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이 먹는 것은 국수....입니다.
우리 같은 시골 촌사람들이 먹는 것은..국시..입니다.
서울 사람들이 먹는 국수는 밀가루..로 만듭니다.
우리 같은 시골 촌사람들이 먹는 국시는 밀가리..로 만듭니다.
서울 사람들이 먹는 국수는 끓여.. 먹습니다..
우리 같은 시골 촌사람들이 먹는 국시는 끼리..먹습니다.
서울 아이들이 먹는 국수는 할머니께서..끓여 주십니다.
우리 시골 촌아이들이 먹는 국시는 할매께서..끼리 주십니다.
서울 아이들은 국수를 먹고 학교..갑니다.
우리 시골 촌아이들은 국시를 먹고 핵교..에 갑니다.
서울 아이들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납니다.
우리 시골 촌아이들은 핵교에서 선상님..을 만납니다.
서울 아이들은 집에와서 학교 다녀 왔습니다..합니다.
우리 시골 촌아이들은 집에와서 핵교 댕기 왔습니다..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촌입니다.
왜 촌이냐면..아 그전에..
통X 촌놈 허경환이와 김X 촌놈 양상국이가 누구 동네가 더 촌동네인지 베틀을 붙었습니다.
결과는 김해촌놈의 승리였습니다.
왜냐하면..그곳에는 kfc할배치킨이 있고 여기는 그 할배치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시내에는 롯떼리아도 있고 골라먹는 재미31아이스크림도 있고 맥도날드도 있고 엄마의 등짝 스매싱 맘스 터치도
있지만..여기 읍에는 그런거 없습니다.
치킨집도 브랜드치킨이 아니고 동네에서만 알아주는 언더그라운드 치킨집이 있을 뿐입니다.
지하철도 없고 피시방도 없고 노래방도 없고 클럽도 없고 당구장도 없고 탁구장도 없고 영화관도 없고...
재미없고 단조롭고 심심하고 따분한 촌놈들의 삶은 재미가 없습니다....가 아니라...나름 재미있습니다.
오늘 밭에 가서..서울 사람들은 모르는 깡촌의 재미를 조금 나눠 볼까 싶어...
은혜의 보고인 사랑하는교회게시판에 잠깐...올라 탔습니다..
드디어 마늘을 수확했습니다.
올해 정확하게 말해서 작년 가을에 처음 심어 본 마늘입니다.
마늘씨앗을 파종하는 시기를 잘못 잡아서 2~3주 늦게 심었고..급하게 심느라 밑그름도 부실했을 뿐 아니라 작년 늦가을에
태풍이 와서 엄청난 빗물에 심어놓은 마늘이 떠내려가는 등..어려움을 겪었고 또 인근 마늘밭에 곤조리 질병이 돌아서
상태가 안좋았음에도 저희 밭 마늘은 무럭 무럭 잘 자라서 동네 어무이들이 기특하다고 하셨습니다.
풋마늘도 제법 많이 뽑아서 교회 성도님들과 주변 지인들과 충분하게 나눠 먹었는데..
이 알마늘도 그리해야 겠다 싶어..성도님들께 나눠 드릴려고 문자를 날렸더니..다들 너무 좋아라 하시네요..
역시..웅녀의 후손들 답습니다..마늘을 참 좋아하셔서...주는 것은 내 마음이지만 받는 분들이 불편해 할까봐 은근
걱정이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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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가 무럭 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좀 좋은 종자를 종묘상에서 구입해서 심었습니다.
상품성이 좋은 강냉이...크고 맛나고 보기도 좋고 어쨌든 좀 있어 보이는..(ㅎ..ㅎ)
강냉이 열매를 봐서 크고 맛나고 상품성이 좋은 열매가 열린다면....
흠...마음 같아선 서울에 계신 담임목사님께 보내드릴까...하는 만고 제 생각입니다.
제가 입수한 고급정보에 의하면 담임목사님의 피앙세이신 사모님께서 강냉이...(아니..서울 분이니까..옥수수)를 참 좋아
하신다는....
사모님께서 드실 만한 품질좋고 상품성 있는 열매가 열리면 그야말로 사모님의 섬섬옥수 손에 붙잡힌 섬섬옥수수가 되는
영광을 누릴 것이고...별볼일 없는 열매가 된다면...어쩌랴..
