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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후 1994년. 가을 중순. 세브란스 병원의 원장 집무실. 젊은 나이에 여성 종합과 부서의 원장 직위를 가지고 있는 미모의 여의사는 진료를 보러온 인권변호사?? 문재인의 아내 김정숙을 상대하고 있었다. 69년생 원장은 내과,정형외과,이비인후과,기타 암 치료 등에 뛰어난 의사로서 상류층 고객들에게 명성이 자자하다.
"호호호호호. 그러니까 내가 말이야. 남 원장. 요즘 환절기라서 감기목살이 심한가봐. 호호호호. 독감에 좋은 백신 좀 구해줘. 수입산으로. 국산은 영 못 믿겠어."
"아. 네. 제가 수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사님. 이미 독감 예방 접종을 맞으셨으니 굳이 병원에 재진료를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약도 처방해드렸고.........."
"아니. 내가 나이를 들어서 그런지 여기저기가 불편해. 아이고. 여차하면 내가 입원할 특실을 미리 부탁하고 싶은데."
"입원 환자도 아니신데 특실을 사전 예약하는건 불가능합니다."
'미친 년. 사건이 터지면 여차하면 검경을 피해서 도피 입원을 하겠다는 거냐. 이런 늙은 년에게 줄 병실은 없어. 인권 변호사의 마누라 주제에 세브란스 병원에는 잘만 들락거리네. 동네 병원만으로도 충분한데. 여기서 진료받을 money은 어디서 나오냐? 당신 남편 수익으로는 불가능한데......'
"호호호호호. 내가 남 원장의 실력을 믿으니까 그렇지."
"이미 검진을 해봤는데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으십니다. 이제 귀가하셔도 됩니다."
'하아아아. 민지 씨 의료차트를 살펴보고 전용 병실을 미리미리 설정해놔야 하는데 왜 내가 이런 늙은 빨갱이 년에게 시간을 낭비해야 하지. 꼴에 인권변호사 부인에다 범야권의 관계자이니.... 뒷배경 한번 좋지.'
"남 원장. 내 부탁 들어줄거야?"
"차후에 사무과 차장님과 한번 의논해 보겠습니다. 제가 한 부서의 원장이기는 해도 병원 전체의 원장은 아니어서. 언제 긴급환자가 이송되지 모르니 A급 병실들은 항상 비워놔야 합니다."
"호호호호호. 하여튼 남 원장만 믿겠어."
"안녕히 가십시오. 김 여사님."
문재인의 아내가 자리를 뜨자 남미라 원장은 가식적인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간호사가 집무실 문을 열어주고 김정숙이 나가 버렸다. 문이 닫고 김정숙의 발걸음이 잦아 들자 얼굴표정이 변하고 남미라는 썩은 표정을 지었다. 재한 이스라엘인/히브리계 한국인인 남미라는 곧장 사무과에 인터폰을 연결하여 직원을 호출했다.
"문재인 아내,김정숙. 다음부터 내 부서에 들이지 말아요. money 없으면 동네 병원에 가라고 해요. 여기서 진료를 받으시는 사모님들께서 불편해하십니다. 무슨 핑계를 대도 좋으니 김정숙. 못 들어오게 해요."
"알겠습니다. 남 원장님. 진료비 폭탄 청구서를 보내면 알아서 안 옵니다."
"혹여나 배 째라고 하고 들락거릴지 모르니 간호부장님께서는 내가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하세요."
"네. 원장님."
남미라 = 로라 재커리 원장은 일 하는 시간에는 묶는 한갈래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컴퓨터 문서를 살피면서 주민지의 병세를 확인했다. 민지를 위해 사용해야 할 시간을 김정숙 따위에게 써야 한다는 것 자체가 화났다. 고작해야 의사의 소견을 말해주는 것 뿐이지만 김정숙과 같은 썩은 여자에게는 예외적으로 거부하고 싶었다. 남미라는 김정숙의 등급에는 동네 병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동네 병원 원장들을 멸시하지 않는다. 동네 병원의 진료조차 아까운 김치@이 바로 김정숙이니까.
