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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의 거대하고도 가파른 암벽.
상의캠핑장은 주왕산국립공원 매표소를 지나 주왕천 건너편에 자리한다. 식당과 민박촌이 몰려 있는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캠핑장과 이어지는 진입로다. 등산로와 캠핑장이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번잡한 느낌이 들지만 캠핑장 안으로 들어서면 다시 분위기는 차분해진다.
우선 저 멀리 보이는 주왕산의 모습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캠핑장 어디서나 바라보이는 주왕산은 모양새가 무척이나 멋스럽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선 굵은 주왕암을 중심으로 힘차게 흘러내린 산세는 주왕산이 왜 월출산 설악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이라 불리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상의캠핑장은 계단식으로 조성된 전형적인 캠핑장 모습을 하고 있다. 때문에 사이트 구성이 다소 단조롭다. 하지만 그 덕에 다른 텐트나 타프로 인해 시야가 가리지 않는다. 물론 남의 텐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그만큼 호젓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열린 공간에서 생활하는 캠핑의 특성상 완전히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캠퍼들에겐 좋은 여건이다. 화장실, 개수대 등 편의시설도 하루 이틀 캠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상의캠핑장은 오토캠핑 전용 캠핑장은 아니지만 캠프장 안으로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 단, 성수기에는 어려울 수 있으니 반드시 미리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차량 진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자.
[주소] 경북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333-1
[전화] 054-873-0014~5
[홈페이지] juwang.knps.or.kr
[이용 요금] 소형텐트 3인 이하 3000원, 중형텐트 4~10인 4500원, 대형텐트 10인 이상 6000원, 주차료(1박) 승용차 8000원, 캠핑카 1만2000원, 성수기에는 예약해야 이용 가능
[예약]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visit.knps.or.kr)
[이용 기간]연중무휴
[부대시설] 개수대, 식수대, 화장실, 샤워장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안동→34번 국도(청송 방면)→진보면 월전리에서 청송 방면으로 우회전→31번 국도 따라 14.2km 진행→청송→청운동에서 좌회전→914번 지방도→주왕산 입구 주차장
●주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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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 주왕산국립공원 남서쪽 끝에 자리한 인공저수지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에 속한다. 면적 6000평, 길이 100m, 너비 50m, 수심 10m쯤 되는 이 저수지는 조선 경종 2년(1721)에 완공됐다. 3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인근 주민의 생명수 노릇을 해온 셈. 지금도 주민들은 주산지에서 물을 끌어다 벼농사를 짓거나 그 유명한 ‘청송사과’를 재배한다. 최근 주산지가 부쩍 유명해진 것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촬영지가 된 덕택이다. 30여 그루의 아름드리 왕버드나무가 물에 반쯤 잠긴 채 서 있는 풍경이 특이해 사진작가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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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주왕산 대전사 어귀의 상가지구에는 수달래식당(054-873-3052)을 비롯해 산채정식, 도토리묵, 파전 등을 내놓는 음식점이 몰려 있다. 청송읍 부곡리의 달기약수는 빈혈, 위장병, 신경질환, 만성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이 약수로 만든 닭백숙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약수터 주변에는 부산식당(054-873-2078), 예천식당(054-873-2169) 등 약수백숙 전문음식점이 즐비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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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축해안도로가 지나는 해맞이공원의 창포말등대.
경북 영덕군의 주천(主川)인 오십천 최상류에는 포항 하옥계곡과 청송 얼음골이 있다. 이 골짜기의 물줄기는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옥계계곡으로 흘러들어 오십천을 이룬다. 옥계계곡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 물가에는 아득한 높이의 암벽이 서 있고, 아래쪽에는 물살에 패고 깎여나간 동굴이 군데군데 형성돼 있다. 그림처럼 아름답고 시원한 옥계계곡의 풍광은 침수정(沈水亭)이라는 정자에 올라서면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옥계계곡은 왕복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 옆에 자리해 찾아가기가 쉽다. 게다가 인근 도로변에 민박집을 겸한 음식점이 여럿 있고 화장실, 급수대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또한 옥계산촌마을에서 운영하는 통나무집 복합산막에서도 숙박이 가능하다.
