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차 고려산 정기산행기
1. 일시 : 2023. 4. 16(일) 7:30 교대출발
2. 장소 : 강화도 고려산(436.3m)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3. 시간 : 9시 10분 - 오후 2시 30분 (5시간 20분 산행)
4. 참석명단 (총 36명 참석)
정회원 (25명)
고영완, 김선겸, 김양권, 김옥자, 김정숙, 김종성, 김춘란, 김호연, 박명진, 박숙자, 박영희,
박천수, 성정근, 신선호, 양현수, 윤찬훈, 이복용, 이봄이, 이영희, 임신재, 전명숙, 정상회,
정성진, 최석훈, 황영주
준회원 (11명)
김복순, 김선례, 박수연, 박천문, 신교상, 신동자, 이광희, 이정하, 임현대, 최병철, 최병훈
< 고려산 산행안내도 >
A 코스 : 고촌4리 (적석사 입구) - 적석사 – 낙조대 – 낙조봉 – 진달래군락지 - 고려산 –백련사 – 청련사 – 국화2리 마을회관 (약 9.5km)
B 코스 : 국화2리(청련사 입구) - 청련사 – 고려산 – 진달래군락지 – 청련 사 – 국화2리 마을회관 (약 6.6km)
지난 4월 2일 김양권 회장님과 정상회 재무님, 최석훈 부회장님, 김성미 이사님, 김춘란 산악 부대장님, 김종성 이사님, 고영완 이렇게 일곱명이 차량 두 대로 답사를 다녀왔다. A코스와 B코스로 그 때는 서울에 벚꽃이 만개 해 장관을 이루었었지만 이곳 강화도는 좀 덜 피었었고 진달래 또한 적석사로 오르는 양지쪽은 활짝 피었지만 정상 부근은 이제 막 피기 시작 해 4월 16일 정기 산행 때 만개하리라는 희망을 갖게 했었다. 한 달 전부터 계속해서 강화군 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진달래 축제 현황을 체크했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축제를 거르다가 3년만에 개최한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4월 15일(토)부터 개최한다고 해 더욱 기대했었다. 이번에는 잘 맞추겠구나 싶었다. 물론 개화시기에 따라 변동 될 수 있다는 코멘트도 따랐지만...
몇일 전 검색 해 보니 4월 8일부터 4워16일 까지로 1주일 당겨 축제기간이 변경되었고, 그래도 마지막 날에 걸있어 기대를 많이 했다. 우리 회원님들께 진달래의 멋진 장관을 보여드리고 싶어 조바심이 났다.
고려산은 다섯 개의 연꽃이 핀 오련지 전설에서 에서 유래 돼 오련산으로 부르다가 뒤에 고려가 수도를 강화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서기 416년 장수왕 4년 때 인도스님 천축조사(天竺祖師)가 가람터를 찾기 위해 오련산에 올랐다가 정상 바로 밑 오연지에 핀 연꽃이 너무 아름다워 5개 연꽃을 하늘로 날리니 그 꽃이 떨어진 곳에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흰 연꽃이 떨어진 곳에 지은 것이 백련사요, 청색 연꽃이 떨어진 곳에 지은 것 이 청련사라 이름을 붙였으며, 적련사는 지금은 적석사로 이름을 바꾸어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붉을 적(赤)가 불(火)을 상징하기 때문에 적석사(積石寺)로 바꾸게 되었다고 한다. 황련사와 흑련사는 지금은 실존하지 않고 전설로만 전해진다고 한다.
