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사-구름다리-월출산-미왕재-도갑사

[무척산]

일시: 2009년 10월 18일(일요일)

소재지: 전남 영암

인원: 안내산악회

산행코스: 천황사-구름다리-월출산-도갑사

가을에 단풍과 억새도 좋지만...월출산은 구름다리가 또한 명물이다.

약 10년도 넘은 것 같다.

혼자서 부산진역 저녁에 출발하는 통일호 열차를 타고 서광주역 새벽에 도착하여

광천터미날까지 걸어서 첫 버스를 타고 월출산에 간 기억이 있다.

산이가 사주팔자에 역마살이 끼여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여행을 좋아하지도 않아

여행보다는 산이 좋아... 산이 있기에 산을 찿아가고....언제나 한결같이 고요한 마음으로 우리들을 반겨주지.

오늘은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친구를 데리고... 나의 초등학교 동창생 친구들이랑 함께 안내산악회 버스에 올랐다.

안내산악회에서 진행을 원만하게 하지 못해, 초장부터 자리배석으로 인해 불쾌감을 던져준다.

이것은 꼬리를 물어 부산도착까지 속을 썩인다.

부산 서면 밤 11시40분경에 도착하여 친구들끼리 돼지국밥집에서 국밥 한 그릇과 쇠주한잔에 불쾌한 마음을 털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들 귀가 하였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가장 “기”가 센 산은 계룡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풍수지리에서 기가 센 산으로는 단연 영암 월출산을 꼽는다.

천하에 둘도 없는 악산이다.

그래서 도인들이 오지 않는다.

기운이 너무 세어서....

여기서 수도하다 가는 자칫하면 죽거나 미친다고 한다.

산행내내 여기저기 우뚝 솟은 각종 바위는 기가 솟는 듯한(실제 솟게 하는지도 모른다)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청춘남녀에게 뜨거운 사랑을 주기엔 부족함이 없다. 이 모든 것이 월출산의 힘이고, 기의 힘이다

월출산은 아무도 풀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은 산이라고 한다.

멀리서 볼수록 좋고 가까이 갈수록 금강경이란 말은 누구 했던가.

멀리서 보면 늘 구름 한 무더기요.

가까이 가면 백인지 천인지 모를 뽀족뽀족한 돌무더기뿐인 것을,

구름은 순간마다 변하고 돌 무더기들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형상이 바뀐다.

구름과 돌이 어울린 묘한 산빛에 흘려 몇 날을 산속에서 헤매도 월출산의 속마음은

짐작할 길이 없다한다.

월출산의 등산로는 단순해서 좋다. 산행들머리가 월출산 동쪽의 천황사, 서쪽의 도갑사, 남쪽의 금릉경포대가 전부다. 대개 사람들은 천황사 입구에서 시작해 구름다리를 건너 천황봉, 구정봉을 거친 후에 미왕재에서 도갑사로 내려오는 종주코스를 선호한다.

월출산 주능선 종주는 취향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 다리품을 덜 팔고 싶은 사람들은 대개 서쪽 도갑사에서 동쪽 천황사 정상으로 향하고, 조망 위주의 산행을 하려는 이들은 동쪽 천황사에서 도갑사쪽으로 선택한다.

이중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산행중 조망이 가장 뛰어난 급경사 쇠사다리 길은 올라가는 것이 차라리 더 안전하므로 이 길을 가려면 동에서 서쪽으로 택하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12시 07분 천황사 입구

인파로 인해 주차장안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주차장 들어가기 직전에 하차하여 산행길에 오른다.

매표소를 지나 이정표를 따라 월출산으로 올라간다.

급한 오르막이 연속이 된다. 흙길을 사라지고 돌길이다.

힘든 만큼 보람은 있는 것이다.

구름다리에 도착하니 정체현상이다.

13시 13분 구름다리 도착

사진을 한 컷하기 위해 다들 난리를 친다.

구름다리를 지나고...

월출산까지 계속되는 급한 오르막이다.

월출산쪽으로 오르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아차 나의 벗이 지팡이를 놔두고 왔다.

다시 그쪽으로 달려간다.

힘이야 들지만.. 어쩌겠니... 그 자리에 가보니까 지팡이는 흔적이 없다.

속으로 씨씨 소리가 나오면서.... 새빠지게 정상으로 올라간다.

15시15분 월출산 도착

정상에 도착하니.. 넓은 암반위에 산행객들이 겹겹이 쌓여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장사진을 이룬다.

우리도 한 컷에서 자리를 잡고 가깝게 멀리보이는 산능에 박혀있는 바윗돌을 보면서...맛 좋게 점심을 먹고 하염없이 앉아서 조망을 즐기고 싶지만... 도갑사로 가야하기 때문에

서둘려 내려선다.

