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더 텔레그래프 -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이 되는 도전에 임하는 아르네 슬롯에게 전하는 메세지

[Gerrard]

https://www.telegraph.co.uk/football/2024/05/21/liverpool-rafael-benitez-arne-slot-manager-advice/

My message to Arne Slot on the challenge of being Liverpool manager

라파엘 베니테즈는 2005년 리버풀의 통산 5번째 챔피언스 리그 우승과 그 이듬해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정직함과 성실함, 그리고 성공에는 존경과 감탄이 뒤따릅니다. 이것이 리버풀이라는 도시로부터 받아들여지는 비결입니다.

물론 이것이 리버풀에서만 통하는 사실인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코치를 해온 바, 다른 클럽과 다른 도시에서도 같은 관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력 동안 저는 뉴캐슬, 나폴리, 발렌시아, 그리고 엑스뜨레아두라의 서포터들과 그런 비슷한 좋은 관계들을 맺게 된 것을 특권이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의 감독이 되었을 때, 클럽의 규모, 역사, 그리고 가장 큰 대회들의 우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약간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그 자리가 유럽에서 가장 큰 직업이자 기회 중 하나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안다고 생각하든, 리버풀의 감독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빨리 배워야 합니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기대해야 하죠. 만약 이기고 있고 경기를 잘 하고 있다면, 3골 차로 이길 것이라는 기대를 해야합니다.

아르네 슬롯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제 의견을 묻는다면, 제가 2004년에 합류했을 때와 지금의 리버풀을 비교해야 하기 때문에 그 맥락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뒤를 잇는 것은 쉽지 않지만, 새로운 구단에 들어가는 어떤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항상 '선수들이 얼마나 잘하지?', '그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 경기 방식에 맞출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이미 좋은 팀이 있다면 바로 이길 수 있습니다. 이적 시장에서 할 일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이클이 끝나가는 팀을 물려 받거나 핵심 선수들이 떠나고 싶어하는 곳에서는 그 도전의 종류가 다릅니다. 30대 중반의 선수들은 28살 때처럼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쇠퇴하고 있겠죠. 새로운 감독을 위한 처음 두 세 명의 영입은 항상 대규모 계약입니다. 즉각 받아내야하는 것입니다.

제가 리버풀에 입단했을 때는 할 일이 많았습니다. 첼시는 매우 강했고 많은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우승권에 있었고 항상 타이틀을 위해 경쟁했습니다.

베니테즈는 2004년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막아서는 도전을 위해 자신이 부임한 것을 알고 있다.

그 클럽들과 맞서는 것은 특별한 상황이었습니다. 발렌시아에서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와 맞서야 했습니다. 발렌시아에서 우리는 31년 만에 처음이었던 리그 우승을 포함해 2개의 리그 타이틀, 그리고 UEFA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의 정점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아직 야망이 있는 젊은 감독이었고, 우리가 리버풀의 제안을 받았을 때 우리는 리버풀의 잠재력을 보았습니다.

저는 리버풀에서 5년 계약을 했습니다. 스페인에서 그런 기간의 계약은 일반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저에게 "라파가 첫 해에 프리미어 리그나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해야 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3년 정도 후에는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수 있고, 그 후에는 계속해서 더 큰 트로피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아이디어였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축구의 가장 큰, 그리고 가장 즉각적인 차이는 경기의 템포, 강도, 피지컬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선수를 밀었을 경우에 바로 반칙이 불렸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계속해'였습니다.

우리는 다른 프로필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을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그 당시 첼시는 질적인 면뿐만 아니라 체력적인 면에서도 매우 강한 편이었습니다. 그들과 경기하면 그들의 선수들은 더 크고 더 강력해 보였습니다.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믿는 그런 원칙과 생각을 고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제 리버풀 첫 해에, 코너킥 상황에서 지역 방어 맨마킹에 대한 열렬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500개의 코너킥을 분석했고 어떤 방법이 가장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는지 알았기 때문에 그 아이디어가 옳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을 잘해내기 위해서는 다른 프로필의 선수가 필요했습니다. 다음 시즌에 우리는 몇 가지를 바꿨습니다. 피터 크라우치를 데려와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그는 타겟맨으로서도 잘했고, 코너킥 수비에서도 잘해냈습니다. 그리고 코너킥과 세트피스에 정말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새로운 골키퍼 페페 레이나를 데려왔습니다. 다음 해에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 팀들 중 코너킥 상황에서 가장 적은 실점 내줬습니다.

