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2019년 1월 3일 - 2019- 2월 4일(33박 34일 후기)
피크 월급이 250만원에 상여금 200%이었고
퇴직금 없이 연금 250만원 받아 23평 아파트에서 살고있는 실버부부의 이야기
비슷한 처지에서 결혼기념일 여행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결혼 50주년 기념 호주-뉴잘랜드 배낭 -캠퍼밴 여행을 계획하다
1969년 6월 21일(토) 오후 2시. 동작구 상도동의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거행하였다.
그때 나는 스무일곱살, 아내는 스무살이었다.
우린 결혼 축하금으로 철거민 촌 광주대단지(현 성남시)에서 교회를 개척하기로 하였다.
경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결혼식을 최대한 간소하게 거행(?)하기로 하였다.
나는 평소에 입던 양복, 아내는 하얀 한복에 교회 마당에서 꺽어 만든 부케를 들었다.
나는 두돈짜리 금반지, 아내는 파커 만년필을 예물로 주고 받았다.
축하객들에게는 점심이나 답례품을 드리지 못함을 이해하여 줄 것을 부탁하였다.
결혼 사진은 숭실대 재학 중인 목사님 큰 아들이 똑딱이 카메라로 찍어 주었다.
그러나 워낙 작은 카메라였기 때문에 모두 흔들려서 건진 사진은 서너장뿐이었다.
신혼여행은 택시로 남산가는 것으로 대신하였다.
남산 둘레를 산책하고 대한 극장에서 영화 한편 보고 어디선가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남대문에서 버스를 타고 상도동 집으로 귀가하였다.
신혼 방은 내가 중입 집단 과외공부를 하던 7평 짜리 다락방이었다.
천정 높이가 1.5m여서 허리를 다 펼 수 없었다. 신혼 살림 장만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어쨌든 그렇게 하여 개척 자금(?) 45만원을 마련하였다.
그것으로 경기도 광주대단지에 두필지 40평 땅을 사고 20평 부럭. 슬레이트 예배당을 지었다.
예배당 뒷 벽에 붙여서 부억을 중심으로 방 두개를 들인 8평 짜리 집을 마련하고 신혼 생활을 시작하였다.
스무살 아내의 청춘을 그렇게 일찍 끝내게 하고,
교인도 없는 개척교회 전도사 사모(식모)가 되게 한 것이 평생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다른 명절을 걸러도 결혼 기념일만은 꼭 기억하고 뭔가를 하였다.
아내기 잊어버리는 경우는 있어도 나는 기억했다가 크던 작던 뭔가를 하였다.
최수종 부부 같은 분들이 보면 이벤트라고 할 것도 없는 아주 초졸한 무엇인가였다.
10주년. 20주년, 30주년, 40주년은 최소 3박 4일 길게는 2주간의 국내외 여행을 하였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6월에 하는 국내외 회의나 세미나에 동행하는 방법을 택했다.
금혼식은 호주와 뉴질랜드 여행을 하기로 하였다.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이웃이 자랑스레 여행 이야기를 나눌 때 듣기만 하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내 몰래 몇년동안 저축하였다.
여행의 컨셉은 '호주-뉴질랜드 한달 살기'와 "금혼식 배낭과 캠퍼밴 드라이브"로 정했다.
결국은 한달 살기가 33박 34일이 되었다
1069년 6월21(토) 오후 2시. 제대로 된 유일한 사진
여정(旅程) 작성
호주와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카페에 가입하여 도움을 구하고, 후기를 보고 일정을 작성하다.
구글 지도의 경로를 검색하여 지명과 캠핑장 위치를 확인하고 코스와 거리와 이동시간을 측정하였다.
그렇게 하여 다음과 같은 일정을 작성하였다.
1. 호주 동남해안 ; 2019년 1월 2일 - 16일(2.600 - 3.000km)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 뉴사우스웨일스 주 시드니 -빅토리아주 멜버른 - 와남불 - 멜버른 - 뉴질랜드 남섬
1월 02일(수)
1) Incheon 14:00 - Qingdao 14:30(Air China : Shandong Airlines)
Qingdao 16:45 - Sydney. kingsford((Beijing Capital Airlines)
1월 03(목) 08:40 Sydney ; 숙소 제자의 집
시드니 도심 산책
1월 04(금) 시드니 해변 산책(Bondi to Coogee Walk)
Cooge- clovelly - bronte - Bondi- Cape park - Hyde park(14km)
1월 05(토) Sydney T2 12;50 -(타이거항공)- Brisbane(13;20)
제자; 브리즈번 도시 산책
1월 06(주) Brisbane -(80)- Gold Coast
주일예배 후 골드코스트 산책
1월 07(월) 골드 코스트 켐퍼벤 인수
(JUCY Camper van 37 McLean Street)- Byron Bay - Ballina - Wardell - Evans Head -Maclean(210km)
점검할 것; 엔질오일 + 냉각수 +워셔액 + 예비타이어 + 에어컨 + 충전기 확+ 스마트폰 거치대.
