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급주택으로 부상한 타운하우스
주택의 절대부족시대에서 벗어나고 소득증가에 따라 소득격차가 발생하면서 주택에 대한 선호도 다양해지고 있다. 절대부족시대 사람들은 주택을 보유하는데 급급했고,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택은 부동산 투자의 중요한 재료였다.
최근에는 주택의 양적 확대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소비자들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주택공급업체인 건설회사들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공동주택의 차별화 전략이 모색되면서 다양한 상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주택 가치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교통환경, 생활편의시설 이외에도 조망, 녹지, 건강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친환경 아파트", 삶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각종 첨단 시설 등을 강화한 "첨단 정보화 아파트"등 다양한 상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주택의 질적 수준이 크게 향상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성냥갑 같은 아파트 문화에서 벗어나 나만의 개성을 살리고, 친환경적인 거주공간을 확보하고자 아파트 이외 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대중적인 주택보다 개성 강한 주택을 선호하는 고소득층, 전문가 층을 대상으로 한 주택도 아파트의 변화처럼 시대를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80년대에는 "빌라" "맨션"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규모 단지들이 도심내에 조성되어 차별화 상품을 찾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서초구 방배동, 반포동 일대에 있던 빌라, 강남구 청남동 일대에 있던 빌라 등이 80년대 고급주택의 대표적 사례이다. 80~90년대 고급빌라는 고급빌라는 제한된 일부지역에 4층 이하의 저밀도 개발, 고급 내장재 사용등을 통해 대중적 상품과 차별화를 꾀하며 부유층 수요를 흡수했다.
90년대 들어서는 일산,분당 신도시 등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저층공동주택을 통해 고급빌라촌이 형성되거나, 택지개발지구내 단독택지 블록에 건축된 단독주택들이 군집을 이루며 고급주택지로 부상했다. 분당 구미동 빌라촌, 일산 정발산 단독주택블럭 등이 대표 사례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타워펠리스처럼 호텔형 아파트를 표방한 주상복합아파트, 고층아파트의 최상층을 이용한 팬트하우스컨셉의 대형아파트가 선을 보이면서 고급주택의 대명사로 부상했다. 2000년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는 도심지역의 고급단독주택지 상당수가 다세대, 다가구, 상가주택으로 변모하면서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그동안 고급주택의 상징이었던 주상복합아파트는 준공 10년을 경과하면서 환기문제, 냉방기 사용기간 증가 등 환경적인 문제가 거론되고, 가격상승세는 예전만 못하면서 대체 상품으로 교와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단독주택의 단점인 유지관리 문제를 개선하고 단독주택의 장점인 독립성과 자연친화성을 살릴 수 있어 차세대 주택상품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한때 바람이 불던 전원주택은 자연친화성이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울과의 근접성이 떨어지고, 방법문제, 편의시설부재 등으로 실질적 수요 이주를 이끌어내는데 한계를 보인 반면, 최근 공급되는 택직발지구내 수도권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은 쾌적성과 편의성 등 동시에 제공해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도권 인근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본격 공급된 타운하우스는 용인 죽전, 동백, 남양주 평내, 화성 동탄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었다. 지난해 판교는 1,076가구의 대규모 타운하우스를 공급하면서 서울과 가장 근접한 거리에 위치한 신도시라는 지리적 장점에 힘입어 타운하우스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판교B5-1블럭 월든힐스는 40.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증명했고, 또 판교의 인기블럭인 E5블록에서 SK 산운아벨바움이 176~310m2 규모 34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타운하우스 시세는 판교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월든힐스는 3.3㎡당 1.900만원~2,100만원으로 판교 아파트 2,300~2,500만원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인근의 단독주택은 1,900~2,800만원선으로 타운하우스와 비슷하거나 좀 더 높게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판교의 시세는 강남 평균 아파트 가격 3,115만원, 송파 잠실동 2,900만원의 80~86%수준이다.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차세대 주택으로 이전을 고려할 때는 다음사항을 먼저 체크해본 후 자신의 이전 목적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랜드마크타워에 살고 싶다.
랜드마크타워는 상품의 가격만으로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지, 단지규모, 상품의 수준, 가격 그리고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어메니티에 의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단지규모가 적고 소수를 겨냥해서 공급되는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은 주택시장의 랜드마크 타워로 부상하는데는 여러 가지 제약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지는 서울의 도심권, 강남권을 뛰어 넘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고 해도 서울도심과 강남권의 직주근접성을 따라 잡을 수는 없다.
거주환경의 쾌적성이 최우선
거주환경의 쾌적성에 중점을 둔다면 수도권 택지지구내 상품은 서울 도심에 비해 저밀도로 개발되고, 인근의 자연환경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상품을 선택 할 때는 현재 거주지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보다는 인접한 곳에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원거리를 선택할 경우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과의 차이로 인해 적응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환금성 높은 부동산을 고른다면
타운하우스나 단독주택은 대중적 상품이 아닌 만큼 그 수요 또한 제한적이다. 때문에 거래가 빈발하기 어려워 환금성이 낮고, 가격상승이 가파르게 이뤄지기에도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타운하우스란 : 영국에서 태동한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장점을 취한 구조로 2~3층짜리 단독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형태를 말한다. HubertHoffmann은 타운하우스를 2호이상의 단위주거가 벽체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개개의 단위주거 출입을 아파트와 같이 공공의 홀을 이용하지 않고 지면에 연결된 사유의 정원이나 오픈스페이스에서 직접 연결될 수 있고, 개개의 단위주거가 층별 세대를 달리하지 않고 지면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주택으로 정의하고 있다.(타운하우스 수요자 선호도 특성에 관한 연구-한성대학교 이용석)」
작성자 : [김희선 전무 부동산114(www.r114.co.kr) ]
등록일 : 201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