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팔년을 지나오면서 벌써 상반기가 끝이나고 수고한 댓가로 | |||||||
더운 여름날의 일들을 잠시 제껴두고는 일년중 한번 있는 하계 여 | |||||||
름 휴가란 걸 떠나 보기로 하였다. | |||||||
주섬 주섬 오전에 텐트와 먹거리등을 준비하고 일상의 일탈을 | |||||||
감행 하였다. 사실은 휴가가 일터의 사정으로 근 이십여일 동안 | |||||||
이 되다 보니 삼일 정도는 예의상 출근하고 그 남은날은 닐리리 | |||||||
빵빵으로 그간 쉬지 못했던 뿌리라도 뽑기라도 하는 양 전국을 | |||||||
일주하고 가보고 만나보고 싶은 이들과의 해후를 하고 싶으나 | |||||||
휴가일자를 생각하면 그리 길지 못하기에 허겁지겁 바쁘게 지내 | |||||||
고 싶지 않은 까닭에 조금의 여유를 부려 보면서 오늘도 아이들 | |||||||
과 함께 삼박사일간의 여행 일정으로 몇달전부터 계획되어진 휴 | |||||||
가 놀이 구데타를 감행 하였다. | |||||||
열시반이 되어서야 우리의 애마에 시동을 켜고는 부앙 부앙 하 | |||||||
면서 미끄러지듯 아스팔트길을 나서고 있었다. | |||||||
허기진 마음, 텅빈 마음으로 안성을 지나 이천의 일죽과 장호원 | |||||||
을 지나니 충청북도의 충주로 들어 서며 시원스레 불어오는 충주 | |||||||
호의 가슴시원함이 옷깃을 스친다. 다시 박달제의 노래로 유명한 | |||||||
제천을 경유해서 배론성지를 들렀다. 저 이백년전에 그들의 사상 | |||||||
과 이상을 위해 가장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숭고함에 고개가 숙여 | |||||||
진다. 무엇이 그들을 죽기까지의 용기를 주었을까? | |||||||
죽음을 초월하는 힘은 존재하기 힘들기에 목숨과 바꿀수 있는 | |||||||
가치가 무엇이었을까? | |||||||
안성의 미리내 성지 보다는 규모가 훨씬 적지만 아기자기함이 | |||||||
마음에 든다. 지나간 숨결은 온데 간데 없고 나보고 사진 찍어달 | |||||||
라고 하는 이가 있구나. 계곡에 잠깐 발을 담구고는 치악산으로 | |||||||
향했다. 이제는 강원도 원주로 골인하여 우리의 목적지인 국립 | |||||||
공원 치악산 계곡의 오토 캠핑장으로 향하였다. | |||||||
치악산의 남쪽 금대지구는 입구부터 옆으로 시원한 원시 계곡 | |||||||
의 맑디 맑은 물이 흐르고 찾는이가 많지 않아 조용하여 휴가를 | |||||||
시끄럽지않게 보낼 수 있는 적격의 장소인 것이다. | |||||||
텐트를 튼튼하게 치고서 간단히 점심은 라면으로 해결하고는 | |||||||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바로옆 계곡으로 풍텅 ~~#^^ | |||||||
시원함에 한참을 놀다보니 팔에 소름이 끼친다. 아이들은 놀 | |||||||
고 먼저 와서 노곤 노곤 하여 곤한 낮잠에 빠져 들었다. | |||||||
일어나니 숯불에 지글지글 고기 굽는 냄새가 나는구나. | |||||||
시장끼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에 맛있게 먹을려고 하는 찰라 | |||||||
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 쏟는다. 바지도 졎고 윗옷도 졎고 에라 | |||||||
모르겠다. 먹는둥 마는둥 사방의 고랑을 확인하고 텐트 커버를 | |||||||
이리저리 단도리 하고 에구구 ^_^ | |||||||
작년엔 그리도 비가 내내 오더니만 휴가 떠나는 날 거짓말 같 | |||||||
이 활짝 개었더니만 . . . 글쎄. | |||||||
밤하늘 별님과 달님속에서 나의 별은 어느 별인가? 맘속으로 | |||||||
찾아 헤멘다. 내 자아가 찾지 못한 자리를 찾아 헤멘다. | |||||||
그게 어디메쯤인가? | |||||||
안치환의 '우리가 어느별에서' 노래가 mp3를 통해 귓가에 흐 | |||||||
른다. 자리도 조명도 엉망이지만 자연속에 함께 있음이 행복한 | |||||||
가 보다. 그래도 식수대며 화장실이며 산책로며 캠핑장이 나름 | |||||||
깔끔하긴 하다. | |||||||
