가봅니다
와우~와아~~야호~~~라는 함성이 다들 절로터져 나오는걸보니^^
여름이기에..장마철이기에...소나기로 인해 허락한 볼거리들이었습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인해 볼수있는 보너스 선물이었지요
말그대로 깜짝이벤트같은 멋진 선물이었습니다
여기저기 이곳저곳에서 떨어져내리는 폭포들은 정말 딱 그시간만 허락한 볼거리였습니다
그렇게 많은 비가 퍼붓지않았으면 볼수없었을 구경거리에 어른이 아이맘되어 완전신바람났습니다
내리는 비 두들겨 맞으면서 흐르는 물에 발 첨벙이면서 느끼고 맞보는 우중산행
그건 딱 오늘 하루만 허락되어진 시간속에서 일어날 일들이었습니다
멋진 선물.....
이때아니면 언제 느껴보고 즐기겠습니까
와우~야아~~우와우아아아~~~ㅎㅎㅎㅎ다들 순간 아이가 되었지요
그맘이 동심이었지 않았겠나싶습니다
주왕굴까지 보고내려오는데 비가멎었습니다
또 욕심이 슬슬 꿈틀거리는것이....ㅎㅎ
내려가지말고 3폭포까지 다시 올라갈까요?전화해보세요^^
풉~
벌써 다들 매표소입구까지 내려가있답니다
할수없이 미련보따리 훌훌벗어 던져버리고 발걸음가볍게 얼른 매표소입구로 향했습니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캬~흐음...시원합니다^^
그럼 뭐야 벌써 이렇게되면 이게 2차가 되나요?ㅎㅎㅎ
본의아니게 2차가 된셈입니다
조금후... 주차장에서 뷔페를 열었습니다
산내들 점심뷔페입니다
와우~
메뉴도 다양하게 맛있는 음식들이 나란히 나란히 즐비합니다
말그대로 멋진 뷔페..산내들만의 뷔페^^
이렇게 점심을 다같이 모여앉아 먹는것도 첨인것같습니다
두줄로 나란히 나란히 앉아서...^^
분위기도 정말 좋습니다
알콩 달콩 따뜻한 분위기..
끝내고 다음목적지인 주산지로 부릉~부르릉~~
주산지...
와아~저나무다 저나무~
저게 영화에 나왔던 나무....티비 광고에도 나왔던 그나무.. 저게 주산지 명물이라면서
사진찍으러 넘지말라는 울타리 훌쩍넘어 쪼르르 내려가서 사진 찍었습니다
주산지는 저 나무빼면 별거 아니라면서..ㅎㅎ주산지의 명물은 그 나무였거든요^^*
주산지끝까지 올라가서 돝데기 시장판 잠깐열고..ㅎㅎㅎ
시끌벅적 왁자지껄 이모습 저모습 하나둘셋~ 사진도찍고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내려오다 다시 그나무..주산지 명물인 그 나무앞에서 사진한번 더찍고^^
내려오다가 멀리 하늘을 바라다보면서 별바위를 바라다보고....
그곳은 언제나 하얀구름뒤로 바위끝의 꼭대기에 소나무가 보였다 안보였다한다네요
반짝반짝하고 나왔다 숨고 나왔다 숨고한다고해서 별바위랍니다....반짝반짝^^
어어어~나왔다 나왔다~
에잉..다시 가려져서 안보인다 사라졌다 숨었다 숨었어 이런다고 별바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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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들에겐 무슨일이 있었지요?
결과는 내리는 비로인해 산행이 아닌 관광하는 차원으로 보낸 하루였지만
쏟아지는 빗속을 정신줄놓은것처럼?아니면 용감한 군인처럼^^*
그건 정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할수있는 행동이라믿습니다
비맞으며 잠시나마 행군했고...
다시 내려오다가 막걸리 한잔하고...
또 다시 턴해서 3폭포까지 갈려다 1폭포에서 갑자기 불어나 범람하는 물로인해 통제당하고
내려오면서 주왕암과 주왕굴 구경하고 내려오다가 다시 막걸리한잔....
