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이적 사건중 유일하게 사복음서 전부에 기록된 사건을 소개한다(마태 14장, 마가 6장, 누가 9장, 요한 6장)
일명 "오병이어"사건이다.
떡 다섯 개와 생선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신 급식 이적이다.
1인분의 식사량으로 5000명이 다 먹고도 남았다.
오늘 본문 중 19절 말씀을 모티브로 삼아 오늘 설교를 구성했다.
19절을 다 같이 읽어보자.
예수님께서 제자들로부터 한 아이의 도시락을 건네받으신 후 하늘을 쳐다보시면서 축사하시는 장면이다.
요한복음 본문에서 오병이어가 "어느 아이의 도시락"이라고 소개한다(요한 6:9)
그리고 모든 사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축사하셨다고 기록한다(마태 14:19, 마가 6:41, 누가 9:16, 요한 6:11)
"축사하셨다"?
헬) "유로게오"? "좋게 말하다"
그 당시에, 유대인들이 음식에 관해서 혹은 죽은 이에 대해서 좋게 말할 때 사용했던 단어이다.
유대인들의 장례식 순서 중에 <조사>가 있었다.
조사는 죽은 이에 관해 좋은 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사>가 바로 "유로게오"이다.
신혼 초 보통의 가정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이다.
퇴근 후 남편과 아내가 저녁 식사를 한다.
각종 반찬들이 식탁 위에 진열되었다.
남편이 식사를 시작한다.
이것저것 맛을 보기 시작한다.
하나같이 신묘막측한 맛이다. 난생처음 느끼는 맛들이다.
아내가 묻는다. "맛이 어때"
이때 남편은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 "좋게 말해야 한다"
이것이 <유로게오>이다.
이때 팩트를 말하면 절대 안 된다. 철저하게 숨겨야 한다.
어쨌든, 축사하셨다? "좋게 말했다"는 의미이다.
이 구절을 몇 가지 성경번역본들에서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공동번역본)
".. 하늘을 우러러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에.."(현대어성경)
".. he gave thanks"(NIV)
이렇게 대부분의 번역본에서는 "축사하셨다"?를 "감사했다"로 번역한다.
이상의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축사하셨다"는 구절은 "좋게 말했다" 혹은 "감사했다"로 해석이 가능하다.
예수님은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를 손에 들고 하늘을 쳐다보면서 물고기 두마리와 떡 다섯개를 가진 자신의 처지를 좋게 말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감사하셨다는 것이다.
오늘 설교에서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수님은 제지들로부터 물고기 두 마리와 떡 다섯 개를 건네받으신 후 "이것밖에 없어" "이것으로 어떻게 오천명을 먹이지?" "너무 부족하니 더 구해 와"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보잘것없는 음식을 두고도 감사하셨고 좋게 말씀하셨다.
고로, <감사하다>? 좋은 점을 부각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좋은 점만 바라보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원인은 바로 이런 점이 부족해서이다.
부족한 점을 부각시키거나 열등한 점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한국 기독교에서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는 7월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한국기독교는 매년 7월 첫째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고정해 두었다.
구약성경에서는 맥추절을 밀추수를 기념하는 날로 규정한다.
그리고 맥추절을 "칠칠절" "오순절" 혹은 "초실절"로도 불렀다.
구약성경에 의하면 맥추절과 오순절은 같은 날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 교회는 오순절과 맥추절을 서로 다른 날에 지켜고 있다.
우리는 오순절을 이미 성령강림주일로 지켰다. 지난 5월 19일이 성령강림주일이었다.
"오순절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행2장)
그리고 오늘 7월7일에 맥추감사주일을 지킨다.
그러니깐 현재 우리는 오순절과 맥추절을 따로 지키고 있다.
이렇게 된 배경은?
오래전 한국사회는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했던 농경사회였다.
2 모작 농사로 전반기에는 보리를 수확했고 후반기에는 쌀을 수확했다.
보리수확은 주로 6월 중순경에 이루어졌다.
그래서 보리 수확이 끝나는 7월 첫 번째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기로 결정한 것이다.
어쨌든, 맥추감사주일 역시 추수감사주일과 동일하게 감사하는 절기이다.
맥추감사주일은 전반기를 감사하는 절기이고, 추수감사주일은 1년 전체를 감사하는 절기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감사>라는 주제를 묵상하는 중이다.
감사? 오병이어를 두고도 좋게 말하는 습관을 말한다.
좋은 점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쇼펜하우어의 책에 나오는 내용을 소개한다.
오래전에 읽었던 내용이라 정확하지는 않다.
감사는 이미 폐허가 된 집의 정원에서 피어난 단 하나의 장미를 보며 여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태로 정의내린다.
감사는 환경이나 처지에서 나오는 자세가 아니다.
감사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습관을 말한다.
본문을 보라.
지금 예수님은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오천명을 먹이셔야만 한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만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의 손에는 일 인분의 식사량밖에 없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감사했다. 감사한 척을 한 것이 아니다. 진짜로 감사했다.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감사하신 것이다.
감사한 결과? 예수님은 5천 명을 먹이셨다. 다 배불리 먹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았다고 기록한다.
