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과학 케이스 리포트 – 20215512 김건우
진료일 : 2023.11.18
이름: 고OO / 성별: 女 / 나이: 만 54세 / 직업: 회사원 / 키: 161cm / 체중: 55kg
1. IMP : 변비, 소화불량
2. C/C
1) 한 달 전부터 소화가 잘 안돼요. 특히 점심 먹고 증상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VAS 6)
2) 마찬가지로 한 달 전부터 변비가 심해요. (VAS 6, 아침에 일어나서 배가 아픈데도 변을 보지 못함)
3)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평소에 추위를 많이 타요. 특히 저녁에 심해져요. (VAS 4)
3. O/S: 한 달 전부터 주증상 호소. 경과가 심해지거나 경해지는 것은 없고, 계속해서 일정한 상태가 유지된다고 하였음.
4. P/I: 어렸을 때부터 소화 문제가 있었음. 살아오면서 크게 불편함을 느낀 것은 없지만 최근 들어 불편함을 자각하게 됨. 이외에 특별히 내과 질환은 없음.
5. 차증
睡眠: 하루에 8시간 잠. 잠을 잘 자는 편이며, 웬만한 큰 소리가 아니고서 깨는 일이 없음. 꿈은 아주 가끔 꾼다고 하였음.
식사: 식욕은 없는 편. 1일 2끼 2/3공기 먹지만, 규칙적인 식사는 아님. 매운 음식을 주로 먹음. 흡연이나 음주는 특별히 하지 않음. 본인과 잘 맞지 않는 음식으로 ‘회 혹은 날 것’이라 말했으며 먹으면 속이 뒤집힌다고 하였음.
소화: 잘되지 않는 편. 특히 점심 먹고 증상이 심해짐. 최근 한 달 전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하였음.
汗出: 요즘 들어 식은땀을 많이 흘림. 그렇다고 자다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아님. 등에 땀이 많이 나는 편임. 사우나를 이용하고 나면 개운한 편이라고 하였음.
寒熱: 추위를 잘 탐. 손발은 미지근한 편임. 신체 다른 부위가 특별히 열감이 있거나 차갑지는 않았음.
口渴: 1일 1.5L 물을 마심. 갈증을 많이 느끼는 편은 아님. 냉수를 선호하며, 한번 물을 마실 때 조금씩 마시고 이런 식으로 자주 마신다고 하였음.
大便: 대변은 설사에 가깝게 무른 편. 3일에 한 번 보는데 잔변감 있음. 변을 보기에 힘이 들고, 변비가 있다고 함. 대변이 무른 것은 본인이 매운 음식을 주로 섭취해서 그런 것이라 말함.
小便: 1일 4~5번, 보통 양의 소변을 봄. 소변 색은 연한 레모네이드 색이며 잔뇨감은 특별히 없음. 새벽에 자다가 한번 소변보러 감. 방광염 증상은 나타나지 않음.
疲勞: 잘 느끼지 못함. 회사 업무는 기본적인 편인데, 직장 상사로부터 약간의 스트레스는 받는다고 하였음.
음주, 흡연: 하지 않음.
脈診: 脈浮數弱.
腹診:
배가 전체적으로 촉촉함. 옅은 황색을 띠고 있음. 그림의 1번부터 12번까지 눌러보았을 때, 2번과 7번 부위에서 압통이 느껴졌으며 특히 2번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낌. 배에서 꼬르륵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림.
舌: 설질은 담홍색, 전반적으로 윤기가 있으며 그리 얇지도 두툼하지도 않은 혀임. 설태는 옅게 있지만, 없는 편에 가까움.
6. P/H : 특별히 내과 질환 이력은 없음. 2020년 4월 18일에 발등 골절로 인해 정형외과 방문한 적 있고, 아직도 후유증으로 인해 종종 발등이 저리고 불편함. 걷는 데는 지장이 없음.
7. F/H : 고혈압.
8. 치료계획
전체적으로 환자가 한열이 뚜렷하지 않으나 虛하다고 생각되는 지점들이 있다. 따라서 치료의 핵심은 보기, 보허하는 것이 마땅해 보이나, 급하게 침 치료를 통해 환자가 현재 호소하고 있는 변비와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해주고자 한다.
따라서 변비에 효과가 있는 동씨기혈의 화관혈과 정경의 조해혈, 그리고 제반 소화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내관혈을 자침하여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다.
9. 경과
내관혈 자침 직후 배에서 꾸르륵 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며, 15분 유침 후 환자의 동태를 살폈다. 처음에는 크게 반응이 없었는데, 30분 뒤 신호가 왔다며 화장실로 갔다. 여전히 변을 보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침을 맞고 나서 뭔가 달라지긴 했다면서 기뻐하였다. 치료를 오랜기간 한 것이 아니고 짧은 순간 동안만 하여 치료의 객관적인 효과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다음번에도 변비와 소화불량에 화관, 조해, 내관을 자침하여 경과를 살피면 좋은 임상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