부끄러울 것도 없이 사철 발벗은 내 아내의 손에 붙잡힌 강냉이로서 일생을 마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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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뜯어서 고기를 싸먹었더니 맛이 끝내 줍니다.
담임목사님의 참나물이...자꾸만 자꾸만..눈에 밟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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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해마다 그랬지만 우리 성도님들과 나눠 먹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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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나무에는 복숭아가 주렁 주렁..합니다.
봄에 불그스럼하게 꽃을 피우는 복사꽃이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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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도 제법 열렸습니다.
그런데 기후조건이 안맞아서 별로 기대는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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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매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열매가 굵어서 그런지 수확을 해보면 제법 많이 수확을 합니다.
우리 성도님들과 나눠 먹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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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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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담임목사님 최애나무 왕보리수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서울 교회 옥상에도 주렁주렁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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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입니다.
김동인의 감자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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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감과 단감을 좀 더 심었습니다.
그 사이 사이에 강냉이를 심었습니다.특별히 거름을 더 주었습니다.ㅎㅎ
혹시 모를 일입니다.강냉이가 옥수수 되는 그날을 꿈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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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깡촌생활...나름 재미있습니다.
골라먹는 재미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고요..
이름도 어렵고 맛도 어려운..그 아이스크림이 아니라도...나름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슬기로운 깡촌생활...
그래도..이곳에 사랑하는교회가 있고..사랑하는교회에서 선포되는 진리의 말씀이 있으니...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공의로우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시대가 어둡고 악할지라도...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우리 사랑하는교회가 전국 곳곳에 방방곡곡에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짓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첫댓글 노천명 시인의 시 참 좋은 시입니다. 그러나 우리 집사람과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우리 집사람은 도시를 무척 좋아합니다.
목사님😀
우리목사님이
사모님을 일컬어 우리집사람
이렇게 말씀하실때마다
참 정겹고 시골스럽고 옛날스럽고 암튼
참 좋습니다
@여자 므비보셋 맞아요~ 가끔 사모님 이야기 하실 때 목사님의 카리스마와 강인함 뒤에 달달함이 느껴져요 ㅎㅎㅎ
우왕 목사님😍
노천명님의 시도 참좋구 울목사님 답글도 참좋습니다!!!♡♡♡
목사님 이번주에도 산행 잘다녀오세요!!^^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ㅎㅎㅎ
사진들을 보는 내내 기분이 참 좋네요^^ 수확하면 뿌듯하시겠어요~ 글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와~~~
풍성하네요 ~~
부럽네요
도시의 악시설들이 없는 깨끗한 자연 속에서 직접 키우는 먹을거리들을 수확해서 참 좋아보입니다
저도 그런 곳에 살면 좋을거 같습니다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어린시절
아름다웠던 집
마당 풍경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ㅎㅎ 밀가루는 봉지에 담아서 팔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담아서 판다더군요.
몰랐네요. 김해도 바닷가인줄 알았는데, 정말 풍성하네요. 밭도 풍성하고, 성도님의 마음도 풍성하고...
그리고 사진으로 제 맘까지 풍성해지네요!!!
^^
글이 정겨워요
시골에 삶이
좋아 보입니다.
성도님 가정이 좋은 땅에서 100배의 풍성한 수확 하시도록 축복해주세요~~~♡♡♡
정겹고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각박하고 비좁은 서울의 느낌과는 참 다른 여유와 안식이 느껴지네요~~
생명의 보고..
부지런한 농부와 하나님의 생명이 만난 환상의 콜라보~~~^^♥♥♥
자연을 보며 하나님을 생각하지 못하는 건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픙성한 수확이 기대됩니다.