2006년 영입된 페페 레이나의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힘과 안정적인 수비는 리버풀을 변화시켰다.

감독으로서 이는 재미있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사람들은 우리의 첫 시즌에 있었던 이스탄불과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항상 기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전설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에 팀은 가장 큰 발전을 보였습니다. 프리미어 리그 시대 개막 이후 2006년 이전까지 리버풀이 한 시즌 최다 승점을 기록한 것은 80점이었습니다. 저희는 82점을 리그에서 기록하며 FA컵에서 우승을 했고, 몇 년 후에는 승점 86점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시즌들에서는 우승을 하기에 충분한 승점이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강팀들과 맞섰습니다. 우리는 팀이 성장하는 여러 해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영국 축구의 어려움은 다른 팀들도 성장한다는 점에 있는 것이죠!

유럽 대항전에서 특히나 우리가 가졌던 한 가지 이점은 경기장의 분위기였습니다. 모두들 리버풀과 원정 경기를 할 때면, 안필드와도 경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선수들이 느끼고 들을 수 있도록, 그들이 경기장에 서 있음을 실감할 수 있도록 You'll Never Walk Alone이 제창되는 시간을 변경했습니다.

일단 리버풀에 가면, 사람들이 그들의 클럽인 리버풀과 에버튼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정말 긍정적인 감각입니다. 열정과 더불어 존경심이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당신을 만난다면, 그들은 친절하게 당신을 대하며, 당신이 잘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들은 단지 축구에 대해 당신과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지 비판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리버풀에 있었을 때, 에버튼 팬들들도 저와 이야기하고 농담하고 싶어했습니다. 불쾌감이 들거나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비난하고 싶어하는 상황은 전혀 없을 것입니다.

베니테즈는 특히 유럽 대항전에서 안필드의 힘을 이용했다.

즉각적인 성공은 신뢰를 가져다 줍니다. 저는 첫 시즌에 프리미어 리그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리그컵과 유럽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팬들이 우리가 팀을 이끌고 있는 방향을 볼 수 있었기에 그것은 중요했습니다. 저는 챔피언스 리그 16강 레버쿠젠 원정을 떠났을 때, 우리 코치들 중 한 명이었던 알렉스 밀러가 첼시와 바르셀로나간의 경기를 보러 바에 가자고 했던 때를 항상 기억합니다. 팬들은 저를 발견했고 그들이 제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면서 저는 바를 나와야 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유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언제든지 리버풀 도심 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고, 그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어려움은 사인이나 사진을 요구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당신은 그것만 조심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런걸 해주지 않는다면 대체 무슨 할 일이 더 있을까요!

이 업의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언론을 다루는 일입니다. 당신은 리버풀에 대해 말하거나 쓰는 것, 또는 그들이 '소음'이라 일컫는 것들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건 불가능하죠. 때로는 펀딧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기자 회견에서 그것들이 질문되기 때문이죠. 준비하는 교육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작금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축구에 대한 지식이 없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의 힘입니다. 그것은 더 복잡한 것이죠. 당신은 소셜 미디어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소수의 서포터들과 대다수의 견해를 분리해내야 합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이 방대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정한 서포터들과 유대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우승 타이틀을 가진 축구 클럽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많은 이들은 본인이 '보스'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두 번, 세 번, 경기 전후 기자회견에서 항상 팬들 앞에 얼굴을 내미는 사람은 단 한 명뿐입니다.

그 압박에 대처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고,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 나라로 이주하기 전에 비틀즈 노래를 들으며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모두들 항상 저의 유명한 '팩트' 기자회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팩트는 제가 옳았고, 모든 사람들이 그때 그것을 알았고, 지금도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겁니다!

리버풀은 아르네에게서 그들이 좋아하는 자질들을 지켜봐왔습니다. 그에게 또는 어떤 감독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조언은, 그가 클럽과 그가 출근하는 도시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그가 이것을 이해하면, 그는 긍정적인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고, 이후에 올바른 길로 인도받을 것입니다.

