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ytimes.com/athletic/5545133/2024/06/10/liverpool-fsg-explained-hierarchy/
리버풀의 이번 여름은 대대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떠나게 된 위르겐 클롭 감독을 아르네 슬롯이 대체함에 따라 퍼스트 팀에 새 시대가 열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단 내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새로 부임하면서 임원진 구성도 개편되었다.
이 과정은 지난 3월, 구단의 전 스포팅 디렉터 마이클 에드워즈가 구단주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 내 축구 부문 최고 경영자로 조직에 거의 2년 만에 다시 복귀하면서 시작됐으며, 그 이후로 가속화된 것이다. 그 이후로 광범위한 전문 지식 인사들이 영입되었고 일부 친숙한 이름들도 다시 모습을 비췄다.
아래 도표에 요약된 이 새로운 형태의 위계질서에서는 에드워즈가 전적으로 포괄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슬롯의 책임은 매니저였던 클롭과 다르게 헤드코치라는 직함에 한정된다. 슬롯의 책임은 경기장 내 축구 문제에 주로 국한되어 있다.
그렇다면, 리버풀의 경기장 바깥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에게 주어진 역할은 정확히 무엇일까?
마이크 고든
2001년부터 FSG의 임원이었던 고든은, 2013년부터 클럽의 운영을 전담해왔다. FSG 회장(President)으로서 그는 대서양을 오가며 감독과 클럽 소유자들을 이어주는 핵심 연결고리였다. 클롭은 그를 "내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스턴에 거주하는 고든은 축구 사업에 있어서 자신의 참여도를 줄이길 열망해왔다. 그리고 지난 달 클롭이 거의 9년에 이른 재임 기간을 종료했을 때, 그는 그의 소망을 실현할 완벽한 타이밍을 잡았다.
축구 부문의 모든 문제들에 있어서 에드워즈가 이제 FSG의 최고 결정권자가 되었고, 그는 한 걸음 물러서게 되었다. 그렇지만 고든은 핵심 소유주인 존 헨리, 톰 워너 회장과 함께 여전히 FSG 이사회에 남아 있는 인물이기에 여전히 약간의 의사권을 가지고 있다. 에드워즈가 바로 이 이사회에 보고를 올리게 된다.
마이클 에드워즈
에드워즈는 2022년 여름에 자발적으로 떠났던 리버풀 스포팅 디렉터직으로의 복귀에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했었다. 그러나 3월 초, 구단주들과 대화 끝에 그가 다시 돌아오도록 유혹된 것은, 그에게 훨씬 더 넓은 권한과 더 높은 직위가 제안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현재 FSG의 모든 축구 사업 운영을 책임지고 있으며, 클롭이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한 후 리버풀의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 회사인 루도나틱스(Ludonautics)에서의 고문직을 사임한 에드워즈는, FSG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향후 그들 아래에 속하게 될 세계 어딘가의 두 번째 클럽을 찾아내고, 그들을 인수하여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책임을 가지고 있다.
리처드 휴즈
에드워즈에 의해 선임된 휴즈는 지난 1월 말 외르크 슈마트케가 떠난 이후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웃 프리미어리그 클럽 본머스로부터 넘어와 리버풀의 스포팅 디렉터로 부임했다.
에드워즈와 휴즈는 각각 포츠머스에서 분석관과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로부터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휴즈는 선수 이적과 계약 갱신의 협상에서 핵심 인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한 그는 커크비 훈련장에서 코치진, 의료진, 스포츠 과학 운영진, 구단 행정 및 시설 관리를 총 감독할 것이다.
아르네 슬롯
이 네덜란드인은 매니저가 아닌 구단 역사상 최초의 헤드코치로 사령탑을 잡았다. 슬롯은 2022-23 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한 페예노르트와 그의 고국을 떠나 클롭의 뒤를 잇는 도전을 결심했고, 3년 계약을 맺었다.
새로운 구조가 도입되면 슬롯은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개발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구단의 아이디어다. 이적에 관해서는 협력적인 접근법이 있을 것이다.
클롭 사단의 코치들도 많이 떠나간 상황에서 새로운 백 룸 스태프 직원들이 아직 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시프케 헐쇼프는 페예노르트에서 슬롯의 오른팔을 맡아왔듯이 이번에도 슬롯 아래 첫 번째 수석 코치가 될 것이고, 루벤 피터스도 마찬가지로 로테르담에서 슬롯 휘하로 일했듯이 퍼포먼스 총괄직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줄리언 워드
워드는 2022년 에드워즈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스포팅 디렉터로 일했으나, 휴식을 이유로 물러난 지 12개월 만에 다시 FSG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돌아왔다.
휴즈와 마찬가지로 워드는 에드워즈에게 직접 보고를 올릴 것이다. 그는 FSG의 축구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엘리트 선수 육성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에드워즈와 워드의 역동적인 업무 분담은 이전에 리버풀에서도 잘 작동한 바 있다.
