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화엄벌- 2023년 10월 22일
이 기을도 지쳐가는 날 천성산 화엄벌을 찾았다.
어제, 어제그저께 날씨 싸늘하여, 이번 가을 가장 추운 날이라 해서,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고도 게으름을 피웠다.
오늘 아침나절 코끝에 묻혀오는 싸늘함은 오히려 청량감을 가져왔다.
낮에는 눈부신 햇볕, 집에 돌아와서 보니 양쪽 얼굴이 발갛게 타 가려웠다.
네일 모래는 서리 내린다는 상강 霜降이다.
명륜정류장에서 8시 출발 12번 버스를 타서, (11번 버스는 없다)
석계한성아파트 정류장에 왔다., 9시
용주사, 9시 10분
용주사, 대규모 공사 중. 증축인지 보수공사인지?
지푸네골 동네체육공원, 9시 30분.
지푸네골 많이 가물어.
화엄늪, 12시 10분
Silver Threads Among The Gold
Bing Crosby(1903~ 1977)
용담
쑥부쟁이
■ 화엄늪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천여 명의 승려에게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유래가 있는,
화엄벌에 형성된 산지습지로서 자연환경 변천의 귀중한 기록이라 할 수 있는,
이탄(泥炭, 늪에 살던 식물들로 만들어진 흑갈색의 퇴적물) 층이 형성되어 있고,
앵초, 물매화, 잠자리난, 흰제비난, 끈끈이주걱, 이삭귀게 등 다양한 습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소중한 자연자산이다.
환경부는 이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홍룡사 갈림길, 12시 40분.
천성산 원효봉, 1시 5분.
평화의 탑
임도를 따라 대석마을로 간다.
시멘트 포장 임도, 힘들겠지만 나의 첫길이다.
꽃향유가 지천이다.
까칠쑥부쟁이
개쑥부쟁이
원효암 가는 길, 1시 45분.
원효암 갈림길
원효암 주차장, 1시 45분.
이 좁은 길에 차들이 엄청 많다.
걸어 내려오면서 지나가는 차들을 아슬아슬 피해야 했다.
2시 15분쯤 승용차가 내 옆에 섰다.
태워주겠다 한다.
아까 산행 중에 사진을 같이 찍었고,
그리고 한참 뒤에 또 만나 나에기 길을 물었다.
그 분의 차를 얻어 탔다.
여기까지 대략 11km쯤 걸었다.
2시 25분쯤 대성마을 정류장을 지났다.
걸어왔다면 이곳까지 걸어야 했다.
차를 타고와도 참 멀었다.
부산까지 태워주겠다 한다.
연산동 사신다는 분이 도시철도 해운대 역까지 태워주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네요.
세상 살이 모든 일에 감사하고 살 일이다.
3시 15분에 집에 올 수 있었다.
달마루 셀카
첫댓글 천성산 화엄벌 가을 즐감합니다~~
화엄벌 억새, 그런대로 좀 남아 있네요.
길잡이 노릇 할 때는 봄의 산철쭉, 초가을 억새, 연중행사로 찾곤 했는데,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감각이 떨어졌나봐요. 늦었습니다.
덕분에 올 가을에 못가본
화엄벌 억새를 즐감했습니다..!!
아마도 부산 근교 억새는 마지막인가 봅니다. 게으름 부리다가 늦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