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Long ago/Nakamura Yuriko . . . . . . . . . . "윤호야, 현중이 학교 나왔대..." "정말??........"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할 애가 학교에 나왔다는 말에........ 지난번 아시아권 검도대회의 사건을 잘 아는 아이들은 저마다 수근거리며 화제거리로 삼는 것 같았다. 갑자기 경기장에서 쓰러져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전교생들은 그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안타까워 했었다. 지금은 대회날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현중이 골수 기증자를 찾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하고.....게다가 현중이 아직 항암치료도 받지 않겠다고 해서....부모님과 실랑이가 조금 있는 모양이었는데.........병원에서 얌전히 치료 받아도 모자랄판에 학교에 나왔다니.............. 윤호는 쉬는시간에 현중의 반을 찾았다. 뒷문으로 빼꼼히 내다보니..... 현중은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귀에 하얀 끈을 맨 것으로 보아.... 아마도 얼굴에 마스크를 쓴 모양이다. "현중아, 괜찮아??......" "네?? 어, 깜짝이야..." 잠에서 깨어 몸을 일으킨 현중은 윤호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며칠새에 더 야위어버린 얼굴과, 창백해져 버린 안색이 윤호를 가슴아프게 했다. 현중은 마스크를 조금 고쳐쓰고는....윤호를 보며 말했다. "나 보러 왔어요??........" "응, 왜 갑자기 학교에 나왔어??......" "병원에 있으니까 심심해서요... 할일도 없고...... 검도도 하고 싶고.......그때 쓰러지지만 않았으면 내가 1위 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말하면서 현중은 웃었고.....윤호는 웃을 수가 없었다. "......이따가 한 4교시 끝나고 갈거예요... 오래 있기가 힘들어서." "......그렇구나....그럼 점심시간에 가겠네. 내가 도와줄게..." "됐어요....그냥 배웅이나 해요....뭘 도와줘요, 내가 치매걸린 노인도 아닌데..." 현중이 시큰둥하게 말하고는....책상속을 뒤져 교과서를 찾는다.....그런 현중을....윤호가 멀뚱히 선채 내려다 보고 있다. "형, 교실에 안가요?? 곧 수업 시작인데..." "아아- 그렇지..." "바보같이.....고3이 그렇게 정신빼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에- 그래도 바보란 말은 심하잖아..." "....선배 바보 맞는데...아하하.....콜록..." ".....괘, 괜찮아??........" 웃으려다 기침을 해버리는 현중의 어깨를 윤호가 잡으며 걱정스럽게 묻는다... 현중이 목을 잡고 조금 켁켁 거리다가....윤호에게 말했다. "....얼른 가요, 선생님한테 혼나지 말고." ".....나 다음시간에 다시 올게..." . . . . . . . . . . . ".....하아......하아......." 윤호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얼마나 쓰러져 있었던가.... 깨어나보니 자신의 온몸에 마른 피냄새가 진동한다... 가슴이 답답하고.....옥죄어 왔다.......다른때 같았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하지만 병원에 갈 수가 없어........ 괴로운 얼굴로 숨만 몰아쉬는 윤호였다. ".....하아.......하아아........" 윤호는 힘겹게 바닥을 손으로 긁었다. 엎드린 어깨가 덜덜 떨렸다... 금방이라도 숨이 멈출 것 같았다........... ....이러다...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윤호는 조금 겨우 일으키려던 몸을.....다시 엎드리고 말았다. ".......하..........." 깊은 숨을 내쉬며.....윤호는 다시 눈을 감았다..... 가슴이 좀 편해지는가 싶더니........졸음이 몰려왔다. . . . . . . "거기서.....뭐해??........" "선물이에요..." 이것은 꿈이었다... 윤호도 이게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너무나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눈 앞에 있는 현중에 대해 전혀 놀랍지가 않았다... 