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지금 여름이라 계절학기를 듣고 있는데요.. 물론 이번주가 마지막 주고, 다음주에 시험 봅니다.
Entrepreneurship 이란 비지니스 과목을 듣고 있어요.. 흔히 말하는 벤처기업의 운영같은 것들을 주로
배우는데, 프렌차이즈운영방식을 배울때, 대표적인 예로 맥도널드나, 버거킹 (여기선 헝그리 잭), KFC
가 나오죠.. 교수가 KFC 사례를 이야기 하던중, 혹시 호주에서 KFC앞에 서 있는 커넬 할랜드 샌더스 (흔
히 한국에선 켄터키 할아버지 라고 부르죠) 동상을 본 적있는 사람 손 들어 보라더군요..
여기도 KFC가 엄청많은 나라 중에 하나인데, 잘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켄터키할아
버지 동상을 본 적이 없더군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교수가 그러더군요.. 아마 호주에는 커넬 할랜드 샌더스 동상이 앞에 있는 KFC
가게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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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6개국 KFC 에서 볼 수 있는 커넬 할랜드 샌더스 이미지- 누구라도 따뜻하게 맞아 줄것 같은 인자한 모습)
좀 의아해 했죠.. 정말 왜 없을까 말이죠...
얼마전에 한국사이트에 한동안 화제가 되며 떠돌던 켄터키 할아버지 커넬 할랜드 샌더스의 인생역정으로 그린 웹툰이 인기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죠.(수백번의 실패를 감수하고 결국 성공을 했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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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랜 할랜드 샌더스 실제 모습-그림보다는 약간 성질 있게 생겼다)
캔터키 할아버지는 65세때 사회보장지급금으로 받았던 105달러를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은 전 세계 82개국의 나라에서 맛볼 수는 있는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창업자였죠. 1980년대 백혈병으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1971년에 그의 매장이 전세계적으로 퍼져있을 때, 휴브레인사(Heublein사)에서 2억 8천 5백만 달러(3,277억원)에 인수하였고. KFC는 R.J.Reynolds사의 보조를 받게 되었으며, 1982년도에 Heublein사는 RJR Nabisco에 의해 인수 되었죠. 1986년도에 RJR Nabisco사에 소속된 KFC는 콜라로 유명한 Pepsi 에게 약 8억 4천만달러(9,660억원)에 다시 인수 되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교수의 말이, 흔히 아시아 국가에서는 커랜 할아버지의 동상을 세워 놓는다고 한답니다. 마케팅 차원에서.. 그런데 호주에서는 꼭 법으로 규정해 놓은건 아닌데, 관례상 커랜의 동상으로 KFC가게 앞에 세워두지 않는답니다. 그 이유는 커랜 할랜드 샌더스는 백인 우월주의자였다더군요. 당시 캔터키라는 지역자체가 그런 성향을 띠고 있는 지역이 었죠.(사실, 커랜이 태어난 곳은 캔터키가 아니라 인디애나 Henryville라는 곳이랍니다.) 캔터키는 미국의 중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60년대까지도 대학스포츠에 흑인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았던 백인지역이죠. (글로리로드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농구영화를 보면 잘 나타나있음) 아직까지도 다른 미국의 지역보다는 백인우월주의가 잔존하는 지역으로 남아있답니다.
그래서 KFC에서는 이런 배경지식이 깔려있는 서구권 나라에서 이런 민감한 부분은 건들지 않는다는게 불문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국가에서 커랜은 단순히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을 거둔 사람이자, 맛있는 치킨을 만든 할아버지로만 알려져 있어, 그렇게 동상은 세워두고 한다는 군요. 실제로 커랜이 생존해 있을때 비서구권으로 KFC가 진출하는걸 별로 좋지 않게 생각했다더군요. 하지만 1964년에 사업을 완전히 팔아 버리고, 1980년 백혈병으로 죽을때까지 KFC의 얼굴마담으로 있어서 사업자체에는 큰 입김은 작용 못했죠. (그래서 일본에 1970년대에 처음 들어 왔죠, 한국에는 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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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커랜 할랜드 샌더스 KFC의 사장이 아니다. 비록 그가 죽을때까지 kfc의 얼굴마담으로 있었지만 그는 1964년 그의 사업을 넘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교수가 자기가 일본에 갔을때 그런 배경지식이 없는 일본인들이 KFC매장 앞에 있는 동상과 같이 사진도 찍고 하는걸 볼때, 기분이 좀 이상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그 온화한 웃음속에 감추어져 있던 내막을 알고 나니 갑자기 켄터키 할아버지의 이미지가 제 머리속에선 이렇게 변하더군요.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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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흠.. 인종주의자 였다는 말이군요. 쓰레기였네.. 앞으론 양념통닭만 먹어여짐..
kfc 별로 먹은적은 없지만................................................이미지 확 깨네요...-_- 이런 사실도 모르고 저런 마케팅이 벌어지고있는 아시아권도 안습이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타산지석님 이야기 들으니까.. 정말 그 많은 퇴짜도 그의 인종주의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항상 고집하는 할아버지의 하얀옷도 그런 이유
원래 KFC 잘안먹지만... 이제 더욱더 안사먹는다...
