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끼고 3박 4일동안 회원 4명이서 강원도에 다녀왔습니다.
함께한 회원은, 화이트크로우, 행복전차, 아름다운청년, 사람의 아들...
화이트크로우로부터 1,000미터 내외의 5개 코스,
일명 강원도 5개령 코스를 넘자는 제의를 받고 너무도 쉽게 꼬임에 넘어갔습니다.
3박 4일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러한 많은 기억들이 추억으로 남겠지만,
500여장의 사진을 추스릴 여력도 없고, 오늘은 심플한 후기로 훗날 도전할 회원들을 위한 코스 소개 정도만 할까 합니다.
첫째날은 차량을 이용하여 전주에서 강릉으로 이동한 후,
둘째날 오전부터 넷째날 오전까지 대관령을 넘어 마지막 미시령까지 5개령 투어를 하고,
넷째날 오후에 속초에서 강릉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여 다시 차량으로 전주까지 돌아왔습니다.
(전주 → 강릉 → 대관령(832m) → 운두령(1,089m) → 구룡령(1,013m) → 한계령(920m) → 미시령(767m) → 속초 → 강릉 → 전주)
돌아와 계산해보니 총 236㎞를 패달질하여 해발 4,621m를 올랐네요.
● 첫째날 - 10월 15일(목) 20:00시 전주 출발, 24:00경 강릉도착
- 저렴하지만 각 객실에서 2번과 4번 방송을 틀어주는 깔끔한 모텔을 골라 여정을 풀고,
- 근처에서 맥주 한잔씩 마시면서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 잠시 얘기도 하고, 2번-4번 tv(?)보다 잠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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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날 - 10월 16일(금) 숙소를 나와, 대관령(832m)과 운두령(1,089m)을 넘었습니다.
- 1. 대관령(832m)
- 대관령은 대굴령이라고도 부르는데, 고개가 험해 대굴대굴 구르는 고개라는 뜻이랍니다.
- 약 13 ㎞가량 꾸준하게 경사가 이어져 있어, 남은 일정을 생각하여 페이스 조절을 해가며 무리하지 않고 올랐습니다.
- 정상에 있는 풍력발전기가 이국적입니다.
- 정상에서 횡계방향으로 내려가다보면 우측으로 양떼목장이 있어 잠시 관광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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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운두령(1,089m)
- 대관령에서 내려와 진부와 속사삼거리를 지나 이승복 기념관을 지나 조금가면 운두령 초입길에 이르게 됩니다.
- 운두령은, 이번 5개령중 가장 높기는 하지만, 해발 700미터 가량에서 오르기 때문에 실제 오르막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 관광라이딩으로 운두령을 내려오다 만난 석양이 아름답습니다.
- 운두령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창촌에서 하룻밤을 묵습니다.
- 여관 주인아주머니가 소개해 준 초라한 음식점에서 먹은 동태찌개가 이번 라이딩중 가장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 돼지주물럭과 동태찌개에 곁들인 소주로 하루의 피로를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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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째날 - 10월 17일(토) 구룡령(1,013m), 한계령(920m)를 오릅니다.
- 3. 구룡령(1,013m)
- 구룡령은 용이 구불구불 휘저으며 하늘로 올라가는 것 처럼 아흔 아홉 구비를 넘어간다고 하여 구룡령이라 부른답니다.
- 최대 경사도가 7%로 완만한 편이고, 해발 600미터에서 오르기 때문에 높이가 실감나지 않지만
- 내려올때는 해발 50미터 지점까지 다운힐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잠이들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니 무심하게도 비가 내립니다. 바람도 만만치 않습니다.
- 어제 그 초라한 식당에서 매콤한 칼국수에 밥 말아먹고 배를 채운 후,
-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11시가 되어서야 구룡령으로 출발합니다.
- 혹시몰라 1회용 비옷 4벌을 가져갔는데, 요긴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날 하루 단체복으로 손색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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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한계령(920m)
- 구룡령에서 내려와 인제방향으로 향하다보면 오색약수를 지나면서 한계령이 시작됩니다.
