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산사태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동네 근처에 사는 친척에게 안부전화를 드렸습니다.
장맛비에 직접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이것저것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십니다.
전화를 끊기 전에 옥수수가 다 익었으니 한번 들러달라고 하십니다.
예전처럼 단맛이 나지는 않아도 먹을만 하다고...^*^
새토 오늘은 옥수수 이야기 좀 할게요.
'옥수수'와 '강냉이' 가운데 어떤 게 맞을까요?
먼저,
옥수수는 식물도 옥수수이고, 그 식물의 열매도 옥수수입니다.
따라서, 밭에 옥수수를 심다, 옥수수를 쪄 먹다, 옥수수 알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다
하는 것도 말이 됩니다.
강냉이는 지역에 따라 옥수수 알맹이만 뜻하기도 하고, 옥수수 나무를 뜻하기도 합니다.
곧, 강냉이나 옥수수나 뜻이 같습니다.
이처럼 두 낱말이 널이 쓰이게 되자,
1988년 표준어 규정을 만들면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옥수수'나 '강냉이'나 다 맞습니다.
이런 복수 표준어는 어찌 보면 낱말의 쓰임 폭을 넓혔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말의 작은 차이를 무시했다고도 볼 수 있지 싶습니다. 제 생각에...
잘 알려진 복수 표준어에는
쇠고기/소고기, 예/네, 가뭄/가물, 늦장/늑장 따위가 있습니다.
참,
옥수수는 알갱이가 수수와 비슷하지만
그 모양이 옥처럼 반들반들하고 윤기가 난다고 해서
'옥 같은 수수'라는 뜻으로 옥수수라고 한다네요. ^^*
장맛비가 잠시 멈추었다고는 해도 주말부터 다시 비가 온답니다.
그 전에 텃밭에 심어놓은 옥수수도 거두어야 하는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