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목요일-
<김포공항 마중>
아침 9시 반쯤 일어나서 씻고 아빠차를 타고 김포공항 입국장으로 향했다. 먼저와서 30분동안 가만히 앉아있다가 성민이가 왔고, 조금 더 있다가 지은이가 왔다. 아침밥을 먹지 못해서 배고팠지만 어떻게든 참았다. 11시 53분에 전광판에 일본애들이 탄 비행기가 도착했다고 떴다. 그래서 마주하는 곳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금방 나올줄 알았으나 30분을 기다렸다. 아무튼 그렇게 일본애들을 맞이하고 삐삐한테 전화해 일본애들 짐을 싣고 우리는 따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카드를 나누어주었고 돈은 충전되어 있지 않아 김포공항역에서 충전을 하고 버스를 타고 꾸마로 가기 시작했다.
<환영회 및 첫 레크레이션>
50-1번을 타고 수주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자 삐삐를 포함한 꾸마 직원들이 우산을 들고 나와계셨다. 그리고 웰빙마트 쪽으로 언덕을 올라 꾸마에 도착했다. 3층에 도착해서 바로 환영회를 하기 시작했다. 대충 각자 자기소개와 기관소개 등을 했고, 책상을 옮겨 바로 레크레이션을 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노래 맞추기에서 한국 애들(특히 나)은 J-POP을 더 잘 맞췄고, 일본 애들은 K-POP을 더 잘 맞췄다. 조 2등으로 우리가 앞서고 있었으나 막판 150점 뒤집기에 당해 최종 3등으로 끝나버렸다. 그 다음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다. 과정은 생략하고 결과만 말하자면 '장기자랑 잘봤다'이다. 그렇게 레크레이션이 끝나고 우리는 저녁을 먹을때까지 쉬었다.
<저녁식사>
저녁식사는 피자였다. 저녁식사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는데, 세팅이 힘들었다는 점과 내가 많이 먹었다는 것, 일본애들이 치즈스파게티도 매워했다는 것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그 후 24기 선배 세 분(경민누나, 나영누나, 지호누나)이 오셔서 같이 이것저것 하다가 밥 먹은거 정리하고 사진찍고 각자 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카페>
내가 생각해도 한게 없는것 같아서 뭘 좀 더 해보려고 어떻게든 애들을 설득해 남자 셋을 데리고 나영/경민 누나와 홈스테이 하는 애들을 따라 도당동에 있는 카페에 갔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큰 얘기는 하지 못했다. 같이 갔던 기원이, 성민이와 그저 끝말잇기나 하다가 아무 수확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8월 11일 금요일-
<집합>
아침에 일어나서 꾸마로 집합했다. 문화탐방, 자유탐방을 가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인원체크랑 이것저것 준비하고 5번 버스를 타서 역곡역에 갔다.
<덕수궁>
역곡역에서 1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내려서 덕수궁에 갔다. 태풍 때문에 비가 심각하게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그 걱정은 불행히도 현실로 다가왔다. 솔직히 말해 내가 봐도 덕수궁은 최악의 선택이었다. 비는 많이와서 바닥에는 물이 잔뜩 고여 웅덩이가 많았고, 그 웅덩이를 밟아서 양말은 다 젖은데다가, 비 때문에 안개가 너무 껴 궁궐은 보이지도 않고, 아까 말한 웅덩이 때문에 제대로 덕수궁을 보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 그마저도 명규 선배가 이끌어줬고, 나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평판이 바닥을 뚫고 지구 내핵까지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다음 문화탐방지인 '하이커 그라운드'까지 원래는 걸어갈 생각이었으나, 당연치사 비가 너무 많이와 또 지하철을 탔다.
<하이커 그라운드>
다시 지하철을 타고 종각역에서 내려서 하이커 그라운드에 도착했다. 일단 처음에 딱 들어가자 실내라서 안심했다. 아, 참고로 하이커 그라운드는 K-POP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다. K-POP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으니까 문화탐방 장소를 이곳으로 선정했다. 아무튼 입장해서 자유탐방 조로 쪼개져서 각자 이곳저곳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하경이, 하나미와 같은 조였지만 내가 있으면 괜히 방해만 될 것 같아 다른 조 애들과도 꽤 섞여 놀았다. 각자 분장하고 사진찍으면서 노는 등 덕수궁에 비하면 몇백 몇천배는 더 나았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막상 할만한게 없어서 원래 조원들과 함께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시간이 되어서 집합했다. 원래 그 날 저녁에 꾸마에서 평가회의를 해야했지만 그냥 필드워크 평가회의랑 합치고 자유탐방 시간을 늘렸다. 그래서 단체사진 한 방 찍고 자유탐방을 시작했다.