밤 열한시 경부터 오기 시작한 비가 새벽 5시 정도 까지 계속 | |||||||
내리는데 자다보니 텐트 바닥에 물이 출렁출렁하여 큰놈 바닥 | |||||||
엔 물이 배여와서 비상비닐로 조치를 하고는 억수같이 쏟아 붓 | |||||||
는 빗줄기를 자장가 삼아 우주여행을 떠났다. | |||||||
새벽 세시에 억수같은 빗줄기 속에서 철수하는 소리가 여기 | |||||||
저기서 들리는 지라 우리도 계속비가 오면 하꼬방에라도 들어 | |||||||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별 생각을 다하게 되는구나. | |||||||
그러나, 인생사 뭐 있겠어 ! | |||||||
오늘 하룻밤을 여기서 더 묵고는 단양으로 출발을 하는데 | |||||||
단양팔경은 다 섭렵을 한후라 이번에는 한자리에서 휴식을 취 | |||||||
하련다. | |||||||
아침 풍경은 좋으나 텐트주위로 밤새 내린비로 흙탕물이 범 | |||||||
벅이 되어 폐잔병 참호처럼 되어 버렸네. | |||||||
하도 뒤척였더니만 잠이 모자라는구나. 일어나 보니 작은놈 | |||||||
과 엄마는 차에서 자고 있구나. 아하 새벽에 딱딱함에 엉덩이 | |||||||
가 아파서 나갔나 보다. 난 흙침대가 딱인데 말이지. | |||||||
이제 보무도 당당하게 아침을 해야 되겠네. 먼저 김치를 적 | |||||||
당량으로 썰어서 참치캔 기름과 함께 지글지글 볶은 다음에 물 | |||||||
을 자작하게 부은다음 청양고추 2개를 엇썰기로 넣는다. 그다 | |||||||
음 두부 1/2모를 케이크 썰기로 하여 어느정도 끊이고 10분 | |||||||
후에 참치켄을 따서 붓고 잠시후 맛을 보고 싱그우면 고추장이 | |||||||
나 소금으로 마무리하여 내 보니 모두가 맛있다고 먹는구나. | |||||||
햐 -- 오늘 임무 완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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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설걷이 까지 완벽히 끝내고 점심을 위해 쌀까지 씻어서 | |||||||
준비하는 열정에 박수를 보내 주시라우요. | |||||||
우린 자연 흙침대에서 아이들은 물침대에서 자는 맛이 괜찮 | |||||||
았었다. 어쩌면 텐트촌이 다 떠내려 갈듯이 퍼 붓는지 관리소 | |||||||
에서 야밤에 갑자기 비상 싸이렌이 울리고 방송으로 소리치는 | |||||||
구나. 자는둥 마는둥 아침에 눈을 떠 보니 글쎄, 언제 그랬냐 싶 | |||||||
게 구름은 산언덕에 걸쳐 있지만 비님은 머얼리 달아 나셨나 보 | |||||||
다. 아침을 먹고 정리 하는데 이놈의 비가 또 오는구나. | |||||||
이리 저리 정리하고 나니 그나마 다행이구나. 조금 있으려니 | |||||||
내일 광복절을 앞두고 옆 빈 자리가 채워지기 시작하는구나. | |||||||
오른편에는 외국인이 왔구만. | |||||||
햇볕을 뒤로 하고 메트리스튜버와 공으로 계곡안으로 하나둘 | |||||||
셋. 밤새도록 온 비 때문인지 계곡물이 더 맑고 더 세차게 시원 | |||||||
함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해 주는구나. | |||||||
계곡 공놀이와 물놀이를 하고 나니 배가 출출해 지는구나. | |||||||
점심은 분식이다. 오랜만에 짜파게티를 이손으로 맛깔나게 끓 | |||||||
이고 맛나게 모두가 먹고 복숭아로 마무리를 하였다. | |||||||
여기 국립공원에 들어서면 캠핑장이 다섯군데로 나뉘어져 있 | |||||||
는데 좌측으로는 투명한 계곡물이 쉼없이 흐르고 매미 소리가 귀 | |||||||
가 아프도록 울어 댄다. | |||||||
텐트촌 가운데 식수대가 두군데가 있고 옆으로는 화장실, 그리 | |||||||
고 밤나무 숲이 우거져 밤이 주렁 주렁 달린 아래로는 통나무 테 | |||||||
이블이 열두어군데나 설치되어 있어 책을 읽거나 식사준비와 오 | |||||||
붓하게 맛난 음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구나. | |||||||
시커멓게 그을린 통나무에서 책읽는 순간이 신선이 따로 없구 | |||||||