숙소 후보; Woombah(CP) - Maclean Show Grounds
1월 08(화)
Maclean -Grafton- Woolgooga- Coffs Horbour- Nambucca Head -
Kempsey -Port macquari (290km)
1월 09(수)
Port macquari - Laurieton-Cundltown-Forster -Blueys -Nerong -
Newcatl - Swansea(280km)
1월 10(목)
Swansea - Norah head- Entrance- Gosford- Moonymoony - Berowra-
Macquarie -Sydney-Heathcote - Woolongong-kiama -Shoalhaven(310km)
From Royal National Park to Bomaderry ; Grand Pacific Drive)
1월 11(금)
Shoalhaven-Hyams beach-Ulladulla- Batemans -Dalmeny -
Moruya - Narooma - Wallaga Lake H.P - Brogo -Bega -Berrambool(310km)
1월 12(토)
Berrambool - Eden - Cann river -Orboast - Nowa Nowa -
Lakes Entrance(The Felican feed) - Bairnsdale -Straford(370km)
1월 13(주)
Straford - Longford -Woodside -Leongatha -Lang Rang - Melbourn(210km)
Straford - Rosedale - Morwell - Inverlock - Pillip Island(210km)
*주일예배(멜번 혹은 인버록)
1월 14(월)
Melbourn-Torquay -Aireys Inlet-Sugarloaf - Apollo bay -12 사도 C.P(310km)
** Pillip Island - Apollo bay 석양 산책
1월 15(화) 일출 산책
12사도 바위 - Portcambell-The Arch -London Bridge- Peterborough Costal
- Wanambul - Geelong - 멜버른 일몰 산책(340km)
1월 16(수)
멜버른 일출 산책 + City Circle Tram
캠퍼벤 반환 ; 1 Silicon Place, Tullamarine, 4pm까지
숙소; 캠퍼밴 회사에서 공항 근처 Holiday Inn Melbourne Airport까지 픽업해주기로 약속
1월 17(목) 숙소에서 공항까지 도보
08;45 MEL T2 - 14;00 Christ church Airport
브리즈번 - 골드코스트 - 바이런베이 - 웅굴가 -에번스헤드 - 코프스하버 - 남부카헤드 - 포트메쿠아리 -뉴케슬 - 시드니
- 울런공 - 베가 -이던 -멜버른 - 절룽 -토르퀘이 - 론 - 아폴로베이 - 와틀힐 - 12사도바위 -포트 켐벨 - 와남불 - 멜버른
2. 뉴질랜드 여정 ; 2019년 1월17 - 2월 3일(약 3.000km)
1월 17(목) 14;00 Christ church Airport ; 제자 마중. 도심 산책
1월 18(금) Christ church 도심 관광
1월 19(토) 08시; 켐퍼벤 인수(Rental Car Villagy)
Christ church - Cathll hill(왕복 200km)
1월 20(주)
크라이스트 쳐치 오전 예배 후 -Rakaia - Geraldin - Fairlie -Tekapo(230km)
16시 혹은 18시 Church of the Good Shepherd 예배
숙소; Tekapo hot springs ; White horse hill campground
1월21(월)
Tekapo -Pukaki - Mount Cook(H.V) -Omarama - Kurow - Moeraki(240km)
1월22(화)Moeraki - Dunedin - Milton -Riversdale - Lumsden(290km)
1월23(수)Lumsden - Kingston - Queenstown(110km)
1월24(목)Queenstown - Glenorchy - Queenstown- Cromwell - Wanaka(210km)
1월25(금)Wanaka- Lake Hawea- Haast -Lake Paringa - Franz Josef(290km)
1월26(토)Franz Josef - Hokitika - Greymouth - Punakaiki(220km)
1월27(주)Punakaiki- Murchison - st. Arnaud ch(200)- Wairau Valley(270km)
1월28(월) Wairau Valley - Picton -(불루브릿지 페리) - 북섬 웰링톤Wellington(200km)
1월29(화) Wellington - Porirua - Levin - Palmerston(150km)
1월30(수) Palmerston - Taihape - Turangi - Taupo(260km)
1월31(목) Taupo - Huka - Wairakei - Wai-O-Tapu -Rotorua(90km)
2월01(금) Rotorua -Tauranga - Whangamata (150km)
2월02(토)
Whangamata -Waitakaruru -Clevedon -Botanic- 오클랜드Auckland(190km)
Northshore P.Ch 후배- 켐퍼벤 반환(4pm) ; 12 Pavilion Dr. Mangere
2월 03(주) 오클랜드 한인교회 - 도심 산책
21:00 오클랜드 국제공항 -2월 4일 05;30 상해 푸동 공항 T1 -
2월 04일(월) 09:05 상해 푸동(MU5041) - 11:55 인천공항 T1
3. 항공권 예매
중국 배낭여행 때 몇번 이용했던 트립닷컴(Trip.com)을 이용하였다.
출발 6개월 전인 2018년 6월 중에 모두 예약을 마쳤다.