- 한계령은 해발 50m에서 시작하여 920미터까지 올라야하기 때문에 이번 5개령 코스중 가장 높이 올르는 고개입니다.
- 늦게 출발한 관계로 부득불 야간라이딩을 하게되었고,
- 이날 설악산에 내린 첫눈과 더불어 날씨도 6도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실제 한계령에 올라 다운힐 할때의 체감온도는
영하의 온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 정상에 올라 따듯한 오뎅국 한그릇씩 마시고, 베냥을 뒤져 방풍잠바, 비옷, 츄리닝바지 등 있는데로 겹겹이 껴입고
버프와 수건으로 목과 안면을 덮고 다운힐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모를 빈틈으로 칼바람이 스며듭니다.
- 토요일이라 그런지 대부분 모텔에 객실이 남아있지 않아 한참을 달려 어렵게 두개 남은 방 잡아놓고
- 인근에 있는 보쌈집에서 늦은 저녁으로 허기를 채우고 돌아와 침대에 누우니
2번 4번 방송 생각도 안나고 그대로 골아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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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째날 - 10월 18일(일) - 미시령(767m)을 넘어 속초-강릉을 경유하여 전주로 돌아옵니다.
- 5. 미시령(767m) 옛길
- 미시령은 약 3.5 ㎞만 오르면 정상이지만, 최대 약 12% 정도의 급경사가 오래도록 이어져 이번 5개령중 가장 힘들게
올랐던 듯 싶습니다.
- 결국 정상에 오르면 속초 시내가 환히 내려다 보일뿐 아니라 멀리 동해바다까지 볼수 있고,
- 다운힐 할때는 우측으로 울산바위의 위엄도 맛볼 수 있는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
- 미시령 정상에서 산행객에게 마지막 인증샷을 부탁하고, 장쾌한 다운힐을 마친 후,
- 속초터미널에 도착하니 마침 5분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 급하게 표 구매하고 자전거 발통빼서 싣고,
버스에 올라 잠시 눈을 감고 떠보니 어느새 강릉입니다.
- 강릉에서 전주까지 차량으로 이동, 저녁 11시가 되어서야 처음 출발하였던 산즐러에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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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들은 하루에 5개령을 넘는다고 합니다.
실제 다녀와보니 차량으로 이동한 거리를 제외하면,
이틀 정도면 무리하지 않고 5개령 투어를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함께해서 즐거웠던 화이트크로우, 아름다운청년, 행복전차... 모두들 고생했네.
ps :
1. 범버꾸들 : 행차는, 디카 두개나 챙겨왔지만 메모리는 하나도 안가꼬 오고,
화이트는, 핸드폰 밧데리 4개나 가져왔지만, 모두 방전된 것만 가져왔고,
아청은, 미니벨로 가꼬와서 디지게 고생만 하고....
아들은, 범버꾸들 사진찍느라고 오르락 내리락 직살나게 고생하고, ㅠㅠ
2. 아~ 제주도 1,100고지 가고싶다.
3. 번짱이 후기도 좀 쓰지... (월-화요일 서울 출장다녀와서 쓰려니, 머리가 어지럽다네~ 다시 쉬러 가야겠어.)
첫댓글 즐거워보이는 라이딩 부럽네요.. 숙소의 전경을 보니 2번과 4번채널에서 한 프로그램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몹시 궁금해집니다..ㅎㅎ
다시 가고싶은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지...어렵게 받은 왕관(오래된가족) 빼앗기고 강퇴당할까봐 2-4번 방송 찍어오고도 사진 올리지 못하는 마음 알까몰라...
숙소사진을 보면서 저는 안보였나요? ...... 경차 바로 앞에 쭈그려 앉아 있는 행차가 보일텐데 ... 안보이나 ㅎ;;
ㅎㅎ 운전석 뒷발통 옆에....