현재 주민지가 복용하는 약을 해외배송을 받게 일을 처리한 사람이 남미라였다. 그녀는 주민지의 담당주치의였다. 명색이 한 부서의 원장이기에 휘하에 여자 의사 한명을 따로 배정할 수 있었지만 주민지에 한해서는 그녀가 다른 여의사들 제쳐놓고 직접 주치의를 맡았다. 사실 남미라가 담당 주치의가 된 것은 상류층 사람들이 선망하는 경우였다. 최상위 상류층 환자들중에 남미라가 직접 책임지고 주치의를 맡는 환자는 극히 드물었다. 현재 남미라의 담당 환자는 다섯명이다. 중앙정보부 1차장보의 며느리,한국전력 사장의 여식,현직 육참총장의 여식,전임 안기부장 신직수의 안사람. 그리고 주민지였다. 나이 오십을 넘어서 입원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임 안기부장의 아내뿐이고 나머지 환자는 통원 진료를 받고 있다. 남미라는 의사로서의 책무에 진지하며 환자들에게 성의를 다하지만 주민지에는 의료인로서 그 이상의 성의를 보인다.
=> 문재인의 아내,김정숙과 같은 가짜 환자는 단호히 입구컷을 해버리지만.(+_+)
주민지를 위해서 해외 인맥을 다 뒤져고 일일이 전화를 걸고 팩스를 보내 비싼 약을 국내 조달한 것이 바로 남미라이고 알게 모르게 주민지의 전용 병실을 항상 비워두는 것도 남미라의 지시였다. 이런 배려는 중정 1차장보의 가족도 받지 못한다. 레즈비언 여성주의 파벌을 통해서 주민지의 진료를 해주게 된 그녀는 주민지를 사랑하고 있다. 첫눈에 본 순간 반했다고 해야 하나. 일시적인 변덕이 아니라 맹목적이고 불타는 뜨거운 사랑이다. 예쁘고 귀엽고 연약하기까지 한 민지는 남미라의 제1순위 환자였다. 그녀는 명소민에게 "왜 이제서야 병원에 데려왔냐고"라고 완곡하면서 강렬한 쪼인트를 가할 정도다.
명소민은 주민지를 사랑하고 민지의 건강을 위해서 세브란스 병원에 데려왔는데 남미라 원장에게 쪼인트를 받자 군말없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며칠도 안 가서 남미라가 민지에게 연심을 품고 있으며 자신의 연적이라는 사실을 눈치깠다. 명소민의 성격 같으면 연적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도둑고양이 년이!!!"라면서 사자후를 토할만했지만 교양 있는 여자이며 거기에다 반려자 주민지의 주치의기도 한 남미라에게는 겉으로는 정중히 예의를 차렸다. 하지만 진료를 받는 동안에 견제구를 날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주민지를 사이에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레즈비언 여자들이지만 주민지의 병환 치료,건강에 관련해서는 치정싸움을 잠시 내려 놓고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 남미라가 처방전을 써주는대로 명소민은 약값을 지불하고 주민지가 지내는 집안 환경을 최적화로 맞춰 놓았다. 그 와중에 소민이 애미와말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것 역시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일이다. 남미라는 국외파트 사무과를 들들 볶아서 민지의 약이 국내에 도착하는대로 공항에 사람을 보내어 약을 넘겨 받고 명소민의 자택으로 보냈다. 민지가 먹는 약은 택배회사,우체국에서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세브란스 병원 사무과의 차량에서 조심스럽게 배송하는 것이다. 전용 수송칸이 있는 차량에다 특수한 가방에 넣어서 알약과 액체양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조정해야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다 세관 통과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으니 병원진료로 빚을 지워둔 고위급 인사,부인들의 힘을 빌렸다. 법률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주민지가 먹을 약이 세관을 신속하게 무사통과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한성 공항의 검역 관계자들은 노발대발했지만 무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이런 일은 명소민이 할수가 없었다. 이런 방식으로 육개월째 주민지의 약이 복일동,명소민의 자택으로 배송되고 있는 것이다. 명소민의 어미는 매달 엄청난 money을 써야 하는 주민지의 약값에 대해서 투덜거리는 한데.....(0_0)
"하아. 복일동 명씨 자택에서 세브란스 병원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머네. 명소민은 생각이 있는건가! 민지 씨의 병세를 생각하면 통원 시간을 조금이라도 앞당겨야 하는데. 이래서 미숙한 여대생이란........"