현중이 죽은 뒤 현중을 꿈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현중이 내민 것은 꽃다발이었다.........현중이 쓰러진 대회날.........윤호가 현중에게 주었던 꽃다발....그것은 현중이 병원으로 옮겨지고, 윤호가 다시 집으로 가지고 왔었는데 며칠이 지난뒤 꽃이 썩고 부서져서 버려야 했다............. 그 꽃다발을, 현중이 윤호에게 선물이라며 내밀고 있었다. ".....갖고.....있었어??........" ".......꽃에도 영혼이 있으니까." 아마도 죽은 꽃은 현중의 곁으로 갔나보다.... 윤호가 선물하려 했던 것처럼....제 주인을 찾아간 것이다. "................" 윤호는 떨리는 두 손으로.....처음처럼 싱싱하게 퍼져 있는 꽃잎이 풍성한.....그 꽃다발을 품에 받았다. 현중이 미소를 지었다. "....아무일도 없을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현중아.........." ".....그 꽃을 봐요." 현중의 말에....윤호는 품에 있는 꽃다발을 내려다 보았다. ........썩어서 버렸는데.....지금 품에 안긴 꽃다발은 너무나 풍성하고....싱그럽고....아름답고...이슬까지 머금은....그런 모습이다. "살아있어요." "................." "....생명이에요." "..................생....명........." "....형, 행복해야 해요........" "..........현중아............." "....행복해요." 그렇게 말하면서 현중은 웃었다. 윤호는 이상하게 현중을 붙잡을 수가 없었다... 현중은 등을 돌려... 먼 곳으로 걸어갔다..........윤호는 사라지는 현중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 품에 안긴 꽃다발의 느낌이 생생하다.......... ........좋은 향기도 나는 것 같았다................. 마치 그것이....자신을 새로 태어나게 하는 기분이었다. . . . . . . 퍽!!!!퍼벅!!!!!!........ 자신들을 저지시키는 김재연의 똘마니들을 하나하나 때려 눕힌 유천이 일어섰다... 다른쪽에서 창민이 재중과 함께 달려왔다. "이제 한명도 없어??......" "응, 없어.......재중씨, 사무실이 어디예요??......" "....저쪽이에요. 따라오세요." 쾅!!!!!!!! 유천은 세게 문을 열었다. 가죽의자에 재중과 닮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가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유천이 품에서 총을 꺼내 그에게 들이댔다. "손들어. 정윤호 있는데로 안내해." 유천은 재연의 등에 총을 댄채 걷고 있었고......그런 유천의 뒤에 재중과 창민이 따르고 있었다....앞서 걷는 재연이 말했다. "김재중 니가........이런 식으로 사람을 끌고 올진 몰랐는데......." "......난.....피보는 짓은 하기 싫어.......일단 윤호씨부터 보고.... 그때 이야기해........" "하......" 재중의 말에, 재연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고....유천은 더 빨리 걸으라는 듯, 재연의 등에 들이댄 총을 더 세게 밀어붙였다. 덜컹-...... 철문이 열리자 마자....코끝을 자극하는 피비린내에 재중의 미간이 구겨졌다. 유천은 여전히 재연의 등에 총을 들이댄채 서 있었고....재연이 그런 유천의 앞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재중은 서둘러 윤호에게 다가갔다. 피투성이가 된채 축 늘어진 윤호의 모습에.....재중의 눈에 눈물이 글썽거려 어쩔 줄 몰라했다. "윤호씨...나예요....윤호씨??.........." 윤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재중은 울면서 윤호를 더 품으로 당겨 안았다... 윤호의 팔이 축 늘어져 있었고....온몸에는 힘이 빠져버려 차갑기까지 했다. "......병원으로 일단 데려가야 겠어요..........." 재중이 유천과 창민을 돌아보며 말하자....창민이 다가왔다. 재중은 창민에게 윤호를 넘겨 주었고.....창민이 윤호를 안아들었다. "병원에는 제가 데리고 갈게요...........재중씨는 여기서....형하고 이야기 하도록 하고.....유천이도 여기 있는게 좋겠어서........" "네............." 재중이 울먹였다. 창민이 서둘러 윤호를 안아든채 그 곳을 빠져 나갔다... 바닥에 흥건하게 말라붙은 핏자국을 보며..... 재중은 머리가 거꾸로 도는 기분이었다. 창민이 윤호를 데리고 나간뒤...