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ytimes.com/athletic/5506081/2024/05/22/liverpool-jurgen-klopp-taylor-swift/
by 제임스 피어스
리버풀에게는 인상적인 시즌의 마지막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 그리고 두 명의 베테랑 선수들과의 감정적인 작별 인사와 더불어 월요일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3년 계약을 맺었음이 발표되면서 작별 인사 이후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알려졌다.
그리고 이것은 그 마지막 주의 내막을 소개하는 것이다. 웃음, 눈물, 알렉스 퍼거슨 경과의 저녁 식사, 그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가 열창된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리버풀의 전설 존 반스가 슈거 힐 갱의 래퍼스 딜라이트(Rapper's Delight)를 완벽하게 공연하며 관중들을 기쁘게 하자, 위르겐 클롭이 무대로 올라갔다.
반스가 노래를 부르고 검은 볼캡을 거꾸로 눌러쓴 클롭이 춤사위를 선보이면서 그들은 즉흥적으로 2인조를 형성했다. 리버풀의 상징적인 부두와 가까이 위치한 타이타닉 호텔은 일요일 밤 호화로운 송별회의 장소였다.
몇 시간 전에 안필드의 사람들이 쏟아낸 모든 감정들이 물러난 후, 이제 긴장을 풀 시간이었다. 클롭 감독은 두아 리파의 원 키스(One Kiss by Dua Lipa)가 요란하게 울리자 가족, 친구, 클럽 스태프들과 함께하기 위해 선수단을 이벤트룸으로 이끌었다. 오후 9시 30분경이었다.
게스트 명단에는 UFC 파이터 패디 '더 배디' 핌블렛이 포함됐고, 반스는 안필드의 거장 케니 달글리시 경, 이안 러시와 함께 새벽 4시가 넘어서까지 셀레브레이션에 함께 했다.
샴페인이 흐르고 DJ 투톤이 자리를 잡기 전 오케스트라 밴드가 연주를 펼쳤다. 선수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참석했고 다윈 누녜스는 마지막으로 파티를 떠난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이 우루과이 공격수가 앞서 경기장에서 클롭의 명예를 기리는 동안 박수를 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말들이 나왔지만, 그는 파티에서 좋은 분위기였다. 누녜스, 콜롬비아의 루이스 디아스, 아르헨티나의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로 구성된 남미 3인조는 무대에 올라 경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오후 10시가 조금 넘었을 때, 클롭, 선수들, 코칭 스태프가 무대 위로 불려졌다. 큰 스크린에는 클롭이 그들의 커리어에 미친 영향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는 전현직 스타들의 비디오 메시지 모음이 상영되었다.
클롭,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앤디 로버트슨이 마이크를 잡고 몇 마디를 했다. 물러나는 감독뿐 아니라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는 조엘 마팁과 티아고에 대한 헌사도 있었다.
이 독일 감독이 거의 9년을 지휘했던 기간 동안 우승한 트로피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클롭은 울브스 경기가 끝난 후 안필드 경기장에서 미니어처 버전을 선물 받았다. 선수 가족들을 위한 키즈 플레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게스트들을 위해 'Danke Jurgen'이라는 자막이 새겨진 프린트가 함께 찍혀 나오는 포토 부스도 마련됐다.
지난 화요일로 돌아가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긴 후 선수들이 휴식을 부여받은 그 전날 밤, 클롭은 안필드에서 열린 각기 다른 부서의 약 700명의 클럽 스태프들을 위한 특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트로피들을 밑에 두고 메인 스탠드 계단에 섰고, 스태프들이 그 양쪽에 모두 앉아 사진을 찍었다.
그 후 구단 LFC TV 제작진은 20분 동안 클롭이 서포터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드론을 사용하여 클롭이 센터 서클에 서있는 영상을 찍었고, 그 다음엔 구단 스카프를 목에 두른 채 콥 스탠드에 서있는 영상을 촬영했다.
경기장 투어는 그 순간들을 비공개로 하기 위해서 당일에 잠시 중단되었지만, 일부 프랑스에서 여행온 학생들이 스탠드 윗층에 남아있었고 그들이 찍은 사진들은 곧 소셜 미디어에 등장했다.