컴퓨터의 지도로 복일동과 세브란스 병원까지의 평균 이동시간,횡단보도 위치,보행자의 이동 흐름,차량의 최단 경로 등을 검색해보는 남미라. 주관적인 시선이지만 역시 시간이 많이 낭비되었다. 명소민의 베엠베 자가용으로 오고 있지만 - 출퇴근 시간을 피해 - 그 비싼 외제차를 이용하며서도 남미라가 보기에도 명소민은 시간을 헛되이 날리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자신의 포르쉐 차량으로 매주 두번 민지를 직접 병원으로 데려 오고 싶었다. 그랬다가는 명소민이 단호히 거부할 것은 뻔하다. 명소민은 대학생이라서 그런지 학부 강의를 빼먹을 수는 없다. 명소민도 강의보다는 주민지에 관련된 일을 최우선시해도 아직은 대학생일뿐이다. 학과 성적을 중시하는 아버지와교수님에게 이야기할 핑계거리가 마땅치 않았다. 강의를 빼먹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달 민지의 통원 진료에 맞춰서 강의를 빠질 수는 없었다. 명소민이 할수 있는 일은 하루 세번. 민지가 먹어야 하는 약을 챙기는건 명소민이 잘 하지만 통원진료를 받게 하는건 남미라가 보기에는 불만이었다. 남미라의 진단으로는 주민지는 일주일에 한번.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나누어서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지만 명소민의 강의 시간으로 인하여 하루에 한차례 치료를 받는 수 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민지의 진료비로 인하여 소민이 애미는 뿔이 나 있으니까 늙은 여자가 민지를 데리고 병원에 올리 없었다. 소민이 강의받는 장소는 몸이 안 좋은 민지가 오래 머무르기에는 좋지 않았다. 강의실 의자도 불편하고 하다 못해 민지를 따로 쾌적한 장소에서 기다리게 하는 것도 아니고. money을 주고 고용한 심부름 회관 사람에게 받은 강의실 사진을 보고 남미라는 소민의 귀싸대기를 때기로 싶은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
주치의 소견으로 불편한 강의실에서 민지를 같이 붙잡아 두지 않고 민지를 병원 진료실에서 편하게 있게 해야 한다. 사실 소민이 애미가 협력해준다면 소민은 남미라에게 명분상으로 우위에 설 수 있지만 그게 안 되니까 남미라가 관자놀이를 잡고 고심하는 것이다. 두번 받을 치료 시간을 한번에 몰아서 하니까 민지의 치료는 보통 병원 진료 시간이 끝나는 저녁 8시 이후에도 계속 진행되었다. 공식적으로는 병원 진료 시간은 끝났지만 진료 시간에 상관없이 민지는 남미라와몇명의 연배 높은 여자 간호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최상위 진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명소민은 민지가 진료를 받을 동안 VIP대기실에서 차를 마시면서 기다린다. 늦은 저녁이 되어서 민지의 진료가 끝나면 소민이가 다시 민지를 베엠베 차량에 태워서 복일동 자택으로 귀가한다. 치료 이후에는 그대로 병원에서 숙박하는 것이 나았지만 명소민은 기어이 민지를 데리고 귀가하는 것이다. 소민이 엄빠는 소민이가 늦게 귀가하는 것에 말이 많지만 민지의 진료 핑계를 대니까 묵인하는 것이다.
소민이가 듣는 강의 일정이 하루 휴강이라면 민지를 일찍 병원에 데리고 올수 있지만 소민이 등록한 국문학과 강의가 민지의 진료에 맞춰서 휴강일 수는 없고 이랬다 저랬다 복불복이었다. 소민이 정말로 민지를 사랑한다면 민지의 진료에 모든 조건을 맞추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남미라는 민지의 병세가 호전되기 전까지는 민지를 빼앗기 위해서 소민과 사랑쟁탈전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소민은 연적을 강하게 의식했다. 담당 주치의 소견(거기에다 불꽃같은 사랑까지 더해서)으로는 민지는 특급 병실에서 장기적으로 입원하는 것이 백번 나았다. 처음 진료를 온 날부터 몇번이나 명소민에게 민지의 입원치료를 완곡하면서도 강경하게 권유했지만 소민은 민지를 자신의 연적과 하루종일 놔둬야 하는 것이 싫어서 - 민지가 입원하면 남미라는 모든 진료를 뒤로 미루고 민지에게만 집중할 것이다 - 흣칫뿡을 날리면서 거절했다.(겉으로는 정중하게 거부함) 세브란스 병원의 VVIP를 위한 특급 병실은 병원 본관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녹지가 우거진 병원 사유지에 지어진 건물이다. 하얏트 호텔의 내부 공사를 설계한 아메리카인이 호화로운 내부 시설을 만들었고 누가 들어와보면 이곳이 병실이 맞는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그야말로 하얏트 호텔에 구성된 VVIP 병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원 본관의 약품 냄새와장례식장의 향 냄새와도 멀리 떨어진 곳이다. 특정 인물이 VVIP병실에 들어가려면 막대한 금액과 특정 부서장의 허가가 필요한데 민지는 남미라가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여자이고 레즈비언 비밀결사 조직에서 적극 배려하고 있기에 이런 특혜를 받는 것이 가능했다. 솔직히 명소민은 이런 병실의 존재를 몰랐다. 기껏해야 병원 내부의 호화 병실이 있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을뿐이다.