그러나 옥계계곡에는 야영장이나 오토캠핑장이 따로 없다. 다른 차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주차하고 텐트를 치면 바로 그곳이 오토캠핑장이 된다. 곳곳에 넓고 평탄한 자갈밭이 있어 야영하며 물놀이 즐기기에 좋다. 게다가 깊은 산중에 있는 계곡이면서도 바다와 멀지 않다. 영덕대게의 본고장인 강구항까지 자동차로 20~30분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해수욕장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인근 하옥계곡이나 얼음골과의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두 계곡과 옥계계곡은 물길과 찻길로 이어져 있어 왕래하기가 쉽다. 인파가 몰리거나 한곳에만 머물기 아쉬우면 인근 계곡으로 자리를 옮기면 된다. 예컨대 옥계계곡이 분주하다면 호젓한 하옥계곡으로 가고, 하옥계곡이 지나치게 한산하면 옥계계곡으로 가는 식이다.
길이가 14km나 되는 하옥계곡은 포항시 죽장면의 상옥리와 하옥리에 걸쳐 있다. 때 묻지 않은 자연미를 자랑하는 이 골짜기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고 각종 활엽수와 소나무가 들어찬 숲이 울창하다. 계곡을 관통하는 69번 국지도를 따라가며 캠핑 사이트를 물색할 수 있다.
옥계계곡과 영덕읍 사이의 지품면 일대에는 복숭아밭이 지천이다. 복숭아가 익는 여름철에는 달고 싱싱한 영덕 복숭아를 싼값으로 사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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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계계곡 침수정 부근의 여름 풍경.
[주소]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전화] 054-730-7402~6, 016-822-2055
[홈페이지] 없음
[이용 요금] 쓰레기 수거료 1인당 1000원(피서철 성수기에만)
[이용 기간] 연중무휴
[부대시설] 화장실, 급수대, 주차장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34번 국도→안동→35번 국도→길안→914번 지방도→청송→31번 국도→청운리삼거리→914번 지방도(주왕산 방면)→부동→피나무재→내룡리(우회전)→옛 내룡초교 삼거리→932번 지방도→청송 얼음골→옥계계곡
●주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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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솔밭 해마다 4월이면 흐드러지게 핀 복사꽃이 꽃멀미를 일으키는 지품면 오천리의 오십천변에 있다. 50~100년 된 소나무 고목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운치가 그만이다. 급수대, 화장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앞에는 맑은 오십천이 흘러 여름철 오토캠핑장으로 손색이 없다. 문의 지품면사무소(054-730-6605)
해맞이공원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의 강축해안도로변에 있다. 영덕대게 형상의 무인등대인 창포말등대 주변에 동해 해돋이를 감상하기에 좋은 바다전망대가 있다. 여기서는 코발트블루 빛을 띠는 한낮의 바다를 바라보기 좋다. 이 공원에는 야생화 꽃밭이 있고 뒤편 산등성이에는 총 24기의 풍차(풍력발전기)가 세워진 풍력발전단지가 있다. 동해바다가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오는 ‘바람의 언덕’에 세워진 풍차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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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포항 하옥계곡의 민박집인 하옥산장(054-262-7885)은 오리고기와 돼지고기 숯불바비큐를 잘하는 집이다. 청송 얼음골의 수부정(054-874-0303)은 직접 기른 토종닭으로 요리한 닭백숙·닭볶음탕을 잘하고, 된장찌개나 산채백반도 내놓는다.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근처의 덕성식당(전복물회 054-733-9934), 강구항 대진해수욕장의 해변횟집(물회 054-732-0679) 등도 권할 만한 집이다. 강축해안도로가 지나는 영해읍 대진리의 은화수산(054-733-6447)에서는 주인이 직접 잡아온 청게를 구입할 수 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