<자유탐방>
솔직히 말하자면 초반에는 별로 재미 없었다. 종각역 역내 서점부터 들려서 하나미가 원하는 책을 사고, 걸어서 조계사 근처에 무슨 아이돌샵에 가서 아이돌 굿즈를 샀는데, 솔직히 나는 아이돌에 큰 관심이 없어서 혼자 앉아있었다. 좀 오랜 시간이 걸린 후, 그 건물 식당에 가서 덮밥을 먹었다. 먹는 도중 안 사실인데 우리가 브레이크 타임 직전에 들어와서 겨우 먹을 수 있었던거 같았다. 아무튼, 그 이후에는 버스를 타고 YG엔터테이먼트로 갔다. 물론 거기도 아이돌 굿즈샵이라서 그냥 둘러보다가 카페도 있는 건물이길래 각자 음료수 하나씩 시켜서 마셨다. 그리고 그 후에 합정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부천역으로 왔다. 부천역에 도착하고, 하나미가 떡볶이가 먹고싶다고 해서 두끼를 데려갔다. 두끼에서도 뭐 그냥 딱히 특별한 건 없었고 그냥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 장소로는 부천역의 노래방에 갔는데 카톡방에 물어보니 대원이네 조와 은혁이네 조도 부천역이라고 해서 모일 사람 모이기로 했다. 총 11명이니까 좀 많지 않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결국 온 사람은 나, 하경이, 하나미, 기원이, 은혁이, 리오 6명이었다. 그마저도 3번째인가 4번째 곡을 부르고 난 후에 리오는 갔고, 은혁이도 중간에 가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던건 4명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후반부에 거의 독주하다시피 노래를 불러서 거의 내가 주인공급이었다. ㅋㅋ. 아무튼 노래방이 끝나고 인생네컷 찍은 후에 서로 헤어지고 나랑 기원이는 같은 버스를 탔다. 서로 너무 지쳤는지 크게 별 말은 하지 않았다. 기원이와도 헤어지고 나는 집에 돌아와서 잤다.
-8월 12일 토요일-
<아침>
또 꾸마에 집결해서 또 역곡역으로 가서 이번에는 영등포역으로 갔다. 독도체험관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기 때문이었다.
<필드워크: 독도체험관>
독도체험관에 도착해서 당연하겠지만 강의를 들었다. 독도에 대해서 여러 사실들을 배웠는데, 그 중에는 물론 유익한 지식들도 있었지만 뭔가 애매한 지식들도 있었다. 사실 이쪽에서도 크게 쓸 말이 없다. 배운 내용들도 뭐가 참이고 뭐가 거짓이고 뭐가 뭔지 헷갈렸기 때문에... 여하튼 점심시간이 되었고, 나랑 기원이랑 리나가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이것저것 먹고 잠깐 시간이 남았는데, 애들은 젤리가게에서 젤리를 사고 있었다. 그 뒤에 시간이 다 되어서 강의를 마저 듣고, 체험활동도 했다. 체험활동 중에도 은근 어이없는 상황이 있었는데 독도 등고선? 만들기와 배지만들기를 하던중 갑자기 하나미가 뛰쳐나가길래 왜 나갔냐고 애들에게 물어보니 마침 그날 영등포에 하나미가 제일 좋아하는 트레져라는 그룹이 오기로 한 모양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조금 이따 돌아오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트레져는 6시에 온다고 슬퍼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일정을 마치고 1호선을 타고 송내역으로 향했다.
<송내역 에피소드>
짧지만 송내역에서도 어이없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송내역에서 나와서 인천청소년수련관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성민이가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아 핸드폰 역 화장실에 두고왔다"라기에 일단 어이가 없어서 한번 웃고 삐삐와 애들에게 양해를 구해 명규 선배, 성민이, 기원이, 대원이, 나 5명이서 다음버스를 탔다. (물론 핸드폰은 잘 찾았다.)
<수련관 도착과 급한 일정 수정>
수련관에 도착해서 짐 풀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예담이가 우리(남자애들)를 불렀다. 옆 방에 가보니 다들 모여서 평가회의에 대해 토론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하나미와 리나가 아까 그 트레져를 보러 가고 싶었는데, 그러면 평가회의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의견을 내보다가 결국은 하나미, 리나 없이 평가회의를 하기로 했다. 대신 영상 녹화를 하고 그걸 틀어주기로 했다.
