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칼미아가 피어납니다.
3년이 넘은 칼미아, 작년에 심은 칼미아가 피는 속도가 다르네요.
▼ 3년이 넘은 칼미아, 뿌리를 온전히 내리는 데는 꼬박 3년 정도 걸리는군요.
칼미아도 종류가 10여 가지가 넘은 듯한데 이 종류는 '페퍼민트(Peppermint)' 같습니다.
왜 이 종류를 페퍼민트라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제 막 꽃망울이 터집니다. 첫 해는 심고 나서 나무 기운으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작년에는 꽃망울이 거의 터지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이제 제대로 터지기 시작합니다.
밖에 논두렁은 무논이 되어 가는 계절입니다.
로타리를 치고 물을 넣고 써레질을 하여 넓은 들판이 무논으로 펼쳐진 모습이
베트남 들판을 연상시키는 계절입니다.
▼ 작년에 심은 칼미아들은 개화가 조금 늦네요.
아마도 일 주일 정도 차이가 나지 않을까 싶네요.
▼ 이 녀석들도 작년에 심은 녀석들인데 이제사 꽃망울이 올라옵니다.
그래도 올라오니 다행입니다.
▼ 칼미아 토양에 대하여:
이 녀석은 올해 사서 화분에 심은, 3~5년 정도가 된 묘목입니다.
막 새싹이 나오고 있지요. 화분 토양을 블루베리용 피트모스:원예용 상토를 50:50 정도로 했습니다.
아니면 피트모스: 녹소토: 마사를 30:30:40 정도 해도 될 듯합니다. 이 때 영양제를 찻숟갈로 한 숟갈 넣으면 좋을 듯해요.
몇 년 키우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토양을 블루베리와 같은 정도로 하면 적당하다는 것입니다.
화분이든 노지든 부엽토가 충분해야합니다. 저는 처음에는 산에 가서 소나무 부엽토 긁어다가
밭흙(또는 모래, 상토)하고 50:50으로 섞어서 칼미아를 노지에 심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흙을 칼미아 한 그루에 지름 100cm, 깊이 50cm 이상으로 넣고 심었습니다.
흙이 밀도가 약해서 나무가 쓰러질까봐 지줏대를 깊에 박아서 나무를 세워줬습니다.
부엽토가 없으면 블루베리 상토로 많이 쓰이는 피트모스로 해도 되더군요.
같은 진달래과이기도 하니 그렇겠지요.
차이점은 블루베리보다는 반그늘이 더 지고 습도도 더 높아야한다는 점이지요.
▼ 공중 습도에 대하여:
칼미아에게 필요한 그늘을 만들기 위해서 서편으로 키큰 나무를 몇 개 심었습니다.
아직 키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스모그트리(안개나무), 목련 등이지요.
어떤 식물이든 자기 서식지에 맞는 환경이 가장 좋겠지요.
칼미아도 원래 서식지인 미국 동부 산악지대 환경에 맞춰
소나무 등을 심었다면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이제야 하게 됩니다.
가운데와 오른쪽 위에 있는 물확은 칼미아 키우기에서 가장 어려운
공중 습도를 높이려는 몸부림입니다 ㅎㅎ
여기에 공중 습도를 높이려고 매일 마침마다 물을 주었고 지금도 주고 있습니다.
집에 연못이 있다면 그 옆에 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은 미스트 장치를 설치하면 더 좋겠지요.
칼미아를 처음 심고 잎에 반점이 생겨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당시에 이곳에 제가 적은 글이 있을 않을까 싶네요.
찾았네요 ^^(http://cafe.daum.net/weedscafe/k1Yb/10)
지금 생각해보면 잎에 반점이 생기는 까닭은 아무래도 공중 습도가 부족해서가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공중 습도에 비하여 토양 습도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흠뻑 적셔도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 듯합니다.
과습이 문제라기보다는 건조가 문제가 되는 나무로 보입니다.
▼ 같은 진달래과인 만병초 중 포튜네이 종 '운금만병초'를 구해 심었습니다.
운금만병초 서식지는 중국 저장성에서 사천성에 이르는 중남부 산악지대(600~2,000m)로 알고 있습니다.
(운금만병초: http://blog.daum.net/tnknam/936)
이 지역이 미국 동부와 위도 상으로 차이가 나지만
침엽수 삼림과 계곡으로 습도가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 칼미아 꽃의 구조:
http://www.microscopy-uk.org.uk/mag/indexmag.html?http://www.microscopy-uk.org.uk/mag/artmay12/bj-MountainLaurel.html
※ 글을 작성하여 올리고 난 뒤에 검색하여 보니 역시 일본 정원에 이와 비슷한 환경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마당 한쪽을 진달래과 나무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진달래가 왠지 제 정서에 맞는 듯해서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저 안에 무늬마취목, 블루베리, 방울철쭉이 있습니다.
시로미나 에리카꽃, 종딸기나무, 월귤, 들쭉, 자남나무 등도 진달래과로 함께 심었고요.
어쩌면 아래 일본 정원 나무들이 제 마당 나무들과 비슷한지 ㅎㅎ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prothneyi&logNo=130163426027&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첫댓글 진달래과
칼미아.만병초
정말 쉽지않아 3년차엔
보내고 들이고 또 3념차에
가뻐리고...
칼미아는 잘 크는듯 하다가
잎에 검은반점들이 생기면
다음해에 잎수가 절반 이하로 줄고나서 가뻐리고...
이젠
포기 했네요.
호미님께서는 잘 관리하시고
꽃도 보시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잘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몇 해 동안 여기저기 찾아가며 익힌 것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참고됩니다
저의집은 꽃대가 열송이쯤 달렷는데 지금이야 꽃방울 열리는 직전입니다
댓글 쓰면서 바로 옆에 있기에 사진 찍어봅니다ㅎ
칼미아 꽃몽오리를 보니
왜 이렇게 반가운 마음이 들까요 ㅎㅎ
정보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다 보내고 연분홍 아이 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반그늘 화분에서 키우니 반점은 안생기네요~♡♡
네, 듣고 보니 그늘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글을 써보니 역시 몇 가지 실수가 드러나는군요 ^^:
서식지를 찾아보니 캐나다가 아닌 미국 동부로 나오고요,
서식지가 거의 애팔래치아 산맥과 겹치네요.
미국 동부의 산악지대지요. https://en.wikipedia.org/wiki/Kalmia_latifolia
만병초 포튜네이 종도 윈난성이 아니라 저장성~사천성 산악지대로 나타납니다.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첨 보는 꽃입니다. 예쁨니다.
마당이 있으시면 한 번 키워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