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속의 섬마을 빗속의 회룡포마을<1>
<2024년 6월 22일>
호국보훈의 달 유월, 어느덧 하순으로 접어든다.
때 이른 일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온종일 비가 내린다.
우국충정의 눈물일까, 쉬 그칠 것 같지 않아 코스를 일부 조정.
제1뿅뿅다리 쉼터에서 비룡산 능선길을 이용, 장안사 ~ 회룡대 ~
용포마을(지보면 마산리) ~ 제2뿅뿅다리를 건너 회룡포마을로
진입하는 고전적 코스를, 곧바로 장안사 ~ 회룡대 ~ 장안사로
내려와 제1뿅뿅다리를 건너 회룡포마을 안길과 산책로를
걷는다. 비가 조금 숙지면 잠깐 백사장 물놀이를 기대.
기대는 기대로만 끝나고, [자연식당]에서 점심 후
삼강주막으로 이동, 떡메치기도 즐기고 ~~~.
비오는 날은 주막에 앉아 주모가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이 최고라더니, 역시 !!!
♣ 비룡산 장안사, 회룡대, 전망대, 제1뿅뿅다리 건너기까지 1편에,
회룡포마을 안길 및 산책길 걷기와 자연식당 점심까지 2편에,
삼강주막으로 이동 후 기록은 3편에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회룡포(回龍浦)는 경북 예천(醴泉) 용궁면에 있는 관광지로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속의 사실상 섬마을이다. 명승지로 지정(2005년)되었으며, 감입곡류 하천 지형의 풍경이 가히 일품이다.
원래 이름은 [의성포(義城浦)]였고 '회룡포'는 제1뿅뿅다리 건너편의 마을 이름이 '회룡마을'이라,
1987년에 KBS에서 회룡포로 소개하였으며, 인근에 의성군이 있어 소재지역 혼동의 우려도 피할 겸,
1999년 [회룡포]로 이름을 변경하였으며. '회룡'은 '용이 비상하듯 물을 휘감아 돌아간다'는 뜻이다.
'육지 속 섬마을'이라는 별명답게 육로 진입이 매우 불편하였으며, 1997년 회룡마을을 연결하는 외나무다리가
있던 자리에 철발판으로 상판을 얹은 보도다리를 만들었다. 강물이 불어나면 구멍 사이로 물이 퐁퐁 솟아올라
마을 사람들이 '퐁퐁다리'라 부르던 것을 1997년 경향신문에서 '뽕뽕다리'로 보도하여 그후 '뿅뿅다리'가 되었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감입곡류 지형이 많아 상류인 영주에는 무섬마을이, 낙동강에는 하회마을 또한 유사 지형이다.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어제까지 내리 폭염이더니, 오늘은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아침 7시반 청담대교를 건너며, 많은 비가 내리않기를 기도한다.
오늘은 버스가 두대, 모처럼 52명의 대부대 이동이다.
금왕휴게소
비룡산 장안사, 아침부터 끊임없이 내리는 비 덕분에 장안사 주차장까지 차로 이동.
長安寺는 천년고찰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국태민안을 염원하여 세 곳에 장안사를 창건했다고 전한다.
북쪽 금강산 장안사, 남쪽 양산(기장읍) 불광산 장안사, 국토의 중앙인 예천 비룡산에 장안사.
용이 웅비하는 형상의 산, 비룡산(240m). 용이 승천하여 구름에 노니는 용바위,
*** 승천하는 용무늬가 암각되어 있는 용바위, 이 바위에 동전을 붙이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며 소원바위라고도 한다.
전설에 의하면, 태백산 청룡과 소백산 황룡이 여기서 만나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 한다.
[안내도]에 표기대로 하트 모양의 [사랑의 산]을 찾아보는 것 또한 '소확행'이다.
*** 늘상 하는 얘기지만, 안내도는 통상 지도와 남북이 반대라 헷갈리기도 한다.
[회룡대]로 오르는 [행운의 계단],
*** 계단을 오르면서 소원을 빌고 계단 갯수를 맞히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데, 이게 그리 만만하지 않다.
그전에 몇 번 시도해봤지만 올라가면서 詩도 읽어보고 얘기도 하다보면 헷갈리기 일쑤다.
정답 223개, 정확히 맞추신 분 계신가요?
사랑의 자물쇠, 제법 늘었네.
350일 후에 배달되는 이유는 내성천이 회룡포를 350도 휘돌아 흐르기 때문이라네요.
