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디 애슬레틱]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을 선임한 방법 : 데이터, 깜짝 경쟁자들, 그리고 협상의 긴장이 고조된 이유는?

[Gerrard]

https://www.nytimes.com/athletic/5441110/2024/05/20/liverpool-arne-slot-manager-inside-story/

by 제임스 피어스, 올리버 케이

추가 보도 : 아담 크래프톤, 데이비드 온스테인, 사이먼 휴즈, 제임스 혼캐슬

리버풀의 새로운 스포팅 디렉터 리차드 휴즈가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은 4월 중순이었다. 당시 구단의 감독 공석이 임박한 가운데, 그 자리를 둘러싼 추측은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젊은 감독 루벤 아모림을 중심으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그러나 휴즈는 포르투갈로 향하기보다 로테르담 외곽에서 다른 감독과 만남을 가졌다. 리버풀이 위르겐 클롭의 완벽한 후계자로 지목한 그 감독이었다.

휴즈가 페예노르트의 감독인 아르네 슬롯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단계에서 그는 45세인 슬롯의 속과 겉을 잘알고 있다고 느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데이터, 비디오 분석, 캐릭터 참조에 몰두한 결과, 리버풀의 최고 선택지로 자리매김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슬롯은 앉아서 자신이 선호되는 후보인 이유를 들은 후, 이것이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어하는 도전임을 분명히 했다. 4월 21일 일요일, 그는 NEC 네이메헌과 페예노르트간의 KNVB컵 결승전을 앞두고 원치 않는 방해물을 만드는 상황을 피하고 싶어했다. 리버풀은 해당 경기 승리 이후까지 기다렸다가 그 다음 주 수요일에 네덜란드 클럽과 대화를 시작했다.

페예노르트의 데니스 클로제 최고경영자(CEO)는 양 구단이 약 1,100만 유로(940만 파운드, 1180만 달러)에 합의하는 보상안을 승인했다. 네덜란드 구단은 이 금액이 최대 1,300만 유로를 넘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리버풀 소식통은 전했다.

휴즈와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풋볼 CEO 마이클 에드워즈에 의해 정답이 제시되는 새로운 모습의 안필드 위계질서에서, 슬롯은 매니저보다는 헤드 코치라는 직함에 편안하다고 말한 뒤 3년 계약 조건에 동의했다. 그는 수석 코치 십케 헐쇼프(Sipke Hulshoff)와 퍼포먼스 총괄 루벤 피터스(Ruben Peeters)를 머지사이드로 데려올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시즌이 끝난 뒤로 미뤄졌고, 지난 주말 슬롯과 클롭 모두 홈 팬들에게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슬롯은 6월 1일부터 직무를 수행하게 되며, 이는 취업 비자에 의거한 것이다.

아르네 슬롯은 지난 일요일, 페예노르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냈다.

다음은, 이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입장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을 요구한 여러 소식통과의 대화를 통해 수집된 리버풀 경영진의 감독 탐색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는 이제 이를 공개할 수 있게 되었다.

●  슬롯이 어떻게 리버풀 내부 데이터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는지
●  리버풀이 '또 다른 클롭'을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유
●  에르네스토 발베르데와 루치아노 스팔레티가 어떻게 진지한 경쟁자로 떠올랐는지
●  아모림과 로베르토 데제르비에 있어 고려된 기술적인 문제점들
●  협상중에 페예노르트와 리버풀간의 긴장이 고조된 순간
●  안필드의 직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은 슬롯의 선임
 

슬롯의 부임은 그에게도, 리버풀의 에드워즈와 휴즈의 새로운 디렉터 조합에게도 중추적인 순간이다. 세 사람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클롭의 유산이 그 바탕이 될 수 있는지에 따라 자신들의 명성이 형성될 것임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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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클롭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사임하기로 한 결정을 공개적으로 발표했을 때, 리버풀 구단주들은 이미 두 달 전부터 주요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구단 리서치 책임자인 윌 스피어맨과 그의 분석 팀은 적절한 대체자를 위해 구단의 데이터 주도 접근 방식을 연구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구단주들의 최우선 과제는 리버풀이 포스트 클롭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 계획의 핵심은 에드워즈가 스포팅 디렉터직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것이었고, FSG 회장 마이크 고든은 현 체제에서 한 걸음 물러나기를 열망했다.

