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건물 하자 중에 단연 으뜸은 '누수'이다.
이번 누수는 무려 2년이 넘도록 고생하면서 2차례 누수 보수공사를 실패한 후에..비록 보수비용은 상당히 들었지만 하자보수 2년 책임보장 조건으로 시도한 누수전문 업체의 시공법인데..저도 본 건 공사를 통해 배우는 점이 많아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누수 대상 건물 사진이다.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표시한 부분이 누수가 되고 있는 호실이다.
본 호실에서 누수되는 상황을 입주자가 찍은 동영상(아래 2개)
2019년도 1차 누수 보수 공사(누수 보수 실패/비용은 저렴했음)
누수되는 호실 주변 창틀, 이음새 등에 방수실리콘 공사
2020년도 2차 누수 보수공사(실패)
징크재를 'ㄴ'자로 굴곡시켜 드라이비트와 석재 외벽 경계 대리석에 덧대는 공사(이때는 비용이 상당히 들었음)
오늘 최종적으로 징크재를 철거하고 드라이비트 외벽을 절개한 후 콘크리트에 후레싱(아연판)을 박아서 누수되는 빗물을 외부로 방출시키는 누수 보수공사를 실시하였는데, 이제부터는 그 절차와 방법, 실효성을 살펴 보기로 하자
우선 작업을 위해 징크재 제거 및 드라이비트 절개한다.
드라이비트 절개한 후 드러난 콘크리트 내부의 미세 균열을 메우기 위해 인젝션 펙카(injection pecker)를 박은 다음 발포 우레탄을 주입한다.
본 건 공사에서 발포 우레탄을 주입하는 이유는 콘크리트 내부 균열을 메우는 효과 보다는 누수 물길의 지붕재 역할을 하는 아연판 후레싱을 콘크리트 벽체 깊숙이 박아 넣기 위해 절개한 콘크리트 틈새의 내부 깊숙한 부분의 미세 균열이나 틈새를 메우는 효과가 훨씬 크고 지대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우레탄폼이 굳게되면 후레싱을 굳건히 잡아주는 역할도 하게된다.
[ 인젝션 펙카를 박은 사진/ 펙카는 균열 부위로 부터 약 10cm 이격하여 박음 ]
[ 후레싱을 박기 위해 콘크리트에 틈을 내는 작업 사진]
펙카 밑으로 콘크리트에 틈새를 내어서 후레싱(일종의 지붕 역할을 하는 아연판) 박을 틈을 만들고 방수 코킹 후 실란트재로 주변을 메꾼다.
[ 발포 우레탄 주입 후 펙카를 제거한 사진 ]
[ 후레싱을 넣는 작업 사진]
[후레싱 작업 완료 후 사진/방수 코킹 후 후레싱을 삽입하고 주변을 실린트재로 메꿈]
[스토로폴로 덧댄 후 드라이비트 페인트 마감 직전 사진]
[드라이비트 마감 후 최종사진]
위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외부로 누수되는 물이 나갈 수 있는 물구멍이 서너군데 보인다.
본 보수공사는 저도 처음 시도하는 누수 보수 공사지만, 공법의 원리는 아래와 같다.
어차피 드라이비트는 물을 먹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외부 드라이비트 방수 코팅만으로는 누수를 100% 잡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미 드라이비트 외벽를 통해 내부 콘크리트 벽체를 타고 흐르는 물길을 누수되는 지점 바로 상단에서 끊어 누수되는 빗물을 외부로 빼낸다는 원리이다.
여기서 아연판 후레싱을 삽입함으로써 1차적으로 누수에 지붕역할을 하고, 후레싱으로도 놓치는 빗물 누수의 유입은 방수코킹 등으로 내부 진입을 막고 외부로 물길을 내어 배출구를 통해 방출토록 하는 보수 공법이다.
사실 이렇게 시공하는 업체는 찾기가 쉽지않다.
대개의 동네 방수업자들은 드리이비트 외벽의 미세한 크랙을 글라인더로 갈아낸 후 방수 실리콘이나 실란트 등으로 메우고 다시 페인트제를 덧칠하는 공법을 취한다.
아무쪼록 오늘 방수공사를 끝으로 더 이상 누수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첫댓글 조만간 집한채도 뚝딱 지으시겠어요~~ㅋ
늘 몸조심하시구요.
집은 골치 아파서 못 짓겠어요^^
차라리 지은 집을 사는게 낫지요~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주말에 도봉산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