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성양씨(청주양씨) 문중의 광산서당(光山書堂)
창녕군 블로그 기자 이 권 섭
창녕 유어면(遊漁面)은 지명에서 보듯이 “물고기가 논다는 뜻”이다. 물고기가 놀 정도로 유어면(遊漁面)은 물과 많은 관계가 있는 지역으로 유어면 전역을 낙동강이 휘돌아 가고 안쪽으로는 팔락(八樂)늪과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인 우포(牛浦)늪이 자리하고 있다. 사대강 사업 중 낙동강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곳 유어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모르기에 우선 유어면 일대의 문화재를 찾았다.
유어면의 대표적 문화재는 팔락정과 청주양씨 문중의 ‘광산서당(光山書堂)’과 ‘청주양씨 세고목판(淸州楊氏 世稿木板)’ 그리고 ‘경모당(敬慕堂)’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등록 되어있다. 먼저 찾은 ‘광산서당’은 79번 도로 옆에 붙어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들어가는 입구엔 솟을삼문이 우뚝 솟아있었다.
(광산서당 전체건물)
이곳 안내판에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광산서당(光山書堂)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69호
창녕군 유어면 광산리 852
병장호란(1636년) 때 창녕 일대의 의병을 모아 남한산성(南漢山城)에서 활약했던 양훤(楊晅)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세운 서당이다.
인조가 청에게 항복하자 은거하여 세상에 나가지 않고 후학을 가르쳤던 이곳은 서고(書庫)까지 갖추고 있다. 대들보에는 먹으로 1899년에 세워졌다고 쓰여 있다.‘
(광산서당)
광산서당의 주인공 양훤 선생님의 업적을 알고 싶어서 현재 유어면장으로 있는 ‘양용준’씨를 만났다. 양면장은 밀성양씨 또는 ‘청주양씨’로 불리고 있다면서 원뿌리는 고려 공민왕 시절 노국공주가 공민왕비로 올 때 함께 와서 고려에 귀화한 청나라사람 ‘양기’이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귀화 후 밀성양씨(청주양씨)의 시조가 되었다.
그 후손 ‘양사언’선생은 문학가였으며 현재 가수 ‘양희은’씨가 밀성양씨다. 그리고 현재 중국에서는 양씨들이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은근히 원조 시조국이 중국임을 암시했다. 우리선조들의 역사의 숨결이 베여있는 문화재 이런 곳을 찾아볼 때면 필자도 전생에 선비가 아니었는지 궁금해진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