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家 재산싸움 이희호 여사 유언장까지 등장
DJ家 재산싸움, 이희호 여사 유언장까지 등장
조선일보
김정환 기자
2020.06.26
김홍업 "기념사업에 쓰라고 적혀" 김홍걸측 "법적 무효인 유언장"
김대중 전 대통령의 2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5일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故) 이희호 여사가 남긴 재산 상속과
관련해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짓말하고 있다"며
이 여사가 생전에 작성했다는 유언장 사본을 공개했다.
김 이사장은 이 여사가 별세한 후 김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을 자기 명의로 이전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인출하자 "이 여사가 유산을 '김대중 기념사업'에 쓰라는
유언장을 남겼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자
김 의원 대리인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이 유언장은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아 법적으로 무효"라며 "(이 여사 소생인)
김 의원이 이 여사가 남긴 모든 재산을 상속받을 유일한
상속인"이라고 했다.
김 의원 측은 "노벨평화상 상금 일부는
동교동 자택 상속세 납부에 썼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벨상 상금 등 11억원 중 3억원은 김대중 도서관에 기증하고,
나머지 8억원은 민주주의·평화·빈곤 퇴치 목적으로
쓰게 돼 있다"며 "상금은 상속세로 사용해선 안 되는 것“
이라고 했다.
김 이사장은 또 "동교동 집은 (상속이 아니라) 김대중 도서관 목
적에 맞게 쓰도록 유증(遺贈)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며
이 여사가 2017년 1월 작성해 서명 날인했다는 유언장 사본과
김홍일(작고)·홍업·홍걸 삼형제가 작성했다는 합의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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