ㅎㅎ 그렇구만 안보이던사람이 갑자기 뒷바퀴옆에 생겼구만..ㅋㅋ
헉 비까지 오고 우중 단체복 괜찮네요 ㅠ ~~ 고생 많으셨어요 ㅋㅋ 범버꾸들 ㅠ 대단합니다 그런 실수를 ㅎㅎㅎㅎㅎ ㅎㅎ ㅎㅎㅎ ㅎㅎ웃으면 안되는거죠?^^ ㅇㅕ튼 멋집니다 ..!! !!!!!
1 + 1 이라고나 할까.. 옥이네서 특별 할인하여 2천원이면 4장 살수 있어. 배송비 2,500원은 별도고. ㅎㅎㅎㅎㅎ
ㅋㅋㅋㅋ 재미나게 잘 다녀오신듯 합니다... 후..카메라를 마니 가져갔으나 무용지물. 아쉽네염...맛만봐도 무진장 좋네요 ㅋㅋ 고생들하셨습니당
행차 베냥~ 긍게 무거~~~~
이런 황당할데가 그래도 아들님 카메라가 있엇기 망정이지.
첫날 취해서 2번 4번 방송 연사로 찍어대고, 다음날 라이딩할떄 사진 찍으려하니 메모리가 부족하다고 해서 그 아까운 실루엣들 죄다 지우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나도울고, 하늘도 울고(비) ㅠㅠ
제일 마지막 ps가 웃겨요. ㅋㅋㅋ 하나의 멋진 이야기를 쓰고 오셨네요. ^^
긍게요, 저도 지난 4일을 생각해보니 웃음만 나옵니다. 꺄르르르르~~~
부럽다...........
난 주로 주먹을 내니, 가위 내지말고 보를 내라. (부러우면 진다고...)
즐겁고 기억에 남는 라이딩을 하신듯 하네요..^^
여름에 부산다녀오고 두번째입니다. 집 나가니 좋고, 다녀오니 뿌듯합니다. 먼길가서 높은 곳 오르고오니, 불재가 아담한 뒷동산으로 생각됩니다. (이러다 철우한테 따이지....)
와~ 좋은곳 다녀 오셨군요 ㅎ 부럽습니다 ㅠ ㅠ 저는 당일치기로만 자전거여행 다녀보고 외박은 안해봤거든요 ㅠ 좋은 추억 되셨겠어요 !!ㅎ
악깡보다 한끗발 아래 친구들이 하루에 5개령 넘는다드만.... 당연히 외박도 필요없고...ㅎㅎ 이번에 범버꾸들과 함께 갔으면, 정상에서 망부석 될뻔했는데...ㅋ
강원도에 다녀오셨군요...날씨도 쌀쌀했을텐데...즐거운 모습이네요.*^^*
잉? 즐거웠습니다. 히~~~~~~~~~~
아주 즐거운 라이딩이 되었겠군요... 저도 올 여름에 백두대간 구룡령과 조침령 등등을 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ㅋㅋ 근데 조침령은 안가셨네요...거기가 젤루 하이라이트 인데....ㅋㅋ 구룡령 다운힐 끝나고 조침령 업힐 시작하면서 구룡령은 바로 껌 되던데...^^*
진부령도 바로 근처였는데, 못갔습니다. 조침령은 발음이 맘에 안들어 일부러 안갔구요. ㅋㅋ 이번 투어는 출발할때부터 5개령이었습니다. 여력이 되면 통일전망대를 다녀오려고 했는데, 가면 못올것 같아서 걍, 처음목표만 달성하고 왔습니다. 다음에 9개령 투어 기회를 잡아 다녀와야 할 것 같네요. 조~ 침~ 령~
무효! 돈키호테가 빠진 라이딩은 모두 무효처리합니당......
글믄 다시가야 하는데.... 마눌한테 짓눌려 데집니다. 퍽~퍽~ 벌러덩~ 꽤~~엑!
전전방은 모두 멋진분들만 있어요! 부럽고 수고 하셨습니다
난, 멋진놈들 틈바구니에 잠시 낑겨서 갔을 뿐이고.... 다녀오니 몸은 종합병원 된 듯...팔 다리 어깨 무릎이 쑤시고, 왼짝 오른짝 엉디엔 벌겋게 안장자국으로 멍들고..
