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인조 R&B 그룹 빅마마와 신세대 가수 세븐은 오는 20일 국내 최초로 일본 도쿄 시나가와에 있는 EX클럽에서 대규모 쇼케이스(공식적인 방송 데뷔 전에 음악관련 기자나 방송관계자들을 모아 놓고 여는 공연)를 갖는다.
이날 공연에는 빅마마와 세븐의 능력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600여 일본 음반업계 및 방송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빅 세븐’은 이번 쇼케이스를 계기로 일본의 가요시장을 정복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다. ‘소녀가수’ 보아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다.
꿈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은 아주 높다. 지난 2월 말 “노래로만 승부하겠다”며 데뷔곡 ‘브레이크 어웨이’로 출사표를 던진 빅마마는 요즘 음반 판매량 순위에서 김건모, 조성모 등 빅스타를 누르며 절정의 인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한달여전 R&B 댄스곡 '와줘'(,)를 들고 나타난 세븐은 지난 4일 MTV ‘생방송 음악캠프’에서 1위 자리를 놓고 조성모와 격돌해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국내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등에 업은 빅마마와 세븐에게 일본의 음악관계자들은 무척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일본 쇼케이스를 주관한 언리미티드사의 마시모 회장은 “한국의 R&B 가수는 일본인과 다른 구강구조에 풍부한 감성과 노래 실력을 겸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마시모 회장은 “한국에는 노래 잘 하는 가수가 정말 많다. 엔카에서 두드러졌던 나훈아, 조용필, 계은숙, 김연자 등에 이어 17살 소녀 보아가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 뒤를 빅마마와 세븐이 이을 것으로 확신한다. 앳된 외모에 댄스, 탁월한 노래 솜씨를 갖춘 세븐은 멀지않아 보아에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둘 것이다. 빅마마는 일본의 여자 보이스투맨을 연상케 한다”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과 휘성의 소속사 엠보트(M-Boat)가 발굴해낸 빅마마(이영현 박민혜 이지영 신연아)는 환상적인 화음과 깊이있는 보컬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외모지상주의’ 세태를 깨뜨린 주인공으로 4일 MTV ‘시사매거진 2580’에 소개되기도 했다. 세븐 역시 데뷔 한달여 만에 각종 음반 판매, 순위 차트, 방송 횟수 등에서 상위권을 달리며 ‘대형 스타의 자질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탁월한 가창력이라는 당연하면서도 색다른 정면승부로 가요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빅마마의 'break away'(,)이후의 후속곡 활동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