"주민지 씨의 병세를 보면 서둘러 병원에 와야 해. 언제까지 명소민에게 맡겨 놓을 수 없겠어. 지금 당장 병원으로 모셔와야지."
남미라는 책상 서랍에서 페라리 최신 기종의 열쇠를 꺼냈다. 주치의 권한으로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보호자 동의 없이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다. 물론 VVIP에 한정된 병원 규칙이고 정부와국회를 통과한 비공식적인 법률이기도 하다. 동네 병원에는 상관없고 부유한 고소득자들이 이용하는 일부 대규모 병원에서만 적용되는 사항이다. 남미라는 간호부장에게 주민지의 진료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원장님. 특별 조치이기는 해도 보호자 명소민 씨가 싫어하지 않겠습니까??"
"의사에게는 환자를 보살피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 의무입니다. 명소민 씨에게는 간호부장이 잘 설명해드리세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병실에서 묶어야 하고 내일 아침에 귀가하는 겁니까?"
"통원치료의 연장이기도 합니다. 민지 씨가 드실 환자식도 준비해두세요. 주말까지 저녁과 아침. 두번에 나누어서 제공합니다."
"일반 병실을 비워놓을까요?"
"아니요. 며칠동안 진료도 숙박도 VVIP병실에서 합니다. 그래야 명소민 씨가 모를 것이니까. 민지 씨의 병환이 나빠지면 일주일 이상은 더 입원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도 유의하세요."
"잘 알겠습니다."
"부탁해요."
남미라는 세브란스 병원,지하 주차장에서 보라색 페라리 차량에 올라타서 시동을 걸었다. 1990년대 기준으로 최상위 페라리의 운전석은 다른 기종과 똑같지만 민지가 앉을 조수석은 특별한 방식으로 개조되었다. 민지가 앉으면 두 다리를 쭉 뻗고 몸도 편하게 누울 수 있게(휴양지의 침대식 의자처럼) 설계되었다. 남미라는 민지를 처음 진료하고 그 다음날에 새롭게 특별 사양의 페라리를 주문해서 주차장에 배치했다. 원래 타고 있던 페라리 이외에도 민지를 이송하기 위해서 따로 한대 더 구입한 것이다. 이것 역시 엄청난 money이 들지만 남미라에는 사소한 지출이다. 남미라가 사적으로 쓰는 며칠 쓰는 금액은 소민이 애비의 1년치 수익과 거의 비슷하다. 재한 히브리인 남미라는 아메리카와포르투칼에 거주하는 재커리 문중에 소속된 여자이고 재커리 문중은 부유한 고소득자 재외 히브리인들이다.
소민이 애비의 친구라는 서울대의 강형찬 교수와 친분이 있는 예일대의 재커리 교수 역시 남미라와 같은 문중이다. 하지만 재커리 교수는 본가,분가 족보에서도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35촌이나 되는 그저 친인척일뿐이지만 로라는 재커리 문중의 중심부에 들어와 있는 여자다. 예일대의 재커리 교수는 "잘 지내냐. 빵은 먹고 사냐?"라고 문중에서 매년 안부 인사나 보내는 친인척일뿐이다. 예일대의 재커리 교수 역시 재커리 문중 본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나 애정은 없다 그리고 서운함이나 원한도 없다. 재커리 교수는 예일대의 지도교수이기에 money 문제로 재커리 본가에 손을 벌린 이유는 없었다.
남미라의 사유 재산은 소민이 애비가 30년간 - 1970~2000년 - 축적한 자산의 다섯배나 된다. 이것도 대한민국의 은행에 예치된 금액만 계산할 경우다. 일본이나 아랍 에미리트,아메리카와포르투칼에 예금된 그녀의 자산은 소민이 애비의 자산에 비교해서 86배나 된다. 당장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만 합치면 이 정도다. 그외에 부동산이나 자택,보석류. 기타 자산을 합치면 소민이 애비 자산의 558배나 된다. 부패와 비리/탈세 없이 남미라(로라 재커리)의 공정하고 합법적인 총자산 금액만 따져도 그저 아버지의 재력과 친척 어른들 뒷배경으로 까부는 명소민 따위는 감히 겸상을 꿈도 꾸지 못한다. 거기에다 남미라의 진료를 받은 VVIP 고객들이 남미라에게 이것저것 쥐어주는 금액도 상당하다. 비공식적으로 주는 금일봉이다. 위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놓고 받기는 그렇다. 고객들이 남미라에게 송금하는 money은 최소한 비리로 빼돌린 금액은 아니고 남미라는 절대로 비리로 횡령한 money은 받지 않는다.
