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ytimes.com/athletic/5525358/2024/05/29/liverpool-jurgen-klopp-farewell/
위르겐 클롭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리버풀 M&S 뱅크 아레나 안에 설치된 큰 스크린에 그의 리버풀 재임기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이 재생되었고, 10,000명의 만원 관객들이 부르는 "I’m so glad that Jurgen is a Red." 응원가는 거의 2분 동안 그의 앞에서 불러졌다. 볼에 바람을 불어넣으며 눈을 닦은 그는 마지막으로 주먹을 휘두르기 위해 일어섰다.
해당 행사는 클롭의 굿바이 투어 중 마지막 일정이었고 그를 사랑하는 대중들은 이 자리를 즐겼다.
행사는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의 다음과 같은 비디오 메시지로 시작되었다 "당신과 함께 보낸 몇몇 소중한 순간들을 거치며, 저는 마음속으로 저 남자가 무얼 하든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왔습니다. 리버풀 풋볼 클럽에서 이룬 성과에 감사드립니다. 꽤 잘 이끌어나갔어요. 망할 것들을 뚫고 나가면서도 정말 중요한 부분의 핵심을 꿰뚫는 당신의 능력은 저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기쁨만 있기를 바랍니다."
가수 알피 보(Alfie Boe)와 리버풀 밴드 라이트닝 씨즈(Lightning Seeds), 그리고 주튼스(the Zutons)의 무대가 있었지만, 행사의 메인이벤트는 코미디언 존 비숍과 LFC TV 진행자 피터 맥도월이 함께 진행한 클롭과의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안필드 커리어를 마치고 마요르카에서 일주일을 보낸 후 그을린 모습으로 돌아온 클롭은 115건의 프리미어 리그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에 관한 질문과, 리버풀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에게 충분한 지원을 받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아 거침없이 대답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경질에 있어서는 첼시 구단주에 대한 비판을 날렸고, 후임 감독인 아르네 슬롯 감독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질의응답의 핵심을 담았다.
맨체스터 시티에 대하여...
클롭: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것들에 대해 들었습니다. 목록이 있더군요! TNT(스포츠), 오후 12시 30분 킥오프에 관한 토론, 심판에 관한 얘기들. 그리고 맨시티나 재정적인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VAR에 관해서도 얘기하지 않고요."
2018-19 시즌과 2021-22 시즌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이 클롭의 리버풀을 단 한 점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사실을 언급하며, 맨시티와 그들이 처한 혐의에 대해 화두를 던진 사람은 비숍이었다. 그 코미디언은 인스타그램에서 팬들로부터 이별하는 감독에게 무엇을 묻기를 원하는지 질문을 받았다.
비숍은 말했다. "그것은 몇 번이고 떠오르는 사건이죠. 클롭 당신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한 번만 우승하며 이 클럽을 떠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세 번 우승한 것이라는 의미의 법원 판결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클롭: "만약 그래서 우리가 버스 퍼레이드를 준비한다면, 저는 참여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어요!"
"존 스톤스가 거의 들어가는 공을 걷어냈던 맨시티와의 경기를 기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2019년 1월, 에티하드에서 2-1로 패배한). 그 후 시티는 번리와의 경기에서 비슷한 차이로 공을 라인 뒤로 넘겨 승리했습니다. 더 운이 안 좋을 수 있나요? 그건 사실일 뿐입니다. 자다가 일어나서 '아오, 그 11인치!'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닙니다. 미안하지만요! 에버튼전에서의 로드리 핸드볼(2022년 2월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도 그래요. 그것 참! 하지만 전 여전히 행복한 사람입니다. 만약 우리가 리그에서 세 번 우승했었다 한들, 제가 오늘 밤 여기 와서 작별 인사를 나누는 기분이 달라질까요? 우리가 만든 관계는 트로피와는 독립적입니다. 우리 관계는 신뢰, 연대, 그리고 우리가 함께 겪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합니다."
FSG에 대하여, 과연 구단주가 충분히 재정적으로 본인을 지원했다고 생각하는지...