2019년, 마이클 에드워즈, 위르겐 클롭, 마이크 고든

에드워즈가 3월 초, 축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통제권을 넘겨받았을 때, 휴즈를 스포팅 디렉터로 임명한 것은 형식적인 일이었다. 에드워즈와 20년 전 포츠머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연을 가진 전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휴즈는 이미 본머스에서 그의 거취를 알리는 기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함께 유럽 전역의 코치들을 살피며 자격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기준은 명확했다. 리버풀은 역동적이고 높은 에너지, 그리고 소유를 기반으로 하는 축구를 브랜드로 하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감독을 원했다. 그리고 매니저가 아닌 헤드 코치 타이틀을 수용할 수 있어햐 한다는 점도 중요했다. 하지만 동시에 성공적으로 후보자가 되려면, 그 인물은 직접 훈련장을 운영자하는 자임을 증명해야 하면서도, 리버풀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매니저들이 쌓은 전통 속에서 리버풀 팬층의 힘을 활용할 수도 있어야 했다.

선수들의 건강과 가용성을 유지해온 좋은 기록은 선수들을 향상시켜온 역사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초점은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에 맞춰졌다. 가장 인기있는 선택은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휴즈와 에드워즈는 자신의 의사 결정에 용기를 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외부적으로는 사비 알론소가 선두주자로 꼽혔다. 분데스리가 클럽 바이어 레버쿠젠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이 스페인 감독은 119년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위해 자신의 팀을 궤도에 올려놓고 있었다. 그는 또한 리버풀과 선수 시절부터 긴밀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던 클롭 감독 또한 알론소를 "믿을 수 없이 두드러지는" 새로운 세대의 감독으로 묘사했다.

알론소에게 명백한 매력이 느껴졌지만, 2월로 돌아가보면 에드워즈와 리버풀 수뇌부는 알론소 선임이 가능성이 없다고 여기고 있었다.

휴즈는 본머스 감독 안도니 이라올라를 대표하는 알론소의 에이전트 이나키 이바네즈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휴즈가 포스트 클롭 시대를 형성한 에드워즈 사단에 합류하기 위해 대기하기 훨씬 전부터, 리버풀은 알론소의 성장하는 감독 커리어와 가능한 미래의 길에 대해 논의했다.

리차드 휴즈(검은 자켓)은 본머스에서 안도니 이레올라와 가까운 사이였다.

휴즈가 머지사이드로 떠나는 것이 확인될 무렵에 그러한 대화는 더욱 격렬해졌지만, 이바네즈는 고집을 부렸다. 알론소는 다음 시즌에 레버쿠젠에 머물 계획이었고, 그의 전 소속팀인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어떤 다른 자리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싶지 않아했다.

바이언은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에서 레버쿠젠에 밀리면서도 알론소를 공개적으로 추격하다가 그대로 침몰하고 말았다. 뮌헨 측의 보도에 따르른다면, 그가 이적한다면 바이언은 그가 가장 선호하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한다. 리버풀은 그 반대를 믿었지만, 알론소는 결국 잔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알론소와의 통신선은 계속 열려 있었지만, 이바네즈의 메시지는 변하지 않았다. 알론소는 어떤 제안이나 제의도 원하지 않았다.

알론소는 3월 29일, 레버쿠젠에 머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그의 클럽 스포팅 디렉터인 사이먼 롤페스와 그가 A매치 휴식 기간 동안에 대화를 나눈 이후였다. 휴즈가 그 주 초에 이바네즈로부터 받은 전화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디렉터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해 준 것에 불과했다.

알론소가 만약 이적할 수 있었다면, 리버풀 감독직의 진지한 후보가 되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리버풀의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리버풀은 그들의 전 미드필더로부터의 관심이 선언되었다면, 감독 후보 선정 과정이 독주 체제였을 것이라는 추측에는 이의를 제기한다. 슬롯은 그 단계에서부터 이미 확고한 후부로 생각되었고 그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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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리버풀이 브렌던 로저스의 뒤를 이어 클롭을 선임했을 당시, FSG는 이제 막 테크니컬 디렉터로 승진한 에드워즈와 이론 물리학자 이안 그레이엄이 제시한 자료에 큰 신뢰를 보냈다.