<문화탐방/자유탐방/필드워크 평가회의>
그렇게 하나미, 리나 없이 평가회의를 시작했다. 거의 처음이라고도 볼 수 있는 평가회의 진행이었지만 뭐 그럭저럭 잘 진행했다. 여러 애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고, 그 사람의 시선으로도 활동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레크레이션>
조를 3팀으로 나누어 몸으로 말해요와 좀비게임을 했다. 몸으로 말해요도 솔직히 내가 번역만 잘 했어도 1등이었는데(스포츠 주제에서 내가 번역을 실수하는 바람에 그 주제 무효됨)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했다. 좀비게임도 내가 술래였는데 온몸에 땀이 흠뻑 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게임하면서 다른팀 좀비였던 기원이와 수도 없이 부딪히기도 했지만... ㅋㅋ 아무튼 공동 1등도 하고 이것저것 해서 재밌었다.
<취침 전 자유시간>
성민이, 기원이, 대원이가 씻고 내가 씻고 있을 때였다. 씻고있는데 문 밖에서 무슨 소란이 벌어졌다. 듣자하니 전에 예담이가 우리방에 왔을때 자기 신발 말고 공용 슬리퍼를 신고 저쪽방에 돌아갔기 때문에 다시 자기 신발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대원이는 신발을 가지고 튀르키예 아이스크림 아저씨마냥 대단한 손놀림을 선보이며 예담이를 놀린 것인데, 예담이는 자기 방에 컵라면을 끓여놓고 온 상태였다. 그래서 사건은 10분 정도 후에 일단락 되었다. 근데 타이밍이 내가 씻으러 들어갈때 시작해서 내가 씻고 나왔을때 끝나서 재밌는 광경을 못봐서 아쉬웠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한밤중이었다. 남자멤버들과 준준, 예담이, 아야카까지 남자방에 모여서 얘기를 하고 있었을 때였다. 준준과 아야카가 얘기를 하고 있었고, 내 핸드폰이 성민이 쪽에 있어서 내가 성민이보고 핸드폰을 던져달라고 했다. 그래서 성민이가 핸드폰을 던졌는데, 아야카와 장난치던 준준이 아야카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였는데 그 타이밍에 하필 날아오는 핸드폰을 맞아서 눈 옆위 쪽 부분이 찢어졌다. 그래서 그 방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당황해서 구급상자까지 들고와서 어떻게든 상처에 밴드를 붙였다(물론 소독은 했습니다). 순식간에 성민이는 대역죄인이 되어있고, 나도 거의 대역죄인 취급을 당할 정도였다. 근데 막상 당사자인 준준은 상대적으로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는게...
에피소드?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밤새 다친 준준과 애들이랑 이것저것 얘기하고 있었는데, 아야카와 예담이의 원래 방 문이 잠겼었다. 그래서 졸지에 같은 방에서 자게 되었던 적도 있었다.
-8월 13일 일요일-
<아침>
일어나서 간단하게 세면을 하고 밥을 먹고 포럼 준비를 했다. 시간이 되어서 포럼하는 장소로 이동했다. 갑자기 빠지게 된 애들이 있어서 포럼 조 수정 때문에 바빴지만 어찌저찌 시작은 했다.
<포럼 1부>
나는 아야카, 리오, 대원이, 하경이와 같은 조였다. 어제 늦게 잤던 탓일까 몸이 피곤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포럼때 잠깐잠깐 졸았다. 이미 대역죄인이지만 그래도 억지로 자기변호를 해보자면 존 것 치고는 포럼을 잘했다...! 뭐, 이렇게 변호를 해봐도 대역죄인이 맞다. 죄송합니다.
<포럼 2부>
밥 먹고 2부를 했다. 1부때 못다한 포럼을 마저 하고 다른 팀과 합쳐서 같이 포럼하는 방식이었다. 1부 포럼때보다는 확실히 정신을 차리면서 재밌게 포럼을 했다. 근데 확실히 독도에 대한 얘기다 보니까 뭔가 애매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한일 양측 주장에 대해 둘 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어려웠다는 뜻이다. 내 결론을 요약해보자면, 그냥 서로 뭔가 숨기는 사실이 있는거 같고 일이 복잡하게 꼬여버려서 알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포럼 평가회의>
포럼부에서 포럼에 대해 자체 평가회의를 했다. 당연히 내용은 포럼 어땠냐라고 하는 질문이었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애들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었을 것이다.