예시를 들면 중앙정보부 차장보나 차장의 부인이 남미라에게 금일봉으로 쥐어주는 금액이 명소민 애비의 반년치 수익과 동전 몇개의 금액 차이가 날 정도로 거액이다. 재벌일가의 부인들도 계모임을 만들어서 남미라에게 money을 준다. 남미라가 딱히 고위층 안사람들이 주는 금일봉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 사람들의 성의이기에 그냥 받아서 챙기고 있다. 민지를 만나기 이전까지는 그녀에게 진료를 받았던 고객들에게 받은 금일봉을 모아서 그저 병원에서 money이 급한 직원에게 조건없이 money을 퍼주고 있었다. 민지를 만난 이후에는 고위층 부인들이 주는 금일봉을 민지를 위해서 따로 계좌를 만들어서 모두 이체하였다. 즉 민지의 자산을 축적하기 시작한 것이다.(병원 직원들을 챙겨주는 금액은 따로 책정하고 있다.) 이렇게 재색겸비하고 사회적인 경험을 갖추고 있고 부유하고 능력 있는 여자가 명소민의 연적인 것이다.
고작해야 남자를 두고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여자를 두고 불타 오르는 레즈비언 연적! 머가리 좋다는 명소민은 아직도 남미라의 강대함을 거의 모르고 있다. 그저 사회적으로 연배 있는 여자 선배에 부유한 연상녀로만 인식할뿐이지. 소민이가 아무리 몰라도 남미라가 자신의 아버지의 총자산과 맞먹을 정도의 금액은 은행에 예치하고 있다고 짐작하였다. 심하게 틀린 추측은 아니지만 명소민은 자신의 연적의 뒷배경에 대해서 무지하였다. 명소민은 아직까지도 엄빠가 주는 money에 의존해야 하지만 남미라는 이미 자립한 사회인이다. 괜히 명소민이 남미라가 민지에게 이것저것 선물을 사주면 부들부들거리는 것이 아니다. 소민이도 민지를 너무너무 사랑하기에 money으로 무엇이든지 해주고 있지만 소민이의 현질 = money 지출은 남미라의 자금력에 비하면 동네 슈퍼에서 과자를 사고 남은 거스름돈에 지나지 않는다.
그저 엄청난 money만이 아니라 남미라는 부산과 흥남의 요팅 항구에 값비싼 메가 요트를 몇척 소유하고 있으며 일본의 요트 클럽에도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요코하마의 요트 항구에 구시대의 순양함과 배수량이 비슷한 최고 등급의 메가 요트도 한척 보유하고 있었다. 일본과 아메리카에 전용 헬기도 12기나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에어버스 H160 기종을 2기나 소유하였다. 교통정체가 심해서 차를 타기가 곤란한 명절 연휴 기간에 타고 다닌다. 공항에서는 VIP 고객만을 태우는 전용기에 우선적으로 탑승할 수 있는 VIP 고객이기도 하다. 소민이네 가족은 기껏해야 항공기의 로얄 클래스 좌석을 money으로 매번 사야 하지만 로라는 3년치 금액을 선불로 내고 모든 좌석이 VIP고객 전용으로 배정된 항공기를 타고 다닌다. 국내 여건으로는 어렵지만 일본과 아메리카에서는 로라가 매입한 전용기가 공항에 대기하고 있다. 재외 히브리인 문중에서도 명문가로 손꼽히는 재커리의 성씨를 쓰는 남미라의 배경은 명소민에게는 엄청난 넘사벽이다. money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권세를 - 불공정하기는 해도 - 빌려야 하는 뒷배경으로도 남미라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명소민을 사뿐히 즈려밟는다.
소민이는 검찰청에서 근무하는 고위직 검사인 당숙 어른이 한계이지만 로나 그 자신이 인맥으로 연락이 가능한 정부와거대 여당의 특정 인물들이 많이 있다. 정확히는 특정 인물들의 안사람들의 사교적 모임의 힘을 빌리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소민이는 벌써부터 장외로 나가 떨어졌다. 남미라는 아메리카와포르투칼에서 정재계의 고위직에 있는 친척 어른들의 힘을 빌릴 수 있다. 일본에서도 의료계는 물론이고 유서깊은 일본 귀족들과 재벌,정치인 일가의 부인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남미라의 직계 가족들도 사회적으로도 재력에서도 소민이 애비를 압도한다.