그가 맡은 마지막 시즌에 성과가 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많은 부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클롭 감독이 보여준 기록의 우수성이 강조되었다. 당시 상대적으로 새로운 지표였던 기대 득점(xG)을 고려했을 때, 그 기록의 현상은 클롭이 다소 기괴한 불운의 연속을 견뎌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리버풀이 클롭을 선임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건전한 추천이었다.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리버풀의 데이터 수집은 훨씬 더 깊이있게 발전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하버드 출신의 물리학자로, 5년간 구단 수석 데이터 과학자로 일한 뒤, 작년 1월 그레이엄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리서치 책임자가 된 스피어맨은 팀 성적뿐만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 등의 광범위한 측정 기준으로 코칭 성과를 평가하는 알고리즘을 연구해 왔다. 개별적인 선수 개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과의 상호 호환성 등, 그는 미래의 결과와 특정 작업에 대한 적합성을 예측한다.

세 시즌 동안 페예노르트를 맡으며 보여준 그의 활약을 반영한 슬롯의 점수는 눈이 멀 정도로 인상적이었다는  "탑 오브 탑" 의 평가를 받고 있다. 휴즈와 에드워즈는 후보군들을 통틀어 슬롯을 강력한 경쟁자로 진작부터 논의한 바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슬롯의 데이터가 실제로 그를 강력한 후보로 만드는 데에 그렇게 큰 지지를 가져올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데이터만 그런 게 아니었다. 휴즈는 본머스의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슬롯의 페예노르트 팀을 광범위하게 연구했으며, 2022년 8월, 그 네덜란드 클럽에서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코스 세네시를 영입했다. 또한 오른쪽 수비수 마르쿠스 페데르센(현재 이탈리아 클럽 사수올로 임대), 레프트백 크빌린치 하르트만(2022년 7월에 티렐 말라시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운 선수다), 그리고 콜롬비아 윙어 루이스 시니스테라(1년간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 본머스에 합류했다)같은 다른 선수들도 관찰해왔다.

슬롯의 페예노르트에서 뛰면서 본머스와 리차드 휴즈의 관심을 받게된 마르코스 세네시

그의 스카우터들의 추천으로 휴즈가 살펴본 또 다른 페예노르트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나 휴즈가 스카우터들에게 페예노르트 선수들을 추천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한 것은 본머스의 영입 부서에서 상투적인 농담이 되었다. 왜냐하면 휴즈는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과 그 시스템이 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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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내부에서는 클롭의 복제품을 찾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클롭은 유일한 인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그를 완벽히 대체하려는 시도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슬롯을 보며 그들은 안필드에서 7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차지하고 빌 샹클리 이후 클럽에서 가장 혁신적인 감독으로 여겨진 이 독일 감독과 매력적인 유사점을 찾아냈다. 에드워즈와 휴즈는 흥미진진하고 강렬하며, 강한 압박과 소유를 기반으로 한 슬롯의 공격적인 축구 브랜드가 리버풀의 선수들과 관중들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데에 성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능에 대한 믿음을 감안할 때, 그들은 그의 스타일이 그가 물려받을 팀에 잘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결정적으로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바비 클라크, 제임스 맥코넬, 제이든 단스, 루이스 쿠마스가 이번 시즌 1군 팀에 월반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슬롯은 젊은 인재에 대한 믿음을 갖고 발전시켜온 검증된 전력도 가지고 있다.

이 데이터는 슬롯이 어떻게 페예노르트를 이끌고 그들 체급 이상의 임팩트를 남겼는지를 강조하는 역할을 했다. 2022년 5월, 그는 그들을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결승으로 이끌었다(그들은 로마에게 1-0으로 패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올해의 에레디비시 감독으로 선정되었다.

