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분에게 여러분을 불굴의 남녀'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할 수 있습니다. 피와 눈물과 땀을 흘려가면서 노력하여 기어코 목표를 이루고야 마는 불굴인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 고 전영창 교장선생님의 훈화 중에서. (79)
직업 선택 십계 속에 담긴 정신은 개척, 봉사, 희생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용기, 즉 신념이다. 그것은 개척정신으로 자기 자신을 계발하고 그로 인해 얻어진 결과를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유익한 삶이 되도록 봉사와 희생을 해야 된다는 뜻이다.(85)
거창고등학교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다 유보성 목사(거창고 25회 졸업생)처럼 살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을 희생하는 밀알의 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통해서 더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는 사실이다. 이러한 삶, 즉 그 정신을 심어주는 일은 대학 진학을 위한 지식의 전수보다 훨씬 우선하는 교육의 근본일 것이다.(87)
거창고등학교가 거창한 이유는 남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는 정신을 길러주는 데 있다. 지식을 쌓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도 자기 개인의 영달보다는 함께 어우러져 사는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가르치기 때문이다.
거창고등학교는 우리나라에서 교육법을 가장 잘 지키는 학교일 것이다.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공민으로서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 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현실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교육법 제1조) (88)
거창고등학교의 새학기는 새학기는 '3.1절 기념 예배'로 시작된다. 역사교사가 3.1운동의 전개과정과 그 의의를 설명한다. 학생 대표가 한글로 풀이된 독립선언문을 낭독한다. 4.19 와 광복절 행사도 이와 비슷한 순서로 한다.(89)
"꿈을 이루기 위한 두 번째는 나를 가꾸되 남과 함께 살면서 가꾸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교류 속에서만 참다운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사람과 사람, 사회와 사회가 따로 따로 분리되어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도재원 교장 훈화 중에서 (91)
'무엇이 되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두고 가르친다.(93)
거창고등학교는 지리산 종주를 위해 다른 학교보다 일찍 여름방학을 한다고 한다.여름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성수기때는 야영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학생들을 배려하여 학사일정을 조정한다고 한다.
지리산 대성골, 우리나라 현대사의 비극이 서려 있는 곳이다. 1952년 1월 17일 지리산 온 골짜기를 메워버릴 것처럼 함박눈이 내렸다. 그날 날이 저물면서부터 빗점골, 거림골, 신흥 등지의 방면에서 빨치산들이 대성골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군 토별대에 의해 모조리 죽어갔다고 한다.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 정진이도 거창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거창고등학교의 학생회는 유신체제 이후 모든 학교의 학생회가 군사조직과 같은 학도호군단으로 바뀌고 간부 또한 임명제였을 때도 이 학교에서는 학새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학생회장을 비롯한 간부들을 선출하고 명칭 또한 그대로 사용했다.(194)
거창고등학교의 전통 중 하나, 첫 눈오는 날 아홉산 기슭에 올라가 토끼몰이를 한다.
섬김의 가장 기본은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하는 것이다. 다스리려는 자의 마음에서 섬기려는 자의 마음으로 혁명적 변화가 있을 때 사회 문제가 해결된다. 무엇인가 가진 것이 있어야 대접받는다는 생각, 이것은 인간의 지배 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지배의식은 다른 사람 이용하는 대상물로 보기 때문에 생긴다. 섬기는 사람들은 얼굴을 알지 못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돈을 후원하기도 하며 무공해 무농약 건강식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사람이 사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은 차이를 우열로 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 도재원 교장 훈화중에서 (210)
악은 교활하고 간악해서 치밀한 계획과 전력을 다하여 꾸준히 싸우지 않으면 이길 수 없을 뿐더러, 한번 없앤다고 해서 영원히 소멸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은 힘으로가 아니라 끈기로써 바위를 뚫는다" 는 말이 있다. 끈기의 위력을 잘 나타내 주는 말이라고 본다. 선을 실현하다가 굽히기 싫어서 꺽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아 끝까지 꿈틀거리는 것이 더욱 중요할 때도 많다.(297)
인격이란 두리뭉실한, 소위 말하는 원만하게 처신하는 성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차라리 인격은 모가 나고, 불거지고, 또 외곬수이다. 괴짜다.
인격은 원이 아니고 직선이다. 원만함을 배우려고 하지 말고, 한 가지 길, 한 가지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일직선의 길을 배우라. 그 좁고 험한 길을 걷는 신앙과 용기를 배워라.(311)
성공은 자신의 삶을 어디에 바치느냐에 달려 있다. 성공은 정의, 자유, 평등, 사랑을 구현하는 데에 삶을 바친 사람들의 생애에 대해서 주어지는 칭호이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 즉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떻게 보시느냐에 달려 있다. 하나님은 진리의 하나님이시요 정의와 사랑의 하나님이며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이시다.(320)
사람이 불행해지고 행복해지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자기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에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기의 삶을 예수님과 비교해야 합니다. (364)
스스로 자기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하면, 남이 알아주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남을 이해하기보다는 남이 자기를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사람의 본능입니다. 이것은 욕심입니다.
인생은 나를 따르고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불행의 지름길을 가고 있는 겁니다. 한 사람에게만 사랑을 받고 한 사람에게만 이해를 받고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적으면 적을수록 거기에 행복이 있는 겁니다.(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