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없앤다고 하자 n수생의 응시가 늘어날 듯하다고 합니다.
시험에서 "난이도가 높다"라고 하는 고질병도 문제인데
가끔은 공영방송에서 "지난해보다 어려워"라고 해주기도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난이도는 어렵고 쉬운 정도를 말하는 것이니 절대로 정도가 높고 낮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부터 6호 태풍이 카눈 영향권에 든다고 난리입니다.
어제가 절기로 입추였지요.
세상 일에는 다 때가 있나 봅니다.
지금 현충일이 망종이었고, 그때 벌써 까끄라기가 있는 보리나 밀을 거둬들이고
마찬가지 까끄라기가 있는 벼는 모내기를 마쳤지요.
삼복지간에 낱알이 통통하게 살이 붙어갑니다
'깐깐오월'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해가 길어서 일하기 지루한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오월'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루하기도 하고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에 깐깐하게 챙길 것도 많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 오월이 지나면 농사일로 바빠지는 유월이 옵니다.
망종이 든 유월은 보리 거두랴 모심으랴 정신없이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미끈유월'입니다. 한 달이 미끄러지듯이 쉽게 잘 지나가는 거죠.
'미끈유월'이라는 낱말도 진짜 있습니다. 사전 찾아보세요. ^^*
아직은 말복 전이니 음력으로 유월 하순입니다.
이렇게 바쁜 유월이 지나가면
칠월은 별일 없이 어정거리다가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어정칠월'입니다. ^^*
올해는 광복절 다음날부터 음력 7월이네요.
그 다음 달인 음력 팔월은
가을걷이에 바빠서 건들바람처럼 덧없이 획 지나간다고 해서 '건들팔월'입니다.
그럼 구월은 가리키는 우리말도 있을 법한데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가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유월 하순 며칠동안 '미끈유월'로 살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