재중은 천천히 재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화를 삭히듯 입을 열었다. ".......그렇게 상속받고 싶으면, 내가 양보할테니 상속받아." "......................." "........아쉽게도 내 목숨에 대한 보험금은 없어.......... ........그것만은 양보하기가 어렵겠어, 형............." ".......꼰대가 잘도 니 말을 받아들이겠군." "...........상속을 포기할 권한은 나에게 있어...... 그리고 내가 그 재산을 못받는다고 빈털터리가 되는게 아니니까...... 그 재산만으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해......그리고 부탁해............ 앞으로는 나와 윤호씨.....더이상 건드리지마." "..................." "....이걸로.....해결되는 거면 좋겠어..." 재중이 말하는 동안.....재연은 대답이 없었다. 유천은......여전히 재연의 등에 총을 댄 채......... 재연의 뒷통수만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 침묵 끝에........재연이 말했다. "알았다." "......유천씨, 물러서요." "??........" 재중의 말에...유천이 총을 내리고 물러서자....재중이 갑자기 재연의 얼굴에 주먹을 세게 날렸다. 재연이 멀리 나가 떨어진다. .......넘어져 버린 재연이, 재중을 올려다 보자...재중이 말했다. "......윤호씨에 대한 복수야..........하지만 이걸로 끝낼게...... 더이상 나한테 해코지 않기로 약속 했으니까.................." "................." 재연은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고 재중이 유천에게 걸어갔다. "우린 가죠, 윤호씨한테..." -------------------- 이것은 깜찍한 유이양이 준... 우라지게 이쁜 표쥐... ㅠㅠ 유이야~~~ 너무 고맙다.......블라인드 스폿의 윤호 이미지랑 잘 어울리죠??^^ 이것은 유이가 준 코멘 압박창!!!!!!!! 여러분!!!!!! 코멘 안달면 성질 드러운(?????) 김준수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이러고 ㅋㅋㅋㅋㅋㅋㅋ 유이야~~~~ 고마워!!!!!^^ 윤호수타령님이 주신 코멘 압박창!!!!!!!.......재중이 웁니다, 여러분... 예?? 우는 모습 보고 싶어서 코멘을 안달........;;;;;;;;;;;ㅋㅋㅋ 아잉~~~ 재중이가 울게 하면 되겠어요??....코멘 답시다 우리...*^^* ....이러고.....ㅋㅋㅋ 윤호수타령님, 감사합니다.^^ 현재 [독]을 연재중이신 폴링이가 준 표지.........흐억억억억..... ㅠㅠ 정말 블라인드 스폿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우짤꼬...참말로..... ㅠㅠㅠㅠ 저 역동적이면서 현대적인 디자인............정말 지금 흘러가고 있는 블라인드 스폿의 분위기와 딱이지요????? 폴링아, 고마워!!!!!♡ 리얼유민님이 주신 표지입니다!!!!!!! 끄엌엌엌엌 정말 너무 이뻐서 감탄사 밖에 안나와요... ....윤호가 유천이 사진을 찢어버렸네요. 이러고 있네 ㅋㅋㅋ 뭔가 그........주인공은 아니지만 ....스토리에서 분명 중요한 역할인 유천이의 묘한 느낌이 잘 살아난 표지라고 생각됩니다. 리얼유민님, 감사합니다!!!^^ 이야~~~~블루베리.님의 표지입니다. 유천이가 감정선에서 나름대로 특별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유천이가 있는 표지는 저에게도 무척 묘한 느낌을 준답니다...^^ 이 표지의 유천이도 블라인드 스폿의 이미지와 투명하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블루베리.님 예쁜 표지 감사합니다.^^ 내이름정보라님이 주신 코멘압박창입니다!!!^^ 윤호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저 방송때 정말 깜찍했는데!!!!!!!... 하긴 윤호가 뭔들 이쁘지 않겠습니까...ㅠㅠ 대디~ 고맙고 사랑해요♡ 밋쨩님, Charming boy님, 콩순이유노님, Uknow깜찍님, 굳바이유노님, 어옙베이뷔님, 정고은님, 내이름정보라님, Yino님, 윤호수타령님, 곰돌이윤호야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악 !! 나 니들너무 사랑해 ㅠㅅ ㅠ 너희는 역시 윤호의 친구들이란다 . 흙 ㅠ. 얼마나 감동했는지 . 유천이도 창민이도 재중이는 너무 고마워죽을것 같아요 . 현중이도 짜식 .. 멋있어 ! 미리별님 너무 재밌답니다 >_ < 다음편도 기대 와방많이 !