나. 좀 있으려니 점심때가 되었나. 여기저기에서 지글 지글 고기 | |||||||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먹는것 위에 사람들의 재잘대는 소리 | |||||||
가 정겹다. | |||||||
시장의 할머니 흥정소리,옛추억이 아득한 다듬질 소리,빨래터 | |||||||
방망이 소리,소울음 소리,아이들 우는소리,코훌쩍거리는 소리,다 | |||||||
망구하며 노는소리,하교길에 여고생들의 톤높은 얘기소리,오징 | |||||||
어나 땅콩있어요 파는소리,통통배 떠나가는 소리,버스 차장아가 | |||||||
씨의 오라이 스톱 소리,매미 소리,딱지 치는 소리,팽이 돌리는 소 | |||||||
리,소독차 소리,엿장수 가위소리,버스시동거는 소리,여름날 아이 | |||||||
들 멱감으며 노는소리가 정겹지만 이제는 쉽게 들어볼 수 없는 | |||||||
소리들이 하나둘씩 늘어감에 아쉬움이 커지기만 한다. | |||||||
치악산의 산새절새가 얼마나 수려한지 푸른 녹음의 우거짐이 | |||||||
눈이 시릴 정도이다. 사람이 가지 않는 깊은 산중이니 야생동물 | |||||||
들의 천국이 되어 있을라나. 나무 하나의 높이가 5층 이상의 높 | |||||||
이로 떡하니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기특하 | |||||||
고 즐겁지 아니한가? | |||||||
여기 있어도 시원한데 계곡에 가면 소름이 팔에 돋는 것은 당 | |||||||
연한 이치이지. | |||||||
이제 오후 스위밍 하러 가야겠다. | |||||||
비가 오나 가뭄에도 끊임없이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변 | |||||||
함없이 흘러가는 계곡물의 다부짐과 변하지 않음을 우리가 배 | |||||||
워야 겠다. 어디서 이렇게 쉬지 않고 흘러 보내는지 신기하기만 | |||||||
하다. 비올때 깊은 땅 속에 물줄기를 품었다가 조금씩 조금씩 필 | |||||||
요한 만큼만 배출하는 조절력에도 감탄이 절로 나는구나. | |||||||
더운데 잔소리 필요없고 물속으로 푸웅덩하고 잠수해 버렸다. | |||||||
옆 텐트외국인의 아이가 와서 같이 신나게 놀아준다고 힘이 다 | |||||||
빠져 버렸네. 조금 있으니 어머니도 오셨네. 우와 아리따운 어머 | |||||||
니 갔았는데 노는게 어찌나 터프 하던지 감당하기가 힘드네. | |||||||
한참 놀고 있는데 비가 오는구나. | |||||||
빗속의 여인이 아닌 사나이가 되어 아이들과 자연의 섭리를 있 | |||||||
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그네들의 한부분이 되어 갔다. | |||||||
한참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수륙양용 튜브와 메트리스 튜브를 | |||||||
등짝에 메고 텐트로 돌아와 맛난 저녁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 |||||||
오늘은 잔잔한 비가 오는둥 마는둥 하더니 온종일 쾌청한 날씨 | |||||||
가 되어 피서를 즐기기에는 적격 이었네. | |||||||
한바퀴 산책하며 풀벌레들의 친구가 되기도 하고 북두칠성과 | |||||||
북극성을 찾아 헤메었지만 흐린 관계로 선명한 별들을 보는것은 | |||||||
다음으로 미루어야 겠다. | |||||||
늦은 시간에 잠을 청하고 옆집의 재잘되는 소리에 두어번 깼지 | |||||||
만 그래도 곤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 |||||||
작은놈은 새벽부터 깨어서 엄마하고 아침준비로 부산하고 난 | |||||||
늦게 늦게 일어나서 차린밥을 맛있게 먹고 설거지를 빛이 번쩍 | |||||||
번쩍 나게 해 버렸다. 밥값은 해야지 말야. ㅎ ㅎ ㅎ | |||||||
밤나무 아래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신선이 따로없네. | |||||||
솔솔 바람에 우거진 잎들이 옆구리를 툭툭치는구나. 출발 준비 | |||||||
한다고 텐트도 철수 한다고 작은놈이 부르고 있네. 좀 있다 가봐 | |||||||