클롭: "그 의문을 이해할 수 없어요.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일 뿐입니다. 리버풀이 돈이 무궁무진한 클럽이라고 상상할 수 있는 사람 있나요? 킬리안 음바페가 여기로 오고, 주드 벨링엄이 여기로 오고, 엘링 홀란드가 여기로 온다치죠. 그럼 그건 우리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제가 패배했던 결승전에 대해 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건 문제없어요. 전혀 신경 안 씁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긴 것을 이겼고 리버풀 방식으로 해냈습니다. 그렇게 봅니다. 구단주들은 좋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심각한 대화를 나눴고 다른 클럽들은 우리가 이룬 것들을 같은 기간에 해내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두 개의 새로운 스탠드와 새로운 최첨단 훈련장을 지었습니다. 저희는 멜우드를 (여자 팀을 위해) 다시 구입했습니다. 제가 들었던 가장 바보 같은 아이디어는 애초에 멜우드를 팔았다는 것뿐이에요."
"구단주들은 구단주들이 하는 일을 합니다. 서프라이즈! 구단주들은 돈을 벌고 싶어 합니다. 그 사실을 알려드리게 되어 유감이네요. 그들은 하루하루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어떤 것에 투자해서 이익을 만들죠. 전 세계가 그렇게 흘러갑니다. 우리는 런던 클럽을 산 어떤 사람들 대신 이런 구단주를 가졌다는 것에 정말 행복해야 합니다. 상상해 보세요! (그들과 함께였다면) 저는 리버풀에서 1년도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경질하고, 1년 후에 또 경질하고. 그랬겠죠. 마침내 그들(첼시)의 축구가 돌아가고, 모든 사람들이 '오, 팀이 다시 돌아왔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했지만 그러고 나서 그들은 어쨌든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다른 곳의 상황이 항상 더 밝아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클럽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는 구단주가 있습니다. 그들이 세계 최고냐고요? 저는 대답 못합니다. 제가 다른 구단주들을 알지 못하니까요.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지지받는 느낌이 들었죠. 제가 더 지원을 받았더라면 더 우승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다른 누군가들의 의견엔,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해 잘 해냈고 저는 그것에 괜찮았습니다."
"우리는 올바른 이적을 선택한 경우가 훨씬 많았습니다. '와, 저 선수랑 계약 못할 줄 알았더라면'이라고 생각한 선수는 기억이 안 납니다. 선수들은 젊고 압박을 받습니다. 때때로 그들을 위해선 많은 돈이 듭니다. 그러나 어떤 선수에 대해 전 세계가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리는 상황에서도, 감독은 그 선수의 뒤를 받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다른 클럽들처럼 '걔는 쓸모가 없어'라며 그냥 다른 선수를 사 올 수 없기 때문이죠. 선수를 8천만 파운드에 샀다가 다시 임대로 내보내는 것처럼요! 감독이라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생각이 훨씬 더 한결같아야 합니다."
아르네 슬롯과 나눈 이야기에 대하여...
클롭: "그와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비숍: "어땠나요?"
클롭: "그는 좋은 사람이었고 정말 좋은 대화였습니다. 저는 새 지도부의 거의 모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정말 좋은 감독입니다."
"아르네든 누구든, 제 번호를 가지고 있고 언제든지 전화할 수 있지만, 전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일을 책임지는 건 아마도 올바른 방법일 것입니다. 제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게 아니에요(너무 많은 책임을 가지는 것). 제 책상에 올라와 있던 많은 것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우리는 다음 감독을 위한 정말 좋은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클럽이 그곳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게요. 무엇을 두고 가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팀도 좋습니다.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젊은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클럽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리버풀을 보며 '와, 그들이 또 이겼군, 환상적이네'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물러나기로 한 결정에 대하여…
클롭: "제가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저를 믿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건 아니거든요. 다만, 리버풀의 감독이기 때문에 90% 정도로 할 수 없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게임에서 정상에 서야 하는데, 저는 더 이상 아닙니다. 저는 얹혀가는 사람으로서 여기에 있을 순 없습니다."
