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FC미디어=최지호 오렌지 크루] 화성이 무디의 시즌 1,2호 골에 힘입어 대량 득점에 성공했으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화성FC(이하 화성)는 23일 오후 3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4 K3리그’ 15라운드 창원FC(이하 창원)와의 홈 경기에서 9골이나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5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화성은 승점 3점 확보에 실패, 4위 김해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7위를 유지했다. 또한 창원 전 무패를 7경기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라인업]
홈 팀 화성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시켰다. 김진영(GK)이 골문을 지켰고 이규석, 카이오, 구대엽, 임창석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최명희, 박창호가 중원을 구성했고, 루안, 박기현이 좌우 측면을 맡았다. 무디, 백승우가 투 톱으로 출전했다.
원정팀 창원은 손재혁(GK), 김규환, 황정욱, 이현성, 이승현, 옥용재, 손준석, 이인규, 태현찬, 문슬범, 전성진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
전반 초반 화성이 세트피스를 연달아 얻어내며 창원을 흔들었다. 전반 5분 최명희가 박스 안으로 짧게 올린 프리킥을 무디가 머리에 갖다 댔지만 높게 떴다.
화성이 박기현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를 이용해 창원의 수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위기를 넘긴 창원은 전반 14분 옥용재가 중원과 수비 사이에서 공을 잡은 후 박스 안으로 스루패스를 찔렀다. 전성진의 슈팅이 높게 떴다.
화성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5분 왼쪽에서 최명희가 짧게 올려준 코너킥을 구대엽이 머리로 떨궜고 카이오와 루안이 달려들었지만 이승현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화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8분, 최명희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카이오의 머리를 거쳐 무디에게 향했다. 무디의 터치가 수비 맞고 굴절되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왼발로 밀어 넣었다. 무디의 한국에서의 첫 번째 골이었다.
창원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28분 박스 안에서 박기현이 이인규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창원이 PK를 얻어냈다. 이인규가 자신이 얻어낸 PK를 직접 성공시켰다.
창원이 전반 이른 시간 교체를 가져갔다. 전반 32분 태현찬을 빼고 김성진을 투입했다. 동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창원의 공격이 이어졌다. 결국 역전 골을 허용했다. 전반 40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롱 볼을 김성진이 머리로 박스 쪽에 연결했고 이인규가 한 번의 터치로 구대엽을 완벽히 따돌린 뒤 정확한 슈팅으로 구석 골망을 흔들었다.
화성도 전반 42분 무디의 오버헤드킥으로 창원의 골문을 노렸다. 화성은 남은 시간 동안 적극적으로 창원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은 화성이 1-2로 뒤진 채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화성도 하프타임에 임창균, 조영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임창균의 화성에서의 첫 출전이었다. 화성이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분, 박기현이 문전 앞에서 패스를 주고받은 이후 시도한 왼발 슈팅이 수비 맞고 절묘하게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화성이 빠르게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루안이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천천히 전진한 후 빈 공간으로 침투한 백승우에게 패스했다. 백승우가 부드러운 턴 이후 감각적인 마무리로 골망 구석을 꿰뚫었다.
역전 이후 화성의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9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최명희가 빠르게 전진 드리블로 공을 운반한 뒤 침투하는 백승우에게 전진패스를 내줬다. 백승우가 문전 앞의 무디에게 연결했지만 걸리지 않았다.
결국 기세를 몰아 네 번째 골까지 만들었다. 후반 15분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시도한 임창석의 왼발 크로스에 백승우가 아크로바틱한 발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세컨볼을 문전 앞에 있던 무디가 밀어 넣으면서 팀의 네 번째 골이자 자신의 멀티 골을 기록했다.
득점 직후 화성이 아쉬운 추격 골을 허용했다. 실수로 인해 실점했다. 후반 17분 임창균이 김진영에게 시도한 백패스가 짧게 연결되었고 문슬범이 빠르게 압박하면서 패스를 처리하려는 김진영의 킥을 끊어냈다. 문슬범을 맞고 뒤로 흐른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을 허용한 화성은 중앙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창원의 박스 안으로 전진을 시도했다. 후반 19분 박기현의 왼발 중거리 슛이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 품에 안겼다.
양 팀의 경기 템포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서로가 상대의 공격을 빠른 압박으로 끊어낸 뒤 곧바로 속도감 있는 역습을 펼쳤다. 화성은 후반 25분 루안을 빼고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유병수를 투입했다. 후반 29분 우측면에서 박기현이 내준 패스를 백승우가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빠른 템포 속에 결국 창원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30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인규가 임창석을 앞에 두고 중앙으로 패스했고 옥용재를 거쳐 박스 안으로 침투한 손준석의 강력한 슈팅이 골문 오른쪽 구석 상단에 꽂혔다.
화성은 후반 34분 박기현을 빼고 류수혁을, 후반 37분 무디를 빼고 조용준을 투입하며 공격에 승부수를 띄웠다. 빠르고 치열한 공방전 끝에 화성이 아쉬운 역전 골이자 다섯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44분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올라온 오른발 크로스에 시도한 김규한의 헤더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화성은 6분이라는 추가시간 동안 창원의 공세를 견딤과 동시에 동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결국 동점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5-4로 마무리되었다.
화성은 창원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고 전반전을 우세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 지었다. 후반전에도 역전 골까지 터뜨리며 승점 3점 확보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듯했으나 아쉬운 실수로 인한 실점을 내줬고 결국 패배를 당했다. 비록 5실점을 허용하면서 그동안 보여줬던 단단한 수비에 균열이 생겼다는 부분은 아쉽지만 무디의 첫골이 터짐과 동시에 4골을 기록하며 그동안 터질 듯 말 듯 했던 득점포가 터져줬다는 부분은 화성 입장에서는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 해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입단한 유병수, 임창균을 곧바로 경기에 투입시키며 즉시전력감임을 확인했다. 이는 점점 더워지는 여름으로 인해 지쳐있을 선수단의 뎁스에도 크게 도움이 될 부분이자 팀에 새로운 옵션을 더해 주기에 앞으로의 일정을 소화하는 데에 있어서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패배를 뒤로 하고 화성은 30일 대구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노린다. 해당 경기는 유튜브 KFATV-LIVE를 통해 오후 4시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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