사회적인 예법으로 버르장머리 없는 소민이가 거칠게 말하면 의사 따위는 그저 쓰면 된다고? 주접을 떨지만 냉정하게도 소민이 애비는 남미라의 재커리 문중에 명함 한장 내밀지 못할 정도로 어디서 굴러 먹다 떨어진 @뼉다구이다. 대기업에서 하청 받아서 공장을 운영하는 지역 졸부 명 사장이야말로 재커리 가문의 위상에 비교하면 듣도 보지도 못한 @잡놈이다. 소민이 애비보다 더 재력이 넉넉한 최상위 유리수저들조차 재커리 문중의 어느 인물과 겸상하지도 못하고 모 재커리 선생께서 명함 한장을 받아 주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소민이 애비도 하청을 받아서 영업하는 입장에서 발주를 해주는 대기업 사람들에게서 재커리 가문에 대해서 몇마디 줏서 듣기는 했다. 그저 여러 사람을 건너 뛰어서 줏서 듣기는 했지만 소민이 애비조차도 재커리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최상위~평균 은수저 등급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명 사장은 재커리 가문의 사람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남미라는 차를 몰고 가면서 서울대로 가는 최단의 경로가 입력된 네비게이터 화면을 주시했다. 아직 차도가 붐비지 않았지만 운전에 익숙한 남미라는 차량과 보행자에 주의하면서 능숙하게 차를 몰았다. 국산차가 아니라 베엠베 기종을 타고 다니면서 잘난 척이나 하는 명소민은 주민지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면서 운전할 것 같지 않았고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다. 평소에 명소민이 세브란스 병원 주차장에 진입하면서 차를 세우는 꼴을 보면 절대로 주민지를 명소민의 차에 태워서는 안 된다는 확신이 생겼다. 민지는 롤스로이스 최상위급 차량에 곱게 모셔도 모자랄 판국인데 명소민이 하는 짓은 주민지를 사랑하는 남미라가 노발대발하고도 남을 만행이었다. 남미라는 한성의 중앙도로를 포르쉐를 타고 달렸다. 이내 서울대 정문 입구가 보였다. 미라의 포르쉐가 서울대 정문을 지나서 국문학과 강의실이 있는 A동 건물 앞 주차장에 멈췄다.
아직 오전 강의중이지만 일찍 강의를 끝내거나 아직 오후 강의가 시작되기 이전에라서 건물 밖에는 서울대 학부생들이 모여서 잡담이나 나누고 있다고 값비싼 포르쉐에 시선이 집중되었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포르쉐. 무엇보다 차문을 열고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여자가(여성용 정장을 입고) 내리자 모두 놀라워했다.
"누구냐!!! 재벌댁 아가씨냐??"
"범삼성가. 아니면 범현대가?? 범LG가. 혹시 범대우가의 사람인가."(당시에는 가장 부유한 재벌.)
"우아아아아아. 죽여준다. 백마야. 백마 여자라고."
"아놔. 서울대생이 천박하게 그게 무슨 말투야. @@! 그래도 졸라게 꼴린다."
"어머나. 세상에나 마상에나. 저 여자분은 유럽의 귀족 자제일까!"
"저저저저저거. 자동차 잡지 최신 연재에서도 소개된적 없는 환상의 포르쉐 기종 아니야. 국내에서도 시판되지 않고 일본에도 몇대밖에 없다고 들었는데."
"오늘 특별한 손님이 대학원에 방문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는데....."
"총장님 손님일까?"
서울대 학부생들이 주차장을 나와서 본관으로 걸어거는 남미라를 보고 수근거렸다. 남미라는 서울대의 이정표 안내를 읽어 보고 주민지가 있을법한 국문학과 휴게실로 가려고 했는데 누군가 불러세웠다. 서울대에서 어울리지 않게 연세대 과잠바를 입고 있는 여대생이었다.
"저기......... 혹시 세브란스 병원의 남미라 원장님이십니까?"
"네. 나를 알고 있다니 누구신지?"
"안녕하세요.(꾸벅) 연세대 의학과에 재학중인 방유경이라고 합니다. 서울대 학생회에 전해줄 서류가 있어서 서울대를 방문했는데 명성이 자자하신 남미라 원장님을 직접 뵙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어머나. 별 말씀을 다하시네요. 호호호호. 서울대 지리가 생소해서 그런데 여기서 서울대 내부를 잘 아는 연세대생을 맡나니 기쁩니다."
