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험 했어요.

[신건자]

 의료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조카의 초청을 받아

 아프리카 탄자니아('아루샤' 지역)에 다녀 왔습니다.

20일간의 여정 중 일부를 올려봅니다.----------------------------------------

2013. 1. 12(토) 집을 떠나

  인천국제 공항에서 카타르 여객기를 타고

이런 모습으로 아프리카를 향해 떠났습니다.

 한국에 강추위가 계속 될 때

   탄자니아에 도착한 저는 섭씨 35도를 웃도는 곳에서 여름 옷을 입고 다녔습니다.

  (그곳에서 얻어 입은 옷입니다요.)

 다음은 제가 만난 사람들을 일부 소개하겠습니다. 

     4시간동안 차를 타고 진료를 나간 곳'바바티' 아이들과의 첫 만남입니다.

시멘트 바닥 천막 속에서 하룻밤을 잤지요.(밤에는 추워서 패딩점퍼를 입고 잤어요.)

진료팀을 위해 조카며느리가 싸가지고 간 아침 식사 장면입니다.

저는 요런 걸 먹었지요.

진료 시작하기 전에 사역을 잘 마치기 위한 기도를 했습니다.(흑인 현지 목사가 기도)

저 앞에 보이는 집(교회)에서 첫번째 진료를 했습니다.

주민들이 진료를 받으러 오고 있군요.

진료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저는 약제팀에서 약을 세어서 봉투에 넣는 일을 했답니다. ㅎㅎㅎ (뜨거운 양철지붕집 안이어서 땀을 많이 흘렸다고요.)

이곳에는 육손이 어린이가 많았습니다. 수술 전 마취 장면입니다.(이 아이는 양손이 모두 육손) 

수술할 때 울던 아이들도 사탕 1개만 주면 울음을 딱 그치더군요.

어린이들에게 떠 가지고 간 모자를 씌워 줬더니 모두들 너무 좋아했습니다.

눈이 나쁜 노인들에게 준비해 간 돋보기를 씌워 드렸고요.

찢어진 옷을 입은 아이들이 사탕 한 개만 달라고 조르는 모습에서 6.25 직후 우리들 모습을 느꼈습니다.

이 아이가 자꾸 나를 따라오더라고요. 가난해도 아이들 표정들은 무척 해맑았어요.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창 밖에서 청소년들이 먹을 걸 달라며 들여다 보더군요.

큰 아이들이라서 징그럽더라고요.

이렇게 큰 개미집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어요. 개미집 속에 있는 여왕벌을 외국인들이 비싸게 사간다네요. 정력에 좋다나 뭐라나.... 근데 개미집이 무척 단단해서 허물기가 힘들답니다.

요런 게 보셨어요?

킬리만자로 계곡에서 잡았는데요

긴 막대기에 쇠고기 조각을 묶어 물속에 넣으니 게들이 고기를 물고 주렁주렁 달려 올라왔어요.

제가 순식간에 80 마리도 더 잡았어요. 얼마나 재미있던지....계곡물에서는 가재나 잡는 건줄 알았는데 게를 잡다니... 참 신기했어요.

잡은 게를 넣고 즉석에서 김치 떡 라면을 끓여 먹었는데 와아~ 그 맛...!! 다시 먹고 싶어요.

탄자니아의 수도 '다루살렘' 대학을 설립한 총장 부부와 한동대 선교여행팀 일부(서울대생들은 우물 파는 곳에 있었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열약한 세계를 개선하려는 생각도 선구적이란걸 느꼈지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국내에서는 난다 긴다 하는 학력, 직종, 명예를 누리던 분들이 보람있는 일을 찾아 오지 나라로 가서 생고생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제 가슴은 방망이로 얻어맞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저는 의료선교사의 조수 역할을 하면서 지난 삶을 많이 반성 했습니다.

* 우물을 파는 선교사들이 너무 고생들을 하고 있었고. 깊이 깊이 팠는데도 물이 안나온 구덩이를 메꾸는 선교사들은 더 큰 고생을 하고 있었고. 

   (노숙자들보다 더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며칠씩 한데 잠을 자면서...)

*교육선교사님 부부는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서 주민들 발까지 닦아주면서...

 먹이고 입혀가며 가르치고 개선시키는 사역 모습에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

"나는 지금 뭘하고 있는 건가!

 왜 일찍 이런 곳에 눈을 돌리지 못했을까!

 지금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날마다 편히 자고 먹는 것이 얼마나 송구스럽던지....

 보람된 일 하나 제대로 못하고 살아 온 지난 삶에 아쉬움과 회한을 남긴채...

* 그러나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만은 무지무지 감사하면서 돌아왔습니다.  

            ****그곳에서 가장 즐거웠던 일은****

   망고를 배터지게 먹던 일입니다. (역시 저는 먹는 걸 제일 좋아하는 인간이더라고요...ㅎㅎㅎ)

[홍종의]

참 좋은 경험하셨네요. 케냐에서 1년간 봉사활동을 하는 아들놈도 가장 느낀 것이 '감사'라는 단어라 하더군요.

[정선혜]

열악한 탄자니아에 다녀오신 신건자샘에게 뜨건 박수 보냅니다. 지난 해 제 오피스텔에 머무시던 김정림선교사님도 탄자니아 도도마에 저를 초청하셨지만 아직 용기없어 못갔거든요. 표정이 십대 같으셔요.

[김춘남]

보람 있는 좋은 일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선모]

맨 마지막 사진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이십니다!

[이준섭]

신건자 선생님, 정말 보람된 일 하시고 오셨군요.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도 가보고 싶습니다.

[Lim정진]

대단한 분들이 참 많아요. 이래서 세상이 안 망하고 우리가 희망을 갖고 사는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