워드는 리버풀 아카데미와 임대 이적 시장에 있어서의 그들의 업무 뿐 아니라 FSG의 새로운 축구 혁신 부서 설립에도 관여하는 업무 책임을 가진다. 여기에 더하여 그는 에드워즈와 마찬가지로 FSG 패밀리에 추가될 새로운 축구 클럽에 대한 운영 관리에도 관여할 것이다.
페드로 마르케스
마르케스는 포르투갈 벤피카의 테크니컬 디렉터직을 떠나 FSG의 축구 개발 디렉터가 되었다. 선수 개발, 커리어 육성, 코칭 방법론 및 성과 분석 분야에서 에드워즈는 그를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A등급 코칭 자격을 취득한 마르케스는 앞으로 워드에게 보고를 올릴 예정이며, 그는 이전에 시티 풋볼 그룹과 함께 멀티 클럽 운영 모델에서 일한 적이 있어 FSG의 확장된 축구 운영에 완벽하게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리스본에 위치한 벤피카에서 그는 모든 유소년 육성을 총괄했으며, 벤피카의 젊은 선수들이 1군으로 월반하는 것을 관리 감독했다. 후벵 디아스, 주앙 펠릭스, 곤살루 하무스, 안토니오 실바, 주앙 네베스가 마르케스 아래에서 1군 무대로 월반한 바 있다.
데이비드 우드파인
우드파인은 에드워즈가 복귀함에 따라 새로운 역할과 더 많은 책임을 부여받으며 함께 조직으로 복귀한 또 다른 인물이다. 그의 역할은 보조 스포팅 디렉터이다. 그는 지난 5월 리버풀에 사직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구단의 임대관리 디렉터였다.
2014년, 리버풀에 스카우트 및 영입 코디네이터로 처음 합류했던 우드파인은 이후 축구 프로젝트 및 스카우트 운영 총괄로 직책을 옮겼다. 그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포츠머스에서 퍼포먼스 분석관을 맡았었고, 당시 에드워즈, 휴즈와 함께 일한 바 있다.
우드파인은 휴즈 다음의 2인자로서 휴즈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휴즈는 또한 데이브 팔로우즈 영입 총괄, 배리 헌터 수석 스카우트, 윌 스피어맨 리서치 디렉터로부터도 업무적인 서포트를 얻을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마크 버칠 또한 휴즈와 함께 본머스에서 넘어와 스카우트 부서에 합류했다.
한스 라이테르트
라이테르트는 2018년부터 리버풀의 골키퍼 컨설턴트로 일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에드워즈는 그를 FSG의 글로벌 골키퍼 총괄로 승진시켰다.
레드불 풋볼 그룹이 보유한 전 세계 구단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5년간 레드불 그룹의 골키퍼 총괄로 일했었던 이 오스트리아인은 앞으로 골키퍼 코칭 개발을 감독하고 골키퍼 부문에서 데이터 기반 스카우트 시스템을 구현하게 될 것이다. 그의 첫 번째 임무 중 하나는 리버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온 욘 악터버그와 그의 보조 코치 잭 로빈슨이 구단을 떠남에 따라 리버풀의 새로운 수석 골키퍼 코치를 찾아내고 영입하는 일이 될 것이다.
1988년부터 1998년까지 브라질 국가대표로 100경기 이상을 출전한 클라우디오 타파렐은 스태프진의 일원으로 남아 있게 된다.
축구 外 스태프진
빌리 호건은 2020년 여름부터 리버풀의 CEO로 재직 중에 있으며, 2012년에 최고 상업 책임자(CCO)로 처음 구단에 합류했다.
올해 3월, FSG 인터내셔널(FSG 해외법인)의 CEO로 부임함에 따라 새로운 직함과 현재의 직함을 겸직하게 되면서, 구단의 사업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온 그의 역할은 더 확대되었다. 호건은 헨리, 워너, 고든과 긴밀히 협력하며 야구, 아이스하키, 나스카 모터 레이싱 및 골프로까지 확장되는 FSG 스포츠 사업 전체를 관리, 감독한다.
앤디 휴즈는 리버풀의 상무이사(managing director)로 계속 남아있지만, 이번 여름 호건 아래 보드진에선 세 건의 승진이 있었다.
벤 라티는 최고 상업 책임자(CCO)가 되었다. 그는 파트너십, 머천다이징, 디지털 상품, 티켓팅 및 호스피탈리티 상품, 팬 비즈니스 운영, 국제 아카데미 운영 및 상업 투어를 포함해 해당 부문들에서 구단의 전략을 개발하고 그것을 보고하는 과정을 관리할 것이다.
제니 비컴은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서 업계 전반에 걸쳐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클럽의 경제적 건전성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조나단 밤버는 최고 법률 책임자(CLO)가 된다. 그는 각 경기들에 대한 규제 구조를 탐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과제에 대한 전략을 주도할 책임을 맡는다. 그는 또한 '더 레드 웨이(The Red Way)'로 명명된 리버풀의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구단이 환경, 사회, 기업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도울 것이다.
첫댓글
이래 보니 슬롯 직위가 좀 낮아보이네요
선 댓글 후 정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