클롭은 메인 스탠드에 있는 칼스버그 덕아웃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로 가서 클럽의 모든 부서에서 온 직원들과 함께 1시간 동안 질의응답을 나눴다. 클롭은 솔직하게 말했고 때때로 "LFC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다.
훌륭한 팀을 만드는 것에 대해 누군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바비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라."
좋아하는 영화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포레스트 검프 - 그리고 톰 행크스가 어젯밤 (빌라 파크에서) 저와 불과 몇 야드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어떤 음악을 듣느냐는 질문에 클롭은 아내 울라가 다음 달 안필드에서 열리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티켓을 얻었다고 답했고, 그는 그녀의 히트곡인 셰이크 잇 오프(Shake It Off)를 부르기 시작했다.
지난 10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영국에서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크리켓이 여전히 자신을 당황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제가 점수가 나는 것을 살펴보긴 하는데, 그래도 저는 아직도 누가 이기는지를 몰라요."
클롭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카우저 사투리 단어가 '럽'(luv)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훈련장 식당에 있는 여사님들이 왜 매일 아침 그에게 "커피 마실래, 럽?"이라고 말하는지 이해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지난 일요일 울브스와의 최종전이 끝난 뒤 떠나는 스태프들이 착용한 티셔츠와 후드티 앞에 'Thank you luv'를 새겨 넣자는 것은 클롭 감독의 생각이었다. 뒷면에는 '다시는 혼자 걷지 않을 것입니다'(I'll Never Walk Alone Again)라고 적혀 있었다.
질의응답이 끝나자 빌리 호건 리버풀 최고경영자(CEO)는 클롭에게 스태프들이 쓴 진심 어린 메시지가 가득한 책을 선물했다. 그러나 클롭은 알렉스 퍼거슨 경과 저녁 식사를 하러 가야 하는 바람에 그 행사에서 서로 건배하는 부분까지는 머무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중에 그는 그 경험을 "대단했던" 것으로 묘사했다.
그들 사이에는 오랜 상호 존중이 있다. 클롭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퍼거슨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교황을 만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리버풀이 2020년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퍼거슨 감독이 클롭 감독에게 보낸 축하 메시지는 이랬다. "팀의 경기력은 대단했습니다. 리그에서 우승했다는 연락을 새벽 3시 반에 보내서 나를 깨운 것을 용서하겠어요."
지난 수요일 저녁, 노르웨이에서 온 리버풀 서포터 무리가 폼비 마을의 프레시필드 펍에 앉아 전 리버풀 공격수 데이비드 페어클러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후에 클롭이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그는 수석 코치 피터 크라비츠, 그리고 클럽 미디어 부서의 스태프들과 술자리를 갖기 위해 그곳에 왔었고, 셀카를 찍어주기 위해 행복한 포즈를 취했고 사인을 해줬다.
다음날,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클롭과 그의 백 룸 스태프들에게 감동적인 헌사를 전했고, 클럽의 커크비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바비큐 파티가 있었다. 클롭과 스태프들은 각각 선수단으로부터 이별 선물로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그리고 수석 코치 펩 레인더스와 크라비츠, 비토르 마투스 엘리트 개발 코치, 존 악터버그 골키퍼 코치, 안드레아스 콘마이어 피트니스 총괄, 안드레아스 슐룸베르거 재활 및 퍼포먼스 총괄은 서포터즈 단체와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경기장 근처의 호텔 안필드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 만남에서 구단의 대표곡인 Allez Allez와 You'll Never Walk Allez를 공연한 뮤지션 제이미 웹스터는 이렇게 외쳤다. "이 사람들은 우리를 fu**ing 세계의 챔피언으로 만들었습니다."
각 코치들은 뒷면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리버풀 유니폼을 선물 받았고 수백 명의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서포터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과 감사를 전하기 위해 그들은 마이크를 서로 돌렸다.
레인더스는 콥 서포터들의 현수막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가 된다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백 룸 스태프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조직할 할 수 있는 클럽이 전 세계에 어디에 있는지 말해주세요. 정말 놀랍습니다."
클롭이 사무실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AXA 훈련 센터를 떠나면서 토요일에 마지막 훈련이 있었다. 그가 리버풀 에코 신문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그는 그가 이주한 이곳을 "두 팔 벌려 환영해 주는 도시"라고 묘사했다.
앞서 SNS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던 남자는 미래를 내다보며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48시간 만에 @Kloppo는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았다.