주요 선수들이 이탈했고, 라이벌 PSV 아인트호벤과 아약스 대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극히 일부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2-23 시즌 유로파리그 8강과 새롭게 리빌딩 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23년에 슬롯은 2017년 이후 페예노르트의 첫 리그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시즌 그들은 KNVB컵에서 우승했고 리그에서 PSV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감독으로서 챔피언스 리그에 처음 진출했던 그는, 팀을 이끌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라치오에 이어 조 3위를 차지한 뒤 유로파리그에 나갔고, 다시 로마에 승부차기로 패배하고 말았다.

리버풀의 현 코칭 스태프진은 클롭의 후임 감독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슬롯 감독은 이번 여름에 클롭 감독과 함께 떠날 예정인 펩 레인더스 감독으로부터 큰 옹호를 받고 있다.

거의 10년 전, 슬롯이 유소년 코치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 그는 레인더스의 집을 방문했고 그들은 몇 시간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레인더스는 슬롯을 최고의 네덜란드 감독으로 간주한다. 슬롯이 전략적으로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명확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유한데다가 발전을 도모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레인더스는 안필드 고위 인사들과의 대화에서 슬롯의 역량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

휴즈는 또한 본머스 수비수 세네시와 그를 위해 뛰었던 다른 선수들뿐만 아니라 페예노르트에서 그의 결과물을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로테르담에서의 메시지는 일관되게 그가 선수들과 팬층에게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인용했다.

리버풀과 마찬가지로 로테르담도 축구에 열광하는 항구 도시다. 그가 선수들과 구단, 그리고 팬층을 끌고다니며 여행을 떠나는 모습은 매우 친숙하게 느껴졌다. 물론 그것이 클롭의 후임자를 찾는 데 필수조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슬롯의 경우, 그의 다른 자질에 더하여, 이러한 것들이 보너스가 되었다.

알론소가 자신을 경쟁에서 배제한 후, 최소 3주 동안 리버풀 감독직과 가장 끈질기게 연결된 감독은 아모림이었다. 그는 스포르팅을 4시즌 만에 두 번째 프리메라리가 우승 직전으로 이끌었고, 그의 부임 전까지 스포르팅은 19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했다.

4월 둘째 주, 포르투갈 언론은 아모림이 클롭의 후임자 자리를 제안받았고 3년 계약에 구두로 합의를 했다는 보도를 했다. 리버풀은 아모림 스스로가 그랬듯이 마찬가지로 그것을 격렬하게 부인했다. "인터뷰도 없었고 확실한 합의도 없었습니다"라고 39세의 그는 4월 11일에 스스로 밝혔다.

전 리버풀 스태프 출신의 파울로 바레이라가 스포르팅에서 피트니스 코치를 맡고 있긴 한다만, 아모림에 대한 보도는 슬롯을 포함해 그 어떤 후보에게도 자리를 제안했다고 생각되지 않길 바라는 리버풀에게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프리미어 리그 이적을 열망했던 아모림은 리버풀의 잠재적인 명단에 오르며 데이터 분석에서 상당 부분 좋은 점수를 얻은 인물이긴 했으나, 결코 선두주자는 아니었다. 아모림의 에이전트인 라울 코스타는 4월 초 머지사이드에 왔었지만, 그 출장은 그가 전담하는 리버풀 윙어인 루이스 디아스를 방문하기 위한 목적이 주였다.

에드워즈와 휴즈는 아모림의 기록에 감명을 받긴 했지만, 그와 리버풀간의 전술 호환성에 대해 특히 의구심을 품었다.

광범위한 추측에도 불구하고, 후벤 아모림은 리버풀의 감독직에 있어 호의를 받지 못했다.

그들은 레버쿠젠의 알론소처럼 아모림이 3명의 중앙 수비수를 놓는 전형을 선호한다는 점이 그가 함께 일하게 될 많은 선수들에게 어울릴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모림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성가신 우려가 더 큰 이유였다. 스포르팅은 이번 시즌 34번의 리그 경기에서 96골을 넣긴 했지만, 그들의 경기는 점유하는 상황와 점유하지 않는 상황 모두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덜한 비교적 느린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브라이튼의 데 제르비와 독일의 율리안 나겔스만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론이 도출되었다. 아모림과 마찬가지로 데 제르비도 이론적으로는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유력한 이름 중 하나는 아니었다. 플레이 스타일과 리버풀과의 궁합이 다시금 그 요인으로 꼽혔다.

