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었다가 재작년에 손절한 친구 김모양이 새하얀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김모양이랑 같이 누군가의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식장이 대학교 같았고 엄청 크고 넓었습니다.
로비에 둘이 나란히 서서 창밖을 바라보는데 풍경이 너무 예뻤고 제가
" 이 광경이 왜 익숙하지? 그러고보니 꿈속에서 본거랑 똑같아" 했더니
김모양이 제 꿈속에 나왔던 하얀 옷을 입은 어떤 할아버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왜 나왔을지 이야기했는데
그 분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바깥에 나와있으니 신혼여행을 떠나는 신부가 차창 밖으로 잘 다녀오겠다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저희 둘이 신부의 하객으로 참석한 설정이지만 신부가 낯선 사람이었어요)
피로연장에 가서 간단한 음식을 먹었는데 진짜 먹었는지는 가물가물하고요
천장에 전등이 예뻐서 쳐다보다가 문득 옆 테이블을 보니 알록달록한 셔츠를 입은 백인남자가 일어나서 저를 쳐다보며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친구 김모양이 어느새 옆테이블로 이동해서 그 남자의 옷자락을 붙잡고 앉아있었습니다.
제게 작은 목소리로
" 너한테 가지 못하도록 잡고 있어 " 라고 말했습니다.
해몽비 바로 이체하겠습니다
첫댓글 친구 전생혼이 와서 할아버지 영가 대리고 있네요
대사님 힘드신데 부탁드려 죄송하고 해몽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