그 주 초에, LFC TV와 함께 촬영하며 팬의 편지를 읽곤 마음이 무너지는 슬픔에 잠겼던 클롭은 일요일 안필드에서 슬퍼하기보다 축하하는 분위기가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는 그의 소망을 이뤘다.
경기 후 팬들에게 보내는 그의 말은 이것이었다. "오늘부터 저도 여러분들 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라커룸에서 그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랑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야."
"너희들이 해냈던 축구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것들이었다. 나는 너희들이 발전하는 것을 보고 그다음 단계를 만드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 여기까지 태워다 줘서 고맙다. 나는 너희가 매우 자랑스럽고, 내가 이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너희들의 한계는 없다."
클롭 감독은 마지막 휘슬이 울린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8시가 넘어서야 마침내 마지막 기자회견을 위해 걸어 들어올 수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앞에 앉은 언론인들의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은 곧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다. "보고 싶을까 봐"라고 그는 농담을 던졌다.
클롭은 적어도 1년은 휴가를 낼 생각이며, 다시는 감독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번 더 강조했다. 6월 1일 런던 웸블리에서 열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그는 참석할 것이고, 8월에는 파리 패럴림픽에 관중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일요일 안필드에선 트로피가 들어 올려 지진 못했지만, Blinkfire Analytics가 추정한 데이터는 그날 경기에 쏠린 관심의 규모를 강조해 줬다. 울브스와의 경기에서 영국 내 순간 최고 TV 시청자 수는 120만 명이었고, 경기 후 클롭의 작별 인사를 시청한 사람들은 스카이 스포츠의 또 다른 채널에서 동시에 중계된 맨체스터 시티의 타이틀 축하 행사보다 70% 더 많았다. 유튜브 올라온 당일 안필드의 영상은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열린 이벤트보다 44% 더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클럽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게시된 모든 콘텐츠에 대한 팬들의 참여 수에서 리버풀은 일요일 2,600만 명을 기록해 2023-24 시즌 프리미어 리그 전체에서 한 경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시티는 1,940만 명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구단주 존 W 헨리의 아내 린다 피주티는 리버풀의 오래된 마케팅 슬로건 'This Means More'을 겨냥하여 'This Means Four'라고 쓰며 4 연속 타이틀 획득을 축하한 시티의 X(구 트위터) 게시물에 인스타그램으로 답했다.
그녀는 이렇게 게시했다. "맨시티-프리미어 리그 챔피언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엄청난 업적에 대해 존중을 표합니다. 당신들의 특별한 날에 우리를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월요일 오후, 마침내 슬롯의 임명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다. 하지만 클롭은 일요일 저녁 경기장 센터 서클에서 구호를 외치며 이미 리버풀을 위해 그 사실을 발표해 줬다.
슬롯은 네덜란드를 공식적으로 떠나게 되면서 페예노르트의 웹사이트에 이렇게 말했다. "그가 많은 멋진 순간들을 경험하고, 많은 멋진 사람들과 성공적으로 일했던 클럽에서 그의 뒤를 잇는 것은 확실히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하지만 스포츠인으로서, 프리미어 리그의,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헤드 코치가 될 수 있는 기회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프리시즌은 7월 초, 올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대회와 미국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로 인해 고갈된 선수단과 함께 시작될 것이다. 슬롯 사단의 2인자인 시프케 헐쇼프는 머지사이드에서 맡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로 대회에 앞서 네덜란드 대표팀 수석 코치직으로부터 사임한 뒤, 프리시즌부터 팀에 있을 것이다.
대단한 일주일이 지나갔다. 지휘봉은 넘어갔다.
첫댓글 엥, 누녜스 파티에서 좋은 분위기였던거면 뭐지 진짜 마지막 경기 선발 안시켜줘서 삐진건가.
그나저나 뭔가 느낌이 감독 은퇴할거 같은 느낌이긴 했는데, 이대로 서서히 축구계에서 멀어지실 수도 있긴 하겠네요.
누녜스와 살라만 감독님 인스타 팔로잉 안함
바비 피르미누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워라
그리움을 엔진삼아 다음시즌 가봅시다!!
감독님….. 벌써 그립네요… 😭
그래서 섭마 차셨구나 ㅋㅋㅋ 맨날 iwc만 차시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