퍼갈수있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중학교 1학년때 학원 영어 선생님이 말하시기를, 자기 동생이 kfc 에서 햄버거 먹다가 반창고가 묻어나왔대요. 조사해 보니 알바생 손가락에 붙어있던 반창고 였다는데, KFC 측에서 30만원 주고 조용히 해 달라고 그랬다고...
전형적인 남부백인이라고 들음.. 서부쪽에도 대부분 KFC에 동상이 없더라구요. 아 갑자기 닭이 먹고싶어지는;; 아 글구.. KFC는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중에서도 닭사육환경같은걸로 인해 제일 반대시위가 많은걸로 알아요.
혹시 살아있는 닭을 집어 던지고 발로 밟던 그 곳인가요?
네... 닭 잔인하게 도축하고, 목없는 닭 키우는 곳..
좁은 우리에서 서로 스레스를 받아 쪼지 못하게 부리를 잘라내고, 비위생적인 처리에 몇년전에 미국에서 날리가 난적이 있었죠..-_-
인종차별주의자였구만 좋은 짧은 한토막 지식이였네요... 인종차별주의자는 재섭슴
인종차별주의자?? .... 미췬.....이건 정말 쓰레기군여.....
아 나 케이에프씨 완전 좋아하는데...ㅠㅠ 먹지말아야 하나...먹고싶은데...ㅠㅠ
확실한 사실이라면....이번에 좋은거 알게됬네요...월레 안좋아했는데...더 안좋아질려네요 ㅋㅋ
몰랐던 얘긴데. 잘 알고 갑니다.
맨 마지막 사진(그림말고)보니까 우익처럼 생겼음 ㅋ
remember the titans란 영화 보세요... 최고 감동..
백호주의에 쩌든 호주가 그런 이유로? 그게더 의외군요...
KFC 치킨 안 먹은지 오래....난 훼리카나, 쿄촌치킨, 눼눼치킨 마니아임..
오!! 이제 더욱더 안먹겠군; 한국이 치킨은 짱이야
BBQ가 짱임동
교촌만 먹을래
허.. 그런 뒷얘기가 있었군요
솔직히 한국식이 더 좋은데...쩝 냠냠
이제부터 안먹을거야...-_-..난 롯데리아파...
오...그런 사연이 있군요~ 저도 한국식이 맛나서 KFC 치킨 안먹지만 알고 나니 앞으로도 먹을 일 없을 것 같네요.
저희 동네 통닭집 정말 끝내줍니다. 후라이드통닭이 6천원인데 가게도 청결하고 깨끗한 기름에 질 좋은 닭으로 맛이 일품입니다. 물론 장사도 잘되지요. 서비스는 물깍뚜기 하나말고는 아무것도 안 줍니다.
그랬군요... 몰랐던 사실이네요.. 치킨은 우리 동네 양념통닭이나 후라이드로 먹어야겠습니다..ㅎㅎ
............흠;;;대체할 치킨이있어 행복~ㅋ
아 그랬구나 처음알게된사실...
씹라 난 신격호 회장님의 롯데리아 치킨만 먹는닥
kfc 먹어 본적이 없는 것 같군요. 아, 친구가 가지고 온거 딱 한번 먹어봤는데.... 이거 보니 아예 먹을 일이 없을 것 같군요.
헐...............좀 많이 깬다
원래 패스트푸드 자체는 잘 안먹지만... 뭐 이걸 안다고해서 달라질건 없는거 같아요 솔직히. 먹는 사람은 계속 먹고 안먹는 사람은 계속 안먹겠죠... 뭐 그 전보다 이미지는 조금 안좋아질지도 모르겠지만요..
이런 걸로 안먹는다느니..ㅡ_ㅡ;; 에휴...냄비근성이라 느껴지는 건 나뿐인가....애초에 우월주의라는 건 어느 민족에게나 있는 감정 아닌가요? 중화사상이나 백인우월주의나..그게 그거지...굳이 따지자면 한국인들의 한국 우월주의도 대단한거고..이건..아직까지 존재하는 백인우월주의가 어떻게 하면 고쳐져야할지 고민해야하는 것이 먼저죠. 그저 반KFC 운운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백인이든 한국인이든 얼굴색이나 국적 가지고 우월주의를 가진다는건 우스운 일이고 고쳐야 하는거죠. 하지만 무슨의미를 두고서가 아니라도 닭사육환경도 그렇고 넉넉해보이는 그 미소뒤에 인종차별 이라니. 자연스레 입맛이 싹 떨어지는건 어쩔수없는것 아닌가요? 알고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당신은 그럼 뚝배기 근성? 고치는건 고치는거고 먹기싫은건 먹기 싫은거고.