아~......또있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산내들 식구와 도란도란 얘기도 나눴습니다
마음이 부자되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산내들뷔페로
입이 즐거운 시간보내고 배보따리 뽈록하니 채웠고
주산지로 갔다가 이런저런 구경 제대로 다했고
잠시나마 동심의세계도 느껴보고 어린아이처럼 소리도 질러보고..ㅎㅎ
마음껏 웃었던 하루였습니다
제대로 느꼈습니다 오늘하루^^
그런데 또 곱고 예쁜모습 내내 눈앞에서 보이길래 입가에 미소도지었지요
뭐냐면...음....ㅎㅎ
신행대장님~~~~
맛있는 잔치국수 먹여주실거죠?
기대되네요 맛있는 잔치국수^^
일단 분위기상 축하인사부터 해둬야겠습니다
축하해요~~~아시죠?뭔지..ㅎㅎ
부산 도착해서 돼지국밥으로 저녁을
맛있는 깎두기로 국밥 한그릇 뚝딱~!~
버스정류장서 20분정도 더 기다리다
양산행 버스에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와서
베낭내려놓고 껍데기 훌러덩 훌러덩~
쏴아..........................
광복절이었던 오늘 8월15일
산내들에서 우중산행 나선날
또 한편의 멋지고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거리 만들었음에
대만족이란 이름으로 하루의 막을 내립니다
모든님들 수고많이 하셨고 오늘이 있게해준 운영진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산행하신 모든님들 함께한 시간이 아름다운 추억되어 남길바라며
오늘 밤 평안한 밤 되시고 아름다운꿈꾸시길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서 끝을맺을까합니다
건강하십시요~
산내들 화이팅!!!
추신:사실은 어젯밤 12시 가까이에 이글을 올렸는데 창을 두개 열어놓고 작업을 하다가
그만 실수로 조자룡이 아닌 본인의닉넴으로 올렸다는것을 아침에서야 확인하고 알았습니다..^^*
열어본 조회수가 13회였지만 그래도 할수없이 다시 조자룡으로 올립니다..
먼저 열어보신 분들께 양해를...^ㅡ^;;;
첫댓글 자룡님 후기 잘 읽었네요...비로인해 또다른 추억을 만드셨겠네요..산행을 못한 아쉬움이 남겠지만...아마 산 대장님 곧 11월 경이면 찬치국수를 .. 축하 마니마니 해 주십시요
네 시바우님 반갑습니다^^ 잘계시지요? 산행대장님을 통해 안부 전해듣고있습니다....다음에 시간이 될때는 같이 산행할수있기를 바랍니다^^건강하시고요...감사합니다~
폭우로 인해 산행을 정상적으로 하지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조자룡님의 후기로 위안을 삼고저 합니다. 다들 수고하셨구요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ㅎㅎ재밌었는데요^^감사합니다 산내들이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수고많이 하셨고요^^
와우 대단하시네요.. 산에 대한 열정과 산내들에 대한 애정에 늘 후기도 일등이시네요.ㅎㅎ 정상적인 산행은 아니었지만 바위구석구석 쏟아내는 폭포수를 맘끗 감상했지요. 재밌는 글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뵈요...
ㅎㅎ일찍 도착하니 시간이 많이남아 그렇지요^^ㅎㅎㅎㅎ재미도있었고요..정말 추억에 남을 만한 여행이 되었지않았을까 싶습니다^^ 도착했을때 비가 너무 많이 쏟아져 내리는통에 회장님 마음이 많이 무겁고 걱정이 많이 되셨겠지요..그러나 아무 사고없이 즐거운 여행이되어 다행입니다^^감사하고요...건강하십시요
주왕산- 주산지에 있어던 해프닝.....구수하게 엮어지는 소설 같은후기.....맛나게감했습니다...자꾸만 읽고 싶어지내요....
음악배경까지 깔렸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기에는 솜씨가부족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냥 빠른길로 글만 써 올렸습니다...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귀도 즐거우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그지요?ㅎㅎㅎㅎ피곤하다보니 대충 빨리 끝내자 뭐 이런거지요^^재밌게 읽어주시니 그 마음이 더 고맙습니다...구수한 입담이 재밌었습니다ㅎㅎㅎ 늘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