"(1월에) 일찍 발표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우리가 (마지막 날) 울브스와 경기하던 때에 발표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가족들이 잔디 위를 걸어 다니고 있고, 제가 그 와중에 '그나저나, 저 XX 관둡니다'라고 말했다면요. 그건 안 될 일이죠. 클럽에게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클럽을 책임질 때는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고, 그것이 제가 한 일입니다. 잘했지 않나요? 물론이죠. 그래서 우리는 타이밍을 바꿀 수 없었습니다. 완벽한 시즌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좋은 시즌이었습니다. 기초가 되는 시즌이었죠. 우리는 새로운 감독을 도왔어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제 그가 성적을 진일보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리버풀과의 유대관계에 대하여...
클롭: "일반적으로 주어진 시간이 끝났을 때 감독들이 경질되지만, 저처럼 떠난다면 그것은 다른 얘깁니다. 오늘 밤 여러분이 여기에서 보여준 것은 세계 어느 클럽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만약 다른 클럽들이었다면, 그들의 전임 감독이 9일 만에 돌아와 이런 행사에 참석한다 해도 객석이 비어 있었겠죠. 제가 이 장소를 매진시킨 세 번째 '스카우저'라고 들었습니다. 폴 매카트니, 제이미 웹스터 그리고 이제 저군요."
"저는 인류가 지난 몇 주 동안 제가 가졌던 것만큼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창조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진짜 어려워요. 저는 제 자신을 가장 오랫동안, 거의 57년 동안 알고 있어 왔는데, 어떻게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차라리 제 가장 친한 친구가 같은 상황에 놓였다면, 저는 저기 앉아서 '그는 참 괜찮은 친구지'라고 생각했겠지만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여러분은 저에 대해 말하고 있고, 저는 온전히 이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좋지만 반응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어떻게든 해냈군요."
"울라와 결혼한 것을 제외한다면, 리버풀에 오기로 한 결정은 제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습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50살이 다 되어 이곳에 왔었죠. 친구는 이전에도 충분히 있었지만 평생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만약 떠나기 쉬웠다고 한다면,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떠나기는 정말 어려웠고 어려워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끝나가는 것을 슬퍼하지 말고, 그렇게 된 것을 기뻐합시다."
가장 큰 후회가 있다면?
클롭: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이 되었지만 (팬데믹으로) 퍼레이드를 하지 않은 것. 말도 안 되죠. 역경을 뚫고 나가는 리버풀에게 어찌 되었건 잘 맞는 일이었네요."
미래에 대하여...
클롭: "다시는 감독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싶지만, 제가 뭘 알 수 있을까요? 이전에도 4개월 동안 쉬고 있었는데 리버풀이라는 아름다운 소녀가 찾아오더군요. 저는 이제 겨우 57살이고 그냥 앉아서 골프나 배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다시 이곳에 와서 경기를 볼 것입니다."
"내년에 펩 과르디올라가 물러날지도 모른다고 들었습니다. 카를로 안첼로티도 10년 더 이 일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차세대의 세계적인 감독들이 이미 나와 있으니 그들에게 기회를 주시죠."
이 행사의 모든 수익금은 클럽 자선 단체인 리버풀 파운데이션으로 돌아갔다. 클롭은 앞으로 클럽 앰배서더로 활동할 예정이다. 독일 락 밴드 디 토텐 호센(Die Toten Hosen)의 리드 싱어인 그의 친구 캄피노가 무대에서 클롭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연주하는 것으로 그 밤은 끝이 났다.
"음악, 축구, 인생. 정말 감사합니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 그냥 노래를 부르세요"라고 그는 덧붙였다.
첫댓글 YNWA
다음 시즌 개막전에 오려나…
결승무대에 클롭이 관중석에 있는 모습을 하루 빨리 보고 싶네요.
슬롯에게 부담될까봐 당분간 안오진 않을까요
YNWA 정말 감사했습니다
벅찬 감사… 😭
YNWA
ㅠㅠㅠㅠㅠ
YNW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