야 겠다. 삐치면 약도 없거든. | |||||||
단양 가면 여기저기 가볼때는 많지만 콘도 아쿠아리움에서 그 | |||||||
냥 편히 휴식을 즐기고 싶구나. | |||||||
여기 테이블에 앉아서 치악산으로 단형시조 한수 지어보았지. | |||||||
치 악산 구비구비 수려한 산새절새 | |||||||
악 몽을 꾼듯만듯 드높은 봉우리들 | |||||||
산 속의 계곡아래 시원함 스며드네 | |||||||
금 봉이 음봉이의 애틋한 사랑얘기 | |||||||
대 승적 차원으로 온몸을 일으키어 | |||||||
계 곡에 발담구며 사랑을 노래하며 | |||||||
곡 조에 맞춰부는 애닮은 사랑노래 | |||||||
짜치는 머리,둔한 손,자유롭지 못한 몸,벌레 무는 곳, 그래도 좋 | |||||||
다. 시원함. 생각만으로도 좋다. | |||||||
치악산! 1288m 의 세봉우리로 우뚝 쏫은 산. | |||||||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8848m에 비하면 세발의 피같지만 내나 | |||||||
라 내땅, 나의 조상이 대대로 살아온 이땅의 피맺힌 절규를 안다 | |||||||
면 한반도 오천년의 역사앞에서 고개가 숙여진다. | |||||||
점심을 짜장으로 해결하고 옆집들과의 헤어짐의 인사를 전하 | |||||||
고 시동을 켜고 출발을 하는데 우수수 떨어지는 빗줄기로 인해 | |||||||
남겨진 이들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되었다. | |||||||
원주를 출발하면서 제천의림지도 들리려 했는데 억수같이 퍼 | |||||||
붓는 비로 인해 곧바로 단양을 향하였다. | |||||||
제천에서 단양으로 가는중에 물통으로 쏟아 붓듯이 퍼붓는 비 | |||||||
로 인해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무섭도록 내리고 있었다. | |||||||
다행이도 텐트를 철거하고 출발한 후라 고맙기도 했다. | |||||||
한시간을 못달려 단양에 도착하여 여정을 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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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여독 때문인지 이날은 콘도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 |||||||
저녁을 준비하는중에 차임벨 소리가 울렸다. | |||||||
문을 열어보니 콘도 방문을 축하한다고 과일 바구니 선물을 가 | |||||||
져 왔다. 고마워라. | |||||||
저녁을 맛나게 먹고는 과일 파티로 웃음의 시간을 보내고 나니 | |||||||
세면이고 뭐고 그냥 방에 쓰러져 긴긴 밤을 헤메고 있었다. | |||||||
잘 먹지 못하는 막걸리를 마셔서 그런가? | |||||||
아침에 두부찌개로 속을 풀어 헤치고 아홉시 삼십분에 첵크 아 | |||||||
웃 하고 아쿠아월드로 직행하였다. | |||||||
적은 사람들이 넓은 수영장을 휘졎고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 | |||||||
가 수영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런데, 점점 사람들이 많아 지면 | |||||||
서 수영실력을 뽐내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 |||||||
열한시 삼십분에 식당에 자리를 잡았는데 조금만 늦었다면 길 | |||||||
게 줄을 서 기다릴 뻔 했네. 넓은데 비해 사람들이 너무 많다. | |||||||
좋아하는 가시오부시 국물 우동에 깁밥 2인분, 돈까스 2인분 | |||||||
으로 그슥하게 먹고 나니 작은놈은 배가 안차서 어묵국을 한그릇 | |||||||
가져와 거들었네. | |||||||
가시오부시 국물의 진한맛과 어묵국의 구수한 바다맛이 어우러 | |||||||
져 맛의 천국을 왔다 갔다 했구나. | |||||||
배를 다독이고는 까페라테에 시럽을 아주 조금만 넣고 그윽한 | |||||||
향과 창밖에 도도히 흘러가는 강물과 산중턱에 걸려 있는 구름과 | |||||||