잠시 논의된 다른 사람들로는 2025년에 본머스와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이레올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가 있었는데, 이들은 둘 다 본머스에서 휴즈와 함께 일했었다. 슈투트가르트의 세바스티안 회네스(클롭의 데이터 점수와 상당한 일치를 보였고, 리버풀의 많은 이들이 열망하는)와 라 리가의 지로나에서 훌륭한 시즌을 즐겼던 미첼 또한 함께 언급되었다.

인터 밀란의 시모네 인자기(영어 부족이 잠재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존경받는 감독인)와 릴의 파울로 폰세카(현재 AC밀란의 관심을 받는)도 고려됐지만 결코 진지하게 도마에 오르지는 않았다.

2015년 도르트문트에서 클롭 감독의 뒤를 이었고, 이후 2021년 첼시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바이에른에서 사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합을 벌이지 않았다. 실제로, 리버풀의 감독직 하마평에 오르내린 많은 이름들은 리버풀의 기준과 양립할 수 없는 사유 때문에 결코 최종 후보군에 들어오지 못했거나 단순히 후보자들 스스로가 밀어넣은 것이었다.

오히려 리버풀은 에르네스토 발베르데의 주장을 훨씬 더 강력하게 받아들였다. 이 60세의 감독은 바르셀로나에서 두 번의 리그 우승, 올림피아코스에서 세 번의 그리스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한 유력한 경쟁자였으며, 최근 아틀레틱 빌바오가 지난 달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함으로써 40년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구단에 선사했다. 그는 또한 휴즈와 에드워즈가 제시한 '용감함의' 기준을 맞췄을 것이다.

65세의 루치아노 스팔레티도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시즌, 그는 나폴리를 1990년 이후 첫 세리에 A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8월에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가 심각하게 고려되었다는 사실은 리버풀의 생각에서 나이가 주요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했다.

에드워즈와 휴즈가 클롭의 후임자를 찾기 위해 나섰을 때, 그들은 20명의 후보자들로 시작해서 서서히 그들을 10명으로 줄이고, 아마도 그 뒤엔 5명,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를 위해 3명으로 후보군을 줄일 수 있는 과정을 상정했다.

그러나 마지막은 그것보다 더 직설적이었다. 그들은 더 알아볼 수도 있는 후보군을 좁혔지만, 결국 그들이 선호하는 후보로 슬롯을 결정했고, 고든과 리버풀 소유주 그룹을 설득하여 페예노르트와 공식적인 협상을 시작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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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이 당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퇴를 선언했을 때, 페예노르트 경영진은 우려할 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유럽의 하이-퍼포먼스급 감독 데이터 평가에서 슬롯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리버풀급의 범위와 규모를 가진 클럽이 그를 위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다. 그러나 풍경이 확 바뀌었다. 페예노르트는 리버풀의 접근 방식이 슬롯과의 대화가 끝난 후에야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기뻐하지 않았다.

한편, 리버풀의 전략은 타당했다. 왜냐하면 더 카위프(페예노르트의 홈 구장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의 별명)에서 쉽게 이적할 수 있는 슬롯의 계약 해제 조항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 문제를 강제하기 위해 슬롯의 승인을 확보한 이후 잠재적으로 상황을 동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슬롯이 리버풀의 최우선 타겟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네덜란드 클럽은 협상에서의 위치를 강화했다. 이제 가격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휴즈는 이전에 MLS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에서 단장으로 일했으며, 멕시코 축구 협회에서 유소년 축구 디렉터와 단장을 맡았던 페예노르트 CEO 테 클로제를 상대했다.

페예노르트의 단장 데니스 테 클로제는 명망높은 협상가이다.

