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신기선 님의 “역설 의 꽃”
낙엽은 그냥이 아니다.
또 그냥 웃고 보는 것이 아니다.
가을에 찾아오는 영원한 꽃이다.
역설의 꽃이다.
공간을 은밀히 울음으로 뛰어다니는
움직이는 꽃이다.
우리의 죽음도 그냥이 아니다.
인간이 뒤안에 남기는 현재 찾아오는 꽃이다.
잔인한 역설의 꽃이다.
우수(優愁)의 다래기에 독하고 아프게 피고 있는
고통이 알깐 꽃이다.
시간을 바람에 끓이는 새로운 고전의 꽃들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 것도 없는 게 아니고,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공즉시색 색즉시공" 을 잠시 생각나게 하는군요...
* * * * * * * * *
'그냥'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사람 아닌 사물에게는
'그냥'- 바라볼 수 있어 참으로 편안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라보고 느낌이 가는대로 행동을 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원하는 대로 반응해 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는 생각.
사람은 '그냥'- 바라보면 이상한 사람이 되든지
이성적이지 못한 미숙한 감정적인 사람으로 매도되어
좋지 않은 말을 듣게 되는 현실이 슬프게 다가옵니다.
아무 말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본적으로 선한 인간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가능한 일일진대~~.
* * * * * * * * *
'그냥'이라는 말이 복잡한 세상에 단순함으로
그래서 좋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모처럼 철학이 담겨 있는~
異면을 생각하게 하는~
일상에서 깊이를 생각하게 하는~
드러난 면보다는 드러나지 않는 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삶을 음미하여 생각에 잠기게 하는~
'신기선' 님의 글을 대합니다.
댓 글에 감사드리며~ 희소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