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
국내 최초? 도~옥서 DJ
이카로스입니다.
오늘도
이카로스의 ‘명문장 카페’를
찾아주신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말동안 산행 잘
하셨지요?
저도 북한산
공지산행에 갔었는데요..
눈덮이고 겨울바람이는
북한산길을 걸으니
<겨울감각>이란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특히 겨울숲에 이는
겨울바람이 새로웠는데요.
오늘은
<숲>에 대한 이야기로
문장과 음악을 꾸며볼까합니
다.
좋은 문장을 이카로스의
꿀(?)성대로 들어볼까욤^^&
#1. 김훈의 <자건거 여행> 중에서
나는 모국어의
여러 글자들 중에서
'숲'을 편애한다.
'수풀'도 좋지만 '숲'의 어감만
못하다. '숲'의 어감은 깊고
서늘한데, 이 서늘함 속에는
향기와 습기가 번져있다.
'숲'의 어감 속에는 말라서
바스락거리는 건조감이 들어
있고,
젖어서 편안한 습기도 느껴진다.
'숲'은 마른 글자인가 젖은
글자인가.
이 글자 속에서는 나무를 흔드는
바람 소리가 들리고, 골짜기를
휩쓸며 치솟는 눈보라 소리가 들리고
떡깔나무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들린다.
깊은 숲 속에서는 숨 또한 깊어져서
들숨은 몸속의 먼 오지에까지
스며드는데,
숲이 숨 속으로 빨려들어올때
나는 숲과 숨은 같은 어원을
가진 글자라는 행복한 몽상을
방치해둔다.
내 몽상 속에서 숲은 대지 위로
펼쳐 놓은 숨의 바다이고
숨이 닿는 자리마다 숲은
일어선다.
#2. 이카로스의 왈가왈부
험험~~
...숲의 몽상이 말의 어감
에서 연원하더니
숲에 드는 바람과 눈보라와
빗소리를 듣고
사람의 깊은 호흡에 까지
이릅니다.
고요한 숲의 몽상이
사람과 자연을
넘나들며 흐르죠.
글 읽는 맛이요
문장의 맛입니다.
이카로스의 꿀성대와
문장카페가
아니고선 맛볼 수가
없습니다.ㅋ
어디가 괜히 아프신분덜..
잠못자거나 잠을 자도
험한 꿈을 많이 꾸는 분들..
가정과 직장에서 고통받는
분들..이카로스의 문장세례를
받으면서 잠시 쉬어가면
어떨까요?
#3. 문장이 음악을 만났을 때
네..
도~옥서 디제이 이카로스가
또 문장에 맞는 음악을
가지고 왔습니다.
빌 더글라스의
'Forest Hymn(숲의 연가)’
입니다.
이 문장에는 필히 숲의
연가가 나올 수 밖에
없죠.
네네..^^
오늘도
조용하게 흐르는
음악에 여러분의 피로와
고민을 녹여보시겠어요.
그리하여
산우님들께서
겪는 문제를 해결해나갈
힘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네 음악 나갑니다.
큐우~~~^
https://youtu.be/vv5UKpftub4?si=sy3GHVmeijqI6tDk
첫댓글 김훈 님의 책을 처음 접한게 <자전거 여행> 이었지요.
참 신선했습니다.
올려 주신 음악들으며 글을 읽으니 숲속에 들어있는 기분이 듭니다.
멋진 도옥서 DJ 이카로스님!
덕분에 아침이 평온하게 시작됩니다.
오늘도 좋은날되세요 ^^
(자전거 여행 중 프롤로그 필사)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 속으로
흘러들어온다.
강물이 지나간 시간의
흐름을 버리며 거느리듯이,
자전거를 저어갈 때
25,000분의1 지도 위에
머리카락처럼 표기된
지방도·우마차로·소로
·임도·등산로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오고 몸 밖으로
흘러나간다.
생사는 자전거 체인 위에서
명멸한다.
흘러가고 흘러오는 길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현재의
몸이다.
이끄는 몸과 이끌리는 몸이
현재의 몸 속에서 합쳐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가고,
가려는 몸과 가지 못하는 몸이
화해하는 저녁무렵의 산속
오르막길 위에서 자전거는
멈춘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처럼 외롭고
새롭다.
--------------
자전거 바퀴 구르듯 문장이
흐를 뿐입니다.
김훈작가의 언급에
문장으로 답할 뿐입니다.
@이카로스 그 나아감과 멈춤이 오직 한몸의 일이어서, 자전거는 땅 위의 일엽편주처럼 외롭고 새롭다.............
도옥서 DJ가
무언가 한참 생각했네요.~~ㅎ
이카로스님은
엄청 재주꾼이십니다.
글도 맛깔스럽게
음악도 ~~~^^
숲이란 단어 하나로
이리 아름다운 글을 작성하시는 김훈작가님,
이카로스작가님!~~~
멋집니다.
아이고 대장님
감사합니다요.
칭찬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도~옥서 DJ 이카로스는
시와 문장을 좋아하여
산악회 게시판 이곳저곳에
시와 문장을 많이
올렸었습니다.
이렇게 [명문장 여행]
등 이런방식으로 올렸었고
또 음악으로 외연을 확장하여
음악만 올리다가 음악과
문장 또는 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올리곤 했지만 별 재미를
못봤습니다.ㅎ
그래서 다시
디제이 컨셉으로
또는 인터뷰 방식으로
또는 공문방식으로
또는 서간문 형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화를 했죠.
쓸데없는데 공을 들이는
삽질연혁 인데..어쨌든
각설하고 잘 봐주셔서
감사드릴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bill douglas/forest hymn.....숲...
깊은밤에 잘듣고 갑니다.
문장카페의 댓글은
문장입니다.(^^)
내용은 숲에 대한
문장입니다.
--------------
내가 숲으로 들어간 이유는
깨어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삶의 본질적인 사실만을
직면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을지
알아보고
내가 숨을 거둘 때
깨어있는 삶을 살지
않았다고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위해서
였다.
나는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은 정말 소중하다.
그리고 가능한 체념하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나는 깊이있는 삶을 통해
삶의 정수를 모두 빨라들이고
굵직한 낫질로 삶이 아닌
모든 것들은 짧게 베어버리고
삶을 극한으로 몰아세워
최소한의 조건만 갖춘
강인한 스파르타식 삶을
살고 싶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중에서(홍지수 옮김)
얼마전에
자전거여행을 다시한번 읽었는데
어찌 그리도
언어들이 살아서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같은...
언어가
한폭의 그림으로도
그려질 수가 있구나 싶었죠.
자전거여행을 책장에서
다시 꺼내서
읽게 해준 작가는
책은 도끼다의
작가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