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정보 : OOO, 여/50, 175cm, 66kg
진료일: 11월 16, 18, 19일
1. IMP(확진) 또는 R/O(추정진단)
R/O : 허리디스크
(∵굽힌 자세 편함, 걷기 자전거타기 괜찮음, 앉아있기 힘들어함. 기침 등 압력 가해지는 행동 시 통증)
2. C/C(주소증)
1) 감기몸살
13일에 감기 전조증세로 목이 따끔거림.
14일부터 몸살기가 돌면서 관절이 쑤심. 코가 맹맹하고 목에서 진득진득한 침이 목을 꽉 막는 것 같은 느낌. 이번 감기가 목에서 시작해서 목이 좀 부음.
주된 증상은 콧물이 많이 난다. 팔다리에 힘이 없고 사람이 좀 깔아진다.
2) 허리 통증
서 있는 일은 할 수 있으나, 앉아서 하는 일을 못하겠다 하심. 통증 때문에 정자세로 20분 이상 못 앉아있겠다고 하심. 기침할 때 허리를 잡고 해야 함. 거북목, 흉추 후만된 양상으로 굽음. 라운드숄더 있음.
집에 사이클 운동기구가 있는데 사이클을 탈 때는 상관없음. 산책(걷기)할 때도 2시간 이상 괜찮음. 계단 내려올 수 있음.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무거움. 특별히 어디 부위가 아픈지 집을 수는 없음.
병원에서는 협착증일 수 있다고 함. (정확한 진단 받은 건 아님.)
3. O/S(발병일)
1) 증상은 13일에 시작되어서 악화되는 중이며, 2) 증상은 4-5년쯤 전부터 시작됨.
4. P/I(현병력)
1) 아침에 진한 갈색의 가래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진한 갈색 가래를 뱉음. 맛으로 볼 때 피가 섞인 것은 아니라고 함. 일상 중에는 가래가 생기지 않음.
2) 등 소양감
특히 위쪽 허리가(브라끈 아래쪽) 가려우며, 등 전체가 가려움. 심할 때가 있고, 덜 심할 때가 있다. 폐경 후에 심해졌다고 함.
2월에 생리하고 안함. 등에 열감은 간지러울 때 긁으면 약간 있긴 함.
=> 전형적인 갱년기 상열 증상으로 생각됨.
5. 차증
1) 수면 : 5~6시간 정도 수면. 밤에는 12시~4시 반까지 자고, 퇴근 후 1시간~1시간 반 정도 낮잠.
2) 식욕 : 하루 두 끼, 보통 밥 1공기 반 정도 먹음. 특히 저녁 식사량이 많음. 식욕은 항상 좋음.
음식을 급하게, 빨리 먹는 편임.
3) 소화 : 소화 잘됨. 1년에 1-2회 체함.
4) 대변 : 1일 1회. 정상변.
5) 소변 : 하루 6회 정도. 일 년에 3-4번 정도, 한 번씩 무리를 하면 방광염이 생김.
6) 땀 : 일반 사람들보다 땀을 안흘리는 편임.
7) 한열 : 추위를 많이 탐. 실내온도 26도 정도이면 추움. 더위는 별로 안탐. 겨울에 손발이 참.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 같지도 않고, 저리지도 않은데 다른 사람이 만지면 놀랄 정도로 차다고 함.
8) 설 : 담홍설. 박백태(태가 매우 얇음, 거의 없는 정도), 열문 관찰됨.
9) 맥 : 56회/분, 지맥, 부맥, 실맥(저항감이 큼)
10) 복진 : 복부 압통점 없음. 배꼽 위 복직근이 약간 뭉침. 제상동계 현저히 느껴짐.
6. P/H (과거력)
- 올해 2월에 코로나 걸림
- 공복혈당 104 수준인 당뇨병 전단계로, 지켜보는 중 (당화혈색소는 5.6으로 정상 범위)
7. F/H (가족력)
- 고혈압
- 외가 쪽 위암 가족력. (엄마, 외삼촌, 이모)
8. 치료계획, 치료내용 9. 치료경과
모든 치료는 저녁 10시 반(환자의 취침 시간 직전)에 진행하였으며, 15분 유침하였음. 양측자침함.
