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주 초부터 계속된 장맛비가 삼천리 방방곡곡을 산사태 위험으로 내몰았네요.
어제는 잠시 웃비가 그치고 잠깐 햇살도 비치더니 다시 빗방울이 오락가락 했습니다.
지하차도 참사, 시골마을 산사태로 실종된 사람들 이야기에 목이 멥니다.
그나마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줄 대통령도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으니...
조금은 다행입니다.
오늘이 음력으로 유월 초하루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이라는 말이 됩니다.
여름 하면 우선 장마와 태풍이 떠오르지요?
파종과 식재가 끝난 들판은 적당한 비바람과 뜨거운 햇볕이 필요할 때입니다만
요즘 같은 장맛비는 결코 반갑지 않은 자연현상일 것입니다.
살면서 마주치긴 하는데 반갑지 않은 이가 있습니다. 아니 싫어한다고 할까요?
바로 '안다니'인데요. "무엇이든지 잘 아는 체하는 사람" 말입니다.
어제도 모 야당의원이 잘 아는 체하며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폄훼하려고
오송 지하차도 사고를 끌어다붙였다가 여론이 좋지않자 급사과를 하더군요.
이처럼 싫어하는 사람이 몇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참 많습니다.
먼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내 것을 남과 나눌 줄 아는 사람 말입니다.
우리말에 '또바기'라는 어찌씨가 있습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꼭 그렇게"라는 뜻이죠.
그제 저녁 월례회에 모이신 문협회원들 같이 오래된 지인들이 그런 분들입니다.
자기가 또바기라고 생각하시면 언제든지 저에게 전화주셔도 ^^*
'안다니'와 비슷한 '안다미로'라는 어찌씨가 있습니다.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뜻입니다.
옛날에 교직에서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마음이 따뜻한 또바기들과 한 잔 할 때 "안다미로!"라고 외치기도 했지요.^^*
다시 장맛비 소식이 들릴지라도 힘차게 하루를 시작해야지요.
수해 재난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봉사자들과 관계자들께 위로와 감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