항공료 절약을 위하여 중국 청도와 상해를 경유하는 중국 항공을 택하였다.
한국 국적기와 비교하면 60% 정도였다. 그만큼 불편한 것은 감수하여야 한다.
1) Incheon(인천) - Sydney(시드니) ; (2인 ; 982.214 원)
ICN, 02 January(수). 14:00 - Qingdao 02 January(수). 14:30 (Air China : Shandong Airlines)
Qingdao 2 January(수) 16:45-Sydney(kingsford) 3 January(목), 08:10 (Beijing Capital Airlines)
2) Sydney(시드니) - Brisbane(브리즈번) (2인; 179.000원)
Tiger항공 오스트레일리아 · TT366
출발; 2019 년 1월 5 일 12:50 시드니공항 T2
도착; 2019 년 1월 5 일 13:20 브리즈번국제공항
3) 호주 Melbourne(멜버른) - 뉴질랜드 남섬 Christchurch(크라이스트 쳐치) (2인=375.518 원)
1월 17 일 08:45 멜버른공항L T2 (둘라마린)젯스타 · JQ171 출발
1월 17 일 14:00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쳐치 국제공항 도착
4) 북섬 Auckland(오클랜드) - Incheon(인천) (2인 = 1.149.656 원)
2월 3일 21:00 오크랜드 국제공항(MU780) 출발
2월 4일 05:30 상해 푸동공항 T1 도착
2월 4일 09:05 푸동공항T1(MU5041 ) 출발 - 11:55 인천공항 T1 도착
4. 준비물
1) 부부 국제운전면허증과 비자 발급
2) 한국에서 준비할 것;
(1) 증서 보관 방수팩(국제운전면허증 + 비자 + 항공권+ 캠퍼밴 예약서+숙소예약서)
(2) 배낭 ; 기본 40L + 38L + 22L + 호주머니 많은 조끼
(3) 약품; 이름표 부착한 비상약(혈압. 진통제. 항생제 계통. 소화제. 연고제)
(4) 의류; 셔 츠 + 기능성 긴팔 티(2) ; 짧은 티(2). 긴바지(2). 양말(4). 방풍점퍼. 속옷 수영복
(5) 여름; 쳉 큰 모자. 선글래스. 선불럭. 방수팩. 우의
(6) 신발; 워킹화. 샌들. 아쿠아 슈즈
(7) 기타; 스마트폰. 충전기 2. 쌍안경. 수첩과 형광 볼펜.
3) 현장에서 구입할 것
유심. 어댑터. 스마트폰거치대. 스노쿨링. 선불럭. 벌레 퇴치제(Bug Repellet). 방충 모자. 컵. 라이타. 소형랜턴.
수저. 버너용 가스. 햇반과 라면. 기본 양념반찬. 빵+쩸+치즈. 고기류. 호일. 비상용 Camoing Toilets(현장 검증 후).
배낭삼형제; 주홍색 배낭(40리터)에는 10kg, 연초록 배낭(35리터)에는 5kg. 이동할 때는 안고, 산책할 때 메고 가는 배낭(25리터)
5. 예산
1) 예매지출
Air ticket ; 2.700.000원
Camper Van Deposit; 630$(500.000원)
Holiday Inn Melbourne Airport; AUD 172(140.000원)
2)현장 지출 예산
(현지에서 사용할 카드가 없어서 모두 현금으로 환전했음)
켐퍼벤 대여; 호주 1.300$ + 뉴질랜드 1.100$ = 2.000.000원
캠핑사이트(숙소) ; 800$(600.000)
식사비; 1.000$(800.000)
연료비; 1.000$(800.000)
이벤트; 1.000$(800.000)
예비비; 1,000$(800.000)
합계 ; 9.000.000원(여행 후 결산 결과 800만원
여행사 주관 관광여행과 대충 비교해 보아도 50%였다.
|
첫댓글 귀중한 기록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이 날마다 한결같이 평강平康하시기를…
아수라님. 반갑습니다. 여전히 걷고 계시겠지요.
처음 계획을 세울 때의 막연함.
여기저기서 정보를 수집할 때의 수고를 생각해서
올려 봅니다.
정말 치밀하게 계획하시고ㆍ기록남기시며 여행하시는것에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귀찮다고, 신경쓰기싫다고 대충대충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요즘은 또 어딜 다니고 계실까 궁금해지네요
늘 건강한 걸음되시길 소망합니다^^
마젠다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요즘은 아내와 산책 중입니다. 내년 55주년 오키나와 배낭여행 계획 중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배낭에 달려 있는 인도행 이름표가 반갑기만 하네요~
은퇴 후 목사님처럼 걸으면서 건강 지키시고...
낭만적인 분은 뵙지 못했어요..
정말 멋지셔요~~**
여디아님. 반갑습니다. 오늘도 어디서 어떻게든 봉사하고 있겠지요.
인도행 길벗이 된 후 국내외 어디를 가든지 한 번도 떼고 다닌 적이 없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