열매도 보여주세요...^^♥
한번 쯤 꿈꾸는 삶을 살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
간만에 노천명 시인의 시를 읽으니.참 좋네요...감사합니다
와!!!생명력 넘치는 열매들!!!!!모~~~두 맛나겠어요 ㅎㅎ텃밭 가꾸시는 분들 너무 존경스럽습니당 ^^ 맘은 굴뚝같은데 애벌레 볼까봐 겁나서........수확하시기 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ㅎㅎㅎ 우째 사투리가 갱상도 안동 껑꺼이 많이 닳았네요 ㅡ 열매가 참아름답고 대풍입니다 ♡
ㅎㅎ 부지런하시고 너무 정겹습니다~~ㅎㅎ
봉다리 하니까 저희 아들이 어릴적 엄마 봉다리가 누구에요??~~ㅎㅎ
옛생각에 추억의 웃음을 웃어 봅니다~~~♡♡♡
이렇게 힘들게 키우신 농작물을 매번 그냥 나눠주시니 참 감사드리고 죄송하네예
주님!!~ 집사님 가정을 백배 천배로 축복해주세요!!
글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시적 감성도 풍부하시구요. 시골사는 재미, 도심에 사는 사람은 알 수 없는 세상인데 재치있는 글로 대리만족 얻고 가네요. 고맙습니다.
우와, 부럽습니다~
엄청 많이 나누시는 삶을 사시네요. 감사드리고 축복합니다.
ㅠㅠ 아이고 아닙니다 목사님 ㅠㅠ.
받는것이 사랑이고 받는 것이 은혜라는 달달신앙에 빠져 살다가 목사님의 추상같은 말씀..속에서
얼마나 회개하며 제 자신의 태도를 바꾸려로 몸부림쳤는지 모릅니다.
주는 자가 복되다는 것을 목사님의 삶을 통해서 배웠고 그렇게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촌놈입니다.
감사드리고 감사드립니다.목사님ㅠㅠ
목사님♡♡♡♡♡♡
밭에 자라는 채소 유실수 참 좋아보입니다 뭐든지 나눠 드시겠다는 성도님 마음도 참으로 베리굳 이십니다
시골 풍경이 너무좋습니다~~^^
저희도 시골은 시골인데 ㅜㅜㅜ
맨땅없는 시골 ㅜ
저도 흙밟고 나무키우고 채소키우고 햇빛보며 살고싶네요~~^^
손도 많이가고 관리도 풀도 가꾸시는 것이 장난아니실텐데--
농사는 부지런하지 않으면 그 열매가 없거든요....
모든것을 나눠 드시기위해 기쁨으로 기르고 계시군요---
30.배 60배100배로 풍성하게 열매맺기를 축복합니다~~^^
저도 시골 가서 농사짓고 싶네요~~^^
사진으로 보는 것만도, 글만 보는 것만도 힐링되네요.. 시골생활이 넘 좋아보여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너무 좋아보입니다
그중에서 옥수수랑 복숭아가 제일 부럽습니다^^
우와~~~골라먹는 재미!^^ 너무 좋아요~~그곳 사랑하는 교회는 철마다,때마다 풍성하겠네요. 정성껏 기르고 풍성히 나누시는 삶 축복드립니다~~♡♡
성도님 깡촌생활 나누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보기만해도 좋네요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우와~~
저도 어릴 때 시골에서 살아서 그런지 시골 감성이 심금을 울립니다 😭😭
귀한 사진들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사랑많은 집사님 덕에 사랑가득 담은 마늘,한아름 안겨주시니
감사합니다.집사님의 노고와 정성...고맙습니다 ~~^^
나누는 것을 기쁨으로,행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5.25 17:56
좋은 글과 사진들... 잠시 저도 그곳에 있는듯 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담임 목사님의 산행일기에 한번 웃고 슬기로운 깡촌생활에 또 한번 웃습니다. 글을 쓰셔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
맛깔스런 글 솜씨!
역시 책을 많이 읽으신
울목사님에 비할 순 없지만, 성도님도 책을
두루많이 섭렵하신듯
그리하여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돋보입니다! 저도 시골깡촌(의성)에서 자란지라 마늘이며 옥수수. 감자밭에 벌써 군침이돕니다 생동감 넘치는글, 시골농촌일기
가끔씩 또 올려주세요!^^♡
농사는 주인의 발자욱 소리듣고 자란다는데
부지런하고 성실함이 느껴집니다 ~~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 꼭 전해져서 두분이 행복하게 드실수있도록, 농사가 잘되길 진심축복합니다!♡♡♡♡♡♡♡♡♡♡♡
울 목사님은 산행일기!
성도님은 깡촌일기!!!
주님과 함께 농사짓고 사시는 성도님의 농장에 기쁨과 열매가 가득하네요...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