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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밥의 일상 스크랩 행복했던 달시장 & MBC 파업 지지 콘서트
더불어밥 추천 0 조회 2,246 12.07.02 11:38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금요일의 달시장.

이름 만큼이나 낭만적인 시간이었다.

 

개장 시간은 5시라는데 매달 이즈음 달시장이 열리는지 아는지

동네사람들은 개장도 하기 전에 속속 들이닥쳤다.

시끌벅적 동네 잔치 분위기이면서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생협과 벼룩시장, 소규모 공방들이 참가하는 소규모 장터였다.

재미있는 참여부스가 많았는데 하자센터가 그간 노력해온 작업장 학교 덕분인 듯 했다.

동네마다 이런 시장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책공장이 참여한 시장은 달시장 중에서도

테마시장인 별시장이었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잠시 둘러본 달시장 풍경.

 


 

자전거를 타면 그 동력으로 믹서기를 돌려 바나나 주스를 먹을 수 있는 부스. 

조금만 자전거를 타도 금방 바나나주스 완성이다.

절대로 돈으로 사 먹을 수는 없는 곳..ㅠ,ㅜ

바나나 주스 먹고 싶었는데 뚱땡이 아줌마가 타면 망가질까봐 패쑤....ㅠ,ㅜ

 

달시장에서는 일회용품을 쓸 수 없다.

이곳에서 텀블러를 대여해야 음료를 사 먹을 수 있다.

이 곳도 사회적 기업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참 좋은 아이디어다.

이런 노력 덕분에 시장이 끝나고 난 뒤에도 하자센터의 마당은 깨끗했다.
 

 

작은 공방들이 참가한 아트마켓.

시장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북적북적 했던 곳. 지금은 준비중이다.

이곳에서 책공장의 독자도, 블로그 이웃도 만났다.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은 의외로 가까이 있나보다. 

 

책 벌려 놓고 좋다고 기념사진 한 방^^

각 부스를 설명해 놓은 저기 저 입간판이 얼마나 이쁜지 훔쳐오고 싶었다.

책을 많이 가지고 가지도 않았지만 어쨌든 홀랑 다 팔고 왔다. 매진의 기쁨..ㅎㅎ 

 

책공장 옆 가게는 인디 음악 레이블인 푸른곰팡이.

알고보니 하나음악의 다른 이름이었다.

조동익, 조동진, 낯선사람들, 어떤날, 이병우....내가 갖고 있는 하나음악의 음반들.

그간 잊고 있었는데 그 사이 새로운 얼굴들도 많이 생겼더라.

고찬용, 윤영배.....그중 이날 달시장에서 비 맞으며 공연을 하신 이발사 윤영배님의 음반을 사왔다.

그런데 넘 좋다. 주말 내내 음반 돌려 듣고 있는 중.

그중 키큰나무는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올렸다. 들어보시길.

마음이 평온해진다.

 

 

이 꼬마는 그날 푸른곰팡이의 일일 마케팅팀장님.

대표님의 아드님이라고 하던가...음반 설명도 잘 하고 아는 것도 궁금한 것도 많았던 아이.

이날 푸른곰팡이 매출 신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리저리 콩콩 거리고 다니다가 마지막에 안녕 인사를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좋은 음악 추천해 줘서 고마워요, 팀장님!!!

 

 

달시장은 9시 파장인데 8시 정도부터 한두 방을 비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점차 꽤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시장을 둘러보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휙 사라지고

가게 사람들도 부지런히 짐을 챙기기 시작하고...

정리를 마치고 달시장을 떠나는데 와장창 장마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달시장에 참가한 게 맞기는 한 건가?

거기, 다시 가보면 달시장이라는 거 아예 없었던 거 아닐까?

빗소리와 함께 문을 닫은 달시장.

몽환적인 밤이었다. 

 

 

그리고 토요일 밤.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MBC 파업 지지 콘서트.

일명 <김재 헌정 콘서트 - 나 그런 사람 아닙니다>

 

사실 가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어차피 나 아니어도 갈 사람 많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토요일 내내 비가 이어지자 사람이 안 오면 어쩌나 하는 노파심에 총총~~~

 

콘서트 즈음해서 비는 그쳤고

시원한 여름 밤에 시청 앞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비스듬히 앉아 음악을 즐겼다.

방송국에서 준비한 거라 그런가보다.

여름이면 열리는 락페스티벌에 가서도 늘 아쉬운 건 음향 시설인데

이날 콘서트는 ?오!였다.

게다가 박완규, 이은미, DJ DOC, 뜨거운감자, 들국화면

최강 라인업이다!

중간중간 멘트가 없었다면 아마 MBC 파업 때문에 온 거라는 걸 잊을 정도였다.

 

 

사회는 오상진, 문지애 아나운서.

도대체 왜 저 사람들이 여기에 있는지.

요즘 MBC 프로그램은 듣보잡 진행자들 때문에 보기 정말 불편하다.

어여 돌아와줘.

 

시청 잔디밭의 책임 관리자인 박원순 아저씨도 등장.

무한도전 좀 보자고 한 마디^^

 

해고 된 전현직 노조위원장도 무대에.

꼭 복직 될 것이다.

사람들이 잊지 않고 지지해 주기만 한다면.

 

 

 

 

마지막으로 들국화의 공연이 있었다.

전인권, 주찬권, 최성원 아저씨를 다시 한 무대에서 보게 되다니 감동이다.

재결성 후 첫 공연을 이곳에서 여는 것도 멋지고.

 

전인권 아저씨의 <그것만이 내 세상> 들으며 힘찬 일주일 시작하시기를.

거칠게 내지르는 아저씨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MBC 파업 지지 온라인 서명은 이곳으로

http://www.ccdm.or.kr/main2/saveourmbc/ 

 

 

달시장에서 뵌 이웃들 반가웠습니다.

멀리 경기도에서 오신 분도 있었는데 오래 함께 이야기 나누지 못했네요.

다들 즐거운 시간들 보내셨는지...

끝마칠 때쯤 오셨으면 함께 맥주라도 시원하게 했을텐데^^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로운 자리에게 뵙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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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7.02 12:45

    첫댓글 행복하고 바쁜 주말 보내셨네요.

  • 작성자 12.07.03 14:18

    네 의미있고 즐거운 주말이었네요^^

  • 12.07.03 11:38

    더불어밥님이 핸섬보이 팀장님 사진 올려주셨네여 ....제가 양볼에 뽀뽀한 판매 담당자람당^^~~

  • 작성자 12.07.03 14:19

    마리아님도 이 분께 반하신듯^^ 마지막에 세이굿바이를 못해서 아쉬웠다는^^

  • 12.07.03 18:07

    밥님 머리가 많이 길었네요..^^

  • 찡이언니~~~ 사랑하시나봐요.....왠지 여인의 냄새가 물씬 막 풍긴다는 ^^
    머리가 기니까..훠~~~얼 보기 좋네요. 훠~~~~~얼 ㅋ

  • 12.07.04 17:12

    핸섬보이 팀장님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2.07.04 01:17

    달시장...느낌이 참 묘한데요^^ 마지막에 브이하는 소년..또랑또랑하게 생겼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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