[Joker]

고마워요 라파 ㅜㅠ

[황제]

에버튼 감독은 도대체 왜 하신거지 진짜

[한반도프스키]

다크나이트..

[꼬마몬]

보내버리려고..

[티아고철강왕기원1일차]

베크나이트..

[황제]

다크나이트라고 우스갯 소리로 그러지만 쿠티뉴처럼 결국 자기 욕심따라 에버튼 간거죠
그 욕심이 앞서 팀의 전통과 역사를 뒤로 한 사람이라고 생각드네요

가치관 차이겠지만 정말 리버풀을 사랑한다면 글쎄요

질힉 때문이라고 하지만 결국 자의로 나간건 라파고 자의로 에버튼 간 것도 라파죠

전 라파 절대 좋게 안봅니다 그렇다고 레전드 반열 안해주는건 이상하겠지만..

[stevieg8]

커리어 하락세에 접어들면 에버튼 감독직마저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본인을 다시 증명할 큰 기회로 보일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였으면 안 갔겠지만요.

[무명]

공감합니다

[The One And Only Liverpool]

제라드가 말했지만 사람대 사람간의 교류나 유대관계 면에서 라파가 많이 공감능력이 없는 인물이라. 에버튼 갈때도 리버풀과의 유대관계에 그닥 강하게 작용하지 않은듯. 라파의 타고난 기질로 보임. 결핍일수도 있구요

[regista92]

베니테즈는 경질됐습니다. 자의로 나간게 아니에요.

[황제]

이적시장 지원 안해줄거면 잘라라고 해서 나간거죠

[regista92]

계약기간 한참 남아있는 상황임에도 경질한겁니다; 어떻게 그게 자의로나간게되나요

[황제]

질힉을 편드는건 아닙니다. 다만, 계약기간이 1년이든 4년이든 남았든간에 말해도 안될걸 알면서도 구단에 최후통첩식으로 말해서 그 상황을 유도한건 라파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의로 나간거라고 말한거구요.

클롭이었다면 그랬을까요..?? 정말 리버풀이라는 구단과 도시를 사랑한다면 정말 그 방법이 최선이었는지 궁금합니다. 결국 라파도 자기 야망때문에 나간거죠. 질힉체제하에서의 리버풀은 라파의 야망을 충족시켜주지 못했으니까요

그래서 자기 발로 나간거라고 한겁니다. 형식상으로는 경질이 맞죠. 그런데 항상 갈등일으키고 보드진과 싸운건 또 팩트니까요.

[regista92]

질힉에 단장 삽질이 몇년이나 이어졌는데 이런 보드진이랑 불화생긴게 지금은 팀에 대한 애정 부족이나 워크에식 문제처럼 비춰지는게 개인적으론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당시에 보드진 편이였던 콥 있나요?? 갈등내고 싸워주는사람이 있는게 고마웠으면 고마웠지 자의로 팀 떠났다고 본적은 없는데요. 경질이후 행보가 아쉬운건 저도 마찬가집니다만..

[누네넣어도아픈누붕이]

베법사 진짜 좋아했는데,,

[Liverpool 23-24]

베니테즈도 재밌었지

[제라드만있다면]

라파와 클롭...

[JUNE]

요즘은 에버튼 셀타비고 연타로 말아먹고 평가가 수직하락해버렸더군요... 더이상 유럽에서 불러줄 팀이 있을지 걱정되네요.

[mista sinista]

언론/선수와 소통이 부족하고 사람 대하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확실히 있었지만 리버풀의 영광을 얘기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 중 하나죠.

[mr.손]

여전히 좋아해요 배불뚝이 법사님
내 뜨거웠던 시절 코치

[ForeveReds-☆]

공과 사가 확실한 학자같은 부류라고 생각합니다. 전 베니테즈 좋아해요- 인간적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적지만 성과도 이뤄냈죠. 베법사 덕분에 그나마 성적 냈던거라 생각해서요.

그래서 클롭이라는 사람이 더 위대해 보입니다.

[The Kop.]

법사님이 우리나라 국대로 와줬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