테 클로제는 강력한 협상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페예노르트의 재정과 선수 영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그의 중요성을 평가받고 있다. 클럽의 최근 성과에서 그의 역할은 슬롯이 이룩한 것애 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그와 맞붙었던 또 다른 클럽의 스포팅 디렉터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접근 방식이 마음에 듭니다. 당신의 얼굴 앞에서 그는 웃고 있을 것이고 당신은 상황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는 자신이 거래에 정말 만족할 때까지 뒤에서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페예노르트는 슬롯과 프리미어 리그간의 이적설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는 지난 여름 토트넘 핫스퍼가 슬롯 역량을 확보하려하기 전에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접근을 이미 거부한 바 있었다.

그 당시, 페예노르트에선 비상계획이 세워졌고 잠재적인 대체자들이 고려되었지만, 테 클로제는 슬롯에게 팀에 남아 새로운 계약을 맺으라고 설득했다.

슬롯의 이전 계약에는 2024년 여름에 500만 유로의 고정 금액으로 방출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었다. 그러나 2026년까지 연장된 그의 새로운 계약은 이론적으로 그 조항을 삭제했고, 페예노르트의 입장을 강화시켰다.

리버풀과의 협상은 4월 24일 오전에 시작되었고, 900만 유로의 최초 제안이 거절된 후에는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이로 인해 슬롯은 나흘 뒤,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페예노르트의 에레디비시 경기에 앞서 자신이 리버풀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것이 "분명하다"며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선언을 했다.

슬롯은 과거 여러 프리미어 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로테르담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슬롯 감독은 자신이 선수들을 발전시켜 후에 판매함으로써 페에노르트에게 많은 돈을 벌어다 줬다는 사실과 이 이적으로 인해 네덜란드 감독 역사상 최고 금액의 보상금을 구단이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회담은 금요일 내내 계속되었고, 4월 27일 토요일이 네덜란드의 공휴일인 국왕절인 가운데 혐상이 다음 주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휴즈의 개선된 제안으로 교착상태는 깨졌고, 금요일 저녁 구두 합의가 이루어졌다. 리버풀은 이후 슬롯과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인 라파엘 피멘타와의 논의에서 개인적인 조건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슬롯은 이전에 페예노르트의 수석 코치였던 마리노 푸시치를 그의 안필드 스태프진으로 설득해 데려오기를 바랐지만, 그는 지난 10월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감독으로 부임했고, 그 자리에 남아 있기를 원한다.

슬롯은 로날드 쿠만 아래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스태프로 활약한 신뢰받는 수석 코치 훨쇼프를 합류시킬 것이다. 그는 리버풀의 네덜란드 트리오 버질 반 다이크, 코디 칵포,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퍼포먼스 총괄 피터스도 리버풀로 이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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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을 임명하는 것에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며, 안필드 외부의 일부는 이에 회의적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 아래 단지 두 개의 메이저 네덜란드 트로피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리버풀급 프로필을 가진 클럽의 감독으로서는 적은 것이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잠깐의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클롭 역시 안필드에 도착했을 때 3개의 메이저 트로피만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2개는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에레디비시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그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도 진출했었다.

슬롯은 곧은 성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그의 성공을 설명하는 데 이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또한 이는 적대적일 수도 있다. 페예노르트와의 보상 협상이 어려워질 것임이 위협되자 그가 공개적으로 리버풀 입단을 요청하는 방식에서 이런 점은 번뜩였다. 허나 더 두드러진 예는 2020년 12월, AZ 알크마르에서 나왔다.

페예노르트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시즌이 끝나면 감독직을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고 슬롯 감독과 회담을 가졌다. 이러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몰랐던 AZ는 분노했고, 슬롯이 배후에 있다는 이유로 그를 경질했다(슬롯은 결국 2021년 여름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의 AZ 전임자였던 욘 반 덴 브롬은 이 상황을 관찰했다. "우리는 항상 정문을 통해 떠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그 상황은 아르네에게도 좋지 않았고 클럽에도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휴즈와 에드워즈를 놀라게 하지는 않겠지만, 리버풀은 클롭 이후의 미래를 계획하면서 슬롯과의 효과적인 협력 관계를 빠르게 발전시키기 위해 그들의 역할을 필요할 것이다.