6시40분 경 교대역에 도착하니 벌써 김복순님께서 도착 해 있었다. 그것도 멀리 김포에서 오셨다며 나이 탓에 산행은 힘들 것 같다며 회비만 회장님께 전해 주시고 귀가 하셨다. 아마 이번이 산행 참석이 마지막일 것 같다며 말씀하시는데 왠지 마음이 숙연 해 졌다. 32명을 태운 차는 7시33분 교대를 막 출발하는데 예쁜천사님으로부터 현지로 합류하시기로 한 황영주님과 이영희님과 함께 김포에서 만나 강화로 출발한다고 해서 국화리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원스럽게 달린 버스는 올림픽대로를 벗어나 김포시내에 들어서니 신호 때문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지체되 9시경 국화리에 도착했다. 일단 B코스 회원님 9명을 내려드리고 황영주님 일행 세분이 합류 해 고천리로 향하는데 길도 좁고 급히 굽어진 곳이 많아 위험 천만했다. 특히 고비고개에 이르니 이곳에서 출발하는 다른 산악회 차량들 때문에 잠시 정차했었다. 무사히 9시 10분경 고천4리(적석사 입구)에 도착 A코스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적석사 까지 포장도로로 이어지고 마지막 절 입구는 가팔라 땀도 나고 숨이 턱까지 차 올랐다.
적석사 입구에 도착 해서 단체사진을 찍고 출발 했다. 이곳 해우소는 문이 닫혀있으니 참고 했으면 한다.
< 적석사에서 정상회님 사진 중에서... >
< 적석사 >
< 낙조대에서 본 고려지( 내가저수지)>
벚꽃은 이제 막 펴 만개한 것과 꽃잎이 다 떨어지고 무성한 잎으로 덮혀 흡사 한여름 분위기를 연출하는 벚꽃 등 다양했다. 진달래도 그늘진 곳은 핀지 얼마 안되 예뻤지만 양지 바른 곳은 꽃은 이미 다 떨어졌고 잎만 무성했다.
적석사에 이르자 해우소 문이 닫혀있었다. 적석사 경내 구경을 하는데, 얼마남지 않은 석가탄신일 행사에 맞춰 연등을 매다는 등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적석사에서 내려다 본 고천리 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여 좋았다. 이곳에서 수행을 하면 절로 불심이 생길 듯 하다. 삼성각과 낙조대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낙조대 방향으로 길을 잡아 낙조대에 오르니 해수관음상 주변에 데크로 깔아 제법 넓은 광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에서 고려지(내가저수지)가 남서쪽으로 내려다 보이고 석모도 방향은 어림으로 짐작만 할 뿐 짙은 황사 때문에 볼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일대 조망이 좋아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이다.
< 이번 정기산행에서 찍은 진달래 군락지 >
날씨만 맑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다. 10시 조금넘어 낙조봉에 도착했다. 두군데 고인돌 군락지를 지나 간단한 점심을 먹고 언덕을 넘어서니
넓게 펼쳐진 진달래 군락지...
< 2012년 4월 28일에 찍은 고려산 진달래 >
이런 진달래를 보여드리고 싶어 택했던 산행지였는데... 사진으로나마 마음 껏 감상하세요^^
하산은 청련사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15분~30분 추가한 백련사로 돌기로 했다. 약 1.2km 추가인데 고려산의 전설이 깃든 절 세곳을 다 돌 수 있을뿐더러 여유가 많은 시간을 맞추기 위해 욕심을 부렸다. 하산 하기 전 B코스로 올라온 회원님들은 찾아보니 고려산 정상 헬기장 밑에서 식사 중 이셨다.
김양권 회장님과 김종성 님도 합류 해 있어 안심하고 하산할 수 있었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백련사로 내려가는 명상길에 들어섰는데 앞서 내려가던 윤찬훈 선배님이 다리가 풀려서 도저히 못 움직인다며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고 66회 선배님들도 어쩔 줄 몰라했다. 잠시 보조를 맞춰 내려오다가 백련사에서 기다린다고 하고 먼저 내려오니 하산길 입구에 라이브 공연 중이었다.