좋은 코스 다녀오셨네요 완전 부럽네요~!! 샵 사장님 잔차타러 가셨다더니 여기였군요^^
샾 사장님....누구? 아~ 범버꾸-4! 강원도의 힘을 받고 왔습니다.
먼곳강원도라이딩 함께한회원님모두 아름다운추억간직하고 무사히귀가하셨네요, 고생들하셨습니다,
이번엔, 빵구도 한 번 안났습니다. 원래는 빵구도 좀 나고 해야 겉으로는 안그런 척 해도 속으로는 겸사겸사 쫌 쉴수 있고 좋은데...ㅎㅎ 잘 다녀왔습니다.
정말 굿 ~~~~~~~~입니다. 멋지모습 보기좋습니다. 안전하게 다녀오신거 같아 더욱 더..............
저 멋진 곳을 와이푸랑 함꼐 가지 못한 것이 마지막 느낀 아쉬움입니다.
아주 잘 ~~~~다녀오신게 눈에 훤하게 보이네요..ㅎ ps~나오는 범버꾸들 참 수고 많이 하셨어요..^^*
버꾸들 맞습니다. 한참 한계령 초입찾아 디지게 업힐했는데, 터널이 나와서 "아따 길 잘못들었는갑다" 하고 다시 한참을 내려와서 동네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 길 맞답니다. 허탈~~~그나마 그중 영리한 버꾸 한명이 트럭 운전사를 1만원에 매수해서 터널 끝까지만 타고갔지요.
코스도 대단하고~ 네분도 대단하시네요~~ 사진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 잘 보았어요~^^
엥~ 뭐야... 지금 한참 불재에서 연습하고 있을 시간에... 낼 모레 글피 그글피 그그글피 그그그글피에 보게~
좋은곳 다녀오시고 대단하십니다... ps이야기가 제일 머리에 쏙 들어갑니다 1. 범버꾸들 : 행차는, 디카 두개나 챙겨왔지만 메모리는 하나도 안가꼬 오고, 화이트는, 핸드폰 밧데리 4개나 가져왔지만, 모두 방전된 것만 가져왔고, 아청은, 미니벨로 가꼬와서 디지게 고생만 하고.... 아들은, 범버꾸들 사진찍느라고 오르락 내리락 직살나게 고생하고, ㅠㅠ 2. 아~ 제주도 1,100고지 가고싶다. 3. 번짱이 후기도 좀 쓰지... (월-화요일 서울 출장다녀와서 쓰려니, 머리가 어지럽다네~ 다시 쉬러 가야겠어.)
출발전엔 갈까말까 이것저것 긴둥 아닌둥 신경도 많이 쓰였는데, 일단 가방 챙기고 잔차끌고나니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삼겹살 먹자했더니 같이 가는 거였구만 ㅋㅋㅋ 스트레스 확 다 날리고 오셨나 모르겠네요 ...
동방~ 왜 난 삼겹살 안사줄라고 하는지...? 이유를 1386가지만 얘기해바바바
일상의 모든 것을 잊고 떠나고 싶을 때 용기내어 좋은 여행하신 네 분께 힘찬 박수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주말에 나두 전주 인근의 모든 고개를 정복하겠습니다..광곡재 불재 신덕재 신평재 국사봉 염암재... 다 합쳐봐야 미시령 고개 높이도 안되겠네..ㅋㅋㅋ
모악산 주차장 뒷편의 문수암 가는길도 참 고즈넉하고 조금은 빡도쎄고...
와~~우...
형님, 다마수 내리세요.
다음에 꼭가봐야 할곳으로 생각됨 고생했어요
버꾸들도 5개령 넘었으니 형님은 9개령 죄다 돌고 오세요~
완벽한 버꾸들의 긴나들이 최고^~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드니... 와이푸랑 전화통화하면서 왕언니 얘기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버꾸라고 놀리지마세요 ~ 오~ 수줍어서 말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