그의 임명은 리버풀에서 내부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몇몇 스태프들은 이 과정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그와 접촉을 했다. 그들은 그를 호감이 가고 협력적이라고 생각하며, 슬롯이 이상적인 문화적 적합성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일요일 클롭이 안필드에서 이별을 고하면서 잉글랜드 축구에서 보기 힘든 감정이 분출됨에 따라, 슬롯을 기다리는 과제의 규모는 분명해졌다.

그를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지만, 리버풀은 그들에게 적임자가 있다고 확신한다.

[schol]

좋은 글 감사합니다

[Gerrard]

내용을 요약하자면,


- 에드워즈와 휴즈는 데이터 연구(윌 스피어맨의 리서치 팀)를 기반으로 후보군 서칭

- 후보의 필수 요소는 리버풀식 역동적 전술 철학+헤드코치 수용+팬과의 유대+스쿼드 관리 능력

- 후보군 20명->10명->5명-> 최종후보로 좁히는 방식

- 알론소는 잔류선언으로 불가. 알론소가 단독 후보였던 것도 X

- 아모림도 후보였으나 3백 및 비교적 덜 역동적인 전술 철학이 부적합. 포르투갈 보도는 언플이었음.

- 데 제르비, 나겔스만 또한 유력후보X, 스타일적으로 팀과 안맞음

- 기타 후보는 본머스 이레올라, 뉴캐슬 하우, 슈투트가르트 회네스, 지로나 미첼, 인테르 인자기, 릴 폰세카 - 이들은 진지하게 고려X

- 투헬은 후보 경합 X. 많은 이름이 있었지만 부적합하거나 언플이었음.

- 오히려 발베르데와 스팔레티는 진지하게 고려됨. 리버풀에게 나이는 문제 X

[Gerrard]

- 슬롯은 에드워즈와 휴즈가 일찍이 좋게 본 인물, 그러나 데이터 점수도 탑 오브 탑급이었음. 이에 최종 후보군에서 과감히 결정함.

- 슬롯은 클롭과의 유사성, 유스 활용도 또한 높게 평가 받음. 레인더스도 고평가하는 인물

- 4월 중순 휴즈-슬롯 첫 만남. 이적 의사 확인 후 컵 대회 결승 끝난 후 4월 24일에 페예노르트에 첫 비드(900백만 유로)

- 페예노르트는 슬롯과 선접촉하여 심기 불편

- 페예노르트측이 첫 비드 거절해서 긴장감 고조되었으나, 슬롯이 인터뷰로 리버풀행에 의지를 비쳤고, 휴즈가 비드를 올리며 4월 26일 (1100~1300만 유로) 딜던.

- 슬롯은 수석코치 헐쇼프(네덜란드 국대 수코), 퍼포먼스 총괄 피터스와 함께 올 것

[Dominik Szoboszlai]

회네스도 바랐던 감독이긴 한데 .... 보란듯이 잘해주길 바랍니다 ..

[WIsely]

알론소가 너무나도 아쉽지만 현 상황에선 슬롯이 여러모로 가장 적합한 후임자이긴 하네요.

리버풀이 맹신 아닌 맹신을 하고 있는 그들이 구축한 과학적인 데이터의 효용이 나타나려면 슬롯이 반드시 일정한 성적을 거둬야…

감독이 망하는 것도 문제지만, 데이터가 잘못됐다는 게 판명나는 것도 상당히 곤란하니…

[알베르토 모레노]

재밌네요. 번역 감사합니다

[JUNE]

야망이 있는 캐릭터일까요? AZ에서도 과감히 페예노르트와 선접촉, 페예노르트에서도 리버풀과 선접촉, 협상 중에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압박을 하기까지요. 첫 인상처럼 마냥 순둥이 스타일은 아닌가봐요.

[WIsely]

인터뷰 이슈도 좀 있고 순하게 말해서 기행을 좀 해요. ㅋㅋ

[죽지마키웰]

번역 감사합니다 ㅎㅎㅎ
너무 재밌네요

새로운 피파 CD를 사서 집으로 향하는 모습 같다고 할까...?

에드워즈 부터 휴즈, 슬롯까지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이지만 야망이 느껴지네요

기대가됩니다!!

[촌놈]

번역감사합니다! 기대반 걱정반이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