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부의 말씀(2019.3.08.금)>
매주 금요일 3교시에 기획위원회를 통해 1차적으로 부장선생님들께 [당부의 말씀]내용을 전달하고, 점심 시간에 통합메신저로 전체 선생님들께 보내는 메시지글입니다. 매주 1회씩 학교장의 전달 메시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학교장의 교직원들과 소통 도구로 생각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학교가 활기차고 즐거움이 넘치는 교직원 문화 조성, 업무 핑퐁없는 상호 협력과 협업을 잘하는 학교로 만듭시다.
학교는 선생님들께서 개인 행복의 원천인 근무처이며 교육을 통해 애국하는 '특별 임무수행'의 직장입니다. 아울러, 우리 선생님들께서 자신이 꿈꿨던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생활하는 자기만족의 자아실현 일터입니다. 그래서 더욱 학교에서는 스스로 즐거워야 하고, 화를 내지 않으면서 얼굴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 대상이 학생이든 동료 선생님이든 상호 협력과 호혜의 소중한 존재로서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함께 근무하는 우리 학교에서 서로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는 문화와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협업 능력과 협력은 바로 상대방과의 소통이요, 상대를 인정하는 신뢰와 친밀감의 실천이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는 지름길입니다.
지난 목요일(3.7), 3학년 전국연합 모의평가가 있던 날에 상조회 주관으로 전체 교직원 회식이 있었습니다. 64명의 선생님들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0명이 바뀐 상황에서 행여 서먹서먹하지 않을까 약간 염려도 되었는데, 그것은 괜한 우려였던 것같습니다.
화합과 소통을 위해서는 교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상조회장이라는 농담처럼, 상조회장님이 분위기를 띄우니까 전체 회식 시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더치페이도 좋으니까 자주 모이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신학기에는 학교에서 부서별 약간의 실랑이가 있을 수 있고 업무 떠넘기기, 책임회피와 어려운 일을 서로 떠맡지 않으려는 태도는 있기 마련입니다.
함께 근무하는 인연보다 더 좋은 관계맺기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동료들끼리 어려운 일일수록 함께 지혜를 모으고, 합리적인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업무의 이해관계로 인해서 서로 얼굴을 붉히거나 갈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당부드립니다.
한번 섭섭하게 느끼거나 마음의 상처가 되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3배의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겨우 원상복구될 수 있습니다.
2. 교장이 “이런 것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방법은 어떻습니까?”라고 의견을 제시할 때, 좀더 넓은 아량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교장이 어떤 결단을 하거나 어렵게 이야기를 꺼낼 때는 그자리에서 즉흥적으로 꺼내는 것이 아니라, 몇날 며칠 동안 심사숙고하고 고민과 고뇌를 거듭하면서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교장의 직책이 갖는 권한보다 책임감의 무게 때문에 더 그런 것같습니다.
- 교장이 가지고 있는 지식, 경험, 경륜, 직관, 판단력, 지혜를 함께 나눈다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학생중심 교육'이라는 것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바른사람과 된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어떤 결정을 내릴 때나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때도 지금은 모두 아시다시피 교장이 일방통행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시대가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합의하고, 수긍하는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는 것입니다. 그 해결 과정에서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경륜, 지혜를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는 것은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학교구성원들이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최적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교에 비둘기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이를 퇴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할 때, 흰그물로 망을 설치하면 비둘기떼가 오지 않는다하여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소수의 의견 중에 비둘기가 행여 그물에 걸려서 죽은 사체가 보이게되면, 교육기관에서 모양새가 안좋을 것같다는 말씀도 있어서 약간 보류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조류전문가들에게 자문했더니, 비둘기들이 영리해서 그런 사례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설치했더니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지혜를 모으는 대화와 소통의 중요성을 알게하는 좋은 사례였습니다.
학교의 교육활동에 있어서 혁신과 개혁은 ‘익숙한 것으로부터 탈피’라는 표현을 잘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학교의 사도장학회(제자사랑장학회)가 작년(2018년)에 처음 시작은 미미했으나, 올해는 많은 교직원들이 이해하고 동참해주셔서 활성화될 것같습니다.
작년(2018년)의 기획위원회에서 하마터면 사도장학회가 무산될 위기에 있었는데, 자율적 참여를 전제로 하기때문에 그대로 진행되었고 다른 학교에서 오신 선생님들도 으레 사도장학회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30명의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3. 선생님들의 요구사항과 건의사항, 합리적 개선을 요청하시는 내용은 언제라도 말씀해주시고, 예산이 많이 들거나 설비 개선 등은 함께 고민해서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교직원 복지와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힐링 안마의자도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4월추경 때, 교직원 복지 관련 예산을 재편성해서 4월초에 구매하여 남녀 교직원휴게소에 각각 1대씩 설치하기로 잠정 결정하였습니다. 현재의 예산구조는 교직원 복지 예산으로 편성된 내용이 많지 않기때문이며, 3월이 아니라 시간이 조금 뒤로 밀리지만 약속을 꼭 지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 각 부장님들께서는 각 교무실 별로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개선할 부분은 무엇인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노트북 사양이나 고장 등 학습도구가 중요하므로 이런 불만이 없도록 각별히 살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연세가 많으신 여사님들의 청소와 청결에 대해서 많이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
원래 여사님들께서 교무실 청소는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 하는 것으로 계약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생활 쓰레기의 분리수거가 교무실이 제일 안되는 점도 여사님들을 힘들게 한다고 하니까, 쓰레기 분리수거를 좀더 잘해주시고 자원 절약 정신을 부탁드립니다.
- "2019년은 선생님들께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해야 학생이 즐겁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학생이 즐겁고 행복해야 학교가 진정한 '행복교육'을 실현할 수 있다."는 신념과 자세를 가지고 교장의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멋지십니다^^
하시고 싶은 메시지를 편하게 받아들이게 보내신 교장선생님 멋쟁이!!!
훌륭하신 교장선생님이십니다
참 좋은 말씀이십니다. 모두에게, 어느 조직, 어느 학교에나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왜 이리 학교가 힘들어져 갈까요????
배움이 됩니다. 멋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