안개의 풍경속에서 음미하는 맛은 가히 천하 일품이었다. | |||||||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의 아스팔트길을 비웃기라도 하듯 | |||||||
바깥은 하루 온종일 추적 추적 비가 오는 바람에 야외 라이브 공 | |||||||
연도 취소되어 보지를 못하였구나. | |||||||
다시 오후 스위밍 타임. | |||||||
에구 이 넓은 장소에 발디딜 틈이 없구나. 수영을 하는게 아니 | |||||||
라 사람구경을 하는구나. 아리따운 여성들이 수도없이 비키니를 | |||||||
입고 활보하는데 눈길하나 가지 않는 것은 왜 그럴까? 내가 목석 | |||||||
도 아닌데 말이야. . . | |||||||
야외수영장에서도 시간을 보내고 기념 사진도 찍고 포도탕이 | |||||||
니 히노끼탕,뭔탕 뭔탕 다 섭렵을 하고 사우나에 들러 땀좀 빼고 | |||||||
나니 더 이상 정복할 곳에 없는지라. | |||||||
3시가 되어 자이제 정리하고 씻고 4시에 입구에서 만나기로 | |||||||
하고 마지막 남은 한시간을 전력매진으로 추억만들기에 혼신을 | |||||||
다함으로 놀았다. | |||||||
공놀이하다 아쿠아 월드 담장도 넘겨 버리고 아이들놈 고추큰 | |||||||
것도 확인하고. . . | |||||||
우유와 아이스크림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비가 추적추적내리는 | |||||||
중에 단양과의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다. | |||||||
장장 한번도 쉬지않고 두시간을 넘게 달려 집에 도착하여 짐정 | |||||||
리와 세탁기 돌리기를 하고 나니 저녁시간. | |||||||
원기 보충을 위해 낙지 열두마리와 대하 이십마리로 온갖 야채 | |||||||
와 갖은 양념으로 맛나게 볶아 뚝딱 한그릇을 헤치워 버렸다. | |||||||
여행! | |||||||
떠난다는 것. | |||||||
다시 돌아옴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 |||||||
지금의 현실에서 떠나고 싶음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 |||||||
그 떠남이 영영히 계속된다면 지금의 이 자리에는 | |||||||
아무도 남아 있지 않는 것 | |||||||
충전의 시간이 떠남이라면 | |||||||
떠난후의 아쉬움은 가슴 한켠의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 | |||||||
오늘따라 휘어청 밝은 보름달 빛이 너무나도 밝아 눈이 부시다. | |||||||
시골정취를 일깨우듯 집과 운동장과 저수지를 은은히 비추이는 | |||||||
구나. 오랜만에 구름속에서 사알짝 달무리 형상으로 인사하는 달 | |||||||
님. 그러나, 그도 이내 밝은 모습을 감추고 초생달로 작아지는 시 | |||||||
간도 오리라. 하지만 마음만은 항상 웃자. | |||||||
여렵고 힘든 시간과 순간들이 시시각각으로 우리네 인생사에 다 | |||||||
가 오지만 평온하게 그들을 맞이하는 지혜로운 자가 되자. | |||||||
이천팔년 후반기를 힘내어서 열심히 살아 가야 겠다. | |||||||
2008.8.19 | 모과향기 | ||||||
첫댓글 감동 드라마네..잘생긴 아들들과의 가족 캠핑...멋지다..난 정선과 태백을 다녀왔는데 바로 옆동네였구나...덕진이 목석 맞나봐..누군 비키니 일부러 보러 가는데 말야...여행지 올리라고 신랑이 사진을 많이 찍어두었는데 난 글 못올리겠어 덕진이와 비교돼서.ㅎㅎ.. 잠시 치악산 계곡에 다녀온 기분이었네. 아직 가보질 못했지만...
구룡소, 치악산, 비로봉, 단양 팔경, 마늘, 온달 장군 가족 나들이 재미있었겠다 내도 경주 감포 드렀다 왔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네 울 마눌이 안 챙기모 이렇다니까
종녀야 너도 재미있었구나. 사진좀 올려놔. 구경좀 하게. 나두 뒤죽박죽 쓰다보니 좀 그렇네.
덕진아 너무 길어서 넘기면서 사진만 봤다..ㅎㅎㅎ 미안혀~~~ 치악산 금대계곡 시조는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