** 11/16 (문진 + 1차 치료) **
- 선혈: 1) 감기몸살: 부격삼(구미강활탕증을 생각하여, 감기 초기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에 씀),
사지(부격삼과 같이 감기몸살 전신통에 자침),
수곡(담경라인 옆구리 통증도 존재하고, 지통의 의미로 씀. 또한, 환자가 당뇨병 전단계로 체중 증가를 걱정
하여 사용함.), 사마상, 중, 하(코막힘, 폐병에 사용함.)
2) 허리 통증: 폐심(척추디스크에 모지-소지 측으로 자침해서 써보고자 함.),
복원(삼초경이 신과 상통하여 腎主骨해서 근골격계 질환에 씀.)
3) 공통: 영골, 대백 (肺氣虛해서 寒邪에 의해 감기가 걸렸다고 생각해, 補氣‧補陽의 효과를 생각하였음.
또한, 요통에도 효과를 보고자 함.)
- 폐심, 복원, 영골대백은 한 번에 자침하기 위해 손바닥면, 손등면으로 나누어 일측자침함.
** 11/17 (1차 치료경과) **
- 치료경과: 1) 허리 통증: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고 계시길래 허리가 괜찮으신지 여쭤보았는데, 괜찮다고 하심. 20분 넘게 앉아
계셨음. 하지만 바르지 않은 자세라서 자세 교정을 티칭해드림.
2) 감기몸살: 환자의 감기몸살 증세가 너무 악화되어 양약(콜대원, 종합감기약 알약)을 복용하고 일찍 자는 바람에
치료를 못함. 환자는 열감을 느끼지 않으나, 기력이 없고 몸살 증상, 다량의 콧물을 호소함.
** 11/18 (환자상태 + 2차 치료) **
- 환자상태: 환자의 허리 통증 증상이 호전되어 앞으로 감기증상에 초점을 맞춰서 치료하기로 함.
감기증상은 이제 콧물보다 목이 쉬고 불편한 증상이 더 심해짐. 코맹맹이 소리가 남. 피로도 8 정도 호소함.
양약을 먹으니 입이 쓰다고 해서, 환자에게 연교패독산 연조 2개를 각각 식후 복용하도록 함.
- 선혈: 1) 감기몸살: 부격삼(구미강활탕증을 기대하여, 감기 초기 팔다리가 쑤시고 아픈 증상에 씀),
사지(부격삼과 같이 감기몸살 전신통에 자침), 수곡(담경라인 옆구리 통증도 존재하고, 지통의 의미로 씀.
또한, 환자가 당뇨병 전단계로 체중 증가를 걱정하여 사용함.),
중자, 중선(환자가 다리를 다 걷고 있는 것을 추워하고, 콧물에서 목이 불편한 증상으로 진행해서 폐렴,
소염의 효과가 있는 중자중선을 사마상중하 대신 선혈함.)
** 11/19 (2차 치료경과 + 3차 치료) **
- 치료경과: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함. 몸이 깔아지는 증상은 덜한데 여전히 피로를 호소함. 점심 식사를 같이 하였는데,
다 먹자마자 좀 누워야겠다고 할 정도였음. 피로도 5 정도 호소함.
앉아있을 때는 코막힘 경미함. 누우면 코막힘 있음.
선혈: 1) 감기몸살: 18일과 상동
** 11/20 (3차 치료경과) **
- 치료경과: 아침에 일어나니 감기증세가 거의 다 나았다고 함. 침넘길 때 가래침이 살짝 끈적한 것 빼고는 다 나음.
코가 덜 맹맹함. 피로도 1.5 정도 호소함.
10. 고찰
환자의 허리디스크는 감기에 걸려 누워있다 보니 증상의 발현 정도가 심하지 않았던 것 같고, 그래서 하루만 치료를 진행하게 됨. 폐심 자침 시 두 군데 모두 피가 한 방울 이상 났으나, 통증을 호소하지 않아서 신기했음.
환자의 감기 증상은 13~17일까지 전조증상과 악화기간을 가지고, 18~20일의 3일동안 회복기를 가짐. 중간에 양약복용기간이 하루 있었는데, 이것은 감기의 급성기에 접어들어서 어쩔 수 없이 질병이 진행하였던 것으로 생각됨.
평소 몸살이 있으면 증상이 미적지근하게 오래 간다고 하였는데, 이번에는 침과 연조제로 3일만에 코막힘과 피로도의 완전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