캬~~~~~~~~~ 재중군이 윤호군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군요... 재중군 짱입니다......
ㅇㅏ웅 ...... 짧다....... 쩝- ㅋㅋㅋㅋㅋㅋㅋㅋ나만그렇게생각하는건가 ....... 올라오자마자기쁜마음에막빨리빨리읽었더니 ... 짧게느껴졌나 ....... ㅜㅜㅜㅜㅜㅜㅜㅜㅜ아웅 ....... 재미써요,ㅋㅋㅋㅋㅋㅋ
아 .................... 너무짧다(흑) 그래도 현중이가 괜찮을꺼라고 하니깐 윤호 괜찮겠지 ㅠㅠ 재중이 형이 이제 재중이랑 윤호 안 괴롭히면 좋겠다 ㅠㅠ 윤호야 아프지마렴 ㅠㅠㅠ 잘봤어 ㅠㅠ
와우.........!! 감동입니다......................!!
아......윤호가 다시..살아나서 정말..다행이예여...T_T 다블에쓰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여기에서 나오니까, 감동적이네요, 그나저나..블라인드 스폿의 영향이 너무 컷나봐요, 꿈속에 재중이를 닮은 사람이 나왔는데, 그사람은 수염이 있고, 좀..2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막..대하는것도 차갑고..그렇게
나왔어요..김재연 이자식...!!! 이러다가, 잠들었다가, 그런 꿈을?! 히히 여튼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더이상..재연이가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발..그돈 받고 떨어지십쇼! 여튼 건필하세요!
재연씨 나빠!!< 재중이랑 닮았으면서 ! 나쁜짓하면 어떻게요 . ㅠ 이제 안괴롭히길 바래요 , 그렇게약속하고 딴맘먹은건 아니겠지... 역시 유천이랑 츠앙미니 멋져 - 친구를 위해 늦은 시간에.....< 꺄우~ 다들 멋져 ,!
어뜨케.. 재중이 멋지다~. 그냥 더 퍽퍽퍽 많이 때리지.. 그래도 피를 나눈 형제라고.. 잘했어~ 너의 멋지구리한 성격에 내가 또 맛이 가는구나.. 이시간까지 본 보람이 있다 ㅋㅋㅋ 꼿다발.얘기가 또 멋지구리 하네. 우리 윤호는 행복할꺼야~ 내가 지켜줄꺼거든~ ㅋㅋㅋ 난 윤호 수호 천 [ 퍽; ] 정말 잘봤어~ 다음편으로!
진짜로 이제는 괜찮은거죠..? 이제 정말로 행복해야돼요.. , 윤호 더 아프지 않게하고요.. 재중이도, 유천이도 다 정말로 행복하게 해주세요.. ㅜㅜ 현중이의 말이 왠지 가슴아려요...ㅜㅜ 완전 감동먹었어요..ㅜㅜ
재중아~멋지구나, ............그래도-_-더패버리지! .........아.........;; 나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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