"아아아아아. 연세대 의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중에서 남미라 선생님의 명망을 모르는 학생은 없어요. 남미라 원장님은 저희 학부생들의 영원한 우상이십니다. 나이 마흔도 되기 전에 특정 부서의 원장이시라니. 연세대의 원장 계급에서 한자리 서열에 들어가시는 분이시잖아요. 명의중에 명의시고 대한민국의 정치권과 재벌 문중에서 항상 찾으시는 분이시잖아요."
"그래도 환자중에서는 공산주의자는 사절합니다.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94학번 방유경이라고 합니다."
"방유경 씨.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어서 그럽니다만....."
"네 말씀만 하세요!!"
히브리인의 유일신이 남미라를 돕는지 남미라는 방유경에게 국문학과 휴게실로 안내해들라고 부탁했고 명소민의 고교동문,친구라는 핑계로 서울대 내부를 제집처럼 들락거렸던 방유경은 즉시 남미라를 국문학과 학부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휴게실 3으로 안내했다. 얼마나 자주 들락거렸으면 본관 내부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연세대생이 서울대 내부를 안방처럼 이용한다고 은근히 싫어하는 서울대생들도 많이 있었다. 남미라가 지난번 통원치료에서 주민지가 앉는 강의실 의자가 불편하다고 지적하며 극딜을 가하자 명소민은 강의실에 민지를 데려가지 않고 여대생 전용 휴게실에 민지를 기다리게 하였다. 자존심은 세서 남미라에게 지기 싫었는지 사비를 들여서 여학생 전용 휴게실에 민지가 따로 앉을 소파와사용할 탁자를 구비했다.
총학생회에서 학부생들의 합의를 모아 정해진 규정대로라면 안 되는 일이기는 한데 민지를 명분삼으니 학생회도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보헤미아에서 직수입한 비싼 소파와고상한 취향의 탁자가 한세트였다. 민지가 앉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여대생들이 소파에 앉지는 않는다. 민지는 소민이 강의를 듣는동안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 호텔 신라에서 파는 부식거리와음료수,당시에는 고가였던 휴대용TV까지 - 탁자에 만화단행본을 올려 놓고 여유롭게 소민을 기다렸다.
명소민은 휴게실의 내부 공기가 안 좋다는 남미라의 지적을 또 받자 역시 사비를 들여서 휴게실에 가습기와공기청정기까지 설치하였다. 방유경은 남미라에게 찬양과 경배를 보내면서 남미라를 안내하며 4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라갔다. 남미라가 방유경에게 강의시간을 물어봤는데 그녀가 주차장에 차를 세운 시간에 강의가 시작되었다. 소민 몰래 주민지를 병원으로 데려가기에 딱 좋은 기회였다. 휴게실3의 문을 열자 주민지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휴게실에는 몇명의 여대생들이 민지를 둘러싸고 잡담중이었다.
"어머나. 저분은 누구야?"
"아. 당신은 연대생 방유경. 거참................. 서울대가 당신 모교야! 왜 자꾸 들락거려?"
"나도 심심해서 들린거 아니야. 여기에 남미라 원장님을 모시고 왔어."
"남미라........ 설마 그 명성이 자자한 세브란스 병원의 여자 원장님!!!!"
"민지 씨. 제가 왔어요
"어........ 미라구나......... 오늘은 병원 가는 날이 아닌데......"
"민지 씨의 몸 상태가 심각하니까 제가 왔어요. 원래대로라면 명소민 씨가 데려오는 통원 날짜가 치료 일정에 안 맞아요. 세상에 이게 뭐야. 소파에 보온도 안 되잖아."
남미라는 민지가 앉아 있는 소파에 손을 대고 온도를 재보았다. 보헤미아산 소파는 값비싼 양모로 싸여 있기는 전기 보온 기능이 없었다. 소민은 나름 신경쓴다고 민지의 무릎에 담요까지 - 대구 서문시장에서 공수한 제일 비싼 상품 - 덮어줬지만 그것도 남미라의 시선에서는 마땅치 않았다. 남미라를 이마에 손을 대고 한숨을 쉬었다.
"정말이지.... 허브차만 갖다 놓으면 다 되는 줄 아나. 양모소파라고 해도 이렇게 환절기가 심한 날씨에 자체보온이 되는 전자동 기종을 들여 놓으라고 사전에 설명을 해줬는데. (-_-)"
"............................................................"
"민지 씨. 병원에 가셔야 해요. 늘 치료받는 병신이 아니라 VVIP 등급으로 따로 마련된 병실이 있어요. 그곳은 따뜻하고 아늑해요. 조만간 첫눈이 내려요. 그러니까 민지 씨는 따뜻한 VVIP병실에 계셔야 해요. 진짜로 겨울이 오면 일본 오가사와라 열도든지 더 남쪽의 의료시설이 있는 휴양지로 가셔야 합니다."