<OBOG 시간>
기획부에서 OBOG 레크레이션을 준비했다. 예담이랑 같이 사진찍기 같은 게임을 했는데, 솔직히 다른 레크레이션에 비해 재미없었다. 이유는 우리 조가 꼴등을 해서라고 해두자. 아무튼 여러 OBOG분들을 만나고나니 하나가 얼마나 유서깊은 단체인지 다시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 밤>
마지막 밤인만큼 이번엔 절대 자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편의점에서 사왔던 핫식스 2캔을 마셨다. 하나미가 이 날 갑자기 코로나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바람에 서포터와 OB분들까지 남자방에서 자게되어서 여자방에 가서 놀았다. 나와 대원이가 먼저 가서 놀고 있었는데 초반에는 서먹하고 어색했다. 리나와 루루나가 불닭볶음면을 먹고 매워하는 걸 보고 리액션하는게 전부였으나, 1시 반쯤? 기원이를 데리고 와서부터 점점 시동이 걸렸다. 사람이 많았기에 어떻게 어떻게 자리를 잡아보니 왼쪽 편에는 대원, 기원이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예슬, 리오가, 앞에는 아야카가 누워있는 형태가 되었다. 암튼 기원이가 일본 애들한테 물어볼게 많다고 해서 내가 대부분 리오한테 기원이의 말을 통역해주었다. 재밌는 얘기, 학교생활에 관한 얘기 등등 통역을 2시간 넘게 하다보니 준준이랑 오다기리상이 얼마나 대단한거였는지 깨달았다. 암튼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새벽 5시가 되어서 정리하고 남자방에 가서 2시간 정도 잤다.
-8월 14일 월요일-
<마지막 날 아침>
일단 당연히 일어나서 느낀 첫 감정은 피곤하다였고, 두번째는 아쉽다였다. 아무튼 일어나서 세면을 하고 방 비울 준비를 했다.
<총평가회의>
지난 날동안 얼마나 좋았는지 전체 평가회의를 마지막으로 한 번 진행했다. 이건 나를 비롯한 활동부 담당인데 딱히 질문이 생각나지도 않고 해서 겨우겨우 어떻게 질문을 완성했다. 내용을 요약하면 물론 좋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여럿 있었는데, 그 부분을 앞으로 같이 매꿔나가는 그런 내용이었다. 나도 변명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한 마디를 덧붙였는데 이번 교류회가 코로나 이후 첫 4박 5일 교류회라서 문제가 많았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했다. 아무튼 마지막으로 서로의 소감을 듣고 총평가회의를 마쳤다.
<마지막 점심식사>
마지막 점심식사는 떡볶이였다. 피곤해서 그런지 입맛이 별로 없었는데 그래도 안먹기는 뭐해서 먹긴 먹었다. 하지만 피곤한 것을 잊게 해주는 것이 바로 내기였는데 간장 뿌린 떡볶이 치즈를 누가 먹을지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이었다. 물론 걸린건 기원이였지만. 그 뒤에 간장과 웰치스 섞어마시기도 했는데, 내가 걸려서 마셨다. 당연하겠지만 미묘한 단짠단짠이 최악이었다. 아무튼 재밌었던 마지막 점심식사를 마치고 짐을 쌌다.
<버스 탑승>
방을 정리하고 나오고, 버스에 탈 준비를 했다. 버스에 타기 전에 마지막으로 수련관 앞에서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고 단체 사진도 찍었다. 그리고 버스에 탔다.
<교류회의 끝>
버스에 타고 난 졸았기에, 공항에서 깨어났다. 공항 앞까지 오자 이젠 진짜 작별이구나를 실감했다. 커다란 동상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서로 얘기를 좀 나눈 다음 일본애들은 출국장으로 떠났다. 그 후 부천하나끼리 화이팅을 한 번 하고 해산했다. 50-1번을 타고 수주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는데, 첫날 애들이 꾸마로 갔던 길을 애들을 보내고 나서 다시 걸으니 아쉬움과 공허함이 밀려왔다. 아무튼 같이 내렸던 대원이와도 헤어지고 집에 도착했다. 겨울하나에서 모두를 만나기를 기대하며.
-총평-
재미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교류회였다. 나는 아직 작년 겨울하나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름하나까지 끝나니 남는 거라고는 아쉬움과 공허함 같은 감정밖에 없었다. 5일이라는 기간이 있었지만 그렇게 많이 일본 애들과 대화를 못한것 같아 아쉬움은 배가 되었다. 물론 지금도 라인이나 인스타로 대화할 수 있는 애들이다. 하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하는 것 만큼 재밌지는 않다. 다음 교류회까지는 4개월 남았고, 4개월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아직도 나의 머릿속에서는 애들이랑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 뿐이다. 물론 나온 개선점들은 보완하고 다음 교류회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이다. 항상 얘기하지만 다음에 만날때는 후회없이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목표이다. 결론은, 지나간 건 지나간대로 넘기고 새로운 것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