[회룡대]
회룡대 아래, [회룡포마을 전망대]
좌측에 희미하게 보이는 다리가 제1뿅뿅다리, 우측에 제2뿅뿅다리가 보이며, 제2뿅뿅다리 시작점(산 아래)이 용포마을.
잠시 비도 그치고, 회룡포마을 건너편으로 하트 모양의 사랑의 산과 좌우의 총각산, 처녀산 등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윤곽만 ~~~.
마을을 좌우로 나누어 찬찬히 살펴도 보고 ~~~.
다시, 장안사로 ~~~.
천년고찰이지만, 대웅전 등 당우들은 대개 근래에 중건.
*** 신라 때 의상대사의 제자가 창건했다고 전해자나 기록이 불분명, 예천 군지에 의하면 고려 때 창건한 것으로.
수국의 꽃 색깔은 백색, 푸른색, 자주색, 붉은색 등 다양하다.
수국 꽃의 색깔은 대개 토양에 따라 달라지는데, 산성 토양은 푸른색, 중성이나 알카리성으로 올라갈수록 보라색 자주색
분홍색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품종에 따라서는 토양과 상관없이 고정되기도 한다.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수국 또한 변수가 다양하여 꽃 한송이에 푸른빛과 붉은빛이 반반인 꽃도 있다.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지.
회룡포마을 제1뿅뿅다리 쉼터 주차장으로 이동.
살구가 보기좋게 익었으나, 어릴 적 그맛은 아니다. 아마도 내 입맛이 변한 거겠지.
다시 만난 내성천.
내성천(乃城川)은 봉화군 물야면 선달산(1236m)에서 발원하여 봉화군 봉화읍, 영주시 문수면 일대를 지나
예천군 지보면, 문경시 영순면 경계에서 낙동강 본류로 흘러드는 길이 110㎞의 낙동강의 제1지류이다. .
[전국 걷기 좋은 녹색길 베스트 10 선정], 요즈음 어딜가나 맨발걷기 코스 열풍인데, 여기도 백사장 맨발걷기 1.2km코스 마련.
회룡포에서 삼강주막까지의 강변길은 행정안전부에서 전국의 걷기 좋은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에
선정되었으며, 마을 주위를 휘돌아 나가는 내성천의 맑은 물과 거기에 함께 어우러진 백사장이 장관이다.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 10]
2012년, 행정안전부는 '우리 마을 녹색길 80곳(2011년 선정)' 중에서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광주 동구 ‘무등산 자락 다님길’ 울산 울주군의 ‘영남 알프스 하늘 억새길’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물래길’ 강원 철원군의 ‘소이산 생태 숲 녹색길’
충북 충주시 ‘비내길’ 충남 서산시의 ‘서산 아라메길
전북 정읍시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전남 여수시의 ‘금오도 비렁길’
경북 예천군 ‘삼강주막 회룡포 강변길’ 경남 함양군의 ‘지리산 자락길’
강민주가 부릅니다. [회룡포]
회룡포마을 걷기 사진은 제2편에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화회마을과 거의 흡사한 물도리동
하회마을이 연꽃모양 의 명당이라면 회룡포는 비룡 모양이라는데 회룡포가 한수위 같애요
처음 와보는 이곳이 무척 감명깊었습니다
예천이 정말 좋은곳이군요
그렇지요.
산과 물이 만나 연출하는 멋진 풍광, 더없이 좋습니다.
내성천 바닥의 모래 알갱이까지 속속들이 들여다 보이는
그런 맑은 물이었으면 더 좋겠다고 욕심을 내면,
한도 끝도 없는 세상의 과욕이 싫고 싫다고
온몸으로 노래하는 강민주가 화를 내겠지요. ㅎㅎㅎ.
다음 길에서 또 만나요.
촬영하시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멋진 순간을 포착하신 귀한 사진,
고맙습니다.
예천 회룡포가 좋았다카이 고맙심데이. 또 오이소 !
어릴 적 갱변(강변)에서 또래들과 멱감고 놀면서 컸기에
유별나게 물을 좋아하는 편인데다,
우리동네 갱변은 온통 자갈 투성이라,
늘 모래톱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지요.
하여 내성천 회룡포나 무섬마을 은백색 백사장을 좋아했답니다.
바닷가 모래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지요.
여름철이 아닌 봄가을에도 발을 담그고 모래도 밟곤 했었는데
이번엔 그러질 못했네요.
영주댐 건설 이후 내성천에 모래가 사라지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간혹 올라와 염려가 되긴 합니다.
앞으로 자주 갈 기횔 만들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