"........... 갈께."
네.(^_^) 즉시 병원으로 모시겠습니다. 방유경 씨. 민지 씨를 업어 주실수 있나요."
"네. 기꺼이. 민지같은 가려린 소녀는 이 언니가 업어줄 수 있습니다."
"그럼 교직원 전용 승강기를 통해서 내려가고 주차장까지 부탁드릴께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민지야. 언니에게 업혀라."
"응........................"
방유경은 가려린 소녀 민지를 등에 업었다. 아무리 체중이 적다고 해도 40kg은 나가는 소녀이지만 방유경은 남미라의 일을 돕다는는 기쁨에 민지가 무거운줄 몰랐다. 로라는 민지의 소지품을 챙기고 휴게실 안의 학생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거 민지와유경을 데리고 휴게실을 나섰다. 서울대 여대생들은 그 유명한 남미라 원장의 실물을 보았다고 깍깍!! 거리면서 난리였다. 거만한 교수들이 이용하는 전용 승강기를 통해서 1층 로비에 도착해서 곧장 주차장으로 나온 남미라와방유경. 이들이 본관 입구를 나갈때 마침 들어오는 교수 한명이 "교수도 아닌데 어느 놈이 감히 전임교원 승강기를 이용해!!"라고 사자후를 토하려다가 세브란스 병원의 남미라를 알아보고 허허허허. 웃으면서 공손히 인사하고 그냥 넘어갔다. 대학원생과 조교를 소작농 취급하는 서울대 교수들마저도 남미라에게 경의를 표할 정도로 남미라의 명망은 대단했다. 이런 예의는 서울대학 병원의 교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남미라가 포르쉐의 조수석 문을 열었다. 방유경은 길고 널찍한 좌석을 보고 민지 전용으로 설계된 차량 구조라는 사실에 감탄했다. 남미라는 민지에게 안전벨트를 매어주고 방유경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94학번 방유경 후배님. 제가 그 성함을 기억하겠습니다. 세브란스 병원의 인턴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면 제가 많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 영광입니다. 남미라 원장님께서 제 이름을 기억해주시다니. 집안 5대까지 큰 성은으로 알겠습니다."
"호호호호호. 나중에 차 한잔 하시죠. 그럼 이만."
민지를 태운 남미라의 포르쉐가 시동이 걸렸고 이내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방유경은 두손을 잡고 후일 남미라의 파벌에 들어가는 미래의 자신을 생각하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연세대로 돌아가면 우소라와길규온에게 술마시면서 자랑하리라! 하지만 방유경은 국문학과 강의가 끝나면 휴게실로 와서 민지를 찾을 명소민의 분노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1시간 65분후. 국문학과의 강의가 끝나고 곧장 민지를 데리고 점심식사를 먹일려는 소민은 휴게실에 와서 민지가 없자 당황했다. 휴게실에서 헤이즐럿 커피를 마시는 졸업을 앞둔 4학년 여선배에게 민지의 행방을 물어보고 자신이 강의를 듣는 동안 남미라가 왔다는 사실에 대노하였다.
"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방유우우우우우겨어어어어엉. 니가 멋대로 로라 원장이 민지를 데려가게 방관하면 어떻해에에에에에!(+_+) 니가 말렸어야지!!!"
화가 난 소민은 방유경의 등짝을 인정사정없이 내리쳤다. 방유경이 소민이 휘두르는 등짝 스매싱을 맞으면서도 호호호호 웃으면서 싱글벙글이었다. 소민은 바닥에 엎어진 유경을 내버려두고 휴대전화를 꺼내서 곧장 남미라에게 연락했다. 전화를 통해서 남미라에게 강력히 항의했지만 민지가 병실에서 잘 치료받고 자고 있다면서 소민의 항의는 듣지도 않는 남미라였다. 그녀는 민지의 상태를 알려준 다음에 환자를 진찰한다면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소민은 격분하여 그대로 주차장으로 달려가서 베엠베에 시동을 걸려고 했는대 그녀의 베엠베는 이미 견인되어 버렸다. 서울대 학생회 임원중에서 남미라를 추종하는 어느 여대생이 남미라의 부탁을 받고 규정위반을 - 장애인을 배려하는 공간에 베엠베를 주차했다고 - 명분삼아서 소민의 베엠베를 견인하게 한 것이다. 화가 나서 방방 뛰었지만 결국 소민은 모범택시를 타고 그대로 세브란스 병원으로 갈수 밖에 없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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