미왕재 도착할 때까지 잘 다듬어진 바위능선들을 쳐다보면서

미왕재는 억새군락이라고 하지만... 영남의 억새군락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16시 36분 미왕재 도착

미왕재에서 도갑사까지는 편안한 길이 나온다. 계곡을 왼쪽에 두고 가을을 대표하는 쑥부쟁이 구절초 용담 까실쑥부쟁이 등이 산행로 옆에 버젓하게 피어 한창 더 산행길이 아름다워 보인다.

오는 중간에 계곡에 험한 얼굴 세수함 하고 힘들지 않고 도갑사에 도착된다.

17시30분 도갑사 도착

산행을 마무리하고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돼지머리와 쇠주 한잔을 걸치고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팀이 있어서

가게에 들어가 급하게 묵 한접시. 동동주. 맥주를 급하게 먹고 버스에 탑승한다.

[희망의 등대]

올 3월에 다녀온 산행지였기에 새록새록 다가옵니다 잘 보구 갑니다

[무척산]

ㅋㅋ 등대님이야 조선천지에 안 다녀온 산들이 있겠소~~~ㅎㅎㅎ~그 때가 새록새록 생각이 다가온다고요~좋은일은 없어나요?? 등대님두 항상 안산하기를 바랍니다

[골든로드]

이렇게 아름다운곳인데 ,아직 어려워요,,,

[무척산]

로드님두 가시면 되옵니다~~다리는 누구나 걷게끔 조물주가 만들어서니까~~숨 조절하시면서 올라가시면 되옵니다~~~댓글 감솨합니다

[산사나이]

이젠 암만 높은산두 다리가 있으니 어딘들 못갈까나...

[무척산]

태산이 높다한들 어디 산사나이님 가는 발걸음에 누가 막을소냐~댓글 감솨하오

[연초록]

20년전 월출산 갓어 다리 못건너 갔어 겨우 건너 갔던 기억이지금은 다리가 출렁거리지는 않나봐요마음은 이산 저산 다 가고 싶은데아름다운곳 여행 시켜주셨어 감사 또 감사드림니다건강하세요

[무척산]

ㅋㅋ 초록님 그 때는 혹시 처녀시절 아닌감요??? 처녀시절을 회상하면서~그 까이것 함 가봅시다 머~초록님 댓글 감솨합니다

[주몽]

호남의 금강산이라 할만큼 멋진 산이죠무척산님 좋은산에 다녀오셨네요저도 한번다녀왓는데넘 멀어서 당일산행은 좀 어렵죠다시 가보구 싶은 산인데 못보구 지나친 곳이 몆군에 있어서요

[무척산]

맞아요~~호남의 금강산이라고 합니다~~최고의 악산이라고 하지만~~악산의 기암괴석이 사람을 놀라게 하곤 하죠~~댓글 감솨합니다

[루시아]

11월 5일날 월출산 산행이 잡혀 있는데..가기도 전에 먼저 갔다 온 느낌을 받게 되네요 ㅋㅋ..오늘도 여행하며서 옆에 앉으신 분이 월출산 자랑을 어찌나 해 대는지..사진 즐감하고 갑니다..그리고 독사진 하나 올려보이소 썬그라스 쓰고 이미지 숨기지 말고 ..잘 생긴 인물 여기다 자랑하지 어디다 자랑할려구요 ㅎㅎ...늘 즐산 안산 하셔요 산님~~

[무척산]

아하 꼭 댕겨오이소~고생한 만큼 보람은 느껴요~독사진 함 올려달라고~수제비 씹다가 만얼굴에 머리는 고속도로가 지나가고 몽땡이는 굴리면 돌처럼 굴러가는 몸이라~우찌 올리겠소~~그런 몸매를 함 보고싶다면 ~~기회가 포착되면 함 올려보죠~뭐~ㅋㅋㅋ 댓글 감솨합니다

[행복한사람]

멋지네요 언제 시간내서 한번 댕겨 와야 겠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무척산]

네~힘 있을때 함 댕겨가이소~~힘 떨어지면 가고싶어도 못 가니까~~기 충전도 좀 받고요~~댓글 감솨합니다

[찔레향]

무척산님 좋은산 댕겨가셨네요 역시 무척산님은 무엇을알아요 월출산은 동쪽에서 서쪽 도갑사로 하산하면은 정석이지요 월출산 풍경을 한눈에 맛 볼수있어 좋고요 이고장에 살면서도 총7회쯤 댕겨온것같네요 산을알며 산이 보인다고 하더니 무척산님은 백화사전이예요 감하고갑니다

[무척산]

아하 찔레향님한테 허락을 받고 올라가야 하는구나~~무단침입죄로~~어떻게 하면 벌을 사면해줄까~ㅎㅎㅎ 댓글 감솨합니다~~

[별님공주]

좋은곳 다녀오셨군요. 사진 감상 잘했습니다.

[무척산]

네 좋은곳은 맞는데... 바쁜게 산행하다보니~마음은 급하고 볼거리는 많는데~~눈요기만 하고 왔서요~~댓글 주셔서 감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