< 백련사 >
백련사로 향해 오르는 데 멀리 공연장 앞에 도착한 임신재 선배님이 공연을 구경하고 있었기에 백련사에서 김선겸 선배님과 사진 몇 컷 찍고 내려오는데, 멀리 보였던 임신재 선배님 일행이 안 보였다. 먼저 내려간 것이다. 김선겸. 신교상 두 선배님과 그리고 오늘 처음 오신 분과 함께 내려오다 어렵게 이정표를 만나 그 쪽으로 넘어 가시라고 안내하고 김정숙 선배님께 전화를 하니 역시 예상대로 포장도로를 따라 곧장 내려가고 있었다. 죄송하지만 다시 올라오시라고 하고 곧이어 내려온 임현대 후배에게 혹 뒤에 내려 오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고 서둘러 내려 갔다. 한참을 내려가도 얼마나 많이 내려 갔는지 안 보였다. 한참 만에 만났는데 역시 윤찬훈 선배님 때문에 속도가 늦어서 올라 오는 속도도 더딜 수 밖에 없어서였다. 성정근 선배 부부도 앞서 내려간 것을 확인 해 재무님께 전화번호를 받아 통화하니 벌써 다 내려갔기에 식당 쪽으로 직접 간다고 했다.
재무님 일행도 백련사 쪽으로 하산했는데 임현대 후배 덕에 무사히 청련사 쪽으로 길을 잡을 수 있었다. 길이 미심쩍어 핸드폰 지도로 확인 해 길을 잡기 망정이지 나도 하마터면 지나칠 뻔 했었다. 하산길에서는 청련사 팻말이 안 보였고 더구나 진입로에 바리케이트 까지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 청련사 하산길에 만난 주막 >
< 청련사 >
다행이 따라 잡았고.늦지 않게 국화리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정근 선배님 부부도 식당으로 직접 가셨고, 버스로 거리는 가깝지만 식당 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기사님도 좁은 길에 운전하기 불편했을 것이다, 황영주 선배님은 저녁 근무라 뒷풀이에 참석 못 하고 하산 후 곧 바로 귀가 하셨고, 이영희 선배님도 따라서 황영주 선배님 차로 함께 귀가 하셨다. 도란도란에서 두분 만이라도 도란도란 식사라도 하고 갔으면 좋았을 것을... 앞 선 예약 손님 때문에 뒷풀이 시간이 뒤로 미루어져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무리한 산행에 식사도 못 하고 간 회원님들 까지...
< 조양방직 까페에서 >
귀경길에 조양방직 카페에 들려 차 한잔씩 마시고 왔다. 회장님께서 스폰 해 주셨다. 양현수 부회장님께서는 우비 세개를 스폰 해 주셔서 행운권 추첨으로 나누어 주었다. 조양방직 까페에 들린 무렵 비가 내렸고, 강화를 벚어날 무렵 무지개 까지 떴다. 여름철 무지개는 봤지만 봄 무지개는 처음이다.
2호선 당산역에 정차했을 때 거의 다 내렸고, 교대에 도착하니 꽤 이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요일에다 축제기간인 상황을 고려 해 보면 엄청(?) 빨리 온 것이다.
다음달 산행지가 담양.제천.영주에 걸쳐있는 소백산이다. 5월 소백산 철쭉 또한 유명한데 올 해는 어떨지...
다시 한번 기대 해 본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4월 18일
산악대장 고바우 고 영 완 올림
첫댓글 우리 산악대장님의 활약이 크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생생한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 산행도 잘 이끌어주세요.
대장님 고생 하셨습니다. 멋진 산행기 잘 읽어 보았어요. 글솜씨를 보니 일등 하셨던 분 입니다. 대장님 화이팅 입니다.
분명 참석은 했는데
어째 반만 참석한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산행기를 보니 함께하지 못했던 풍경들이 그려지네요
감사합니다~~^^
답사에 산행인도 까지 언제나 바쁘고, 많은 일을 하시는 대장님.
산행기까지 너무 감사 합니다.
날씨 탓에 진달래 군락지를 볼수 없을까봐
좀 아쉬움을 갖고 출발했는데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어요.
산행기를 통해 다시한번 만발한 진달래가
상기되네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고영완대장님 산행도 인솔하고 산행기도 너무나 실감나게 작성을해주어서 잘읽고 갑니다.
항상 수고가많습니다.
대장님 멋진 강화 고려산 진달래동산 실감나는 산행기 잘 봅니다 답사산행에 멋진 리딩에 멋진 사진에 멋진 산행기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