난감한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문제가 한순간에 해결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감사의 위력이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특별하고도 거룩한 습관이 있었는데 그것은 ‘감사하는 습관’이었습니다.
예수님이야 말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이 감사요법을 적절히 사용하신 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 개를 손에 들고 하나님 앞에 감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남자만 5천 명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가 남을 정도로 풍성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은 지 나흘이 되어 냄새가 나는 나사로의 무덤 앞에서 “아버지여, 내 말을 항상 들으심을 감사하나이다.”라고 기도하신 뒤 큰 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너라.”하시니 죽었던 나사로가 다시 살아 나왔습니다(요한 11:41-44)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서 ‘또 잔을 가지사 감사기도하셨다’고 기록한다(마 26:27)
이것은 감사기도를 올리시고 떡과 잔을 나누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어떠한 순간에도 감사하는 습관을 가지셨다.
일본에서 재일동포3세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낸 의사가 있습니다.
『뇌내혁명(腦內革命)』이란 제목으로 3권까지 출간한 하루야마 시게오(春山茂雄) 박사입니다.
그는 조선인인 할아버지가 한의원을 운영하였기에 어린 시절에 할아버지로부터 침술, 지압술 등을 배워 8세 때에 이미 일본정부로터 침술사의 자격증을 받았다고 한다.
가히 천재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그는 동경대학의학부를 졸업한 후 의사가 되어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을 융합하여 치료와 건강지도에 활용하였다.
온 세계에 수백만 부가 팔린 『뇌내혁명(腦內革命)』 이란 책 표지에는 “뇌분비 호르몬이 당신의 인생을 바꾼다”는 부제(副題)가 붙어 있습니다.
원래 사람은 자신의 체내에 모든 질환에 대한 방어 기능을 갖추고 있었으나 그릇된 생활습관과 삶의 방식으로 인하여 제 기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에, 걸리지 않아야 할 질병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이에 하루야마 시게오 박사는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때 ‘음식, 운동, 기도’라는 3가지 방법으로 각종 질병을 치료했습니다. 기도는 주로 감사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뇌내혁명의 첫 부분에서 이점을 부각한다.
사람은 화를 낼 때나 누군가를 미워할 때는 뇌 속에서 아드레날린 혹은 노르아드레날린 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 호르몬은 강한 독소를 지니고 있어 사람을 병들게 하고 늙게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감사할 때나 기뻐할 때 그리고 기도와 명상에 깊이 빠져들 때면 엔도르핀 혹 베타엔도르핀이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병을 낫게 하고 젊어지게 하며 행복감을 누리게 한답니다.
그래서 감사드리는 생활습관이 그 사람에게서는 건강과 장수로 이끄는 지름길이 된다고 설명한다.
감사하기의 효과는 신경심장학(neurocardiology)이라는 분야를 통해서도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 연구에 의하면, 심장과 뇌는 서로 정보를 밀접하게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기쁨, 행복, 짜증, 분노 등 감정의 변화도 심장박동수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심장박동과 감정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심장박동수를 가장 이상적으로 유지시켜 주는 것은 다른 어떤 방법도 아닌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처럼 감사하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며 가장 건강하고도 이상적인 상태로 유지시켜 줍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장 18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 여러분에게도 5천 명을 먹여야 할 만큼 큰 문제가 생겼는가?
그 문제를 자신의 능력이나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인가요?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가?
그래서 잠시 동안만이라도 그 문제를 잊고 싶은데 그 문제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심장 박동수가 불규칙해지는가?
현재 예수님도 이런 유형의 문제를 겪으셨다.
예수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는가?
예수님에게는 특별하고도 거룩한 습관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감사하는 습관이었다.
예수님은 감사하는 습관으로 자신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신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모름지기 예수를 믿는 성도라면 더더욱이 그래야 한다.
가장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감사하라.
그 다음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사랑해야만 하는 사람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으로 직장과 오너에 대해 감사해라.
자신이 섬기는 직장과 오너가 오병이어처럼 초라할지라도 감사해야만 한다.
병사들을 사랑하는 군목이 산에서 양봉을 했습니다.
꿀을 따서 커다란 통에 채워 놓고는 병사들에게 꿀을 나누어 줄 것이니.. 그릇을.. 준비해서 오라고 공지했습니다.
군목은 병사들이 가져온 병에 꿀을 넉넉히 채워 주었습니다.
이에 한 병사가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군목님, 사람을 차별하십니까? 누구는 적게 주고 누구는 많이 주십니까””
“예, 저는 여러분이 가져온 병의 크기에 따라 주었을 뿐입니다”
준비된 그릇만큼 받은 것입니다.
작은 병을 준비한 사람은 적게 받았고 큰 병을 준비한 사람은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가 바로 은혜를 받을 수 있는 그릇이다.
많이 감사하고 자주 감사하는 자가 큰 그릇을 가진 자요
감사에 인색하고 적게 감사하는 자는 작은 그릇을 가진 자이다.
예수님의 특별하고 거룩한 습관은 어디를 가시든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감사하라.
그러면 이제부터 여러분의 삶에 자리에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이 말씀이 2024년 맥추감사주일에 하나님께서 미준교회 성도들에게 주신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