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개>
검지와 약지
지금은 다소 진부해졌지만, 코크기와 거시기 크기와 관련한 사자성어의 농담이 있다. 코도 크고 거시기도 클 경우에는 ‘금상첨화’, 코는 큰데 거시기는 작을 경우에는 ‘유명무실’, 코는 작은데 거시기는 큰 경우에는 ‘천만다행’, 그리고 코도 작고 거시기도 작을 경우에는 ‘설상가상’이라고 한다.
만약 코가 큰 사람이 거시기도 크다는 속설이 검증되지 않은 가설이라면, 즉 코크기와 거시기 크기와는 상관관계 내지 원인결과의 관계가 없는 것이라면, 무작위로 어떤 사람을 뽑았을 때에도 위의 네 가지 경우에 똑같은 확률로 해당될 가능성은 높다. 곧 이 세상의 남자들을 보면 확률적으로 25%씩의 금상첨화, 유명무실, 천만다행, 설상가상의 경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검지와 약지의 상대적인 길이의 비율이 거시기의 크기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검지(두 번째 손가락, 일명 인지)와 비교하여 약지(네 번째 손가락, 일명 무명지)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 경우 거시기가 크다는 것이다.
가천의대 김모교수가 수행한 비뇨기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마취의 상태에서 푹 수그린 거시기를 잡아당겨 길이를 재고, 검지와 약지의 길이도 쟀다고 한다.
왜 하필이면 거시기의 크기와 검지와 약지의 상대적인 길이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가? 자세한 연구내용을 보지 못해 속단할 수 없으나, 수리 통계상의 회귀분석을 통한 연구결과인지 의심스럽다. 또한 그러한 연구과정을 거쳤다 해도, 거시기 크기에 영향을 미치고 설명하는 독립변수에 손가락 길이 이외의 어떤 변수들을 포함시켰는지도 궁금하다.
회귀분석을 하다보면 기상천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령, 홍콩 앞바다의 파도 높이의 변동이 뉴욕시장의 주식가격 변동을 가장 잘 설명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파도가 높아지면 주가는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엔 내려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도의 높이와 주가와는 하등의 인과관계가 없으며, 이론적인 뒷받침도 결여된 다분히 우연한 인과관계인 것이다. 파도의 높이가 주가의 변동을 잘 설명한다지만 두 변수 간에는 통계적인 유의성이 없는 것이다. 혹시 손가락 길이와 거시기의 크기간의 상관관계가 바로 이런 것은 아닐까.
약지가 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남자들은 거시기가 큰 것 이외에 외형적으로도 남성적인매력을 가지고 있어 여성에게 인기가 있으며, 운동은 물론 공부도 잘 한다고 한다. 그리고 술도 잘 먹는다고 한다. 한마디로 멋진 남자인 것이다.
만약 이러한 가설,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앞으로 재미있는 현상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선남선녀가 선을 보거나 술집에서 모여서 헌팅을 할 경우 쓸데없이 돈낭비, 시간낭비를 하며 추적비용(searching cost)을 지불할 것이 아니라,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약지의 길이만 확인하면 된다는 말이 된다.
한편, 남자들은 텔레비전을 보거나, 멍하니 앉아있을 때마다 약지를 잡아당기는데 안간힘을 다 할 것이다. 또는 약지를 길게 하고 검지를 짧게 하는 성형수술이 대대적으로 유행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여성의 경우 이러한 ‘유명무실’의 남자를 조심해야 할것이다.
한데, 하지만, 가만히 있자! 거시기가 크기만 하면 정말 좋기나 한 것인가?
<참고>
http://blog.chosun.com/jaeok9876/6502264
검지와 약지
[쿠키 과학] 검지와 약지 길이의 대비가 음경 길이와 관계 있다는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가천의대 길병원 비뇨기과 김태범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 ‘손가락 길이 비: 성인 음경 길이의 예측 인자’에서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면 길수록, 음경 길이도 길다”고 7일 밝혔다.
비뇨기과적인 문제로 길병원에서 수술받은 20세 이상 남성 144명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와 음경 길이를 측정, 비교해 온 김 교수팀은 이같은 결과를 남성과학 분야 국제과학논문색인에 등재된 학술지 ‘아시아 남성과학회지(Asian Journal of Andrology)’에 게재했다.김 교수는 “손가락 길이의 비는 검지 길이를 약지 길이로 나눈 값으로 정의하는데, 검지와 약지 길이가 같은 상황을 ’1’이라고 가정했을 때, 검지가 약지에 비해 작으면 작을수록 손가락 길이 비가 더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손가락 길이 비와 관련이 있는 음경의 길이는 신전시(음경을 잡아당긴 상태에서 치골뼈부터 귀두 끝부분까지) 음경길이였으며, 손가락 길이 비가 낮은 남성일수록 신전시 음경의 길이는 긴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 결과는 태아 때 남성 호르몬이 손가락의 형성 뿐 아니라, 남성 생식기관의 발생 및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오른손 검지와 약지 길이가 말해 주는 것
검지가 약지보다 길면 여자 손, 짧으면 남자 손
오른손 검지가 약지보다 긴가 짧은가에 따라 그 사람의 전형적인 성격, 취향, 능력 등을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년 이상 손가락 길이와 인간의 성향에 대해 연구한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학교 발달생물학자 존 매닝 교수는 오른 손 검지가 약지보다 길면 여성적인 손, 짧으면 남성적인 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지가 약지보다 긴 여자는 심장발작 위험이 낮고 생식력이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여자는 유방암, 정신분열증, 알레르기, 습진, 댕기열 등의 질환에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가 이런 손가락 모습을 가졌다면 여성성이 강해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높았다.
검지가 약지보다 짧은 남성은 정자 수가 많아 생식력이 좋았다. 하지만 공격성이 높아 폭력 영화를 즐기고 알코올 중독에 더 취약했다. 어린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경쟁심이 많아 일에는 성공하는 경향이 강했다. 검지가 더 짧은 이들은 주로 군인, 엔지니어, 체스선수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손가락의 상대적 길이가 사람마다 다른 것은 아기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 어느 정도 노출되느냐에 따른 것이었다. 즉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된 태아일수록 남성적인 손을 가졌다.
매닝 교수는 “손가락 길이를 비교할 때는 손가락이 시작되는 곳부터 손톱을 제외한 길이를 비교해야 옳다”며 “검지와 약지의 상대적인 길이에 따라 그 사람의 성적 취향, 좋아하는 영화, 운동능력, 재력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얼마 전 암 조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검지가 약지보다 긴 남자는 전립선암 위험이 낮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